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덕과 슬렌더는 여성의 몸매를 남성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이다.
육덕
남성들에게 육덕은 살집이 좀 있지만 글래머인 여성의 몸을 말한다. 남성들은 육덕에 대해 나름 자신들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어서 그냥 통통/뚱뚱한 몸과 다르게 약간 살집이 있지만 허벅지와 가슴이 볼륨 있어서 색기가 있는(꼴리는) 몸을 구분하려고 한다. 그래서 게시판에 이 정도면 육덕?이라는 말과 함께 한 여성의 사진이 올라오면, 득달같이 모여들어 그 여성의 몸이 성욕을 불러일으키는지 아닌지 엄청난 평가 댓글이 달린다. 비만이라는 댓글부터 이 정도면 주절먹이라는 댓글까지. 정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슬렌더
슬렌더는 마르고 길어 보이는 여성의 몸을 지칭한다. 우선 슬렌더라고 하면 날씬한 것이 첫번째 전제조건인데, 남성들은 가슴과 골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또 가슴과 골반이 없으면 젓가락일 뿐이다 아니면 가슴과 골반이 없어도 슬렌더다에 관해서 엄청난 논쟁을 펼친다.
해당 단어들의 여성혐오적 속성
여성의 몸을 종류별로 나눠서 자신의 취향, 혹은 우리 사회의 취향에 맞는 지 아닌 지 하나 하나 평가하고 구분을 둔다. 이런 끊임없는 평가와 논쟁 속에서 여성들은 또 다시 자신의 몸을 남성의 이상향에 맞추라는 압박을 받게 되지만, 모든 남성들의 취향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여성들은 자신이 어디서든 불완전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