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추어리

최근 편집: 2023년 3월 2일 (목) 19:22
희붕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3월 2일 (목) 19:22 판 (동물 생츄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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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 당한 동물이나 부상 입은 동물, 어미를 잃은 새끼 동물 등을 구조하여 평생 보호하는 시설.

축산업·전시업·관광업 등의 산업에서 착취 당한 동물, 인간 활동으로 인해 부상 입은 동물이나 어미를 잃은 새끼 동물을 구조하여 평생 보호하는 시설을 말한다. 동물 보호구역, 안식처, 피난처, 보금자리 등 다양한 한글 표현으로 바꾸어 나타내기도 한다. 동물을 이용해서 이윤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물원과 다르며, 개인이나 단체에 입양 보내지 않고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평생 보호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동물 보호소와 구별된다.

종류

생추어리는 보호하는 동물의 종류에 따라 크게 농장동물 생추어리, 야생동물 생추어리, 해양동물 생추어리로 나뉜다. 먼저 농장동물 생추어리는 소, 닭, 돼지, 양, 염소, 칠면조 등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던 동물을 구조하여 보호한다. 이곳에서 지내는 동물의 대부분은 대규모 밀집 사육을 특징으로 하는 공장식 축산농장에서 온다.

야생동물 생추어리는 서커스나 트래킹에 이용되던 코끼리, 웅담 채취를 위해 농장에서 사육되던 곰, 열악한 동물원 우리에 갇혀 있던 동물, 사냥꾼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게 된 동물 등을 구조하여 보호한다.

마지막으로 해양동물 생추어리는 수족관에 갇혀 전시되거나 서커스에 동원되던 돌고래, 벨루가 등의 해양동물을 구조하여 보호한다. 바닷물에 살아야 하고 드넓은 구역을 헤엄쳐야 하는 동물의 습성을 고려하여 바다에 울타리를 쳐서 생추어리를 조성한다. 생추어리에서 지내다가 야생 적응 훈련을 무사히 마친 동물은 바다에 방류되기도 한다.

사례

미국의 ‘팜 생추어리(Farm Sanctuary)’는 공장식 축산에서 비롯된 동물학대와 맞서 싸우고, 농장동물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식물 기반의 식생활을 촉구하기 위해 1986년 설립된 농장동물 생추어리로, 뉴욕 생추어리(110만㎡)와 로스앤젤레스 생추어리(10만㎡)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야생동물 생추어리로는 태국 치앙마이에 위치한 ‘엘리펀트 네이처 파크(Elephant Nature Park)’가 있다. 서커스·트래킹·노역 등에 동원되던 코끼리를 중심으로 개·고양이·버팔로 등 다양한 동물을 구조하여 보호하며, 다양한 자원봉사 및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동물 생추어리인 ‘오픈 워터 생추어리(Open Water Sanctuary)’는 2019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벨루가(흰고래) 전용 생추어리다. 아이슬란드 헤이마이섬 클레츠비크만에 조성되어 있으며, 그 넓이가 3.2만㎡에 달한다.

국내에는 아직 규모를 갖춘 동물 생추어리가 없으나 ‘동물권행동 카라’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라는 두 곳의 동물권 단체가 연대하여 웅담 채취를 목적으로 사육되던 반달가슴곰 열다섯 마리를 구조한 바 있고, 사육 곰을 위한 야생동물 생추어리 건립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물 생추어리 [Animal Sanctuary]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