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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농업에 관한 교육을 하는 고등학교. 대부분 농업고등학교로 불렸으나 현재 '농업고등학교'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학교는 전국에 세곳밖에 남아 있지 않다.

소개

공업계열 고등학교나 상업계열 고등학교에 비해 존재감이 없었으나 최근 비교적 존재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예전에 일부 자영농과를 설치한 학교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생긴 이래 모두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되었다.

성적 우수자에게 주는 상품에 대한 농담이 많다. 경운기나 소를 준다거나 하는 등 당연히 농담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실제로는 그냥 장학금만 준다.

만화가 아라카와 히로무가 농고 출신으로, 백성귀족이나 은수저 Silver Spoon같은 농업과 관련된 만화를 연재하기도 했다.

역사

과거 농업이 공업에 밀리지 않았을 시절엔 매우 인기 있는 고등학교였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공고, 상고보다 못한곳 취급을 받거나 존재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매우 많다. 다만 요즘은 농업의 현대화와 생명공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요즘엔 교명에서 農을 빼버리고 과학이나 바이오 등의 단어를 교명에 넣는식으로 교명을 바꾸기도 하는데 이를 단순히 농업, 농학이 비 인기 학문이여서가 아니라 농학 자체가 매우 전통적인 형태의 생물학이고, 우수한 종자를 만들고, 가축 품종의 개량과 작물과 가축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하는 것 자체도 생명공학과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많은 농과대학들도 농업생명과학대학 등 단과대학 명에 생명이나 환경 등을 넣는 식으로 단과대학명을 변경하기도 한다.

미래에는 GMO식품이나 인공 생태계, 배양육 등 농업이 매우 첨단화될 것이며 많은 농업계열 고등학교에서도 '바이오기초기술', '생명공학기술'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단, 과학고등학교와는 관계없다.

FFK

공업계 고등학교에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있다면 농업계 고등학교에는 FFK 전진대회가 있다.

FFK는 한국영농학생연합회로서 중등 농업교육을 발전시키며 미래의 성공적인 농산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이 단체가 농업계 고교에서 중요한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전진대회이다. 이 전진대회가 사실상 농업계 고등학교의 서열을 정해준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진대회는 이론분야와 실기분야, 과제이수 분야로 나뉘는데 이론분야는 식물자원, 동물자원, 식품가공, 농업기계, 농산물유통, 조경임업중 하나를 선택한다. 식물자원 분야와 조경임업 분야는 선택과목 두개중 한 개를 선택해서 시험본다. 전공 분야를 보면 알겠지만 농업토목 분야가 없다. 때문에 농업토목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이론분야에 나가게 되면 대부분 농업기계를 선택한다. 시험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전국 대회에 나간다면 수상 자체는 어렵지 않으며 특히 농산물 유통 분야의 경우 인원이 매우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더더욱 낮다.

실기분야의 경우 화훼장식, 농업기계 정비, 제과제빵, 조경설계, 농산물 판매가 있으며 과제이수분야는 농업경영분야, 연구분야, 창의성과제가 있다. 이 외에 농업골든벨도 있다.

여담으로 농업 토목 분야가 없는 이유는 농업토목과의 기초 과목이 '농업과 물' 과목인데 이 과목은 농업 토목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다루는 과목이 아닌 수리수문학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인 것 같다.

대회 순서는 도대회 → 전국대회 순. 2015년에는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전국대회가 열린다.

하여튼 농업계 고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이 대회에서 수상하면 학교의 빵빵한 지원과 함께 무료로 해외 연수도 다녀오는 등 학교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기준학과

계열 분류는 교원 자격명 기준

식물자원·조경

• 식물자원과
  • '재배', '작물 생산 기술', '원예' 등 흔히 생각하는 농업에 관련된 과목을 배운다. 6차 교육과정까지 농업과와 원예과로 분리되어 운영되다가 7차교육과정부터 식물자원과로 통합되었다.
• 산림자원과
  • 임업 뿐만 아니라 '숲과 인간', '산림 휴양과 치유' 등 산림의 관광적, 휴양적 기능을 배우기도 한다. 버섯 재배도 한다.
• 조경과
  •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이나 관광지의 정원 등이 조경에 포함된다. 조경 설계와 시공, 관리법을 배우며 식물자원과의 과목인 원예 관련 과목을 배우기도 한다.
  • 일부 고등학교에 골프 관련 과가 있는데 조경과다.
• 환경·관광농업과
  • 환경분야는 농업생산 관련 학과에서 배우는 편이고 관광농업 분야는 대부분 조경과나 산림자원과에서 주로 배운다. 농촌 어메니티래나 뭐래나 다만 교양과목 정도 수준으로 배운다.
  • 식물자원·조경쪽에 등록되어 있기는 하나 농업 과목 교사면 제한 없이 모든 과목을 담당할 수 있다.
• 생명공학기술과
  • 유일한 교육부 제시 과목인 '생명공학기술'이 조직배양 위주로 서술되어 있고 동물생명공학 실험은 고등학교 수준에서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부분 생명공학 관련 학과는 식물 조직배양 실습 위주로 운영한다. 다만 미생물이나 세포 배양 실험실습 같은 경우는 예산이랑 실습 기구만 있다면 고등학교 수준에서도 할 수 있으니 교육부 차원에서 이 학과의 커리큘럼과 교육부 제시 과목을 개편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세포배양이나 미생물 실습을 하는 고등학교도 있기는 하다.
  • 역시 식물자원·조경쪽에 등록되어 있기는 하나 농업 과목 교사면 제한 없이 모든 과목을 담당할 수 있다.

동물자원

• 동물자원과
  • 동물자원이란 가축, 야생동물, 반려동물과 미생물을 포함한 실험동물을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 개념이다. 대부분 가축 사양관리나 반려동물 관리에 대해 배우며 일부 돈이 많은 학교에서는 축산 미생물 실습을 하기도 한다.
  • 대부분 농업계 고교에서 애완동물과, 반려동물과, 동물자원과 등의 간지나는 학과 명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축산을 제외한 동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기도 하는데 입학하자마자 "동물자원"이라는 교과서를 받고 소나 돼지의 거세방법이나 인공수정등이 서술되어 있는 단원을 보고 1차 멘붕, 실습하면서 2차 멘붕을 하기도 한다.

농공

• 농업토목과
  • 공고의 토목과가 말 그대로 교량 등의 시설물을 건설하는 일이라면 농업토목과에서는 농업 생산 기반 확충과 개선, 농촌 생활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당연히 공업계열 토목과 과목인 역학이나 측량등을 배우며 당연히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이기 때문에 공업계열 과목인 "수리·토질" 외에 농업계열 과목중 하나인 "농업과 물"이라는 과목을 배운다.
• 농업기계과
  • 농업기계는 흔히 생각하는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등의 탑승형 기계뿐만 아니라 시설재배에 사용되는 스프링쿨러, 온실 제어 시스템, 환풍 시스템과 축산 분야에 사용되는 자동 급이기, 자동 급수 시스템, 달걀 선별기 등 농업기계의 분야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무궁무진 하다. 다만 대부분 농업기계과를 운영중인 고등학교에선 탑승형 기계들을 위주로 다루고 농업계 고교의 기능대회라고 볼 수 있는 FFK 대회의 실기 과목인 농업기계 정비 분야도 당연히 탑승형 기계인 경운기 정비를 평가한다. 단, 경운기를 통째로 가져오는 건 아니고 부품 몇 가지만 두고 정비 기술을 평가한다.

식품가공

• 식품가공과
  • 식품공업, 식품가공, 발효식품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조리과목도 배우기 때문에 조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편이다. 경기도의 어떤 농업계 고교에서는 식품가공, 식품공업관련 과목도 안배우고 조리 과목만 편성해 두고서 식품가공과로 등록한 학교도 있다.

농산물유통

• 농산물유통정보과
  • 옛날 생필품을 자급자족하던 시대의 농산물 유통 과정은 매우 단순하였으나 사회의 발달과 함께 소비자의 욕구 증가, 생활 수준에 향상에 따라 안전하고 질 좋은 농산물에 대한 욕구 증대로 인해 농산물 유통 분야는 점점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설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경제학과 매우 유사하다. 때문에 전공 과목인 "농산물 유통", "농산물 유통 관리", "농산물 유통 실무" 등의 교과 외에도 상업계열 과목들을 여러 가지 배운다.
  • 동일계열은 농업경제학과지만 농업계 학과중 유일한 인문계열 학과라는 특성상 상경계열 대학에 진학도 가능하다.

관련 문서

• 대한민국의 특성화고등학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