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충

최근 편집: 2020년 9월 7일 (월) 12:14
Femigood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9월 7일 (월) 12:14 판

한남충은 '한국 남자'의 줄임말인 한남과 벌레 충(蟲)의 합성어다. 김치녀와 같이, 'ㅇㅇ녀'와 같은 여성혐오 단어에 대한 미러링으로써 고안된 인터넷 은어다. 그런짓은 절대 하지마라

어원

2015년 메르스 갤러리, 메갈리아 등지에서 미러링 운동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기존의 여성혐오 단어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미러링이 이루어졌다. 2017년경에는 워마드 등의 사이트에서 '한남충'이라는 신어를 사용하며 이전에 쓰이던 김치남, 고추장남 등의 미러링에 비해 큰 화제가 되었고 이후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의미

주로 여성혐오적인 사고방식에 갇혀 있는 남성을 가리킨다. 모든 일에 가성비를 따지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지 않거나 콘돔 착용을 거부하는 등 문화지체를 보이는 남성으로 의미가 확장되어 쓰이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한남충'이 한국 남성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 즉 지나친 일반화라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김치녀'는 모든 한국 여성을 싸잡아 부르는 단어다[주 1]" "'충'은 모든 어머니들을 비하하는 발언이다"라는 비판이 제기됐을 때 사람들은 김치녀와 맘충은 '일부 몰지각한 한국 여성'을 이르는 말이라고 반박해왔고 마찬가지로, '한남충' 역시 '일부 여성혐오를 일삼는 몰지각한 한국 남성'을 뜻하기에 별 무리가 없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여성혐오적 사고방식에 물들지 않은 남성들을 '탈한남', '탈치'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역시 남성들이 가부장제적이고 여성혐오적 세계관에 동조하는 여성들을 '탈김치'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미러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한남충이 벌레를 의미하고 모욕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유죄라는 판결이 나와 벌금형이 선고된 판례가 나왔다. 수없이 넘쳐나던 여성혐오적 비하어들에는 눈도 꿈쩍 안하던 법원이 저번 몸캠 건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남자가 대상이 되자 빠른 대처를 보이는 '이중좆대'가 잘 드러난다.

모욕죄 논란

2017년 여성비하로 논란이 된 웹툰작가를 한남충이라고 지칭한 대학원생이 모욕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재판에서 A씨는 "한남충이라는 표현이 경멸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는 한국 남성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집단 범위가 매우 넓어 모욕에 해당하지 않는다","피해자는 유명 작가로 공인이고 여성을 비하하는 웹툰으로 논란이 됐다"며 "피해자의 웹툰 연계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여기에 동참해 다른 회원을 독려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재판부는 "한남충이라는 표현에서 충은 벌레라는 뜻으로 부정적 의미가 강하고 피해자 개인을 대상으로 문제의 글을 써 모욕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1]

이에 많은 여성들은 지난 10여 년간 온라인상에는 여성혐오 발언이 난무했음에도 규제가 강하지 않았던 데 반해, 남성 비하 발언에는 강력한 제재가 적용됐다는 것에 의아함을 표했다.[1] 그러나 이런 판례와 실제 몇년간의 심각한 여성혐오적 용어의 범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정하는 여성혐오자들이 많다.

또한 이 판결이 있은 후로 메갈년, 김치녀 등의 악플로 고소를 했을 때 수사기관에서 이를 반려한 경우가 많았다는 여성들의 고백이 쏟아져 나와 이러한 사회의 이중잣대를 더욱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부연 설명

  1. '스시녀'는 일본 여성을 일반화하는 표현이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