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최근 편집: 2017년 4월 14일 (금) 16:20
황총제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4월 14일 (금) 16:2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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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혐오는 여러 의미로 사용된다.

  • 주로 반 여성주의자들이 여성혐오의 대칭점으로 제안하는 개념으로서의 남성혐오(misandry)
  • 남성에 대한 혐오감을 뜻하는 일반적 의미로서의 남성혐오

여성혐오의 대칭점으로서의 남성혐오

남성혐오(영어: misandry,미산드리)라는 말은 여성혐오(misogyny)의 대칭점으로 쓰이는 말로 Misandry는 미소지니가 그리스어로 증오한다는 뜻의 미소스(μισέω)의 어근과 여성을 뜻하는 γυνή이 합쳐진 것을 본따 남성을 뜻하는 안드라스를 대신 결합한 말이다. 19세기에 나온 것으로 추측되며 영국의 보수 월간지 <스펙테이터> 1871년 4월호 기사에서 "남성혐오자"라는 말이 사용되었으며, 사전에 처음 등재된것은 1952년 <메리엄-웹스턴 대사전> 11호판이다. 또 프랑스어의 "Misandrie"를 독일어로 "Männerhaß"라고 번역한 것이 1803년에 나타난다.[1]

사회적인 남성혐오는 없다.

그러나 사회적 현상에서 여성혐오에 대응하는 남성혐오란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주 1] 여성혐오가 사회가 공유하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더불어 공고해지고 있는 반면, 남성혐오라 일컬을 만큼의 체계적이며 제도적인 반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학자 앨런 G. 존슨에 의하면 여성혐오와 비교될만한 반-남성 이데올로기가 존재하지 않기에 여성혐오와 남성혐오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다.[2]

이러한 주장은 반-여성적 편견과 반-남성적 편견의 사회적 기반이 다르다는 점, 두 편견이 매우 상이한 귀결을 가져온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다. 여성에 분노와 증오는 남성 특권 및 여성 억압의 일부로 여성됨(femaleness) 그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여성혐오적 문화에 뿌리를 둔다. 하지만 위 현상에 대응하는 반-남성적 이데올로기가 존재하지 않기에, 여성의 (남성에 대한) 분노는 피억압집단으로써의 경험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강하다. --'The Gender Knot' 중에서.[2]

마르크 A. 우엘레 역시 남성혐오에는 여성혐오에 비견될만한 체계적, 역사-초월적, 제도적, 법적 반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3] 인류학자 데이비드 D. 길모어 또한 남성혐오는 여성혐오에 비해 보편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4][5]

페미니즘 철학자인 윤지영 교수 또한 남근질서에 대한 분노만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성혐오는 없다. 나아가 여혐혐이라는 여성혐오에 대한 혐오도 없다. 단지 남근질서에 대한 분노(indignation), 여성혐오에 대한 분노만이 있을 뿐이다. 혐오는 하위 계급자들을 향한 파토스로 기존 질서의 부조리를 재생산하는 방식이자 기존의 자리와 위치를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이라면, 분노는 상위 계급자들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마저 뒤흔들어놓는 파토스로서 어떠한 것도 안전하고 안온하게 보전하려하지 않는 급진성을 띈다. 즉 여성혐오에 대한 비판적 문제제기와 일상의 배치방식 자체를 탈구하는 것은 기존질서의 보존에 기여하는 혐오라는 파토스의 연장으로 결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6]

주요 사례들

  • 재범오빠 찌X파티
  • 남자는 키가 180가 넘어야지 (혹은 남자는 재산이 많아야 돼)
  • 남자는 다 짐승이야
  • 모든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다.
  • 남자는 울면 안돼
  • 남자에 대한 성폭력에 대한 시큰둥한 반응
  • 6.9

등...


그런데, 이런 것들은 잘 보면, 맨박스(남성이 남성다울것을 강요하는 것)의 사례다. 하지만 맨박스는 여성혐오(혹은 가부장제)의 결과물이다. 예로 들자면 남자는 울면 안 된다는 남자는 여성과 다르게 당당해야 된다는 가치관에 기반을 두고 있고, 6.9는 남성의 성기를 강조하는 가부장제 가치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남성혐오

남성혐오, 혹은 남혐은 여성혐오를 단순히 요즘 나타나는 혐오감으로만 한정지어 해석할 경우에 성립하는 대립항이다.[7]

그러나 최근 인터넷상에서 나타나는 남성 외모 비하나 한남충 등의 표현은 인터넷상의 여성혐오성 단어 사용에 비해 1/6-1/8정도로 낮은 편이며,[8] 그 중에서는 맨박스에 관한 발언이 많다.

그러므로 이를 명명하기 위해서는 남성혐오가 아니라 가부장제에 기반한 여성혐오라고 해야지 옳다.

기존의 여성혐오적 표현과 남성 비하적 표현은 반대로 보이지만 뿌리는 똑같다. 예로 들자면 대표적인 남성혐오(?) 발언인 남자는 잘 생기고, 키는 180을 넘어야 해와 여성혐오 발언인 여자는 이뻐야 한다는 말은 전혀 상반된 것 처럼 보이지만 둘 다 남자는 키,재력 여자는 외모라는 가부장적 가치관에서 비롯된 발언이다, 그리고 6.9와 절벽가슴이라는 발언도 둘 다 남자는 성기가 커야 되고, 여자는 가슴이 커야 된다는 가부장적 가치관에서 비롯된 발언이다.

결국 이런 것들은 가부장제와 여성에 대한 타자화가 없어져야지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맨박스를 참고하면 된다.

  1. 심지어 혐오라는 단어의 혐(嫌)자에 이미 ‘계집 녀’가 들어가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참조

  1. 위키백과 한국어판
  2. 2.0 2.1 Johnson, Alan G. (2005). 《The Gender Knot: Unraveling Our Patriarchal Legacy》 2, revis판. Temple University Press. 107쪽. ISBN 1592133843. 
  3. Flood, Michael, 편집. (2007년 7월 18일). 《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Men and Masculinities》. et al. London; New York: Routledge. ISBN 0-415-33343-1. 
  4. Gilmore, David G. Misogyny: The Male Malady. Philadelphia: University of Pennsylvania Press, 2009, pp. 10–13, ISBN 978-0-8122-1770-4.
  5. “Misandry#Asymmetry with misogyny”. 《영어 위키백과》. 
  6. 윤지영 전복적 반사경으로서의 메갈리안 논쟁 - 남성혐오는 가능한가, 한국여성철학 제24권
  7. 이민경.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봄알람. 116쪽. 그러나 학술용어로서의 여성혐오 말고, 단순히 요즘 나타나는 혐오감만 뜻하는 경우에는 남성혐오와 여성혐오라고 불러볼 수 있습니다. 
  8. http://m.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