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종속

최근 편집: 2017년 1월 9일 (월) 23:43
탕수육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1월 9일 (월) 23:43 판 (→‎의의: 당대의 일반적 인식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음)

여성의 종속(The Subjection of Women)[1]1869년에 출간된 존 스튜어트 밀의 저서로, 여성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억압이 만연한 당시의 현실을 비판하고 여권 신장과 여성 해방을 통한 양성평등 달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 유럽의 일반적인 기준에 반하는 것이며 공분을 살 수 있었기에 밀은 자신의 주장을 대단히 조심스럽게 주장을 전개한다.

저술의 의도

밀은 제1장의 첫 문단에서 저술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 에세이의 목적은 내가 아주 이른 시기부터 품어 왔던 견해에 대해 최대한 명확히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 견해는 내가 사회정치적인 주제에 대한 견해를 형성하기 시작하던 아주 초기부터 품고 있었던 것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정되거나 약화되기는 커녕 숙고가 계속되고 삶의 경험이 쌓여감에 따라 꾸준히 강해져왔다. 이 견해란 바로 한 성(sex)을 다른 성에 법적으로 종속시키는 현재의 사회적 관계는 그 자체로 잘못되었으며, 인간의 진보를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완전한 평등이라는 원칙으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곧 한 성에게 권력이나 특권이 없다는 점, 다른 성에 장애가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1]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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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용

  • 만약 누군가가 살인 혐의를 받았다면 혐의를 제기한 사람에게 유죄 입증의 책임이 있지, 혐의를 제기받은 사람이 스스로의 결백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중략) 또한, 누군가가 인간의 자유를 제약해야 한다는 주장한다면 이 주장을 하는 이가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중략) 하지만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견해에 대해서는 이러한 입증 책임의 규칙이 하나도 적용되지 않는다. 남성이 여성에게 명령을 내릴 권한이 있다거나, 남성은 정부의 일에 적합하지만 여성은 적합하지 않다는 등의 교조를 따르는 이들에게,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책임이 당신들에게 있다고 말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 현재 여성의 본성(the nature of women)이라 불리는 것들은 억압과 비자연적 자극(unnatural stimulation)의 결과로, 현저한 인공적 산물이다.
  • (여성의 남성에 대한 의존성은) ... 아직까지 남아 있는 원초적 노예제이다. 비록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수정되어 왔지만 ... 그 야만적 기원으로부터의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다.
  • (누군가는 남성의 지배가 자연스럽다고 주장하겠으나) 그동안 단 한번이라도 우세한 자가 자신의 우세함을 부자연스럽다 여긴 적이 있었던가?
  • 혹자는 다른 형태의 지배와 달리, 여성들은 남성의 지배를 자발적으로 수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 (중략) 수많은 여성들이 이 주장을 수용하지 않는다. 여성들이 글을 통해 자신들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었던 그 순간부터 꾸준히(글은 사회가 그들에게 허용한 유일한 수단이다), 점점 더 많은 수의 여성들이 현재의 사회적 조건에 대한 저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의의

여성 권리의 옹호(1792)와 함께 초기 페미니즘 철학의 주요 저서 중 하나로 꼽힌다.

밀은 당대의 남성들이 제기할 것 같은 전형적 주장들을 소개한 후 이를 반박하는 식으로 본인의 주장을 전개하는데, 이 가상의 주장들을 통해 당대의 성차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를테면 모든 여성에겐 지적 또는 신체적 장애가 있다는 생각, 노예제 등 다른 형태의 지배와 달리 여성들은 남성의 지배를 자발적으로 기꺼이 수용한다는 생각 등이 당시 사람들의 일반적 인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참조

  1. 1.0 1.1 John Stuart Mill (1869). 《The Subjection of Women》. Longmans, Green, Reader and D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