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생추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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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문의 요약

문서명 생추어리로 편집을 되돌리고, 동물보호구역 문서를 신설하는 경우 야생동물보호구역 등 구체적인 문서로 연결되는 허브 문서로 만든다.

문문 (토론기여)

안녕하세요. 문서명이 영어로 되어 있어 한글로 순화되었다는 변경 이유는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동물권 운동의 일선인 ‘생추어리’라는 단어를 동물보호구역으로 순화해서 많이 쓰나요? 생추어리라고 검색했을 때 기사도 많이 나와서 점점 대중에게도 알려지고 있고, 동물보호구역이라는 단어는 좀 포괄적인데다가 생추어리와 환경부의 야생생물보호구역을 헷갈리게 만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생추어리로 다시 문서명을 돌리는 것이 어떨까 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Larodi (토론기여)

보니까 둘이 동의어가 아닌 듯 해서 문서 분리하고 함께보기에 서로를 언급하는 게 좋아보이는데 어떠신가용?

조선인 (토론기여)

동물보호구역 운동이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번역을 안 하고 생추어리로 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을 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경우 언어의 식민지화가 강화될 수 있으며, 생추어리라는 영어 단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해당 운동에서 소외시키는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추어리가 또 다른 외래어로 고착하는 게 과연 옳은가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이름 짓기, 또는 호칭 정하기가 가지는 사회적, 정치적 함의를 생각한다면 영어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 어떤 한국어로 대체할 것인가가 논의하면 좋겠습니다.

Pleasesica (토론기여)

안녕하세요 조선인님 :)

지나가다가 토론을 보게 되어서 몇자 남겨봅니다.

조선인님이 말씀해주신 언어의 식민지화 강화에 대해 저도 관심분야이고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외국어를 번역해오는 과정에서, 해당 외래어가 한글번역어보다 더 큰 광의의 이미를 담고 있다면, 한글로 순화를 할때 삭제되는 맥락이 생기는 것 같아요.

동물보호라는 단어는 동물권 운동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품고 가지 못하지 않나 하는 고민이 들어요. 또한 '보호'라고 하기에는 "생추어리"는 보호 이상의 주거권 생명권 등을 이야기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글순화어가 영어표현이 포함하고 있는 많은 맥락을 다 커버할 수 없다면 원어 표기방식이 더 알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안드리는 바는, 문서 내에 추가 항목을 넣어 번역의 문제나 순화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어떨까요?

문문 (토론기여)

시카님 의견을 읽으니 아예 언어의 식민지화에 대한 개별 문서를 만들어 상세히 적으신 후, 그 내용의 일부를 현재 토론 중인 문서의 새로운 문단에 추가하고, 더 자세한 내용을 읽으려면 틀:본문을 이용해 해당 문서로 연결될 수 있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추어리뿐만 아니라 다른 영어 용어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내용처럼 보입니다.

문문 (토론기여)

찾아보니 언어 제국주의라는 문서가 있네요! 요 문서를 자세히 적으신 후 개별 문단에 일부 요약하고, 틀:본문으로 연결하시면 어떨까요?

Larodi (토론기여)

언어 순화를 위해서는 이해는 가능한 단어여야겠지요. 생추어리를 국어로 쓰는 것은 동의하지만 동물보호구역이 생추어리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Larodi (토론기여)

분야나 용어특성은 다르나 예컨대 내셔널리즘은 국가주의, 국민주의, 민족주의로 번역되지만 그 어떤말도 내셔널리즘을 설명 못합니다. 헤게모니도 마찬가지고요. 더군다나 앞의 예시들은 국어 순화를 해도 해당분야 사람들은 알아서 내셔널리즘의 원뜻을 상상해 알아듣지만 생추어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많은 이들에게 합의된 순화어가 있다면 그걸 사용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두 문서를 분리해서 생추어리를 동물보호구역 안에 넣든지 서로 교집합이 있다고 연관문서로 언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물보호구역이 순화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생추어리가 동물보호구역으로 리다이렉트되는 것은 잘못된 정보를 알려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생추어리는 국어 정서상 말하는 동물보호구역과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동물보호구역이지만 생추어리가 아닙니다. 동물들을 구조해 돌보는 것이 본질인 곳이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아예 생추어리 문서를 되살리고 그 안에 말씀하신 명칭 문제를 적는 것이 오히려 단어의 식민지화에 대한 비판의식을 촉구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생추어리라는 말 자체가 널리 퍼지지 않았고 해당분야 사람들은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접한 사람들은 구글에 동물보호구역이 아닌 생추어리를 검색하지요.

Larodi (토론기여)

또 동물구조센터나 동물구조구역 등도 생추어리를 표현하지는 못하지요..

개인적으로 안식처 라는 의미가 순화어에 명확히 표현되었으면 좋겠고, 다만 저희가 여기에서 작은 논쟁을 벌인다 해도 그 단어가 생추어리의 대체어로 합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동물보호구역과 생추어리 문서를 분리하고, 생추어리 문서 안에 명칭 논란 문단을 삽입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문문 (토론기여)

라로디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한국어 '동물보호'는 생추어리가 생긴 이유나 지향점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더 말씀드리겠지만, 핵심적으로는 모든 동물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마땅히 생명과 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는 존중되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차이가 가장 클 것 같습니다. 또한 위키에 진입하는 검색어로도 동물보호구역이 아닌 생추어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사용되던 ‘동물보호'라는 단어는 보호받을 동물의 종을 가리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동물보호구역'을 검색하면 야생동물보호구역이 제일 먼저 나옵니다. 많은 야생동물보호구역은 멸종위기종을 보호하지만, 생추어리는 멸종위기동물뿐만 아니라 축산업에서 빠르게 길러지고 제 수명의 절반의 절반도 누리지 못하고 죽는 축산동물이나 감금되는 전시동물까지 다룹니다. 전시동물은 멸종위기종이 많으니 - 이것이 감금 및 전시를 정당화하기도 하고요 - 제하고 축산동물을 이야기해보자면, 돼지나 소는 멸종위기종도 아니고 현재 육식주의 사회에서 동물보호의 대상으로 여겨지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동물보호구역은 생추어리의 지향점을 담아내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동물보호센터도 살펴보자면, 이곳은 주로 동물이 건강을 회복하고 나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곳입니다. 따라서 동물보호센터는 평생을 그곳에서 늙어 죽을 수 있도록 마련된 생추어리와 다릅니다. 동물해방물결의 게시글을 인용합니다. "생추어리는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구조해 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조성한 안식처예요. 동물들이 건강을 회복하면 본래 살던 곳이나 새로운 거주지로 보내는 동물보호센터와 달리, 생추어리는 동물들이 평온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돌봅니다. 생추어리가 종종 '동물들의 요양원'으로 불리는 이유죠." "야생 동물 생추어리 중에는 멸종과 밀렵 위기에 놓인 동물 종을 보호하기 위한 곳들"이 '보호구역'으로 번역되곤 하는데요. 축산 동물 생추어리는 "오직 인간에게 사용되기 위해 사육되는 축산 동물들을 구출해 보호하는 데서 나아가 축산 동물 착취를 금지하는 정책을 만들고 비거니즘을 전파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즉, 비거니즘은 단순히 동물을 보호하는 것 이상의 종평등 운동이며, 생추어리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동물권 운동에서 '동물보호'는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긴 하지만, 보다 나은 환경에서 비인간동물의 착취를 계속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 받는 '동물복지'처럼 다소 협소한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추어리'의 맥락은 기존 '동물보호'와는 다릅니다. 생추어리는 전세계적인 운동이어서 동물보호구역으로 번역하면 그 전체적인 역사나 맥락을 알기 어렵습니다. 지금 페미위키 검색창에서 생추어리를 누르면 야생동물보호소 문서로 넘겨지고, 그게 또 동물보호구역으로 연결되는데요. 일단 생추어리는 야생동물만을 위한 환경이 아니고, 국내 생추어리를 살펴보아도 웅담 채취를 위한 곰이나, 돼지, 소 등 축산동물을 위한 장소이기도 하므로 야생동물보호소로 넘겨지는 편집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물보호구역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생추어리의 지향점과 가치를 다 담아낼 수 없으므로 해당 편집을 돌릴 것을 제안합니다.


생추어리는 피난처, 안식처 등의 의미가 있고, '피난'이 필요한 상황을 직관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합의된 순화어가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순화어가 필요하다는 말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한국의 예시에 '새벽이생추어리' 뿐만 아니라 '곰 보금자리', '꽃풀소 달 뜨는 마을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곰보금자리나 꽃풀소 보금자리가 곰/꽃풀소 보호구역이라는 명칭을 채택하지 않은 것에는 아마 상기한 것과 같은 맥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순화어의 필요성에 대해서 써주시면, 생추어리를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들도 여러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순화어와 그 의의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문 (토론기여)

그래서 저도 두 문서를 구분하고, 연관 있는 문서로 걸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동물보호구역이라는 문서에 정확히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칭 대상이 분명하지 않다고 느껴지네요.

Larodi (토론기여)

동물보호구역 문서는 야생동물보호소나 야생동물보호센터, 국립공원 등 아주 구체적인 문서들로 향하도록 하는 허브처럼 남겨두고 내용은 비우거나 간단한 설명만 곁들이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저도 동물보호구역이라는 이름은 다소 자의적으로 여겨집니다.

또 애초에 '동물'이라는 말 자체가 생추어리의 가치인 비인간동물의 안식처가 되기 와 정치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인 (토론기여)

sanctuary에 대한 Webster 사전의 정의를 가져와 봤습니다.

1

: a consecrated place: such as

a

: the ancient Hebrew temple at Jerusalem or its holy of holies

b(1)

: the most sacred part of a religious building (such as the part of a Christian church in which the altar is placed)

(2)

: the room in which general worship services are held

(3)

: a place (such as a church or a temple) for worship

2

a(1)

: a place of refuge and protection

(2)

: a refuge for wildlife where predators are controlled and hunting is illegal

b

: the immunity from law attached to a sanctuary


sanctuary란 말에 sanctuary 운동의 의미는 담겨져 있지 않지만, 해당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sanctuary에 운동의 의의를 담으려고 표방한 것입니다. 활동가들이 담고자 했던 모든 뜻을 번역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활동가들이 그 의의를 설파함에 있어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열띤 논의를 해주시어 정말 감사하고,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이 논의에 참여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편집하든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

문문 (토론기여)

조선인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러면 우선 [생추어리 → 야생동물보호소] [야생동물보호소 → 생추어리] 두 건의 편집을 되돌리고, 동물보호구역 문서를 신설하실 분께서는 라로디님의 제안처럼 구체적인 문서들로 연결되는 허브 문서로 만들어주시는 방향으로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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