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당 권씨

최근 편집: 2023년 5월 9일 (화) 15:39

유한당 권씨는 이벽(李霹)의 부인이며, 천주교 초기의 핵심인물인 권일신(權日身)의 딸이다. <천주실의>와 <칠극>을 언문으로 번역하여 정약용의 조카 정난주, 정조이(후일 홍재영과 결혼, 기해박해로 순교) 등에게 영향을 끼쳤다.

<유한당언해실록>도 지었는데, 중국의 『여사서(女四書)』나 성종의 모후 소혜왕후(昭惠王后)의 『내훈(內訓)』, 영조빈 선희궁(宣禧宮)의 『여범(女範)』과도 유사하다. 글의 내용이 유교적인 데서 천주교적 입장으로 바뀌어 있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그리고 다른 언행록에 비하여 서민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쉬운 비유적 표현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