해리엇 비처 스토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6일 (월) 09:32
1870, 1880년대 경 스토.


해리엇 비처 스토(Harriet Elisabeth Beecher Stowe)는 41살에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발간, 놀라운 성공과 반향을 일으켰다.[1] 이 소설은 즉각 논쟁을 일으켜 남북전쟁이 일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고 남부 사람들은 스토를 증오했다.[1] 흑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져 흑인의 어머니로 불렸고, 영국의 노예제 폐지론자들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스토는 뉴잉글랜드 청교도 출신을 전형적으로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그의 아버지, 형제, 남편 모두 이름 있고 학식 있는 프로테스탄트 성직자 및 개혁가였다.

생애

1811년 미국 코네티컷주 리치필드의 유명한 장로교 목사였던 리만 비처의 10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1] 스토가 다섯 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1] 스토는 자라서 켄터키 등지를 여행다니며 흑인 노예들의 생활상을 보고 노예 폐지 운동에 정열을 쏟게 됐다.[1]

스토는 1850년부터 워싱턴 D.C.의 노예제도 폐지 운동 기관지 내셔널 이러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1851년 겨울 대형 출판사들에 번번이 퇴짜를 맞아 남편이 존 주잇 출판사에 원고를 넘겼다.[2]

스토는 1850년 도망노예법[주 1]이 의회에서 통과되자 깊은 분노를 느껴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였다.[3]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매를 맞고 있는 늙고 남루한 노예의 환영이 떠올라[4] 41살에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발간, 놀라운 성공과 반향을 일으켰다.[1] 후에 그는 소설이 하느님에 의해 영감을 받고 "하느님에 의해 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설을 쓰게 된 동기는 삶을 경건하게 만들려는 종교적 열정에서 비롯되었다.[4]

스토의 소설은 원래는 남부 지역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 사실 스토는 남부를 방문하고 남부 사람들을 좋아했으며 그들을 친절한 사람들로 묘사했다. 소설 속에서 남부의 노예 소유자들은 좋은 주인들이고 톰을 잘 대우한다. 세인트 클레어는 개인적으로 노예 제도를 싫어하며 자신의 노예 모두를 해방시켜주려 한다. 반면 사악한 주인 사이몬 레그리는 북부 사람이며 악당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소설이 10년 뒤 전쟁을 치르게 되는 미국 북부와 남부를 화해시키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책은 남부에 대한 논쟁서로 노예 제도 폐지론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활용되었다.[4]

1896년 7월 1일 85세의 나이로 숨졌다.[1]

일화

  • 스토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 작은 여성이 그렇게 큰 전쟁을 촉발시킨 책을 쓴 분인가요"라고 말했다.[5]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노예인 주인공 톰 아저씨는 친절한 주인 세인트 클레어를 개종시키려 노력하고, 그가 죽었을 때 주인을 위해 기도하며, 여성 노예들을 보호하려다 살해당하는 진정한 기독교적인 순교자이다. 노예 제도는 정치적이거나 철학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가족들을 강제로 헤어지게 하고 정상적인 부모의 사랑을 파괴하며 내재적으로 비기독교적이기 때문에 사악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감상적인 장면은 고통받고 있는 여성 노예가 울부짖는 자신의 아이를 도와주지 못하는 장면과 아이의 아버지가 가족과 떨어져 팔려가는 장면이다. 이는 신성한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범죄 행위였다.[4]

선한 노예 엉클 톰은 친절한 주인 밑에서 평생을 살았으나, 주인의 경제적 사정 때문에 팔려가게 된다. 엉클 톰은 도망을 거부하고, 참혹한 죽음을 맞을 때까지 기독교의 자비와 용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

비록 “엉클 톰”은 백인의 압제에 순응하는 흑인을 뜻하는 속어가 되었지만, 스토우에게 있어서 톰은 기독교적 덕목을 상징한다. 마치 그리스도처럼 죽어간 그의 최후를 통해 작가는 그를 이 소설의 가장 위대한 도덕적 모범으로 삼았다. 이 책은 노예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 외에도, 노예제도가 백인 노예주들의 인간성과 도덕성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강조하였다. 인종을 막론하고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준 것은, 여성들 역시 노예제도폐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함이었다.[3]

평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19세기 가장 인기 있었던 미국 서적이다. 잡지 《내셔널 에라(National Era)》에 처음 연재되었던 이 소설은 발표와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영국에서만 40개 출판사에서 이 소설을 인쇄했으며, 이내 20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의 조르주 상드, 독일의 하인리히 하이네, 러시아의 이반 투르게네프 등의 작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스토가 작품에서 표현한 미국 노예 제도 폐지에 대한 열정적인 호소는 10년이 채 지나기 전에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의 단초가 된 논쟁에 불씨를 댕겼다.[4] 이 소설은 노예제에 대한 깊은 반감과 반노예제 행동주의를 불러일으킴으로써 뒤이어 일어난 남북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3]

미국 소설로는 처음으로 밀리언셀러가 된 만큼, 문학사상 크나큰 영향력을 가진 작품이다. 시인 랭스턴 휴즈는 이 소설을 두고 “미국 최초의 저항 소설”이라고 불렀다.[3]

부연 설명

  1. 도망노예의 재판을 금지하고 그를 도와준 이까지 처벌받게 한 법률

출처

  1. 1.0 1.1 1.2 1.3 1.4 1.5 1.6 김지석 편집부국장 (2014년 7월 1일). “[역사 속의 인물] 아버지와 달랐던 딸, 해리엇 비처 스토”. 《해리엇 비처 스토》. 
  2. 김슬기 기자 (2014년 10월 17일). “톰아저씨의 오두막은 "5만부 팔렸다" 허풍으로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매일경제》. 
  3. 3.0 3.1 3.2 3.3 “톰 아저씨의 오두막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2007. 1. 15., 피터 박스올)”. 《[네이버 지식백과]》. 
  4. 4.0 4.1 4.2 4.3 4.4 미국의 문학, 미국 국무부 /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과. “해리엇 비처 스토(Harriet Beecher Stowe, 1811년~1896년)”. 《[네이버 지식백과]》. 
  5. 신진범. (2013).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 나타난 여성의 목소리 연구. , 55(4), 357-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