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계 소설

최근 편집: 2021년 5월 29일 (토) 21:23
춘향전, 심청전 등 일반적으로 판소리 사설의 영향을 받아 정착된 소설이다.

개요

판소리와의 밀접한 연관 속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판소리계소설은 판소리가 나타난 이후에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지향하는 의식에 있어 판소리 사설과 상당한 정도의 유사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 본래 판소리로 불리지 않았지만, 판소리 사설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이춘풍전과 같은 작품들도 판소리계소설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대부분의 판소리계소설은 이와 같이 판소리사설에서 정착하였지만, 심청전의 특정 이본과 같이 판소리로 불리기 전에 이미 소설로 이루어진 작품도 있어 모든 작품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판소리계소설이 우리 소설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그 형식이 율문으로 되어 있다는 점도 있지만, 평등을 향한 서민의 욕구가 잘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지향은 근대성과 관련되고 있어 우리 소설의 근대화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1]

내용

판소리는 본래 열두 작품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다섯 작품만이 판소리로 연행되고 있다. 창을 잃은 작품은 소설로 정착되어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 내용마저 알 수 없게 된 작품도 있다. 따라서 판소리와 관련된 서사물은 현재도 창으로 불리고 있는 작품, 창을 잃고 소설로 정착된 작품, 간단한 줄거리만 알 수 있는 작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에서 판소리계소설은 창으로 불리고 있는 작품 중 소설로 정착된 작품, 창은 잃었지만 소설로 정착되어 그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작품으로 한정하여 말할 수 있다. 현재도 창으로 불리고 있는 작품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인데, 이들 작품은 소설본으로도 활발하게 전승되어 많은 이본이 남아 있다. 창을 잃은 작품에는 「변강쇠가」, 「배비장전」, 「옹고집전」, 「왈자타령」, 「장끼타령」, 「강릉매화타령」, 「가짜신선타령」이 있다. 이 중 「가짜신선타령」은 사설이나 소설로의 정착본이 발견되지 않아 그 전모를 알 수 없다. 본래 소설로 이루어졌지만, 후대에 판소리 사설로의 변화가 일어난 작품으로 「숙영낭자전」이 있는데, 판소리사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판소리계소설에 포함시킬 수 있다. 판소리로 불리지 않았지만 판소리 사설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작품들도 판소리계소설에 포함되기 때문에, 판소리계소설은 그 형성 과정과 관계없이 판소리 사설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작품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1]

출처

  1. 1.0 1.1 “판소리계 소설”.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