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플라토닉

최근 편집: 2023년 1월 6일 (금) 16:14

퀴어 플라토닉 또는 콰지 플라토닉은 상대에게 로맨틱 끌림을 느끼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 사람이 우정이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 이상으로 그에게 친밀한 정서적 연결감을 느끼는 관계이다. 이 관계 내에서 언약 수준은 로맨틱 관계에서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특정 로맨틱 · 성적 지향인 사람만 퀴어플라토닉 관계를 수행하지 않는다. 이 관계 속에서는 서로를 주키니라 부른다.

개요

퀴어플라토닉 관계(QPR)는 전통적인 로맨틱 커플 · 우정 모델에 딱 들어맞지 않으며, 흔히들 우정이라고 간주되는 것 이상으로 더 강렬하고 친밀한 감정을 관계 수행자 간에 느끼는 관계이다. 강한 연대감, 영향, 정서적 언약 등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플라토닉 관계로 부르기도 해서, 섹슈얼리티/성애 또는 로맨스와 다른데, 가벼운 로맨틱 관계를 수행하거나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의 연애를 하는 사람들 역시 스스로 퀴어플라토닉 관계 수행 중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무로맨틱 관계로서, 이 관계를 수행하는 자들은 단 한 명의 상대방만 만나는 것에 구애받지 않는다.

이 관계 수행자는 본인을 퀴어로 꼭 나타낼 필요가 없다. 이는 본인의 성적 지향, 로맨틱 지향, 독점 관계 여부와 무관하게 수행할 수 있는 관계이다. 이들은 파트너, 인생 반려자, 커플, 트리아드, 또는 그 이외의 (이 관계가 그들에게 의미있고, 헌신적이며, 친밀하다는 걸 의미하는) 용어로도 본인들을 불러도 된다. 이 관계는 배타성에 그 기반을 두고 있지 않기에, 이 관계에 참여하는 사람은 다수의 주키니를 가질 수도 있고, 본 관계에 참여하지 않는 제 3자와 배타적인 로맨틱 · 성적 관계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결혼 최소화》라는 본인의 책에서 현대 철학자 엘리자베스 브레이크는 퀴어플라토닉 개념에 상반되는 것을 설명하며 "연애정상성"으로 이름 붙였다: "결혼과 사랑 관계가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보는 불균형적인 초점 및 로맨틱한 사랑이 모든 이의 목표라는 가정. 연애정상성은 중심적 · 배타적 사랑 관계는 마치 온 우주의 공통된 목표인 것처럼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서, 모든 이들이 이런 관계를 당연시하고 다른 그 어떤 종류의 관계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

퀴어플라토닉 파트너(QPP)는 보통 "주키니"로 불린다. "그들은 내 주키니야"에서 처럼. 이건 무로맨틱 무성애 커뮤니티에서 비롯된 농담이었는데, 이는 주류 관계 담론 내에서, 보통 사람들에게 기대되는 성적/로맨틱 규범을 따르지 않더라도 충분히 의미깊은 관계들을 나타내는 용어들의 부족함과, 성적/로맨틱 모델과 동등하게 소중한 여러 종류의 친밀함이 지워지는 데에서 오는 좌절을 강조한다.

"크러쉬"의 플라토닉 버전인 "스퀴시"는 퀴어플라토닉 관계에 참여하는 상대방을 설명하는 또다른 용어이다. 대체로 어떤 이와 퀴어플라토닉 관계를 맞고 싶은 감정을 설명할 때 사용되긴 하지만, 이 용어는 퀴어플라토닉 관계 내에서 "주키니"의 대체 용어로 쓸 수 있기도 하다. 명사로도 쓸 수 있고 동사로도 쓸 수 있다.

일각에서는 "퀴어"의 의미에 대해 각 개인의 정의가 분분하다고 해서, 퀴어플라토닉의 대체어로 "콰지플라토닉"이나 "쿼키플라토닉"을 내세우기도 한다.

때때로 퀴어플라토닉 관계 수행자는 볼키스, 가벼운 입맞춤, 손 잡기, 상대방 무릎 위에 올라 안기, 서로의 나체 바라보기, (완곡한 의미으로 나타내는 게 아닌) 껴안기와 같이 잠자기 따위의 육체적 애정을 서로에게 나타낼 수 있다. 주키니들에게, 이런 일련의 행동들은 반드시 로맨틱하거나 섹슈얼/성적인 건 아니다.

spectra-fidelis 라는 텀블러 이용자는 이 관계를 아래와 같이 서술한 바 있다:

"만약 당신이 로맨스를 저녁 테이블 위의 긴 촛대들로, 성관계를 퀸 사이즈 침대로 마음 속에 그려본다면, 저는 퀴어플라토닉을 차와 함께 있는 장식용 줄 조명과 가운데 실 전화기가 놓인 2층 침대로 그리겠습니다. 같지만, 다른."

함께 보기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