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Sdkhan

최근 편집: 2017년 7월 8일 (토)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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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트위터리안 신성한성기사(@SacredPaladin)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를 '기사'라고 부르지요. 요즘은 주로 이 문서를 편집하거나, 트위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쉬운 사람이니, 언제든 말 걸어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위키의 기능은 거의 모르는 관계로 가끔씩 기능을 가르쳐 주시는 것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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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위키에 들어오게 된 계기

이번에 페미위키 트위터 계정이 생기면서 알게 되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남성이지만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아 이 사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로 기여한 문서

필자가 주요적으로 기여한 문서
다운웰
FTL: Faster Than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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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로써의 자기소개

선호 장르 로그라이크ㅣ로그라이트ㅣFPS MOBA

저는 모바일 인디게임과 여러 게임들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입니다. 예전에 다운웰(Downwell)이라는 게임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다운웰 경험치 260만(경험치 세계 1위)하드모드 클리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스팀에서는 다키스트 던전(Darkest Dungeon)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FTL: Faster Than Light를 즐기고 있습니다. 현재 FTL의 EASY(라고 부르는 HARD) 난이도를 클리어하였습니다. 엔터 더 건전(Enter The Gungeon)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약 36개의 모바일 아케이드 게임을 즐깁니다.

아, 저는 탈한국인 게임만 즐기는 관계로 한국에서 유행하는 멀티플레이 게임들은 잘 안 합니다. 혹시라도.. 저와 함께 게임을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고려해주세요.

필자가 겪었던 고충에 관한 이야기

트리거 주의 민감한 내용의 콘텐츠를 포함한 글일 수 있습니다.
... 눈치 좋은 분들께서는 이 사진만 보셔도 감이 오실 거에요.
  • 분위기를 잡고 보고 싶어요
추천하는 곡들
불꽃심장ㅣ낙화
불꽃심장ㅣ차라리..
불꽃심장ㅣ차가운 여름의 밤이여
FTL: Faster Than Lightㅣ졸탄 (전투)
FTL: Faster Than Lightㅣ맨티스 (전투)
FTL: Faster Than Lightㅣ코스모스 (탐험)
Valiant Heartsㅣ전쟁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Valiant Heartsㅣ작은 속임수
This War Of Mineㅣ나의 이 전쟁
This War Of Mineㅣ우리가 집이라 부르던 어딘가
This War Of Mineㅣ이 추운 날들
Downwellㅣ면도칼 소녀 (대수층)
Downwellㅣ부서진 유령 (무의식)

트위터 모멘트ㅣ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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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모멘트
인생 이야기ㅣ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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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야기ㅣ스물두 번째
인생 이야기ㅣ스물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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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야기ㅣ스물다섯 번째

이 일들은 실화

사실 증명 트윗
부서진 샹들리에, 예전 구급상자 사용 경력 증명
부서진 블라인드를 증거로 제시
첫 항우울제 현재 처방받고 있는 약들
아버지의 수면제 처방 반대 메세지
정신과 '해솔클리닉' 로고 사진
선생님께서 주신 편지에서 '나쁜 생각' 언급
암울한 인생 그래프
SLT 검사 결과 여기서 서술한 무기력에 대한 해설
음성 녹음 1 음성 녹음 2 음성 녹음 3 음성 녹음 4
직접 구성품을 구매한 휴대용 구급상자
자해 사진
어머니의 강제 자퇴 협박 어머니의 막말 어머니의 협박 문자
학교폭력 실태조사의 한 부분
인하대병원 사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안내 진단서
산에 보내기 위해서 방의 짐을 싸는 어머니
지인 분과의 대화 기록

주요 내용

본문은 모멘트 페미위키에는 요약된 글만 나와 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트위터 모멘트에 들어가 그 트윗들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13년간 가정폭력을 겪었던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웃으며 시간을 보낼 때 저는 잠자리에서 생사를 걱정하며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거기다 사교성도 없었기에 외로움과 절망감 등을 겪으며 몇천 일을 살아왔습니다.

저는 저같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2016년 7월 29일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사연들을 듣고 위로를 해 주다 보니.. "나도 공론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9월 14일, 방황음표(@qkdghkddmavy)라는 트위터리안 분께 제 사연을 DM으로 털어놓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서.. 2016년 10월 21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 사연을 처음으로 트위터에 공론화하였습니다. 이 때 소식을 듣고 처음 반응한 사람은 페미위키의 전 임시 관리자였던 로네라는 분이셨습니다. 그 분의 요청으로 링크는 삭제합니다.

저는 어릴 때는 혼자 놀기를 좋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우지 못 해서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따돌림도 당했지요.

"이 문제는 중학교 1학년 2학기가 되어서 해결이 되었지만,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지금 앞으로 다시 생길 문제입니다." 라고 저는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2학년이 될 때 제가 지나온 다른 학기들처럼 존재감 없는 외톨이가 될 줄 알았습니다만.. 선생님께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군요. 그 전보다는 사랑받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가정폭력은 심각했습니다. 청소기의 철 부분으로 목을 몇십 번 후려쳐 때려눕혀진다던가.. 집 안에 있던 샹들리에의 한 부분을 부러뜨려 그대로 제게 던진다던가.. 게임 잠깐 했다고 눈을 못 쓰거나 목숨줄을 잘라버려야 하겠다고 하면서 칼을 휘두른다던가.. 거의 매일 이런 일들을 겪어 왔습니다.

이런 일들은 제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우울증과 피해망상에 시달리며 살았고, 심지어 첫 자살충동도 겪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칼 사건이 있었던 4학년때부터는 날카로운 물건들을 두려워했습니다. 5학년 때는 빛을 받으면 불안해하고 우울해했지요. 이 이유는 조금 뒤 설명할겁니다.

"6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자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중학교 1학년 때는 시도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라고 저는 이야기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시도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취미가 창문 밖에 다리를 내걸고 세상 구경이나 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3월 11일부터 항우울제를 사용하게 되면서 이 일들에서 드디어 해방됩니다." 라고 저는 말했습니다. 그런 줄 알았으나 약효는 들쑥날쑥한 것 같습니다..

가정폭력의 가해자이셨던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폭행을 저지르신 뒤 빛에 관련된 행동을 하셨습니다. 방 안 불을 켜 둔다던가.. 스탠드를 켜 둔다던가.. 그런 것들입니다. 그 때문에 5학년 때는 빛도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빛의 특성상 피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에 매일 매일을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더 넘어가서,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증상들도 많았습니다. 자기 자신의 웃는 표정을 잊어버려서 거울을 보고 그걸 다시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런 줄 알았던 하나의 증상에 대한 가설을 다음 문단에서 설명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색맹이 되어가는 것처럼 세상은 흑백화되어갔습니다. 실제로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끼거나, 밤이 되는 등 흑백에 가까운 배색이었다면 겉잡을 수 없이 우울해졌습니다." 라고 이전에는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상황이 어떻게 굴러간 건지 알아낸 것 같습니다: 색깔이 보이는 이유를 아시나요? 해당 물체가 빨강, 초록, 파랑색의 빛을 적절한 비율로 반사해 우리 눈에 들어오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빛이 없다면 색깔도 볼 수 없다는 소리가 됩니다. 그 당시 송도의 여름은 장마철이 되면 기억 상 1-2달동안 끊임없이 비가 오기에 태양을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빛의 비타민D는 우울감을 조금 해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효과마저 사라지니 더 우울했던 것이고요. 돌이켜 보면 그 때도 자동차 전조등의 색깔은 그대로 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불행히도 여름이 끝나갈 즈음에 빛 공포증이 생겨서 이후에는 빛을 마주하려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가 없었고요.

컴퓨터 선생님께서 주신 도움으로 이전에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던, "헛것이 보이는 증상" 의 정체도 알게 되었습니다. .. 충혈의 증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제 눈이 그닥 붉지도 않았고, 제가 그렇게 많은 스케줄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어머니께 세뇌를 당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놀랐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좋지 않은 증상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최대한 좋게 생각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2012년 언젠가, 저는 정신과 '해솔클리닉'에 갑니다. 어머니께서는 당시 따돌림하던 아이들에게 복수하던 제가 분노조절장애인 것으로 판단하고 데려다 보냅니다. 저는 상담실을 보고 방음 정도를 의심하여 가정폭력에 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책에서 보았듯 잘못된 약이 나오고 잘못된 치료가 행해졌지만 맞을 이유가 하나 더 느는 것이 공포스러웠던 저는 솔직히 말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 일은 우울증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시간대를 바꾸어 봅시다. 다시 중학교 1학년 2학기입니다. 저는 인천신정중학교에 자전거로 등교를 하던 중,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거까지 합해 당시까지 교통사고가 3번이나 났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익숙하게 일어나서 인사를 하고 갔습니다. 그 뒤로 저는 불안감을 느낄 때 심장이 같이 아팠습니다.

"지금이 되어서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통스러웠습니다." 라고 이전에 이야기하였으나.. 해당 증상은 재발하였습니다.

2017년 1월 2일, 세상을 등지고 자살을 매일 고민하고 시도하던 저는 그 날도 시도했습니다. 낮에는 자살용 로프를 만들어 두어서 자살할 계획이었으나 실패하게 되고, 학원을 가던 도중 죽으면 죽고 살면 살라는 심정으로 붉은 불이 켜진 신호등을 보고도 횡단보도에 달려들어 차에 추돌합니다. 당시에는 복통을 엄청나게 호소했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다친 곳은 의외로 없었습니다.

2017년 2월 15일, 저는 제 입장에서 가장 친한 지인의 동반자살 약속에 동의합니다. 그이는 자신의 반려견이 사망해서 슬플 때 가스사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저는 애인과 이별하면 자살할 생각이었지요. 때가 맞는다면 동반자살하기로 합니다.

2017년 2월 22일, 애인은 자신이 저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애인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이별합니다. 그리고 자살을 시도하려 했으나, 주변에는 고층 건물이 없어 포기합니다.

2017년 3월 3일, 어머니께서는 다시 물리적 폭력을 가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약속은.. 지켜야 하지만 믿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017년 3월 9일, 지인은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며 동반자살 계획을 파기합니다. 저는 지인을 탓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자살에 대한 결심을 단단히 합니다. 계획이 먹통이 되면 유동적으로 계획을 바꾸어 그 계획의 결과를 얻어내려는 성격 때문에 이런 부분이 강하게 드러났지요.

2017년 3월 10일, 저는 수면제를 처방받자는 부탁을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허나 아버지께서는 그런 저를 의지가 약하다면서(이제까지 버틴 것은 내 의지가 아닌가?) 반대하셨습니다.

2017년 3월 11일, 저는 아버지께서 하셨던 반대를 무릅쓰고 혼자서 정신과 '해솔클리닉'에 다시 갔습니다. 목적은 자살. 진료 기록을 받고, 수면제를 8정 정도 받아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원래는 부모님께서 다 동의를 하셔야 했지만 원장님께서는 지금 와서야 솔직히 말할 수 있었던 제 사연을 듣고 이해해 주셨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청소년 수면제 처방을 불허하시어 수면제는 못 얻었지만, 항우울제를 드디어 손에 넣습니다.

2017년 3월 12일, 약효가 다 떨어진 이후 부모님과의 대화로 받은 스트레스는 자살 충동을 만들었습니다. 2회의 자살 시도를 하였으나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2017년 3월 13일, 저는 항우울제의 부작용으로 학교에서 자살을 시도하려 했으나 실패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학부모를 호출하셨는데 하필 어머님을 호출하셨습니다.

2017년 3월 14일, 어머니께서는 특별 대면상담을 듣고 오십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제 욕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번 더 자살 시도를 한다면 퇴학, 정신 병원 강제 입원 등의 매우 강한 조치를 내린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진퇴양난의 기로에 섰습니다.

몇 주도 채 지나지 않아 약효는 현저히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2017년 3월 27일, 저는 다시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아끼디 아끼는 여동생에게는 미리 말 해두었습니다. 그 아이가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너무 죽고 싶었지만 저를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얼굴만이라도 바라보고 죽고 싶어서 2017년 4월 8일에 있었던 페미위키 행사만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었으나, 이 행사는 2017년 4월 29일로 미뤄집니다. 21일은 제게 너무 긴 시간입니다. 저는 2017년 4월 7일 자살을 다시 결심하고 수면제를 얻을 새 병원을 찾았습니다.

에.. 이 날 전 애인과 다시 좋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자살 계획은 사라졌습니다.

2017년 4월 8일, 저는 반 카카오톡 방에 공론화를 하였습니다.

그 날, 커터칼로 자해를 시작했습니다. 왼쪽 손목에, 힘줄이 안 잘리도록 살살 긁기만 했습니다. 다 끝난 뒤에는 소독도 했으니 안전 상의 문제는 없지만 애초에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4월 14일, 저는 점심 시간이 되었을 때 난간에 올라갔습니다. 목적은 투신자살이었습니다. 하지만 2학년을 관리하는 선생님들께서 저를 저지하셨습니다. 문제는.. 이 날부터 제 정학을 논의 중입니다. 학교는 자살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어합니다. 집에 있는다고 자살을 안 하는 것도 아닌데, 심지어는 어떻게 보면 더 못 한 환경을 만드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저의 추방을 논의해보고 있습니다.

2017년 7월 10일, 드디어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동8병동에 입원합니다. 저는 기적적으로 지금까지 살아있었고, 보호병동에 가둬져 자살의 위험이 사라진 후 치료될 예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도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도와주셨던 페미위키 여러분께 정말 감사합니다.

복용중인 약물의 이름, 복용량, 증상

약물 이름 약물 복용량
에스시탈로프람 10.0mg
리스페리돈 1.0mg

예전의 저처럼 약을 보고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증상을 자세하게 적겠습니다. 고민이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1. 에스시탈로프람 10.0mg
  • 약효를 받기 시작할 때 한동안 온 몸이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뭐만 해도 우울하던 내가 아니다. 난 지금 너무 행복하다.
  • 머릿속에서 노래가 안 들린다. 들리게 할 수는 있지만, 평상시에는 안 그렇다.
  • 잠기운이 올 거라는 설명과는 달리 오히려 잠기운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 다행히도 심장에 가해지는 통증과는 관계가 없다.
  • 약은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은 사실이다. 그래도 괜찮다.
  • 이명 증상에는 도움이 되지 못 했다.
  • 약효는 40분 뒤 대폭 줄어들었다. 몇 분동안 마치 바람 빠지는 풍선이 된 것처럼 쉬이이익 머리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다가 그게 갑자기 엄청 느려졌다. 지금은 우울한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보통은 우울하지 않다.
  • 55분이 지났다. 약은 조금씩 힘을 잃기 시작했다. 우울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분이 우울하지는 않다. 머리가 조금 달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 1시간 32분이 지났다. 수면을 시도해 보았는데, 의외로 매우 잘 왔다. 굳이 잠을 잔다면 잠이 잘 오는 것 같다.
  • 1시간 48분이 지났다. 머릿속에서 음악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 5시간 12분이 지났다. 수면을 취하고 왔는데.. 기분이 더 많이 괜찮아졌다.
  • 10시간 40분이 지났다. 약효가 다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 약효가 떨어졌을 때, 아주 가끔 이상한 기분이 들 수 있는 것 같다. 한 쪽에서는 우울한데 한 쪽에서는 우울하지 않은..
  • 17시간 25분이 지났다. 잠시동안 공허감과 조금의 자살 충동이 들었다.
  • 22시간 10분이 지났다. 기분마저 우울하다. 약효가 다 빠진 것으로 보인다.
  • 22시간 35분이 지났다. 사람들과의 대화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성을 잃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 두 번째 복용을 한지 18시간 30분이 지났다. 항우울제는.. 불과 이틀이었는데도 약효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우울함의 정도만 줄어들었을 뿐 내가 나의 정신 질환에 세뇌되어 나 자신을 해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 세 번째 복용을 한지 21시간 12분이 지났다. 오늘은 약효가 괜찮았다. 원래 이렇게 변덕스러운 것일까?
  • 약효는 점차적으로 괜찮아지는 것 같다.
  • 처음에는 잠을 오히려 쫓았는데, 이제는 잠이 너무 잘 들어서 탈이다. 24시간이 졸리다. 심지어는 자면서도 졸려서 눈물이 나고 하품이 나온다.
  1. 리스페리돈 1.0mg
  • 처음에는 머리 속에서 특이한 느낌이 들었다.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 확실히 불필요히 주변에 신경을 거의 안 쓰게 된다. 주치의가 처방한 의도와 같다.
  • 자기혐오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목 쪽 신경이 팟 하는 느낌이 들더니 기분이 바로 괜찮아졌다. 에스시탈로프람을 복용하던 때는 이러지 않았던 것을 보면 이 약의 효과인 것 같다.

이런 필자를 돕고 싶어요!

필자는 상당히 우울한 사람입니다. 우울 트윗 계정이 생긴 이후 평균 값을 계산해보니 하루에 45.9개의 우울 트윗을 합니다. 심지어 우울 트윗 계정이 생긴 이후로는 본계정에서의 활동이 상당히 둔해졌을 정도입니다.

존재감 없는 외톨이였던 필자는 당연히 혼자일 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은 만들지도 않았으나.. 의외로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오기에 이렇게 문단 하나를 만들어 봅니다.

  • 필자의 상황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

제 상황을 계속 보시려면.. 트위터가 제격입니다. 아마 트위터를 하시는 분들은 다 공감하실 겁니다. 일거수 일투족이 다 올라옵니다. 최근에는 우울 트윗 계정이 생긴 뒤로 그 곳에서 대부분의 트윗을 올리고 있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본계정보다는 그 쪽을 들르는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 필자를 위로하고 싶습니다.

일단 위로를 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필자의 사용자 토론, 우울 트윗 계정, 이메일[1]으로 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필자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해결책이라..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면 좋겠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필자의 사용자 토론,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질문이라.. 궁금해지네요. 필자의 에스크 에 물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어려운 주제를 담아서 주저하게 된다면 우울한 질문용 에스크 에 질문하셔도 좋습니다.

  • 필자와 친해지고 싶습니다.

에.. 저랑요? 글쎄.. 친해지시려면 필자의 트위터 에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니면 카카오톡[2]으로 말을 거셔도 좋습니다.

  • 필자를 위해 후원하고 싶어요!

에.. 말씀은 정말 고맙지만, 현금의 경우 개인정보 누출의 가능성이 있기에 안 받습니다. 기프티콘이나 게임 같이 개인정보 누출이 없는 거로..

혹시 이런 것도 괜찮나요?

  • 필자의 이야기를 이용하고 싶어요.

허용합니다만, 출처를 달아주시고 저에 대한 비방은 하지 말아주세요. 재구성하는 것도 안 됩니다.

  • 필자를 상징하는 물건을 만들고, 이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에.. 허용합니다. 혹시 제 이야기를 이용하신다면 위의 내용도 참조해주세요. 상업적 이용은 허용합니다.

  • 필자의 이야기를 소문 내고 싶습니다.

그건 안 됩니다. 저도 그렇게 동네방네 우울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싶지는 않네요.

  • 필자에게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선물.. 일단 감사히 받겠습니다만, 계좌번호를 필요로 하는 경우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이 있기에 안 됩니다.

마지막 부분

이 글을 전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두서도 없이 썼던 글인데 읽어주시는 분들을 보면 죄송하기만 하군요.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1. sdkhan02@naver.com
  2. sdkhan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