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박리

최근 편집: 2023년 4월 18일 (화) 18:09
심장의 구조도. Aortic valve가 대동맥이다.

대동맥 박리대동맥 혈관 내부 파열로 인해 대동맥 혈관벽이 찢어져서[1] 대동맥의 내층과 외층이 분리되는 질환을 말한다.[2]

대동맥 박리의 세 가지 종류.

어떤 원인에 의해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면서 대동맥 내강(lumen) 안에 있는 혈액이 대동맥 중막으로 파급되고, 대동맥 벽이 파급된 혈액에 의해 내층과 외층으로 분리되는 것을 대동맥 박리라 한다. 대동맥 박리가 시작된 지 2주 이내의 상태를 급성 대동맥 박리라고 하며, 그 이후의 상태를 만성 대동맥 박리라고 한다.[2]

대동맥은 우리 몸에서 가장 탄력 있고 튼튼하며 큰 혈관으로, 심장에서 나오는 산소가 가득한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동맥이다. 따라서 대동맥 박리는 예후가 좋지 않은 편에 속하며 신속한 처치를 요한다. 대동맥 박리가 진행되어 대동맥이 파열되면 심장의 엄청난 박출량에 의해 급격한 출혈이 유발되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대동맥은 해부학적으로 상행 대동맥, 대동맥궁, 그리고 하행 대동맥으로 분류되는데, 맨 처음 심장에서 나와서 뇌와 양팔로 혈관이 나눠지기 전까지를 상행 대동맥, 와 양팔로 나눠지는 혈관이 나오는 부분을 대동맥궁, 그 이하 부위를 하행 대동맥이라고 한다. 찢어지는 부위가 상행 대동맥인 경우 통증은 주로 가슴 앞쪽에서, 하행 대동맥인 경우 주로 등 쪽 견갑골 사이에서 느끼는 경우가 많다.[3]

증상

통증은 “뽀개진다”, “칼로 찢는 것 같다”, “도끼나 망치로 내려 치는 것 같다” 등 자신이 일생 동안 경험한 가장 심한 통증의 하나로 느끼며, 대개 처음에 가장 심하고 이후 수시간 이상 지속된다.[3] 이는 대동맥이 질기고 두꺼운 혈관이기 때문으로, 이렇게 튼튼한 혈관이 찢어지면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 뇌혈류의 감소를 초래하여 의식 장애나 실신, 뇌졸중 상태로 응급실로 가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로 인해 통증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저혈압이나 심지어 쇼크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 때 팔 쪽(upper limbs) 혈관을 침범하여 양팔의 혈압의 차이 때문에 저혈압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심장 주위에 혈액이 급격히 새어나오면서 심장을 압박하는 심낭 압전의 발생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심낭 압전 또는 대동맥 판막 주위에 박리가 발생하면서 갑자기 대동맥 판막이 새는 급성 대동맥 판막 폐쇄 부전증으로 인한 급성 심부전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할 수도 있다.[3]

하행 대동맥 박리의 경우 척수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하반신 마비가 발생할 수 있고, 장으로의 혈류 차단으로 인한 복통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간혹 위장이나 췌장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저혈압이나 쇼크 또는 신장 혈관의 침범에 의한 급성 신부전이 오는 경우 소변량이 감소할 수도 있다.[3]

예후

급성 대동맥 박리

급성 대동맥 박리에 대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하행 대동맥만 침범된 경우에는 1개월 생존율이 75% 정도인 것에 비해, 상행 대동맥이 침범된 경우에는 2일 이내에 50% 정도가 사망하며, 1개월 내에 90% 정도가 사망한다.[2]

외상성 대동맥 박리

급성 대동맥 박리 중에서도 예후가 극도로 나쁜 것이 외상으로 인해 대동맥 전층이 파열된 경우, 즉 대동맥이 꿰뚫린 경우이다. 이 경우 80% 정도가 사망에 이른다. 다만 파열 후 외막이나 주위 조직에 의해 혈액 누출이 제한된 경우에는 치료 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4] 결국 출혈이 관건이다.

출처

  1. “대동맥 박리”. 《서울대학교병원》. 2023년 4월 18일에 확인함. 
  2. 2.0 2.1 2.2 “대동맥 박리- 질환백과”. 《서울아산병원》. 2023년 4월 18일에 확인함. 
  3. 3.0 3.1 3.2 3.3 “흉부외과”. 《고려대학교안암병원》. 2023년 4월 18일에 확인함. 
  4. 최상태ㆍ김건국ㆍ이운기ㆍ이정남ㆍ강진모ㆍ이원석ㆍ백정흠ㆍ박연호 (2010). “복부 둔상에 의해 발생한 급성 대동맥박리 2예”. 《대한혈관외과학회지》 2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