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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집: 2021년 11월 14일 (일) 13:24
감독제임스 카메론
제작게일 앤 허드
각본제임스 카메론, 게일 앤 허드
출연아놀드 슈워제네거
마이클 빈
린다 해밀턴
음악브래드 피델
국가미국 미국
언어영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액션 SF 느와르 영화.

설명

스토리

스토리는 미래 세계에서 스카이넷이라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켜서 세계를 정복하였으나 살아남은 인간들은 존 코너라는 지도자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하였고 이에 스카이넷의 세력이 점차 밀려 패배가 가까워지자 휘하 전투용 로봇 터미네이터 중 인간 사이로 침투하여 작전을 수행시킬 목적으로 만든 잠입 전문 로봇 T-800을 과거로 파견해 존 코너의 엄마가 될 사라 코너라는 여성을 죽여 존 코너가 태어날 가능성을 차단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려고 하자, 인간측도 이를 막기 위해 최고의 전사인 카일 리스를 같은 시간대로 파견하여 과거 시간대에서 서로 싸운다는 이야기이다.

등장인물

  • T-800 (아놀드 슈워제네거): 본 영화의 최종보스. 서기 2029년 미래세계에서 스카이넷의 명을 받고 1984년로스앤젤레스로 날아와서 미래세계의 인간 저항군의 지도자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과거 시간에서 암살해 존 코너도 함께 제거하려 한다.
  • 카일 리스 (마이클 빈): 본 영화의 주역. 서기 2029년 미래세계에서 존 코너의 휘하 저항군 일원으로 스카이넷에 맞서 싸우고 있었으며 T-800이 과거로 가 사라 코너를 제거하는 것을 막고자 마찬가지로 과거로 날아와 사라를 지키고 T-800에게 맞서 싸우게 된다.
  • 사라 코너 (린다 해밀턴): 본 영화의 히로인. 1984년 LA에 살고 있던 대학생으로 작중 시점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서빙알바를 하는 등 그야말로 평범한 동네 여성 1호였다. 자기자신도 전혀 모르는 미래의 일 때문에 터미네이터의 표적으로 노려지고 카일의 보호대상이 되어 고군분투하게 된다.

뒷배경

지금은 유명하기 그지 없는 프랜차이즈이지만 처음 시작은 상당히 초라했다. 터미네이터를 창조한 카메론 감독이 무명이던 시절 유명 공포영화 피라냐의 후속작인 피라냐 2를 감독하게 되었는데, 의욕도 의지도 만땅이였던 카메론의 발을 잡았던 것은 자금 문제도 배우 문제도 장소 문제도 시간 문제도 소품 문제도 아닌 바로 스폰서 문제였다. 스폰서는 시시콜콜 카메론에게 영화들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 것을 요구해댔고 당연히 카메론은 이에 반발했지만 유명 감독도 스폰서에게 거스르는 게 힘든데 완벽한 무명인 카메론은 더더욱 스폰서를 거스를수는 없는 바, 결국 스폰서와의 줄다리기에 지칠대로 지친 카메론은 어느날 인근 싸구려 여관에서 앓아 눕게 되었다. 그러다 꿈에서 끔찍하게 생긴 기계 인간이 불속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는 이 꿈이 나중에 자신의 운명을 바꿀것임을 직감하여 노트해두었는데 그게 바로 터미네이터의 초안이였다.

이후 카메론 감독은 그 내용을 영화화 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거대 배급사들은 무명에 초짜인 그에게 별로 관심을 주지 않았고 결국 그와 계약이 된 것은 오라이언 픽처스(Orion Pictures)라는 중소 배급사였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난게 아니였으니 이번엔 배역이 말썽. 여러 배우들을 물색하였으나 내용이 당시로서는 생소하고 난해한 내용이였던데다가 특히 악역인 터미네이터는 대사가 전체 러닝타임을 통틀어 꼴랑 16줄이라 배우들마다 죄다 퇴짜를 놓는 통에 당시 영화 코난으로 그나마 인지도를 쌓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가장 유명한 배우였고 나머지는 무명이나 신인들이였다. 이 때 제작사측은 흥행을 위해 그나마 유명한 슈워제네거를 인간 주인공으로, 그리고 그 다음으로 유명한 랜스 헨릭슨을 터미네이터 역으로 추천했으나[출처 필요] , 결과적으로 슈워제네거가 악역인 T-800이 되었고[1] 카일 리스 역은 무명이였던 마이클 빈에게 넘어갔다. 그리고 랜스 헨릭슨은 그냥 비중만 좀 있는 보조인 버코비치 형사 역으로 좌천(...).[2]

슈워제네거는 "I'll be back"에서 I'll이 발음하기 어려워서 대사를 "I will be back"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하지만 카메론은 이를 거절했고, 그 대신 여러 테이크를 찍어서 그 중에 대사가 잘 나온 걸 사용하기로 했다.[3]

참고로 터미네이터의 판권은 고작 1달러라는 어마무시한 저가로 제작되었다. 이는 카메론이 판권을 1달러에 넘기는 대신 영화를 100% 전면 자기 마음대로 촬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인데, 이는 실제로 그나마 터미네이터 제작에 흥미를 보였던 몇몇 배급사들이 무명인 카메론을 믿지 못해 다른 이를 총감독으로 정하려 하자 앞서 피라냐 2에서 사공이 너무 많아 영화가 산으로 간 경험을 한 카메론이 이를 거부해서 결국 이렇게 협상이 된 것이다.

원래 이 영화의 엔딩은 T-800이 탄 유조차가 폭발하고 카일과 사라가 서로 끌어안는 대목에서 끝날 뻔 했다. 상술했듯 배급사가 중소업체였기 때문인데, 전형적인 '악역이 리타이어하고 주인공은 사랑과 평화를 모두 지키며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풍으로 끝내는 게 더 흥행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카메론 감독은 무시하고 다음 촬영을 진행했고, 그래서 우리가 기억하는 T-800의 엔도스켈레톤이 다시 일어나 카일과 사라를 추격하는 장면이 완성된 것이다.

평가

사실 많은 관객들이 후속작 터미네이터 2의 이미지와 헷갈려하는 부분이 있는데, 터미네이터는 액션 영화에 더 가까운 2편과는 달리 고전 호러 영화에 더 가까운 작품이다. 이해가 안 간다면 작중 살인마에 해당되는 T-800을 역시 고전 호러영화인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제이슨 부히스할로윈 시리즈마이클 마이어스, 에일리언의 제노모프[4] 등의 살인마 캐릭터들과 겹쳐보면 이해가 빠른데 비인간적인 무식한 맷집, 사람을 죽이는데 있어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테크니컬함, 인간의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전혀 인간적이지 않은 어딘가 어설픈 행동거지 등 고전 호러 영화의 살인마들의 그것과 닮아 있다. 구도 자체도 나약한 인간 생존자들과 불가사의한 비인간 살인마라는 고전 호러 영화의 조건과 유사하다.

때문에 액션 영화가 된 2편 이후를 싫어하는 팬도 있고, 반대로 혼자만 분위기가 다른 1편만 싫어하는 팬도 있는 등 호불호가 극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리지널리티 넘치는 설정과 독특한 캐릭터들, 그리고 잘 짜여진 특수효과와 스크립트로 만든 명작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으며 실제로 본 영화는 제작비가 600만 달러 남짓(한화 약 66억만 원)을 사용하여 북미에서만 7800만 달러(한화 약 860억 달러)라는 유래없는 수익을 올린 대박을 쳤다.

각주

  1. 슈워제네거가 T-800이 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작용했는데, 우선 슈워제네거는 오스트리아 억양이 강해 대사를 구사하면 엉망진창이 되기 일쑤라 대사가 적은 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고, 더불어 슈워제네거 본인도 흔해빠진 인간 주인공 역할 보다는 '냉혹한 기계 암살자' 역할에 흥미가 동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T-800은 원래 지금의 T-1000처럼 자유자재로 의태하는 능력을 지닌 존재로 그려질 예정이였으나 배급사가 중소 배급사라 돈이 없어 그걸 재현할 능력이 안 되었기 때문에 계획을 수정해 '뭘 맞아도 끄떡없는 무적의 장갑차' 같은 쪽으로 컨셉이 수정되면서, 개중 가장 떡대가 좋았던 슈워제네거가 T-800 역에 최고로 안성맞춤이였다.
  2. 카메론 감독은 이 결정을 내리면서도 계속 마음에 걸렸는지 훗날 에일리언즈를 촬영할 때 랜스 헨릭슨을 조연이지만 비중 있는 비숍 역을 맡겼다.
  3. Schwarzenegger Says He Almost Ruined Famous 'Terminator Line'
  4. 역시 카메론이 감독한 2편부터 액션 영화가 되어서 그렇지 이 쪽도 1편은 호러 영화의 분위기가 더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