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최근 편집: 2016년 11월 22일 (화) 16:43
탕수육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1월 22일 (화) 16:43 판 (링크 추가, 참조 추가)

개인적 차원에서 남성혐오는 가능할 수 있지만 사회적 현상에서 여성혐오에 대응하는 남성혐오란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혐오라는 단어의 혐(嫌)자에 이미 ‘계집 녀’가 들어가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성혐오가 사회가 공유하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더불어 공고해지고 있는 반면, 남성혐오라 일컬을 만큼의 체계적이며 제도적인 반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맨박스(남성이 남성다울것을 강요하는 것)를 남성혐오의 예시로 생각할 수 있으나, 결국 여성성을 가진 남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기에 이 또한 여성혐오에 해당한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나타나는 남성 외모 비하나 한남충 등의 표현은 인터넷상의 여성혐오성 단어 사용에 비해 1/6-1/8정도로 낮은 편이며, [1] 여성혐오에 관한 환기를 위한, 대개 풍자와 해악을 동반한 일시적 거울 전략(미러링)이 대부분이다. 이를 명명하기 위해서는 '남성혐오'가 아니라 '여성혐오 혐오' 혹은 '남성 비하'[2]가 옳다. 왜냐하면 이것을 '남성혐오'라고 칭하면 '여성혐오 혐오'에 기저를 둔 일시적 거울 전략이나 여러 페미니스트적 일체 활동을 ‘남성혐오’로서 명명하는 것은 그 위상과 의미를 격하시키기 때문이다. 소위 ‘남성혐오’는 ‘꼴페미’, ‘페미나치’ 등의 이름 붙이기와 마찬가지로 페미니즘 혹은 여성의 저항을 격하하려는 한 방법이거나, 일부 남성들의 퇴행적 호소이기도 하다.

한편, 이러한 명명화는 페미니스트의 활동의 의의를 깎아내림으로써 여성혐오를 중심으로 한 남성 중심 문화를 강화한다.

참조

  1. http://m.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560
  2. 설명을 하자면, 혐오와 비하는 다른 표현이다. 물론 혐오에 비하가 들어가긴 하지만, 혐오는 강자가 약자에게 하는 감정인 반면, 비하는 약자가 강자에게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