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백반좌

최근 편집: 2023년 10월 4일 (수) 18:04

고등어백반좌f(x)의 전 멤버 설리의 사망일인 2019년 10월 14일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글 '연예인 뒤진게 하나도 안불쌍한 이유.txt'의 작성자 ㅇㅇ(182.215)를 지칭하는 말이다.

해당 글은 전반적으로 분노와 열등감을 온갖 혐오에 버무려서 발산하는 글이다. 그러나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사람들로부터 삶부터 죽음까지 관심과 동정을 받는 연예인과 똑같이 한 번도 마주친 적 없지만 다른 대륙에서 초단위로 수없이 죽어나가는 흑인들, 그리고 힘들고 불쌍하게 살아가는 노동자인 작성자 자신의 처지를 대비시켜 드러냄으로써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타인의 죽음을 이와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는 남초 커뮤니티 내에서 점점 쌓이다가 수 년 후인 10.29 압사 참사 사건 당시 크게 폭발해 사망자들을 적극적으로 조롱하는 행태로 변질되기도 했다.

전문

연예인이 뭐냐?

자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기삿거리로 만들어서 팔아먹는게 연예인이다

태어날때 애미가 꿨던 태몽부터 시작해서

별 좆도 쓸데없는 개소리까지 전부


연애하면 열애설내서 온갖 미디어에서 난리가나고

좀 더나가면 뭔 씨발놈의 연애가 뭐가 그리 큰일이라고 기자회견도 한다

결혼하면 기자들 불러서 전국에 자기 결혼식도 방송으로 내보내고

결혼해서 애낳고 딱봤을때 야 요놈 이거 좀 와꾸가 써먹을만하다

이러면 바로 요새 유행하는 애새끼 예능 어디 하나에 내보내서 재롱떨게 하고


이렇게 자기 사생활 팔아서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부귀영화를 누리는게 딴따라 아니냐?

근데 뭐? 악플 때문에 우울증이 와? 불쌍해?

스포츠카 끌고 다니면서 펜트하우스에서 마약빨고 파티하다가 현자타임 오는 놈들이 불쌍하면

물류센터 상가에서 고등어 비린내나는 백반 한끼

집합시간 늦을까봐 입천장 데어가면서 허겁지겁 처먹는 나는 뭐냐?


생판 모르는 남들 수백만명한테 자기 애새끼 상판까지 라이브로 중계하는 깡을 가진 새끼들이

뭐?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워?

관심이 부담스러우면 머리깎고 절간엘 들어가든가


면식도 없는 남의 집 안방에 면산 들이밀면서 돈버는 놈들이 누군데?


연예인이 현대판 광대, 사생활 매춘부인걸 지들이 모르고 했나?

그런식으로 잘먹고 잘살았으면 뒤질때까지 자기 관짝 리뷰도 하고 장례식 중계도 하고

이런 일관성이 있어야지


먹고 사는 수단으로 어그로끄는걸 선택한 놈들이

꼭 지들 보기에 좀 아니꼬운게 있으면 바로

무슨 상전이라도 되는것 마냥

도를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달라, 선을 지켜달라

이게 창녀가 돈은 다 받아놓고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다 이러는거랑 무슨 차이가 있냐?


이렇게 말하면 또 꼭 관상부터 입꼬리 축늘어진 새끼들이

'이새끼는 인정도 없냐' '사람이 불쌍하지도 않냐' 이러는데

사람 죽는건 당연히 안타까운 일이지

근데 연예인이 진정한 의미에서 '사람'이냐

니들이 연예인이랑 인간대 인간으로 뭔가를 해본적이 있어?

살면서 마주친적도 없고 대화를 해본적도 없고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죽었으니까 슬프다? 이게 애니캐릭터 뒤지는거보고 질질짜는 씹덕들이랑 다를게 뭐냐?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대륙에서는

초단위로 깜둥이들이 무슨 날파리 죽듯이 픽픽 죽어나가는데

그게 슬퍼? 불쌍해 죽을것 같아?


난 당장 외식 한끼 할돈도 쪼달리는 내 인생이 더 슬퍼 이 씹새끼들아

내가 살면서 한 번 마주친적도 없는 저 딴따라 새끼들한테 무슨 동정심을 퍼부어줘야 되냐고


내 인생이야말로 멀리서봐도 비극 가까이봐도 비극 그 자첸데 이 씨발놈들아


일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내일 일나갈 생각에 몸서리치는 내가

죽을때도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새끼들을 보면서

또 그걸 불쌍하다고, 안쓰럽다고 개꼴깝을 떠는 새끼들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이 들겠냐고 이 개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