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글방은 2021년 4월 14일부터 안담 작가가 시작한 글방 — "일주일에 한 편씩 글감에 맞는 글을 써오고 합평하는 공간"[1] — 이다. 지금까지 담을 비롯해 리타, 여름, 유리, 이끼, 호정 총 여섯 명의 글방지기들과 함께해왔다. 무늬글방의 소식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8월 기준 현재까지 17번의 기수를 꾸려왔다.
무늬글방 설화
무늬글방에는 기원 설화가 둘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다가올 개, '무늬'를 기다리는 이야기이고("내 개의 이름은 무늬다. 아직 누가 무늬인지는 모른다. (중략) 무늬의 1호 이모가 되어주기로 맹세한 친구는 글방을 열고 그 이름을 무늬글방으로 짓는다면 도저히 그만둘 수 없는 튼튼한 글방이 될 거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의 실수와 상처를 영혼의 타투고 '무늬'라 부르며 글로 적는 일에 관한 이야기이다("나의 무늬와 주파수가 맞는 무늬를 만나면 우리는 금세 사랑에 빠진다. 그렇게 흉터가 하나 늘어난다. 글을 쓸 시간이 돌아왔다는 뜻이다."). 전문은 안담 작가 홈페이지와 무늬글방 인스타그램 게시물(2021.04.02.)에서 읽을 수 있다.
안담 대표는 2022년 봄부터 반려견 '무늬'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무늬는 동물권행동 카라를 통해 만났다.[2]
글방들
지금까지 무늬글방 안에서 꾸려진 글방들은 다음과 같다.
- 단단글방: 글방지기 호정(⟪단명소녀 투쟁기⟫, ⟪삼색도⟫ 등의 현호정 작가)의 픽션 중심 글방으로, 5기와 6기('단단글방: 단 한 편의 소설')에 열렸다.
- 담글방: 글방지기 담의 글방. 1기부터, 8기('부르며, 손짓하며: 유혹적인 글쓰기의 재료와 레시피' 강좌)를 제외하고 쭉 열렸다. 글방 제목으로는 '논리적 글쓰기 세미나: 정확해서 아름다운'과 '콜라보!: 친구의 생각'(5기), '열과 병: 몸의 방명록'(6기), '구체화 연습: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7기), '퇴고클럽: 끝내 마치는 힘'(8기), '안담글방'(11기~)이 있다.
- 리타글방: 글방지기 리타의 글방. 3기('여성적 공격성의 형상들'), 4기('여성적 공격성의 형상들 2.0'), 5기('아프고 슬프고 이상한: 퀴어/크립/'정병러'의 텍스트와 함께 나를 쓰기'), 9기에 열렸다.
- 유리글방: 글방지기 유리의 글방. 3기부터 쭉 열렸다. 글방 제목으로는 '읽고 쓰기의 뼈와 살'(3기), '콜라보!: 친구의 생각'(5기), '주말마감클럽: 우리의 출판, 더는 미룰 수 없다'(6기), '유리글방: 혼자 여는 백일장'(7기), '지속적인 글쓰기를 위한 합평 모임'(11기~)이 있다.
- 이끼글방: 글방지기 이끼의 글방. 3기부터 (7기를 제외하고) 9기까지 열렸다. 글방 제목으로는 '질문들: 나로부터 출발하여 타인에게 도착하기'(5기), '자리끼: 뒤척이고 서성이는 글쓰기'(6기), '이끼글방: 괄호열고/괄호닫고, 수상하고 자유롭게 쓰기'(8기), '이끼글방: 필패하는 이해와 불가능한 사랑'(9기)이 있다.
- 장미글방: 글방지기 여름과 유리의 글방. 성노동자 당사자 중심 글방으로, 8기('장미글방: 빵과 장미, 꼭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역시 장미인 경우.')와 9기에 열렸다.
무늬글방의 역사 (2021년~)
- 1기 (2021년 4월 ~ 7월)
- 2기 (2021년 7월 ~ 9월)
- 3기 (2021년 10월 ~ 12월) : 3기부터 담과 담의 "존경하는 작가 친구들"[1] 리타, 유리, 이끼가 글방지기로 함께하고 있다.
- 4기 (2022년 2월 ~ 4월)
- 5기 (2022년 5월 ~ 7월) : 지기 호정의 픽션 중심 '단단글방'이 개설되었다.
- 6기 (2022년 7월 ~ 9월)
- 7기 (2022년 10월 ~ 12월)
- 8기 (2023년 1월 ~ 3월) : 지기 여름과 유리의 성노동자 당사자 중심 글방 '장미글방'이 개설되었다.
- 9기 (2023년 4월 ~ 6월)
- 10기 (2023년 9월 ~ 10월)
- 11기 (2024년 1월 ~ 2월)
- 12기 (2024년 3월)
- 13기 (2024년 4월)
- 14기 (2024년 5월)
- 15기 (2024년 6월)
- 16기 (2024년 7월)
- 17기 (2024년 8월)
글방 외
정규 글방 외에도 무늬글방의 이름으로 다양한 기획이 있어 왔다.
2022년 ~
- 마감고지클럽(Deadline Announcement Society, 또는 '마고클') : 무늬글방 지기들이 상주하는 온라인 회의실에서 함께 각자의 마감을 하는 모임.
- 눈뜨기 연습: 온라인 회의실에서 매주 아침 7시 ~ 9시에 만나 "내가 붙잡고 싶은 아침의 습관"[6]을 함께 연습하는 모임.
- 무늬주방: 먹기 연습 (2022.11.02., 11.06.) : 지기 담의 게릴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모임. 카레와 "무력하고 무감한 두부 조림"[9]을 만들었다. 10.29 압사 참사 이후 모였다.
- 한유리 작가 ⟪눈물에는 체력이 녹아 있어⟫ 출판기념회 '죽는 날까지 우리를 배신할 사랑과 정의' (2022.10.25.) : 지기 유리의 책 출간을 기념하며, 지기 이끼와 담의 듀오 '자리끼'의 공연과 '사랑과 정의의 백일장' 이벤트("○○에는 ○○이 녹아 있어." 빈칸 채우기)가 있었다.[10]
2023년 ~
- 그 사람들의 일 (2023년 4월 ~) : 창작 플랫폼 스테디오를 통해 운영하는 "프리랜서들의 느슨하고 이상한 회사"이다. 예술 분야 프리랜서들이 주 4일 온라인으로 만나 각자의 작업을 하고, 두 달에 한 번 오프라인 정기 총회를 갖는다.[11]
- 2023년 7월 21일까지 시범운영기간을 가졌다. 현재는 재정비 시간을 거치고 있다.
- 최초의 독자 (2023.04.14. ~) : 지기 담과 이끼의 팟캐스트로, 글을 낭독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스테디오, 팟빵, 아이튠즈에서 청취할 수 있으며, 스테디오 멤버십 '1열'을 통해 후원할 수도 있다. 트위터는 @thefrontseat_이다.
- 2023 겨울 강좌 및 워크샵
- 의외로 문학적인 속성 (2023.12.14. 19:00 ~ 21:30) : 지기 담의 글쓰기 강좌로 "글을 쓰면 쓸수록 중요해질 기본기"를 다루었다.[12] 2023년 연초 겨울(8기)에 열린 '부르며 손짓하며: 유혹적인 글쓰기의 재료와 레시피'에서 이어진다.
- 하루글방 (2023.12.11. 19:00 ~ 21:00, 2023.12.17. 16:00 ~ 18:00) : 한 편의 글을 들고 하룻동안 서로의 "첫 번째 독자"가 되어 보는 지기 담의 오프라인 글방. 글감은 각각 '내게 이런 걸 물어봐 줬으면 해'와 '한 명만 때릴 수 있다면'이었다. "글방도 합평도 궁금하지만 두려운 마음이 더 큰" 이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