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장례

최근 편집: 2023년 2월 13일 (월) 22:50

먼저 가족의 상실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떠나간 당신의 반려동물과 남겨진 가족들 또한 평안하기를 빕니다.

사후 기초 수습 가이드

다음은 한국반려동물장례연구소 반려동물 사후 기초수습에 기초한 내용이다.

강아지·고양이

  1. 사망 확인: 호흡이나 움직임이 없으면 심장박동, 맥박, 호흡을 체크해본다.
    1. 옆으로 누워 있는 반려동물의 가슴을 지켜보며 오르내림이 있는지 확인한다.
    2. 코에 손을 대거나, 머리카락이나 얇은 실을 이용해 호흡을 확인한다.
    3. 허벅지 안쪽 깊숙이 손가락을 넣어 대퇴동맥을 짚어 맥박을 확인한다.
  2. 72시간이 있음을 기억하자. 반려동물의 사망 이후 어떤 상황에서도 급함이 없어야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있으니 천천히 충분히 인사하고 보내주자. 밀린 숙제 처리하듯 해치우면 너무 빠른 장례 탓에 애도할 겨를이 없어 사소한 후회들이 남[1]는다고 한다. 사망 시점에서 외부 상처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약 48~72시간 동안은 대부분 부패가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사정이 있어 일정 시간 이내에 화장 절차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 48~72시간 이후부터는 2~5 ℃의 냉장 상태로 임시 안치를 해주자. 단, 냉동 안치는 금물이다. 체내의 수분이 응고되어 반려동물의 본래 모습과 차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3. 편안한 자세로 안치하기
    1. 사망이 확인됐다면 쿠션감 있는 담요나 방석 위에 옆으로 눕혀준다. 더운 날씨에는 아이스팩을 바닥면에 먼저 깔아 준비한 후 안치한다. 아이스팩은 5-7시간마다 교체한다.
    2. 수건을 두 번 정도 접어 경추(머리와 목의 가운데 위치)에 배게 해주듯 받쳐 몸보다 머리를 높게 해준다.
    3. 얼굴 쪽에는 얇은 수건을 깔고, 항문쪽에는 패드를 깔아 준비해주자. 사후에는 시간이 지나며 코와 입 부분에서 혈흔이나 체액이 역류하거나, 배뇨와 배변이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4. 만약 얼굴 쪽에 분비물이 묻었다면 물티슈나 워터리스 샴푸 등으로 흐르는 부분만 닦아준다. 목 부분을 잡고 가볍게 씻어줘도 된다.
  4. 사후경직에 대비하기
    1. 눈을 뜨고 떠났다면 눈 위쪽의 이마 부분 근육을 위쪽에서 아래쪽방향으로 표피와 근육을 조심히 쓸어내려 준다.
    2.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눈꺼풀 위아래를 약 1분 정도 살짝 잡아 고정시켜준다는 느낌으로 눈을 감겨준다. 눈꺼풀이 감겨져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서서히 떠질 수 있다. 그때에는 위를 다시 반복하자.
    3. 눈을 감기기 어렵다면 억지로 시도하지 말고 수건을 덮어두거나 거즈, 물티슈를 눈 부위에 올려둔다. 대신 안구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1시간에 약 2회 정도 인공눈물을 넣어준다.
    4. 혀가 밖으로 나와 있다면 사후경직에 따라서 이가 혀를 물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경직이 시작되기 전 혀를 가장 먼저 수습해주면 좋다. 조심히 입 안쪽으로 넣어준다. 이후 거즈나 물티슈, 탈지면을 반려동물의 입이 벌어져 있는 만큼의 크기로 접어서 어금니 쪽 혀와 입천장 사이에 물려준다.
  5. 사망 시점 이후 사체의 상태와 사후경직 정도를 고려하여 목욕을 시켜줘도 된다. 단, 사망한 상태에서는 목(경추) 부분을 잘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유의하여 진행한다. 목 부분을 조심히 감싸준 상태에서 미온수로 씻겨주고, 털은 차가운 바람으로 말려주면 된다. 목욕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젖은 수건이나 물티슈로 조심히 부분적으로 닦아 깨끗이 해준다.
  6. 사망 이후 경직 상태는 시간이 지나며 스스로 이완되기 때문에 기다려주자. 강직을 강제로 풀기 위해서 힘을 가하는 경우 골절 등의 2차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간혹 사후경직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고.
  7. 장례 업체 고르기
    1. 반려동물 장례식장 정식 등록업체인지 확인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때 상호명을 정확히 확인하자.
  8. 이동 시에도 안아주기
    1. 이동 중에는 배변과 배뇨에 대비해야 하며, 차량 이동 중 흔들림으로 인한 2차 부상도 유의해야 한다.
    2. 몸 아래쪽은 배변 패드로 먼저 감싼 후, 조금 여유 있는 타월로 한 번 더 감싼다.
    3. 그 상태로 보호자가 직접 안고 이동한다. 안을 때는 목(경추) 부분을 조심히 받친 뒤, 머리 방향이 위쪽으로 향한 상태로 안아준다.
  9. 장례: 마지막 배웅
    1.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이별과 배웅의 예식이다. 가슴이 무척 아프지만 끝까지 마음을 다해 아이를 배웅해주도록 하자. 서두르지 말고 많이 표현하고 보내줄 수 있기를.
  10. 장례식 후 동물보호법상 명시된 장례(화장)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증명서 일자 기준 30일 이내에 동물등록 변경(사망신고) 신청한다.

국내 동물장묘업체

공공 장묘시설

  •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 펫 추모공원: 2021년 설립. 장묘 시설을 기피하는 지역이 많다보니 결국 개 덕분에 주인이 목숨을 건진 ‘오수의 개’ 설화가 탄생한 고장까지 시설이 흘러와 안착했다.[2]
  • 제주도에서 오는 2024년까지 90억 원을 투입해 공공 장묘시설을 만들고 있다.

출처

  1. 김지숙 (2022년 2월 4일). “서두르지 마세요…반려동물의 ‘마지막 소풍’ 배웅하는 법”. 《한겨레》. 2023년 2월 1일에 확인함. 
  2. 이시은 (2023년 2월 13일). “반려견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도록…'이동형 펫 장례' 달린다”. 《한경》. 2023년 2월 13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