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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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homosexuality) 같은 성별의 사람들 사이의 정서적이거나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끌림을 느끼는 성적 지향성을 말한다.

동성애의 다양성

성적 지향성이 이성애 또는 동성애로 명확히 구분되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이는 잘못된 이분법적 사고이다. 두 가지 범주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범주 간의 구분이 명확히 규정되는 것도 아니다.

일단 이성애-동성애 연속체(heterosexuality-homosexuality continuum)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다음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성적 지향성이 존재한다.

  • 이성에게 끌림을 느끼며 동성에게는 전혀 끌림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 이성에게 주로 끌리지만 동성에게도 약하게 끌리는 경우
  • 동성에게 주로 끌리지만 이성에게도 약하게 끌리는 경우
  • 동성에게 끌림을 느끼며 이성에게는 전혀 끌림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 동성과 이성 모두에게 비교적 동등하게 끌리는 경우

게다가 이성애-동성애 연속체와는 별개의 축으로 성적 끌림이나 성적 욕구의 유무를 기준으로 하는 성애-무성애 연속체(gray asexuality)를 상정하면 다양성은 더욱 증가한다.

오해

동성애는 정신병이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다"라는 말은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이 중 일부는 명시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짧은 문장 안에는 "동성애는 정신병이다"라는 (잘못된) 사실 명제, "정신병과 마찬가지로 동성애는 나쁜 것이다"라는 당위 명제, "그러므로 동성애는 치료해야 한다"라는 당위 명제, 마지막으로 "마땅히 치료해야할 동성애를 치료하지 않는 동성애자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라는 당위 명제 등이 담겨있다.

일단 동성애를 그 자체로 정신병이라 간주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므로 함축된 모든 당위 명제는 성립하지 않는다. 1952년 DSM(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의 초기 판본에서는 동성애를 질환으로 분류하였으나 미국의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지원을 받은 연구의 정밀한 조사 결과로 즉각적인 비판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어진 여러 연구의 결과로, DSM의 1973년 개정판에서는 "동성애는 그 자체로 판단력, 안정성, 신뢰성, 기타 일반적 사회적 또는 직업적 능력의 저하와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명시하였다.[1][2]

또한 정신병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다"라는 말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감기나 당뇨 등 소위 '신체적' 질병과 달리 정신질환에 대해서만 유독 사회적 낙인찍기가 심각하다.

마지막으로, 동성애자가 동성애로 인한 스트레스, 인간 관계 문제, 사회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이유로 심리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성적 지향성을 바꾸기 위한 심리치료를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동성애자가 사회적 소수이기 때문에 더 빈번하게 겪는 일일 뿐이지 동성애가 그 자체로 문제임을 함축하지 않는다. 이성애자이건 동성애자이건, 어떤 이유에서라도 자신의 성적 지향을 탐구하거나 바꾸길 원한다면 이를 시도할 수 있어야 하며, 원치 않는 누구에게도 '치료'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동성애자를 치료하여 이성애자로 만든다'는 표현은 이성애만을 정상적인 성적 지향으로 간주하는 반-동성애적 편견을 담고 있다.

동성애 지향성은 태어날 때 정해지며 절대 바꿀 수 없다

키, 몸무게 등 인간의 거의 모든 다른 특성들과 마찬가지로 성적 지향성 또한 유전자에 의해 완전히 결정되지 않으며, 다만 약간의 유전성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유전성이 있다'는 것은 '성적 지향성을 결정하는 단일 동성애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뜻이 아니라 '동성애 성적 지향의 발현에 확률적으로 관여하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어떠한 유전자가 있다고 그 유전자가 반드시 발현되는 것도 아니고, 특정한 하나의 유전자의 발현 여부에 따라 성적 지향성이 결정되는 것도 아니며, 성적 지향성에 유전성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후천적으로 바꿀 수 없음을 뜻하지도 않는다.[3]

한편,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그러면 조금 노력하면 쉽게 바꿀 수 있겠네'라는 인식 또는 발화로 이어져서도 안된다. 첫째, 인간의 성적 지향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유전적 요인, 유년기의 성적 경험, 트라우마, 양육 환경 등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동성애자가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해야하는지에 개인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4] 어떤 이는 상대적으로 쉽게 바꿀 수도 있겠으나 어떤 이에게는 거의 불가능할만큼 어려울 수 있다. 둘째, 애초에 성적 지향성을 바꾸려는 노력을 할지 말지는 개인이 선택할 일이지 타인이나 사회가 강요해서는 안된다. '노력하면 쉽게 바꿀 수 있겠네'라는 말을 이성애자에게는 하지 않으면서 유독 동성애자에게만 한다는 사실 자체가 반-동성애적 편견에 기반하며 이는 동성애자들을 향한 사회적 억압으로 작용한다.

동성애는 자연을 거스른다

"동성애는 자연을 거스른다"는 주장 역시 "인간만이 동성애를 한다", "동성애는 부자연스럽다(자연을 거스른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은 부도덕하거나 불결하다" 등 여러 암묵적 주장을 담고 있다.

하지만 동성애는 보노보 침팬지 등 인간 외의 다양한 종에서 발견되는 행동이므로 자연을 거스른다고 말할 수 없다.

게다가, 다른 종에서 동성애가 전혀 발견된 바 없다고 가정 하더라도 "자연이 어떠하다"라는 사실 명제만로부터 "동성애는 잘못되었다"라는 가치 명제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 주장은 자연주의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무엇이 자연적인가'에 우리의 도덕적 기준을 맞출 것이 아니라, '무엇이 도덕적으로 올바른가'에 맞춰 우리에게 자연적으로 주어진 조건을 변형해야 한다.

동성애는 군대의 사기저하에 영향을 준다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해 군대에서 막아야할 것은 성폭력이지 특정 성적 지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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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Staff report (August 12, 1998). Gay Is Okay With APA—Forum Honors Landmark 1973 Events. JAMA 1998;280(6):497–499. DOI:10.1001/jama.280.6.497
  2.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propriate Therapeutic Responses to Sexual Orientation
  3. LeVay, Simon (1996). Queer Science: The Use and Abuse of Research into Homosexuality. Cambridge: The MIT Press ISBN 0-262-12199-9
  4. Långström N, Rahman Q, Carlström E, Lichtenstein P (February 2010). “Genetic and environmental effects on same-sex sexual behavior: a population study of twins in Sweden”. 《Arch Sex Behav》 39 (1): 75–80. doi:10.1007/s10508-008-9386-1. PMID 18536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