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최근 편집: 2019년 3월 16일 (토)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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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반응

다른 미러링 단어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남성들이 많은 편인데, 일례로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시사주간잡지인 시사IN 제 467호[1]메갈리아여성혐오 관련 기사 제목, '분노 자들'에 대해서 내용과는 상관없이 제목부터 '한남'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을 정도이다.

이는 비하발언인 '김치녀'는 '일부 몰지각한 한국 여성'을 이르는 말이지만, '한남'은 문자 그대로 해석할시 '한국 남자 전체(아버지, 오빠, 남동생 등 포함)'를 의미하기에 발생한 문제라 볼 수 있다.

비하어로서의 한남의 등장

2015년 이후의 페미니즘 무브먼트의 영향으로, 여성혐오에 대한 일종의 미러링 단어인 한남이 등장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한남을 정면으로 다룬 시사IN 제467호가 2016년 8월 27일에 발행됐다는 것이다. 된장녀의 하루를 다룬 한겨레 21 제 621호가 2006년 8월 4일에 발행된 것을 생각하면, 여성이 된장녀라는 비하어에 반박하는 단어가 언론에서 사용 되는데 약 10년이 걸린 셈이다.

한남은 비하어인가

그저 한국 남자의 줄임말에 불과하니 비하어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었으나, 등장 과정과 쓰임 등을 보면 한국 남자의 부정적인 특성을 비꼬는 비하어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주 1]

다만 법적으로는 2017년 7월 17일에 한남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모욕죄로 고소된 네티즌의 판례 또한 한남충’이라는 표현에서 ‘충’이 벌레라는 뜻으로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한남이 법적인 비하어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2]

성공한 미러링

된장녀가 처음 등장한 2006년부터 줄곧 된장남, 고추장남, 김치남 등의 단어를 통한 미러링 시도는 있었지만, 단어 자체가 정착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약 10년이 지난 2016년에 한남이란 단어가 비하어를 미러링한 비하어로 정착되면서, 처음으로 된장녀, 김치녀에 대항할 수 있는 반박의 언어를 얻은 셈이 되었다.

'김치녀' '된장녀' 등의 비하어는 여성이 '나는 김치녀로 분류될 만한- 비싼 물건을 사는/남자의 기를 세워주지 않는/남친에게 경제력을 기대하는 etc- 여자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검열하고 눈을 낮추도록 압박함으로써 무리한 감정노동과 착취를 유발해 온 반면, 한남에는 (여타 미러링 단어들과 마찬가지로) 현실세계의 권력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남자들에게 검열을 하게 만드는 효과는 별로 없다.[주 2]

이에 관련해 모 네티즌은 '여자들은 김치녀가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검열하지만 남자들은 한남충이 되지 않으려고 여자들을 검열한다. 이게 젠더권력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다만 요즘 들어 나무위키나 남초 사이트 등지에서 한남충도 비하 발언이므로 맘충/김치녀도 비하발언이다 라는 논리가 통하면서 맘충, 김치녀 등의 표현이 꽤 사라진 듯 하다. 이것은 그나마 한남이라는 표현이 남성들에게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겠다.

같이 보기

  1. 2016년 8월 27일 발행
  2. 강푸름 (2017년 7월 24일). “‘한남충’이 모욕죄? 그럼 맘충·김치녀는?”.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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