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원

최근 편집: 2017년 1월 25일 (수) 14:11

확대되는 원 - 윤리, 진화, 도덕적 진보(The Expanding Circle - Ethics, Evolution, and Moral Progress)[1]도덕철학자 피터 싱어의 저서이다. 1981년에 출판되었고 2011년에 새로운 서문이 추가된 개정판이 나왔다.

요약

2011년 서문 (Preface to the 2011 Edition)

이 책은 사회생물학이 윤리학의 이해에 주는 함의를 평가한 초기 저작 중 하나이며, 이 책이 출판된 이후 관련 도서들이 많이 출판되었다는 점, 초판 발행 이후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책의 주요 주장이 반박된 바 없고 당시에 비해 더 널리 수용되었다는 점 등을 이야기한다.

인간 윤리의 기반에는 인간 이전의 선조로부터 진화된 행동 패턴이 놓여 있으며, 윤리에는 생물학적 요소가 있다는 사실이 이제는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수용되었음을 선언한다.

에드워드 윌슨사회생물학(책)에 대한 비판적 평가도 담고 있다. 싱어는 윌슨이 사회생물학(책)에서 인간 윤리에 대해 부적절하게 다루고 있으며, 스스로의 저서가 윤리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한다.[주 1] 싱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슨의 접근법이 윤리의 기원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한다.

서문 (Preface)

서문은 윤리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윤리는 객관적인가? 도덕법칙은 물리법직과 비슷하게 자연의 일부인가, 아니면 인간에게서 유래한 것인가? 인간에게서 유래한 것이라면 모든 인간이 수용해야하는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존재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따라 상대적인가, 어쩌면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것인가?

윤리의 근원에 대한 체계적 탐구는 적어도 2500년 전[주 2]에 시작되었으나 도덕철학이 아직 만족스러운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중세에는 종교가 이 문제를 다루어 왔으나 종교 또한 두 가지 이유에서 문제임을 지적한다. 첫째, 과거와 달리 종교적 믿음 자체가 더이상 범용적으로 수용된다 볼 수 없게 되었다. 둘째, 신의 의지로부터 도덕의 기원을 찾고자 하는 시도에는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만약 신이 "살인을 하지 말지어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살인이 부도덕한 일이라면, 신이 "살인을 할지어다"라고 말하는 순간 살인이 정당한 일로 둔갑할 것인가?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도덕성이라는 것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점을 시인해야 한다. 아니라고 대답한다면 신의 의지와 별개로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을 시인해야 한다. 이는 딜레마이다.

철학과 종교가 아니라면 답을 과학에서 찾을 것인가? 과학적 윤리학은 오랜 꿈이었지만 허버트 스팬서사회다윈주의[주 3]와 함께 죽은지 오래다. 하지만 에드워드 윌슨1975년사회생물학(책)을 출판하며 부활을 노렸다. 당시 철학을 전공하고 있던 싱어 및 그의 동료들은 윌슨의 주장이 지나치게 가볍고 오류 투성이라는 점에서 대응할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했으나, 적어도 윌슨의 접근법이 윤리의 이해에 도움을 주리라는 점은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의 목적은 바로 윌슨이 어설프게 건드린 사회생물학윤리학의 접점을 진지하게 평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저자는 또한 윌슨에게 이 책의 초안을 보여주었고 함께 토론을 하였다고도 밝히고 있다.

제1장. 이타성의 기원 (The Origins of Altruism)

18세기의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자연 상태의 인간이 집도 없고 다른 이들과 거의 교류하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존재했다고 주장했으나 후대의 고인류학 연구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루소의 상상은 틀렸다.

화석 기록에 따르면 500만년 전, 인간이 아직 인간이기 전부터 인간의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는 무리지어 살았다. 이는 현생 고릴라침팬지와 유사한 형태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호모 하빌리스를 거쳐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되기까지 우리는 항상 사회적 존재였다. 싱어는 루소의 가정이 오류로 밝혀진 이상 사회계약론이나 이에 근거를 둔 도덕철학의 여러 주장들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에드워드 윌슨1975년사회생물학(책)을 발표하며 생물학에 기반을 둔 윤리학 연구를 제안하였다. 다만 윌슨은 윤리를 직접 다루지 않고 이타적 행동에 집중하였다. 싱어는 침팬지나 가젤의 어떠한 행동이 윤리적인지를 따지기엔 난점이 있다는 면에서, 윌슨이 행동에 집중한 것은 좋은 전략이었다고 평가한다.

1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이타적 행동의 진화적 기원을 다루며 유전자 선택론, 혈연적 이타주의, 호혜적 이타주의, 집단 선택론을 간략히 설명한다.

제2장. 윤리학의 생물학적 기원 (The Biological Basis of Ethics)

싱어는 정착민이나 유목민, 수렵채집사회나 산업사회를 막론하고 관찰된 모든 인간 사회에는 구성원들이 따라야 할 윤리 규범이 존재한고 말한다. 콜린 턴불의 저서 The Mountain People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와 유사한 사회에 대한 관찰 보고를 담고 있으나, 싱어에 의하면 이 사회에서 기본적 규범이 존재하며 구성원들은 윤리적 행동을 한다. 나치죽음의 수용소와 같이 의도적으로 인격을 말살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된 '사회'에서도 포로들은 서로를 돕고 음식을 나누는 등의 행동을 보인 바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싱어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인간 사회에서 나타나는 윤리 규범의 기저에 생물학적 요인이 있다는 사실을 두 가지 측면에서 부정해왔다.

첫째, 많은 사람들이 '동물은 본능, 인간은 이성'이라는 이분법을 믿고 있다.

하지만 인간과 다른 동물을 엄밀하게 구분하려는 시도는 항상 실패해왔다. 찰스 다윈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서 "인간과 다른 고등 동물의 차이는 정도의 차이이니 종류의 차이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이 아프리카의 대형 유인원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침팬지와 계통적으로 가깝다는 점 등은 더이상 부정할 수 없다.

둘째, 문화권에 따라 윤리 규범이 대단히 다르다는 인식 또한 윤리 규범의 생물학적 기반을 부정하게 만든다.

하지만 윤리 규범의 다양성 속에도 몇 가지 공통점이 내제되어 있으며, 이러한 공통적 규범은 다른 사회적 동물들에게서 발견되는 행동 양식과 유사하다는 점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제3장. 진화에서 윤리학으로? (From Evolution to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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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이성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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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이성과 유전자 (Reason and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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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윤리학의 새로운 이해 (A New Understanding of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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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윌슨 자신도 사회생물학(책)을 저술할 당시, 지식인 사회에서 이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 주제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시인한 바 있다.
  2. 다른 대부분의 분야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고전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3. 다윈의 진화론을 부적절하게 적용한 사례. 정작 다윈 본인은 사회다윈주의자라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부 과학사학자들은 이를 사회스팬서주의로 불러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참조

  1. Peter Singer (18 April 2011). 《The Expanding Circle: Ethics, Evolution, and Moral Progress》. Princeton University Press. ISBN 1-4008-38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