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파업

최근 편집: 2021년 1월 3일 (일) 13:47
Snorlax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월 3일 (일) 13:47 판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파업LG트윈타워 청소원 노동자들이 노조 탄압, 단체교섭 파행 등을 이유로 2020년 10월 14일 경고 파업으로 시작된 노사분규이다.

2020년까지 LG트윈타워의 청소 용역 계약은 지수아이엔씨가 맡고 있었다. 지수아이엔씨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G의 100% 출자 자회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청소 용역 계약을 맺은 LG의 재하청 업체다. 이 업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인 구미정씨와 구훤미씨가 각각 50%씩 지분을 나눠 소유한 회사이다. 두 사람은 이 회사를 통해 연간 50억 ~ 60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1]

지수아이엔씨는 평일 근무시간을 7시간 30분으로 축소한 뒤 해당 시간을 격주 토요일 근무로 채우게 하는 방식으로 주휴수당없이 주말근무를 시켰다. 야간조 감독은 추가 업무로 받은 수당을 청소노동자에게 자신의 개인 계좌로 입금하도록 지시하고, 돌아가면서 사비로 5만 ~ 6만원 상당의 요리를 사오도록 지시했다.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어려운 업무를 배정했다. 이러한 갑질 때문에 2019년 노조를 결성하고, 지수아이앤씨와 교섭에 들어갔다.[1]

2019년 11월 교섭을 통해 평일 근무꺾기, 최저임금 인상이 4월에 적용되던 관행이 해결되었다. 하지만 1년을 끈 교섭 끝에 사측은 '시급 60원 인상'외의 다른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고, 2020년 11월 30일 '계약종료'를 이유로 청소노동자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1] 이는 전형적인 하청 교체를 통한 노조 파괴 행위이다. 신규 용역업체는 백상기업으로 알려졌다.[2]

이로 인해 청소노동자측은 LG트윈타워를 점거하고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수아이앤씨는 퇴직이 도래하지 않은 65세 이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250만~500만원의 위로금의 조건으로 한 사직서명을 받고 있다.[1]

2020년 12월 16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민교협 등 69개 단체로 구성된 'LG 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의 한 구성원이 트위터에 "새벽 5시 여의도, 기온은 영하 11도. 언제나처럼 첫 차를 타고 출근한 청소노동자들이 빗자루를 놓고 로비에 모였다. 12월31일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나이든 노동자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파업."이라는 트윗[3]과 농성 사진을 올려 호응을 얻자, 온라인 서명과 항의할 수 있는 연락처, 후원계좌를 공유했다. 이 후원계좌에는 2020년 12월 24일기준 1400여 명이 1800만 원의 금액을 모았다.[1] 2020년 12월 21일 정의당 장혜영의원과 김응호 부대표, 정재민 서울시당위원장이 농성장을 찾았다.[4]2020년 12월 22일 정의당 류호정의원이 지지의사를 표시하며, 구광모 회장에게 밥 한끼 먹자는 트윗을 남겼다.[5] 장혜영의원은 12월 23일 지지 트윗을 올렸다.[6] 더불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방문하였다.

LG 사측은 2021년 1월 1일 새해 첫 날부터 용역을 동원해 건물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오전 7시 LG 사측에서 퇴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하고, 오전 9시 새 용역회사 관계자와 보안인력 수십명이 미화휴게실에서 나가라고 했다. 경찰은 법적 근거 없이 불법 운운하며 강제로 끌어내겠다 엄포를 놓았다. 취재를 온 기자의 출입을 막는 등 건물 밖에서 안으로의 진입을 막았다.[7] 용역은 점심 도시락의 반입도 막고, 반입 시도된 식품을 뺏어 도망가서 폐기하였다. 출입하려는 연대자를 문에 감금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농성자 가족의 식사 방문도 차단되었다. 용역의 소속은 에스앤아이로 보인다. 청소노동자가 농성중인 로비의 전기와 난방을 차단하여 전기 포트의 온수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1:1 '면담'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문자를 돌렸다. 비슷한 상황의 아시아나케이오지부 김계월 부지부장도 지지방문하였다.[8] 18시 20분경 저녁 식사 반입도 저지당하고, 1시간 넘게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회전문에 연대자가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용역은 힘으로 밀어 붙였다. 깨진 문 틈으로 밀어넣은 도시락과 초코파이는 용역이 가져다 후문 밖으로 던져 버렸다. 이 과정에서 용역이 들고 도망가는 영상이 찍히기도 했다.[9] 사측은 도시락을 발로 짓밟기도 했다. 경찰이 출동했으나 노조측에만 물러나라 하고 음식을 집어던지며 도발하는 사측에는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10]밤새 조명은 밝게 유지했는데 이는 수면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11] 나치 수용소에서 사용한 방법과 유사하다.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협의롤 통해 음식물 반입과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12]

출처

  1. 1.0 1.1 1.2 1.3 1.4 김종훈 기자 (2020년 12월 24일). “LG 트윈타워 로비에서 시작된 한끼 연대.. "환갑 넘어 노조 만든 건..". 《오마이뉴스》. 
  2. likeseed2020년 12월 26일 트윗.
  3. likeseed2020년 12월 16일 트윗.
  4. “지난 12월 21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김응호 부대표, 정재민 서울시당위원장이 함께 엘지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페이스북》. 2020년 12월 24일. 2021년 1월 3일에 확인함. 
  5. 류호정2020년 12월 22일 트윗.
  6. 장혜영2020년 12월 23일 트윗.
  7.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해고라니 눈 앞이 캄캄합니다. 당장 생계도 막막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걱정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페이스북》. 2021년 1월 1일. 2021년 1월 3일에 확인함. 
  8. “LG는 여전히 점심 도시락 반입을 수 시간째 막고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페이스북》. 2021년 1월 1일. 2021년 1월 3일에 확인함. 
  9. likeseed2021년 1월 2일 트윗.
  10. “오늘 18시 20분경 저녁 식사를 반입하고자 했으나, 다시 가로막혔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페이스북》. 2021년 1월 1일. 2021년 1월 3일에 확인함. 
  11. 종이봉투 aka 종봉2021년 1월 2일 트윗.
  12. 김건휘 (2020년 1월 2일). “LG 청소 노동자들 '해 넘은 농성'…"음식도 막아". 《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