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TERF의 토론 주제

그래도 되죠, 왜 안 되나요? 올랭프 드 구즈 다음엔 슐라미스 파이어스톤도 연표에서 빼야겠네요. 생물학적 환원주의를 주장한 터프니까. 페미니즘에 이토록 부끄러운 역사가 가득했다니, 알고 보면 페미니즘은 혐오사상이었나 봅니다. 좌우지간 그렇게 하나씩 페미니즘의 역사를 완전무결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오점을 소독해나가다보면,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현재까지 누적인원 약 20만명)의 여성 시위를 지지하는 것만으로도 터프 낙인을 찍어 역사에서 배제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겠죠. 아니면 이런 생각도 가능합니다. 페미니즘이 애초에 "'성차'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거부해야 하는 역설과 함께 자라난 하나의 정치 운동"(조앤 W. 스콧)이라는 생각 말이죠. 이정도 생각도 페미위키 내에서는 터프라고 낙인 찍힌다면야,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를 워마드발 터프 시위라고 배제하고 올랭프 드 구즈를 연표에서 삭제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