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논쟁

최근 편집: 2018년 8월 8일 (수) 13:04

성매매 논쟁은 1970~80년대 벌어진 일명 여성주의 성 대립(Feminist sex wars)에서 포르노 논쟁과 함께 중심축을 형성한 논쟁이다.


약 10년 동안 여성운동을 지배한 포르노 논쟁은 1986년 포르노그래피금지조례 위헌 판결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편 성매매를 둘러싼 논쟁은 1980년대 초부터 성전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기 시작했으며, 포르노그래피와 함께 성전쟁의 또 다른 축을 형성했다. 두 논쟁은 상당히 비슷한 양상을 띈다. 포르노 논쟁과 마찬가지로 성매매 논쟁 역시 급진주의 페미니즘의 헤게모니와 이에 대한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비판으로 전개되었다. 캐슬린 배리 등 성매매 논쟁을 주도한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동시에 포르노그래피 반대운동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포르노그래피 논쟁이 '재현'에 관한 이론적 논의와 법적 투쟁에 집중했다면 성매매 논쟁은 성판매여성들의 권리 주장과 긴밀하게 연관되었고, 따라서 성판매여성들이 논쟁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참고 문헌: 박정미 (2009.10). 서구 ‘2세대 페미니즘’의 성매매 논쟁. 『페미니즘 연구』, 9(2), 233-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