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동자 멜섭왹비 2차 가해 및 아웃팅 사건

최근 편집: 2020년 9월 22일 (화) 03:45
피해자의 이름이 붙은 사건 이 사건에 붙은 이름은 피해자의 것입니다.

성노동자 멜섭왹비 2차 가해 및 아웃팅 사건은 2020년 5월 온라인(트위터) 상에서 랟펨을 비롯한 여러 명의 페미니스트들이, 멜섭왹비라는 성노동자[주 1]의 성폭력 피해 사실에 대해, 그가 성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집단적으로 2차 가해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그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단편적으로 조각내어 성매매를 반대하는 프로파간다로 이용하였으며, 성매매를 하지 말라는 말로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 또한 그들은 이것은 성매매에 대한 견해 차이일 뿐 절대로 2차 가해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멜섭왹비의 신상을 아웃팅하고 이후에도 계속 사이버불링하였다. 이 사건은 단일한 가해자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피해자가 성노동자 당사자라는 것을 이용하여 벌어진 행동이기에 더욱 악의적이다. 이 사건은 단일한 사건으로 발생했다 사그라들지 않고 점점 더 커져서 여러 유명인들이 이에 대해 발언하기도 했다. 그리고 피해자의 고통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사건의 발단

트위터에서 멜섭왹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던 계정은 2020년 5월 15일에 "정말 죽고싶다 만날때마다 목조르는 지명한테 이번에 목은 안졸리고 항문에 억지로 삽입당했고 저는 정말 죽고싶네요"라는 트윗으로 자신이 성노동 중에 겪은 성폭력 피해에 대해 토로하는 글을 남겼다. 이를 보고 "(포도그림)KKRIMM"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던 트위터 사용자 @uSTIqFPVb730Qa8은 다음 날 피해 당사자의 어떤 동의도 얻지 않은 채 이 트윗을 캡쳐하여 "성매매는 인간을 갉아먹는다. 성매매는 노동이 아니다. 성매매로 돈 못 번다. 지속가능한 삶과 행복을 원한다면 저쪽엔 절대 발 들이지 마세요."라는 트윗을 남긴다.

캡쳐로 트윗을 남긴 탓에 이를 바로 발견하지 못하고 몇 시간 뒤에 발견한 피해 당사자는 이에 2차 가해자에게 이것은 2차 가해라고 말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클럽에 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그 피해 사실을 꼬집으며 "클럽에 가지 마세요. 클럽에 가면 나쁜 일을 당하게 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성폭행의 원인을 피해자의 행동에 귀인하는 분명한 성폭력 2차 가해이다. 다른 트위터 유저들도 그 점을 지적하며 2차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청하였으나 가해자는 오히려 피해자가 성노동자 및 트위터에서 성노동 운동가 활동을 지속하면 자신이 네 불행서사를 더 읊어주겠다며 협박조로 대응한다.

위의 트윗에서 말한 성매매 가이드는 평소에 피해자 멜섭왹비가 트위터에서 성노동자임을 밝히고 제공하던 성매매 상담을 지칭하는데, 피해자는 평소에 성노동자들이 손님과 실장에게 성폭력, 성적인 착취를 당하거나 임신 위험이 있을 시 오픈 카카오톡으로 해결책을 찾아주고 성매매 피해 상담소 주소를 알려주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었음을 지칭한다.


이에 피해자는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이 단순히 이념, 주장, 진영의 프로파간다로 도구화되어 납작하게 사용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으나 가해자 측은 꿋꿋이 성노동자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식의 주장을 쭉 이어갔다.

피해자의 저항

피해자 측은 이런 2차 가해에 굴하지 않고 가해자 측의 2차 가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분노하며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트위터 상에서 해시태그 운동을 전개하였다. 해당 해시태그는 #KKRIMM_성폭력_2차가해_사과하라라는 해시태그였다. 피해자의 2차 피해에 분노하던 사람들이 해시태그 운동에 함께 참여하였으며, 이 해시태그 운동은 며칠 간 이어졌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 2차 가해 규탄 운동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사건을 촉발했던 "(포도그림)KKRIMM"은 너희들의 해시태그 운동이 전혀 무섭지 않다며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남긴다.


집단 2차 가해 및 사이버불링의 시작

이 사건이 가시화되자 "(포도그림)KKRIMM"을 옹호하는 것을 넘어서서 피해자가 성노동자였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한 인신공격을 퍼붓는 사람이 많았다. 이 캡쳐는 그 중 일부이며 피해자는 이것보다 훨씬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피해자성에 대한 의심과 "성노동"에 대한 반발

피해자는 이 사건 이전에, 성노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성노동자 당사자들을 위한 노동건, 건강권, 재생산권 운동을 하고 있었고 성노동 QnA라는 이름의 성노동자 당사자를 위한 오픈 카카오톡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런 활동이 일부 페미니스트들에게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은 집단적으로 그것은 2차 가해가 아니며 성매매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라며 피해자에게 또 한번 고통을 주었다. 또한 피해자의 활동을 "포주짓"이라고 일축하며, 피해자가 성매매를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선전해 취약한 여성들을 끌어들여 더 큰 피해자로 만든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이런 "포주짓"을 하는 피해자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비난은 굉장히 악의적이다. 왜냐하면 피해자는 절대로 성매매를 좋아보이도록 선전한 적이 없으며, 그냥 자신의 일상에 대해 얘기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성노동 중의 성폭력 피해 사실에 대해 죽고 싶다고 토로한 것은 그들의 기준에 따르면 "취약한 여성"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원래 행실을 따져들며 그가 진정으로 동정받고 도움받을 만한 피해자인지를 판단하려 했다. 이들은 오히려 피해자를 자신의 운동에 방해가 되는 적군 취급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피해 사실만을 따와 자신들의 운동을 위한 증거로 삼으려 했다. 이러한 행동은 이들이 실제로 성노동 중 당사자의 피해 사실, 그리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으며, 정말로 원하는 것은 진영 싸움의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 성노동자들의 피해자 서사일 뿐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ReSET 운동가 남혜리 가세 및 사과

디지털 성폭력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여 유명세를 얻은 반성폭력 단체 ReSET의 활동가 남혜리가 이 사건에 말을 보탠다.

남혜리는 이 트윗으로 비판받자, 사과문인지 무엇인지 모를 애매한 트윗을 남기고 사라진다.

랟펨들의 사건 조작

랟펨들이 이 사건을 성폭력 2차 가해가 아닌 반성매매 페미니스트 대 성노동 이론 페미니스트의 진영 싸움으로 몰고 가기 시작한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서 성노동자 멜섭왹비가 입은 2차 피해가 2차 피해가 아니라 그저 성매매에 반대하는 일이고, 성폭력 피해자의 피해 사실은 성매매에 반대해야 할 근거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이 일의 핵심이 2차 가해가 아니라 진영 논리인 것 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이들의 노력 때문에 트위터 상에서는 #성노동은_노동이다 #성매매는_강간이다 등의 해시태그가 각각 5500회, 3800회 정도로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얻었다. 그러나 해시태그에 참여한 많은 유저들은 원 사건을 알지 못하고 단순히 해시태그를 보고 그것에만 참여하며 진영 싸움을 격화시켰다. 따라서 진영 싸움이 커짐에 따라 피해자의 원 사건은 크게 조명받지 못하였고, 피해자는 다시 한번 고통받았다.

유명인의 사건 언급

뮤지컬 배우 오지은

뮤지션 오지은씨의 공개적인 성노동자 지지발언 트위터 캡쳐

"나는 우리는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입장이 다르더라도) 성매매는 노동이라고 생각하고 소수자의 인권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면 난처한 일이 생길까봐 발언을 무서워하게 된 스스로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다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내릴 순 없지만 발언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 페미니즘일리는 없다."

뮤지컬 배우 오지은씨가 해당 글을 올리고 다수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사이버 불링을 당하자, 성노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오지은님의발언을지지합니다 해시태그 운동을 펼치며 오지은씨의 발언을 지지하는 의사를 표했다. 후에 오지은씨가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취소하면서, 오지은씨의 팬들이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에 콘서트 비용을 기부하는 후원 릴레이를 벌였다.

오지은씨가 성매매는 노동이라는 글을 올린 후 다수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사이버 불링을 겪고 올린 글

"며칠동안 공연준비도 있고 해서 트위터에 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어요 제 생각을 말한 댓가를 저는 치뤘지요 성매매에 대한 견해는 다양합니다 그들이 노동자일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해서 제가 성매매를 찬성하거나 긍정하는 것이 아니예요 저는 그것을 노동으로 인정해야 지금 존재하는 성매매 여성들이 더 안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죽임을 당하거나 폭력이나 강간을 당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그 길에 대해선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죠 여기서 생각이 갈리는 것은 이해를 해요 하지만 그것이 저를 공격할 도구가 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아요 특히나 제 지인 중 성매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저를 흠집을 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 그때문에 제가 페미니스트가 될 자격이 없나요 저는 계속 여성의 편에 설 것이고 소수자의 편에 설 것이고 두드려 맞는 여성이 있다면 그 사람의 편을 계속 들 것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제게 손해인 것을 알아요

하지만 제가 아는 페미니즘은 역시 발언하는 것이예요 다양한 생각이 세상에 나오는 것이예요 움츠러들지 않는 것이예요 세상엔 다양한 여성이 있고 다양한 페미니즘이 있고 다양한 길이 있지만 결론은 여성을 돕는 것이라는 길로 통한다고 믿어요."

페미당 서울시당 창당준비위원장 이가현

해당 사건을 진영간 입장차이가 아니라 성폭력 2차가해라는 이가현씨의 페이스북 글 첨부

"최근 발생한 문제의 핵심은 반성매매냐 성노동이냐가 아니라, 누군가가 성매매 당사자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함부로 가져다가 개인의 주장의 뒷받침 근거로 사용하고 퍼뜨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의 성폭력 2차 가해를 '반성매매'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대체 어떤 반성매매 활동가가 성매매 당사자를 그런 식으로 대합니까? 이 문제를 반성매매 vs 성노동으로 프레임화해서 계속해서 당사자를 소외시키고 소비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페미당 서울시당 이가현씨가 진영간 입장차이가 아니라 성폭력 2차가해라는 글을 게시했다.

풀메탈할머니의 피해자 아웃팅 및 신상 유포

트위터에서 풀메탈할머니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던 유저가 피해자의 페북 계정을 알아내어 신상이 드러나있는 프로필을 캡쳐한 후에 트위터에 올려 공격 수단으로 삼았다. 이에 피해자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자신이 성노동자라는 것을 들킬 수도 있는 위험에 처했고 정신적으로 고통과 불안을 겪었다.

피해자의 저항

피해자는 자신의 신상을 아웃팅한 풀메탈할머니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계정을 폭파하라고 하였다. 풀메탈할머니는 계정을 폭파했다 며칠 만에 돌아왔다.

피해자의 미투 글 업로드

나도 강간 피해자다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강간을 당한 후로 이제 약을 먹지 못하면 잠에들 수 없어, 성노동을 하다 강간을 당했지만 안녕하지 못해서 이 글을 씁니다. 2020년 5월 15일에 성구매자와 성관계를 하는 도중, 강제로 항문에 삽입 당했습니다. 저는 몇 번이고 하지 말라고, 아프다고 외쳤지만 제 목소리는 묵살되고 강간당했습니다.

성구매자는 제 단골손님이었고, 사정을 하기 전에 항상 제 목을 두 손으로 졸랐습니다. 물론 이것도 합의가 없는 플레이였습니다. 저는 숨이 막혀서 얼굴이 빨개져도 말소리 하나 못 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오늘은 목을 안 졸리고 끝나나 했는데 강간을 당한 겁니다. 하지만 저는 돈을 벌어야 했기에 강간당한 다음에도 계속 다른 성구매자와 섹스를 했습니다. 눈물이 나지도,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저에게 강간은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 제 영혼을 박살 내고, 저를 죽여버리는 끔찍한 일 따위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감내하는 사건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강간을 당해도 슬프지도, 눈물이 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죽고 싶었습니다. 내가 죽고 싶었다는 감정을 느꼈다는 걸 기억하기 위해 트위터에 강간을 당해서 죽고 싶다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가, 제가 그간 숱한 강간을 겪고 안녕했음에도, 지금은 안녕하지 못한 이유입니다.

트위터에 강간을 당해 죽고 싶다는 글을 쓰니, 그게 일파만파 불특정 다수에게 퍼졌습니다. 일면식도 하나 없는, 저의 강간 피해 사실을 캡처해간 한 트위터 유저가 사이버 불링을 주도했습니다.

"성매매는 노동이 아니니 저쪽에 절대 발을 들이지 마세요." 왜 저의 강간 피해 사실이 성노동이 노동이 아닌 이유가, 반성매매의 프로파간다로 사용되는 걸까요. 왜 제 피해 사실을 허락도 없이 자기들 입맛대로 가져다 쓰는 걸까요. 노동환경에서 성폭력이 발생했기에 성매매가 노동이 아니라면, 그간 노동환경에서 수많은 성폭력을 감내해야만 했던 성폭력 피해자의 노동도 노동이 아닌 것이 됩니다. 왜 제가 성노동을 했기 때문에, 성매매에 발을 들였기 때문에 강간 당한 거라는 2차 가해 글이 사람들에게 수백 번이나 공유되고, 사람들은 그것에 동조한 걸까요. 제가 강간당한 건 성노동을 해서가 아닙니다. 가해자가 강간하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제가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니란 말입니다. 피해자가 그럴 만 해서, 피해자의 행실이 원인을 제공해서 강간당한 게 아니란 말이에요.

피해자가 성노동자 일지라도 역시 그마저도, 피해자의 탓이 아니라 온전히 가해자의 탓입니다. 가해자가 강간하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를 탓하고, 2차 가해를 하는 행위는 유구한 가해자의 행위이며, 강간 사회의 언어를 답습하는 것입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저의 강간 피해 사실이 퍼지고 난 후, 저는 하루에도 수십번 성폭력 2차 가해와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네가 불법적인 일을 하다 겪은 건데", "서로 돈 내고 합의한 거니 네가 당한 건 강간이 아니다.", "너도 가해자다", "손님을 신고해라. 왜 못하냐. 당당하다며?", "자수해", "죽어 포주년아" 그래서 저는 이 트윗을 처음으로 유포시킨 트위터 유저에게 제가 수많은 성폭력 2차 가해에 노출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라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계정을 잠구거나, 제 계정을 차단하는 행위를 하며 회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에게 트랜스젠더 정체성이 있단 것을 확인한 후, 사과할 맘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한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여자든, 남자든, 트랜스젠더든, 논바이너리든 가해자는 피해자의 성별 정체성에 상관없이 사과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트랜스젠더가 여성성을 강화하는 존재라, 존재가 곧 여성 혐오고 여성 인권 하락이라, 젠더론 같은 건 정신병이라고 말하는 시스젠더의 페미니즘이 싫습니다. 존재 자체가 여성 인권을 하락시키는 사람은 없는데도, 여성의 공간을, 존재를 공격한다고 지레 겁먹으며 자신의 알량한 속사정이나 걱정하는 여성운동이 싫습니다.

저는 성노동자 당사자이자 성노동 단체에서 운동하는 성노동 운동가입니다. 사람들은 제가 성노동은 노동이라고 말하자, 저에게 "포주"라는 라벨링을 붙여서 여성들을 끌어들이지 말고 어서 죽으라고 합니다. 강간 피해와 성폭력 2차 가해를 고발한 이 상황에서도요.

제가 배운 페미니즘은, 트랜스젠더퀴어여도, 아프고 가난하고 성노동을 해도, 분절된 우리가 이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이어주는 끈을 만들어주는 게 제가 배운 페미니즘입니다. 제가 배운 페미니즘은, 자칫하면 제 권력을 성찰하지 못한 채 저 혼자만 남들보다 불쌍한 피해자라고 여기는 걸 제지하고, 저의 위치에서 제가 가진 권력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게 제가 배운 페미니즘입니다.

제가 배운 페미니즘은, 옆에 있는 동료들을 소수자성으로 조각조각 나눠 누가 더 약자인지 따지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동료들을 돌보고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해준 게 제가 배운 페미니즘입니다. 제가 배운 페미니즘은 이런 것인데도, 타인을 배제하고 상처 주며, 성노동자를 배제하는 페미니즘은 어째서 이렇게나 견고합니까. 성폭력 2차 가해를 하며, 강간 사회의 행동과 언어를 답습하는 페미니즘은, 창녀를 배제하는 페미니즘은 가부장제가 아니라 왜 성노동자를 부수고, 죽이고 있습니까?

여러분, 저는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맞습니까? 불특정 다수에게 강간당해도 신고 하나 할 수 없는 자기 연민으로 애꿎은 타인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가스라이팅을 듣고 있는 저는,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맞습니까? 몸 파는 창녀 주제에 억울하다는 호소조차 하면 묵살당하는 저는, 말할 수 있는 사람입니까?

최근에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리셋 한 활동가도 사람들에게 제 강간 피해 사실이 유포되었던 사건이 성폭력 2차 가해가 아니라며, 성폭력을 묵인하고 나섰습니다. 리셋에 문제를 제기하니, 어떤 사람은 리셋이 그간 쌓아온 사회적 공로를 저에게 말하며, 리셋을 괴롭히지 말라고 합니다.

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강간을 당해도 #metoo 운동에 참여할 수 없고, 내 강간은 강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 사회에서, 나의 피해회복과 안녕을 보장받을 수 없는 이 사회에서 안녕하지 못합니다. 성노동자의 성폭력을 묵인하고 방조하는 사회 때문에 안녕하지 못합니다. 성노동자는 성폭력을 저질러도 마땅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안녕하지 못합니다.

나는 살고 싶습니다. 나는 강간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성폭력 2차 가해를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성노동자의 강간도 강간이고, 나도 강간 피해자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성노동을 해서 강간당한 게 아니라 가해자가 강간하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강간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모두들 이제는 안녕하길 바랍니다. #metoo

기타 사이트에서 이루어진 2차 가해

많은 남초 사이트에서 피해자가 성노동 중에 강간을 당한 사실을 미투로 고발한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조롱하며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또 한번 심각한 2차 가해가 이루어졌다.

연대 단체의 성명서 발표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성매매 여성을 향한 비난, 혐오, 괴롭힘에 대해 단호히 반대합니다.

최근 SNS에서 성매매과정에서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혐오발언 및 괴롭힘이 있었습니다.

여성빈곤과 남성연대로 구축된 성매매산업은 성판매자에 대한 차별, 혐오, 비난에 힘입어 그 규모를 확장하고 여성을 착취합니다. 성판매자에 대한 혐오발언과 괴롭힘이야말로 성매매 산업을 비대하게 만들고 유지하는 힘으로 작동합니다.

폭력을 겪어 마땅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으며 성매매과정에서의 성폭력 피해 경험의 발화자는 피해생존자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룸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성판매(경험)자를 향한 비난, 혐오, 괴롭힘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이룸은 현장에서 이러한 반인권적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갈 것입니다.

이룸은 이번 사건을 통해 갑자기 성매매 이슈가 급부상하여 후원금 릴레이를 통한 적지 않은 액수의 후원금이 들어왔으나, 성명문에 대해서는 사건의 정황 설명이나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 대한 언급없이 구조적 폭력에 반대한다는 언급만으로 사건에 대해 성명서를 쓴다. 이 후원금이 들어온 이유가 사실상 원 2차가해 사건에 대한 가수 오지은 씨의 발언과 그로 인한 팬들의 모금 덕이 컸기에, 성노동 운동 진영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이 모호한 입장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만약 이룸이 평소 말하던 대로, 성노동자가 삶의 현장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단체가 맞다면, 이룸은 원 사건의 피해 회복을 위하여 저 후원금을 썼어야 했을 것이다.

주홍빛연대 차차

성노동자는 강간에도, 2차 가해에도 동의한 적 없다

주홍빛연대 차차 열심, 혜곡

주홍빛연대 차차성노동자를 향한 몰지각한 2차 가해와 집단 사이버불링을 고발한다.

5월 16일, 한 트위터 유저가 성노동자의 성폭력 피해 호소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성매매는 인간을 갉아먹는다. 성매매는 노동이 아니다. 성매매로 돈 못 번다. 지속가능한 삶과 행복을 원한다면 저쪽엔 절대 발 들이지 마세요.”

이것은 명백한 2차 가해다. 클럽에 간 여성이 성폭력 피해사실을 토로할 때 “클럽은 위험한 곳이다, 클럽에 가지 마라”고 말하는 것을 우리는 2차 가해라고 한다. 피해자의 행동을 제약하고, 피해경험을 피해자 자신의 탓으로 돌리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2차 가해는 피해자의 입을 막고 스스로를 검열하도록 함으로서 강간문화에 일조한다. ‘우리’는 그러한 행위를 단호히 ‘가해’로 명명하면서 강간문화에 맞설 힘을 길러왔다.

이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페미니스트를 자칭하는 많은 이들이 성노동자는 ‘우리’에 포함되지 않으며, 그러므로 성노동자에게 가하는 억압은 ‘가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최초 2차 가해 이후 피해자를 향한 모멸적인 언어들은 끝없이 쏟아졌으며, ‘우리’의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연대는커녕 성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인권을 떨어뜨리는’, ‘가해자’, ‘포주’라는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성노동자의 존재는 정말로 여성인권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가해자인가?

현대의 성산업이 가부장제의 산물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성산업 안의 노동자들 역시 가부장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성노동자들은 성노동을 하지 않는 이들만큼 가부장제에 종속되어 있으며, 동시에 그만큼 주체로서 살아간다. 성노동자를 다른 여성들에게 해로운 타자로 규정하는 것은 성녀/창녀 이분법을 답습한 왜곡된 시선이며, 가부장제의 분할통치를 강화하는 것에 불과하다. 지지할 만한 피해자를 선별하여 그 자격을 부여하거나 박탈하려는 움직임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가부장의 언어다.

바로 여기에 성노동을 노동이라고 말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성노동을 ‘페이강간’이라고 부르는 순간 성노동자들은 가부장의 언어에 맞서기 어려워진다. 성노동이 단순히 금전이 오가는 강간이라고 할 때, 성노동자는 돈을 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강간당하는 사람이 된다. 그러나 성노동을 한다는 것이 강간에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성노동자의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적 당위만 앞세운 설명은 현장에서 일하는 당사자가 피해경험을 감각하고 명명하는 일을 어렵게 할 뿐이다. 성노동에 대한 견해가 어떻든 간에, 그것이 성노동자의 증언을 막을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더 적은 폭력을 위해서는 더 많은 증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홍빛연대 차차는 이 땅의 모든 #자격_없는_여성들에게 연대하며, 성노동자가 강간당하지 않을 권리, 성폭력 피해사실을 말했을 때 2차 가해를 당하지 않을 권리, 성노동자의 삶이 ‘잘못된 예’가 되어 반성매매 프로파간다의 도구로 쓰이지 않을 권리를 말한다.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이러한 권리의 실천을 막고 성노동자의 실존을 위협하는 모든 억압을 강력히 규탄한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사건이 지속되고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한국에서 가장 큰 반성매매 단체인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통칭 전국연대)에서 해당 사건을 알게 되고, 성폭력 피해를 입은 성노동자를 비난하지 말라며, 그것은 반성매매 운동이 아니라며 일축하는 지지 선언을 내놓는다.

[폭력을 당해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반성매매 운동의 목적은 성산업, 성매수자와 알선고리를 비판하고 이를 해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당사자를 비난하거나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는 행동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반성매매 운동은 ‘완벽한 피해자’를 가리는 사회, ‘창녀’와 ‘성녀’를 구분하는 사회와 싸워왔습니다.

어느 누구도 폭력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성산업·성착취 구조의 모든 피해자를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제 3회 세계 여/성노동자 대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여성의 노동, 그리고 성노동(젠더노동)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단체 세계 여/성노동자 대회도 이 사건에 대해 성명문을 낸다.

[성명서] 피해자가 될 수 없는 영역은 그 어디에도 없다!

최근 한 성노동자가 자신의 SNS에 성노동 중에 발생한 성폭력 피해에 대해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방향은 이상하게 흘렀다. 피해자의 호소에 “돈 내고 서로 합의 한 것이니 강간이 아니다”, “성매매는 강간문화를 지탱하고 있다”며 2차 가해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이런 2차 가해를 하는 다수가 자칭 페미니스트라는 점에서 성노동자를 향한 우리 사회의 혐오와 낙인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는 피해자 신상 노출과 피해자를 향한 조롱으로까지 이어져, 피해자는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진행된 데에는 “성매매”에 대한 우리 사회가 갖는 시선 때문일 것이다. ‘성매매는 성착취 구조를 고착화 한다’ 그리고 ‘성매매 여성은 여성의 착취 구조에 기여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매매 여성은 없어져야 할 존재’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없어져야 할 존재가, “돈을 받고 남성을 상대하다 당한” 강간을 SNS에 공개적으로 올리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성판매자는 피해자가 될 수 없다. 이런 시선으로 우리 사회는 성매매를 본다.

성매매 종사 여성들은 페미니즘 진영에 의해서도 위계화되고 차등화되고 있다. 페미니즘 진영은 성노동이 가부장제와 젠더 체계를 공고히하고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와 대상화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성매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페미니즘 진영 내에서 성노동자들은 여성해방을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는 존재로 혐오시되거나 남성의 성착취 피해자로 대상화된다. 성매매를 노동이라 칭하고, 비범죄화를 주장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혐오와 낙인 그리고 위계를 없애고자 하는 것이다. 성매매종사 여성에 대한 혐오가 없었다면 피해를 호소하는 글에 이토록 무차별한 2차 가해가 벌어졌겠는가.

우리 모두는 안전한 공간에서 노동할 권리가 있다. 그 작업장이 사무실이든 공장이든, 도로 한 가운데이건, 모텔이건, 안전하게 노동할 권리를 위해 우리 사회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리고 부당함은 부당하다고 외쳐왔다. 그 외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왔다. 성폭력 피해자는 피해를 호소함으로써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왜 그것이 성노동자에게만 허락되지 않는 것인가. 성폭력 피해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그리고 그 어떤 영역이라도 피해 사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하고,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세계 여/성노동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비가시화 되기를 강요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연대하며, 성노동자가 안전한 공간에서 노동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그리고 성노동을 하면서 받은 성폭력 피해를 알리는 행동에 함께 할 것이다. 또한 피해자를 겨냥한 2차 가해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2020년 6월 7일

세계 여/성노동자 대회 조직위원회

유튜버 시둥이의 피해자 2차 가해

20만의 구독자를 가지고 N번방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영상[주 2]으로 유명한 안티페미 보수 우파 유튜버 시둥이가 자극적인 썸네일과 문구로 "응. 아니야"라는 영상을 올린다. 시둥이는 해당 영상에서 피해자의 미투 글을 캡쳐해서 올리고 어이가 없다고, 성노동자가 노동 중에 성폭력을 당한 것은 마치 격투기 선수가 링 위에서 맞았다고 해서 폭행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며, 자기가 몸을 팔아놓고 어떻게 강간당했다고 말할 수 있냐며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가해를 한다. 해당 영상은 썸네일 역시 매우 폭력적이다.

물론 이 주장은 노동이나 계약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무논리적인 주장이다. 격투기 선수는 링 위에서 상대를 때리거나 상대로부터 맞으며 승패를 가리기 위해 격투기를 하는 것이고 성노동자는 성판매를 위해 성노동을 하는 것이다. 링 위에서 경기 시간 중에 펀치를 맞는 격투기 선수들이 링 위에서 칼로 배를 찔리고 녹아웃패 이후에도 펀치를 맞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제로 시둥이의 이러한 주장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옛날부터 있어왔다. 이 논리에 공감한다면 회사가 건물을 락다운시키고 노동자의 팔다리를 묶어 강제로 야근을 시켜도 항의하지 말아야 한다. 트릭이나 교묘함조차 없는 이러한 주장에 설득된다면, 자신의 사고 수준을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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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7월 13일 2차 리셋 입장문 요구 및 남혜리 활동가 사과문 요구

[프로젝트 리셋의 입장문과 리셋 활동가 남혜리에게 사과문을 요구합니다.]

1. 저는 성노동자 인권운동을 하고있는 성노동자 당사자/성판매 여성 왹비(활동명)라고 합니다.

2. 리셋 활동가 남혜리는 2020년 5월 22일 개인 sns로 저에게 성폭력 2차가해를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5월 23일부터 프로젝트 리셋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된 사과문이나 입장문이 나오지 않은채로 리셋과 남혜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추가피해(아웃팅, 성폭력 2차가해)를 계속 입고있는 실정입니다.

3. 리셋 활동가 남혜리의 성폭력 2차가해는 남혜리가 5월 16일부터 시작된 <성노동자 멜섭왹비 2차 가해 및 아웃팅 사건>에 가담하면서 시작됐습니다.

4. 저는 5월 16일 성노동 중 겪은 성폭행 피해사실을 토로하는 트윗을 개인 sns에 업로드 하였고, 이를 보고 "(포도그림)KKRIMM"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던 트위터 사용자 (@uSTIqFPVb730Qa8) 는 다음 날 저의 어떤 동의도 얻지 않은 채 이 트윗을 캡쳐하여 "성매매는 인간을 갉아먹는다. 성매매는 노동이 아니다. 성매매로 돈 못 번다. 지속가능한 삶과 행복을 원한다면 저쪽엔 절대 발 들이지 마세요."라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캡쳐로 트윗을 남긴 탓에 이를 바로 발견하지 못하고 몇 시간 뒤에 발견한 저는 이것은 2차 가해라고 말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예를 들어 클럽에 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그 피해 사실을 꼬집으며 "그러니까 클럽에 가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성폭행의 원인을 피해자의 행동에 귀인하는 분명한 성폭력 2차 가해임이 분명하였습니다. 직장 내 성폭력을 당한 사람에게, "그러니까 그 직장에서 일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 어떻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입니까? 명백한 성폭력 2차가해입니다.

5. 다른 트위터 유저들도 그 점을 지적하며 2차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청하였으나 가해자는 오히려 제가 성노동자 및 트위터에서 성노동 운동가로서 활동을 지속하면 자신이 네 불행서사를 더 읊어주겠다며 협박조로 대응했습니다.

6. 저는 가해자 측의 2차 가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분노하며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트위터 상에서 해시태그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해당 해시태그는 #KKRIMM_성폭력_2차가해_사과하라 라는 해시태그였으며, 성폭력 2차가해에 분노하던 사람들이 해시태그 운동에 함께 참여하였으며, 이 해시태그 운동은 며칠 간 이어졌습니다.

7. 그리고 "(포도그림)KKRIMM" (@uSTIqFPVb730Qa8) 을 지지하며, 소위 자신을 래디컬 페미니스트, 반성매매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kkrimms님은_2차가해를_하지않았다 라는 해시를 사용하며 집단 2차 가해 및 사이버불링을 시작했습니다.

8. 이 과정에서 리셋 남혜리 활동가도 함께 해당 해시태그를 사용하였습니다. 남혜리 활동가는 제가 성폭력 2차가해를 당했다는 호소에 2차가해 개념의 정의를 읊으며, "이게 2차가해라면 반성매매 진영은 다 2차 가해자겠네요" 라고 절 조롱하고, 성폭력 2차가해에 가담했습니다.

9. 후에 리셋 남혜리 활동가는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을 받자 5월 28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성매매 담론과 성폭력 피해경험을 "쓰까 먹어서" 미안하다는 사과문을 몇시간 업로드 해놓고 자신의 sns를 계폭했습니다.

10. 그리고 남혜리 활동가가 트위터 상에서 사라지자, 리셋과 남혜리를 추종하던 사람들은 제가 남혜리 활동가를 의도적으로 음해하고 공격해서 어쩔 수 없이 사라진 것처럼 꾸며내어 #남혜리님을_지지합니다 #리셋을_지킵시다 라는 해시태그를 트위터에서 유행시켰습니다. 다시 한 번 저를 향한 집단적인 공격이 이어졌고, 트위터 유저들이 저의 신상을 악의적으로 유출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1. 남혜리 활동가는 이러한 상황에 어떠한 언급없이, 하루 지나고 트위터로 돌아와 자신은 앞날이 창창한 여성주의자 활동가이기에, 2차가해자로만 기억될 수 없어 트위터에 돌아왔다고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밝혔습니다.

12. 저는 남혜리 활동가에게 남혜리씨가 사라진 후 추가적인 피해를 많이 입었다, 기존 작성했던 사과문은 페미니즘 진영에서 교차페미를 "쓰까"라는 멸칭으로 부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제가 교차페미이기 때문에 조롱을 의도로 쓴 것 아니냐, 조롱이 담긴 사과문이 아닌 저를 존중하는 언어를 담은 사과문을 제대로 작성하길, 그리고 제가 입은 이 추가 피해에 대한 재발방지를 책임지라고 요청한 바있으나, 남혜리 활동가와 리셋은 7월 초인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13. 이러한 성노동자 성폭력 2차가해 사건에 심각성을 인지한 여성단체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 전국연대,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주홍빛연대 차차, 세계여/성노동자대회 조직위)는 성노동자(성매매 여성)를 향한 집단적 괴롭힘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14. 성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저의 성폭력 피해 사실은 페미니즘 진영 안에서 성폭력 2가해의 타겟이 되었고, 심지어 피해자인데도 신상까지 가차없이 인터넷 공간에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러한 일에 리셋 활동가 남혜리가 가담하고, 리셋은 묵묵부답으로 피해당사자의 문제제기를 침묵하고 있다는 일을 여러분께서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메모

성노동, 창녀혐오, 사이버불링, 및 5월 이슈 6월 이슈 문서에 첨부하고 문서 내에도 내부 링크 넣고 2월 사건은 코로나와 관련해서 이것을 어떻게 넣을 지 생각해보자

부연 설명

  1. 멜섭왹비는 피해자의 트위터 상 닉네임이다.
  2. 해당 영상은 N번방 피해자들의 원래 몸가짐, 문란한 행실을 탓하며 너희들은 당할만 해서 당했으므로, 누군가를 탓하거나 고소 고발할 권리가 없다고 말하는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