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BJ시청남 여혐살인사건

최근 편집: 2017년 10월 5일 (목)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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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BJ시청남 여혐살인사건(일명 왁싱샵 살인 사건)은 2017년 7월 5일 가해자 배 모(31)가 아프리카TV 남BJ의 영상을 보고 해당 영상의 배경이 된 왁싱샵의 주인을 강간미수강도살해한 사건이다.

사건 상세

2017년 7월 5일 오후 8시 21분 경 가해자 배 모(31)가 아프리카TV 남BJ의 영상을 보고 샵의 위치와 정보를 찾아내 고객으로 가장하여 시술을 받고난 뒤 손발을 묶고 강간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미리 준비한 식칼로 살해[1]한 사건이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협박하여 금품과 함께 빼앗은 체크카드를 이용하여 200만 원을 인출했고, 해당 장소를 찾은 피해자 지인의 신고로 오전 5시쯤[2] 범행 현장 인근에서 검거되었다.[3]

7월 3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후균 부장검사)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4] 검찰에 따르면 가해자는 지난 5월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피해자가 홀로 인적이 드문 주택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 해당 방송은 유명 남성 BJ가 피해자의 업소에서 왁싱 시술을 받는 내용으로 업소명, 업소 위치, 얼굴 등이 모두 노출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됐다. 가해자도 피해자의 카톡 ID를 어렵지 않게 알아내 왁싱 시술을 예약했다고 한다.[3]

명칭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왁싱샵여혐살인사건이 시작되어 8월 1일 오후 4시까지 15만건 넘게 작성되었으나[5], 피해자의 정보가 사건의 이름에 명명되는 점 등을 바꿔야한다는 의견, 피해 장소를 나타내는 단어의 노출을 줄여 유족의 괴로움을 줄여야한다는 의견과 함께 남BJ시청남 여혐살인사건으로 명칭을 바꿔 부르기도 한다.

반응

언론

연합뉴스[6]와 서울신문[2]에서 검거 당일인 7월 6일 보도한 적이 있다.

언론에서는 가해자가 2년간 무직이었고 빚이 600만원이었다며 기사의 부제목을 "경제적 어려움 겪다 흉기로 강간미수 후 범행"[7]이라고 쓰는 등 사건을 '남성의 무능함', '생활고를 버티지 못해 벌인 범행'으로 서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해자 배모씨가 단순히 찾아간 것이 아니라 예약을 하고 시술을 받았고, 1차적으로 상해를 가한 뒤 강간을 시도를 했으며 이후 샤워까지 하고 나와서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을 보고 또다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혼자 일하는 여성을 노린 계획 범죄라는 지점이 간과된 것이다.

노컷뉴스에서 이 사건을 트위터에 게시[8]하며 #강간을_시도했지만_미수에_그쳤다라는 인간성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는 해시태그를 달아 많은 비판을 받고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동아일보 뉴스1의 기사 하단에는 범죄 부르는 분노조절장애라는, 범행 내용과 전혀 상관 없는, 사건을 왜곡하여 인식시킬 수 있는 동영상을 첨부했다.[1] 작년의 데자뷰

학계

  •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강남역 살인 사건보다 때보다 더 심각한 여성혐오 살인”
    • “여성을 ‘남성에게 서비스해 주는 존재’로 여겨지는 직업들이 여럿 있는데, 여기에는 직업적 영역을 넘어 성적 기대가 포함돼 있다”
    • “여성 왁서, 포괄적으로는 여성 마사지사 등에 대해서 남성의 성적 욕망이 덧입혀진 상태에서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식이 있는 사람이 이 콘텐츠를 보고 해당 여성을 살해했기 때문에 여성혐오 살인이라고 볼 수 있다”[9]

해당 영상 제작자

가해자가 본 것으로 추측되는 영상을 올렸던 해당 BJ는 7월 31일 밤 '왁싱숍 관련하여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다. "유튜브에는 3월 11일에 영상이 올라왔고 3월 14일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으며 4월 13일에 영상을 내렸다. 기사를 보니 5월달에 영상을 봤다고 적혀 있는데 그건 누구 영상을 봤는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서 이번달 7월에 사건이 발생했고 이게 제가 관련된 부분의 전부다", "일단 확인할 수는 없지만 만약 의도치 않게 제 영상을 범죄자가 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법적인 책임을 떠나 도의적으로 심적으로 안타깝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라고 말했다[10][11]고 한다.

현재

비판

인터넷 방송이 진행된 당시 "풀발각", "맛사지...?", "싼다" 등 언어 성희롱을 담은 채팅 내용이 오간 것을 간과할 수 없다. 몇몇 남BJ들이 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제기되어왔기 때문이다. BJ는 피해자가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왁싱샵을 강조하고, 섰다라는 발언을 하는 둥 그러한 분위기를 자제하려고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해당 영상은 섭외 후 촬영이 진행된 케이스이기는 하나, BJ 혹은 유튜버가 길을 가는 여성을 마음대로 촬영하거나 인터뷰를 요청하고 거절당하면 폭언을 하고 욕설을 하는 등, 여성의 외모에 대해 채팅을 통해 품평하고 대상화하며 성희롱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유영무 변호사에 따르면 원하지 않는 화면이 공중에 전파되었을 경우, 초상권 침해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고 한다. 초상권에 더해 사생활 침해 등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며, 예를 들어 원치 않는 사생활이 드러난 경우 자신의 모습이 알려짐으로 인해 손해를 봤다면 (초상권 침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인터넷 방송 사업차 측에 삭제를 요청하거나 가처분신청 등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12]

시위

여성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 포스터

8월 6일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위가 진행되었다.[13]

참고


출처

  1. 1.0 1.1 “강남 왁싱샵 女주인 살해 남성 재판에…유튜브 보고 범행 결심”. 《뉴스원》. 2017년 7월 31일. 
  2. 2.0 2.1 “강남 왁싱샵 여주인 피살…피의자 30대男 검거”. 《서울신문》. 2017년 7월 6일. 
  3. 3.0 3.1 “30대 남성, 인터넷방송으로 신상 알려진 여성 찾아가 살해...“또 여혐 살인” 분노 일어”. 《여성신문》. 2017년 8월 1일. 
  4. 이윤정 (2017년 7월 31일). “檢, 인터넷 방송 나온 왁싱샵 여주인 살해한 30대男 구속기소”. 《조선일보》. 
  5. “#왁싱샵여혐살인사건' 해시태그 확산…제2의 강남역 살인사건?”. 《아시아경제》. 2017년 8월 1일. 
  6. “서울 강남 미용업소에서 여성 업주 피살…피의자 검거”. 《연합뉴스》. 2017년 7월 6일. 
  7. 정해훈 (2017년 7월 31일). “검찰, '왁싱샵 여주인 강도살인' 남성 구속기소”. 《뉴스토마토》. 
  8. https://twitter.com/nocutnews/status/892027081588170752
  9. 박소영 (2017년 8월 2일). “왁싱샵 살인사건, “여혐 콘텐츠가 여성 살해 불렀다””. 《한국일보》. 
  10. 박민정 (2017년 8월 1일). "저는 범죄를 조장하는 BJ가 아니다" 왁싱숍 사건에 BJ남순이 한 말”. 《위키트리》. 
  11. "도의적책임…" 왁싱샵 살인사건에 대해 BJ가 한 말”. 《국민일보》. 2017년 8월 1일. 
  12. 오원석 (2017년 8월 7일). '왁싱샵 살인' 논란...BJ가 카메라 들이대면? "초상권 침해 청구 가능". 《중앙일보》. 
  13. https://twitter.com/menstopkilling/status/89236200983189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