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최근 편집: 2019년 9월 13일 (금)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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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은 '저출산'이라는 기존의 용어가 인구수 감소 문제의 원인을 여성으로 지목하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용어이다.[1]

출생 당시 체중이 평균에 비해 낮은 신생아를 뜻하는 저출생체중아(LBW; Low Birth Weight Infants)와 혼동하지 말 것.

인구수 감소와 출산율

통계에 의하면 지난 5년간(2011~2015년) 평균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1.24명으로 그 이전 5년(2006~2010년·1.19명)보다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출생아수는 46만5000명에서 45만3000명으로 1만2000명 줄어들었다. 출산율이 올라갔지만 정작 태어난 아이들의 숫자는 줄어든 것이다. 이유는 아이를 낳는 가임여성 숫자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극적으로 상승하더라도 당분간 인구 감소는 막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2]

한편, 가임여성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수백 만에 이르는 여아가 추가로 낙태된 일과 관련이 있다.

대안

출산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산모를 주어로 놓고 있어서[3] 소위 '저출산 문제'의 원인을 여성에게만 두는 인상을 줄 수 있다.

  • 출산: 아기를 세상에 내놓음.
  • 출산하다: (산모가) 아기를 세상에 내놓다.

대안으로 제시된 출생은 태어나는 주체인 아기에게 초점이 맞춰진 단어라는 점에서 덜 편향적이다.[4]

  • 출생: 사람이 세상에 태어남.
  • 출생하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다.

문제점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결혼이주여성을 유치하는 정책은 저출생 해소 방안이지만 출산율이 늘어나지 않기에 여성이 마음 놓고 재생산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것과는 무관한 대책이다. 이와같이 저출산 대신 저출생을 사용하는게 모든 방향으로 여성 인권을 높인다고 하기는 어렵다.

기타

  • 2016년 12월 28일, 대한민국 행정자치부가 243개 모든 지자체의 출산통계와 출산지원 서비스를 국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출산지도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공개하였다. 하지만 '저출산 정책'의 일환이라며 전국의 각 기초 지역별 출생아 수와 함께 20살부터 44살까지 가임기 여성의 수를 표시하는 등 사회적 문제의 원인을 여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점, 여성을 출산 기계로 여기는 점 등 여러 문제를 지적하는 비난이 빗발치자 하루도 되지 않아 사이트를 일시 폐쇄한 바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트위터에서 #저출산_대신_저출생_쓰자라는 해시태그가 사용되기 시작했고[5] 12월 29일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다음을 참고할 것 대한민국 출산지도(행정자치부)

출처

  1. 이현정 기자 (2017년 1월 18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출산’ X, ‘저출생’ O?”. 《헤럴드경제》. 
  2. “‘출산율’이 상승해도 ‘출생아수’는 늘어나지 않는 이유”. 《경향신문》. 
  3. “출산”. 《다음 사전》. 
  4. “출생”. 《다음 사전》. 
  5. '저출생'을 제안한 첫 트윗”. 《twit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