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성별은 남자고요.평소 평등이나 인권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공부해보다가 페미니즘을 알게됬고, 처음에는 호기심이었지만 알아갈수록 페미니즘에 너무 공감되고 정말 꼭 필요한 사상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 나중에 대학가면 정말 재대로 공부하고 활동하고싶어요.'(고3ㅠㅠ).그런데 요즘 드는고민이 과연 남자인 날 페미분들이 받아들여주실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해요.그래서 이문제를 페미위키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듣고 싶어요. 남자도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나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성별을 나누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페미니즘은 좁게는 '여권신장'이고 넓게는(저한테 페미니즘은) 모든 종류의 억압과 차별에 대한 저항입니다. 더구나 페미니즘은 남성도 구원(?)하는 사상이고요. 2.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없다'는 말이 안됩니다. '남자를 페미분들이 받아들여주느냐/아니냐'역시 말이 안됩니다. 허락의 개념이 아니니까요.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겠다/아니다' 이것은 말이 됩니다. 결정하는 문제니까요. 성차별과 소수자억압을 위해 노력하겠다/안하겠다. 3. '진정한 페미니스트'란 것은 페미니스트를 옭아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의 가치에 공감하고, 자기 삶에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합니다. 4. 반갑습니다아아아아 :)
친절한 답변 고마워요^^ 일단 저한태 페미니즘은 모든 젠더적 불평등에 대한 저항인것 깉아요. 그리고 이건 좀 민감한 소재라 불편하실 수 있는데 요즘 너무 고민하는거라서 여기다가용기내서?물어볼께요. 다른건 아니고 저도 한창때 남자라 그걸.. 하는데요.하다보면 야한걸 볼때도 있고 안봐도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ㅠㅠㅠ 일단 야한거 보는건 끊었는데 결국 이것도 내 스스로가 성적 대상화고 있는건 아닌가 끝나고 엄청 죄책감들고 그래서 야한것만 아니라 그것도 끊으려고했는데 무리더라고요 ㅠㅠ. 결국 제가 궁금한건 그거하면서 하는 야한생각도 성적 대상화인가요? 만약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성적대상화 없이 건전하게? 할 수 있을까요?
다른 분들이 적절하게 답변해주신 것 같은데, 너무 고민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얘기를 해봅니다.
성별이나 나이를 떠나 자위를 포함한 성행위에 대한 욕구를 스스로 통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만, 청소년기는 그러한 즐거움을 접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통제가 더 어렵습니다. '내가 좋으니 타인도 좋겠지'라는 생각에 어떤 행위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위를 하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렌즈님이 설명해주셨듯이 '성적대상화'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 아래서 성적대상화가 일어났느냐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자위할 때, 누군가를 상상 속에서 성적대상화했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답변 고마워요 ㅎㅎ. 사실 너무 죄책감 들었었는데 님 말들고 어느정도는 내려 놓을수 있을것 같아요.
- (무엇이든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불법적이지 않고 윤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포르노나 야한 컨텐츠를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 성적대상화≠나쁜 거입니다. 여기 문서에는 안 나와있는데… 성적대상화가 없으면 섹스가 성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어디서 들었네요.
- 말씀하시는 야한 생각이 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뭔가 판단을 내릴 수 있겠지만 일단 야한 생각≠성적대상화입니다. 제가 보기엔 야한 생각이 훨씬 큰 개념 같네요.
좋아하는 여자애랑 스킨쉽하는 생각도 성적대상화인가요?
그건 성적대상화가 문제가 아니고 실례인거같은데요…… 뭐 하튼 그래서 계속 묻기는 좀 그렇고 잘 결론 내시면 좋겠습니다 _(__)_
네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건전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볼려고요
'내가 남자니까' '남자라면 당연히' 뭐 이런 류의 행동만 자제하시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페미위키에서 남녀성별 언급하지않고 활동해보시어요.
참고로 저는 '그녀''라는 단어가 '그' 라는 성중립단어에서 파생된 뫄뫄녀 성격이란 걸 알고난뒤부터 여성인물 문서도 죄다 '그'로 지칭통일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다른 분들이 워낙에 말씀을 잘 해 주셔서 뭐라고 덧붙일 것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