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너의 빗자루

최근 편집: 2023년 1월 4일 (수) 02:13

브레너의 빗자루(Brenner's Broom)란 오컴의 면도날과 정반대되는 도구로, '탁월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는 일단 발표하고, 해결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내용은 빗자루를 가지고 양탄자 밑으로 쓸어넣어 버리면 된다'는 방법론이다.

1927년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영국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과학자로 이름을 날린 분자생물학자 시드니 브레너(Sidney Brenner)가 고안하였다. 브레너의 빗자루는 분자유전학과 같은 신생학문이 아직 불안정한 상황에서 학문적 요건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우선 새로운 가설이나 발견이 당장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하리란 점을 염두에 두고, 일단 그것을 용감하게 발표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아직 해결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내용은 브레너의 빗자루로 양탄자 밑에다 쓸어넣어 버리면 된다. 그런 다음 자신이 여전히 양탄자 위에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는지(쓸어넣어 버린 내용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위에 설 마음이 계속 드는지(쓸어넣어 버려도 발표할 만한 내용인지)를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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