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최근 편집: 2023년 1월 3일 (화) 11:12
인도 서부의 달팽이[주 1]

달팽이는 껍질을 가지고 습기를 머금은 흙 주변에서 서식하는 복족류 연체동물이다. 내장 기관과 그 기관을 보호하는 패각 껍데기(동글소용돌이), 그리고 몸체로 이루어져 있다. 패각이 없는 민달팽이도 존재한다.

기본적으로는 잡식성이며, 먹이를 잘 가리지 않는다. 보통은 달팽이가 초식동물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는 달팽이 환경에 먹을 것이 보통 채소가 많고 또한 소화가 쉽기 때문이다. 달팽이는 야채, 곡물, 벌레 등을 모두 먹으며 알에서 갓 부화했을 때는 어린 달팽이들 사이에 동족 포식이 자주 일어난다.

달팽이는 자웅동체지만, 교미를 통해 번식한다. 성장한 지 6개월 쯤 되면 더듬이 옆에, 나오면 촉수가 되기도 하고 들어가면 구멍이 되기도 하는 것이 생기는데, 이를 교미공이라 한다. 달팽이는 이 교미공으로 짝짓기를 하여 정자를 교환한다. 정자를 교환하고 나면 양쪽 달팽이가 모두 알을 낳을 수 있다. 짝짓기를 한 달팽이는 한 두달 이내로 알을 낳게 된다. 흔히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는 흑와, 금와, 백와 등의 아프리카 왕달팽이는 교미를 하기 전에도 때때로 10개 이하의 알을 낳는데, 이는 무정란이다. 흑와, 금와, 백와는 교미를 하면 100~300 개의 알을 낳는데, 따뜻하고 촉촉한 환경에서 20일~40일 내에 부화한다.

달팽이의 뇌세포는 수 천 가지 이상이며, 여러 개의 신경절과, 이 신경절들의 중심이 되는 대뇌신경절이 있다. 이 신경절들을 이용해서 달팽이는 판단하고 학습하고 기억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0129858#home 달팽이의 뇌세포가 2개밖에 없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것은 중앙일보의 정원엽 기자가 해외기사의 논문을 오역하여서 생긴 잘못된 정보이다]. Lymnaea 물달팽이(속)라는 달팽이는 2만개의 뇌세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달팽이 사육법

아래의 내용은 블로거 젠느[주 2]님이 작성한 정보를 허락을 받아 가져온 후 원래 있던 문서의 나머지 내용과 합쳤습니다.

애완달팽이의 종류

다음은 한국에서 애완용으로 많이 기르는 달팽이의 종류이다.

한국의 토종 달팽이

  • 명주달팽이: 한국의 토종달팽이로, 다 자라도 2~3cm정도로 몸집이 매우 작다. 흑,금,백와와는 달리 알이 투명한 색을 띤다. 몸집이 아주 작기 때문에 패각이 쉽게 부서지므로 손으로는 잡지 않는 것이 좋다. 알에서 갓 부화했을 때는 크기가 너무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다.
  • 배꼽달팽이: 패각이 납작하고 촘촘한 돌기가 나있으며, 패각에 비해 몸체가 작은 특징을 갖고 있는 달팽이이다. 모양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사랑받는 달팽이지만. 다른 달팽이들에 비해 알을 잘 낳지 않고, 한번에 낳는 알 수도 많지 않으며, 부화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키우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한국 외의 지역이 원산지인 달팽이

  • 흑와, 금와, 백와 등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이기 때문에 절대로 함부로 방생해서는 안된다. 농작물을 엄청나게 먹어치우고 한국의 토종달팽이마저 먹어버리는 달팽이계의 식인종이다. 한국 토종 달팽이인 명주 달팽이와 동양 달팽이는 생태계에 적합하므로 방생하여도 된다.
  • 흑와: 껍질이 갈색 혹은 검은색이고 배발(달팽이의 몸체)가 흑회색인 달팽이. 성장하면 할수록 배발의 색깔이 더욱 어두워진다. 다 크면 손바닥만해진다. 기본 수명은 3~4년이나 드물게 5년 이상 사는 개체들도 있다. 알의 색깔은 불투명한 흰색-아이보리색이며 부화 직전이 되면 빛바랜 노란색으로 변한다.
  • 금와: 껍질이 금빛에 가까운 노란색인 달팽이. 배발(달팽이의 몸체 바닥 부분은 약간 노란빛을 띠는 하얀색으로 백와와 비슷하다. 다 크면 손바닥만해진다. 기본 수명은 3~4년이나 드물게 5년 이상 사는 개체들도 있다. 알의 색깔은 불투명한 흰색-아이보리색이며 부화 직전이 되면 빛바랜 노란색으로 변한다.
  • 백와: 껍질이 갈색 혹은 검은색이고 배발(달팽이의 몸체)이 하얀색인 달팽이. 다 크면 손바닥만해진다. 기본 수명은 3~4년이나 드물게 5년 이상 사는 개체들도 있다. 백와가 금와와 흑와의 혼혈종으로 각각의 피부, 패각 색깔을 물려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알의 색깔은 불투명한 흰색-아이보리색이며 부화 직전이 되면 빛바랜 노란색으로 변한다.

사육통

정원에 모여 있는 달팽이

달팽이의 사육통은 다이소에서 파는 곤충 채집통, 리빙 박스, 인터넷에서 구매 가능한 클린 사육통 이외에도 집에 안쓰는 반찬통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숨구멍을 뚫어서 써도 좋다. 다만 숨구멍 크기는 지름 2~3mm로 여러 개 뚫는 게 좋다. 혹시나 달팽이 머리보다 크게 뚫었다가 숨구멍으로 머리를 내민 달팽이가 그대로 머리가 끼인채 죽는 경우가 있다.

달팽이는 어둡고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한다. 사육장 온도는 25~30도, 습도는 70~9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습도 맞추기가 힘들다면 대강 벽면에 물이 맺히게 분무기질 두 세번만 해주면 된다. 건강하게 키우려면 불투명한 사육장을 추천하지만 대부분의 달팽이 집사들은 불투명한 사육장을 쓰면 오히려 궁금증 때문에 더 자주 열어보게 되니 그냥 투명한 사육장을 쓰는 걸 추천한다. 대신 달팽이 사육장에 직사광선이 들지 않게하고 그늘진 곳에 두는 게 좋다.

달팽이 집을 어항 마냥 꾸미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동양달팽이가 아니라면 달팽이 사육장 안은 코코피트 이외에는 넣지 않는 게 좋다.(동양달팽이는 이끼를 필요로 한다) 코코피트의 위생을 위해 먹이 그릇을 놓기도 하고 습도 조절을 위해 물그릇을 놓기도 하지만 재질이 부드러운 실리콘 그릇이 좋다. 괜히 장식해준다고 나뭇가지나 돌맹이 등 이것저것 들여놨다가 달팽이 패각에 흡집만 나고 깨지기만 한다. 또한, 외부에서 가져온 나뭇가지나 돌멩이 등에는 벌레의 알이 붙어있을 수 있으며 미생물이 쉽게 번식해 달팽이의 사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사육통 질의응답

Q. 달팽이가 흙 속에 들어가요.

A. 원래 흙 속을 좋아해서 들어갈 수도 있으나 주변이 너무 밝거나 건조해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환경을 어둡게 하고 습도 조절을 잘해주자

Q. 작은 달팽이와 큰 달팽이를 같이 키워도 되나요?

A. 분리하는 게 좋다. 큰 달팽이가 크기 차이가 많이 나면 작은 달팽이를 잡아먹는 경우도 많다.

Q. 곤충, 거북이, 소라게 등등 과 같은 사육장에서 키워도 되나요?

A. 안된다. 달팽이의 천적과 같이 키우는 꼴이며 달팽이는 달팽이끼리만 키우도록 한다.

바닥재

코코피트

바닥재로는 반드시 코코피트[주 3]만을 사용해야 한다. 현재 알려진 가장 안전한 바닥재는 코코피트다. 간혹 상토나 배양토, 외부 흙이나 모래, 곤충이나 소동물을 키울 때 쓰는 톱밥을 바닥재로 쓰면 안되냐는 말이 있지만 상토나 배양토, 외부 흙이나 모래 같은 경우 작은 돌맹이와 모래알들이 달팽이의 패각(*등껍질)에 흠집을 내거나 심하면 깨지게 할 수 있다. (특히 외부 흙의 경우 각종 해충들을 집에 같이 들여놓는 꼴이 될 가능성이 99.9%라는 거..) 또한 톱밥 같은 경우 물이랑 만나서 발효되면 안 좋은 미생물들이 나온다.

코코피트를 바닥재로 까는 이유는 완충 작용, 습도 유지, 위생 관리 때문인데 코코피트는 보습력이 뛰어나 오랫동안 달팽이에게 가장 중요한 습도를 유지해준다. 달팽이들은 천장에 올라가 있다 실수고의일수도..로 떨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럴 때 코코피트가 충격을 흡수해 푹신하게 달팽이를 받아준다. 또한 코코피트가 없으면 달팽이 먹이와 응가로 인해 환경이 쉽게 더러워져 더 자주 사육장 청소를 해야 한다.

코코피트 판매처는 다양하나 가격을 서로 잘 비교해서 구매해야 한다. 간혹 말도 안되는 바가지 가격으로 판매하는 판매처도 있으니 주의하자. 당장 코코피트를 써야 하는데 배달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이마트나 홈플러스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주문 받는 것보단 훨씬 비싼 편이지만 급하게 사서 쓸 수 있으니 그럭저럭 괜찮은 편.

코코피트는 겨울에는 3주에서 한달에 한번, 여름에는 1~2주에 한번씩 갈아주면 되는데 매일매일 응가를 치워주어야 코코피트를 더 오래 쓸 수 있다. 응가를 방치하면 응가에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달팽이 집사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간편한 코코피트 구매처는 네이버스토어의 "방달팽이 연구소"이며, 이 곳의 코코피트는 최저가 업체들에 비하면 가격이 약간 비싸지만, 달팽이나 소동물을 위한 적정 수분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코코피트의 수분량을 맞추는 데 들어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코코피트에 물을 넣어 섞어서 적정 수분량을 맞추는 것은 사실 꽤나 번거로운 일이고, 특히 사육장의 크기가 클 수록 더 그렇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싸다는 이유만으로 압축 코코피트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압축 코코피트는 불리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고, 그냥 일반 코코피트보다도 훨씬 더 번거롭기 때문에 몇 백원을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달팽이 용 코코피트를 사는 게 낫다.

바닥재 질의응답

Q. 달팽이가 천장에 붙어있어요. 위험할 거 같은데 왜 그러는 건가요? 혹시 코코피트가 싫어서 그런건가요?

A. 달팽이가 벽에 붙어있거나 천장에 거꾸로 붙어있는 것은 먹은 것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함이다. 달팽이의 소화기관의 모양 상 어쩔 수가 없다고 하며 딱히 위험하지 않으니 떼어줄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간혹 코코피트에서 약 냄새가 나거나 상태가 안 좋으면 달팽이가 코코피트를 피해 천장에 올라가곤 하니 코코피트를 깔아줄 때는 코코피트 상태를 잘 보고 깔아주자. 이외에도 코코피트를 갈아준 지 얼마 안되어 적응 중인 것일 수도 있다.

Q. 사육장 안에 벌레가 날아다녀요/ 코코피트에 벌레가 있어요.

A. 보는 즉시 달팽이 온욕시켜주고 코코피트는 버리는 게 좋다. 여분의 코코피트는 혹시 모르니 전자렌지에 데워 소독 후 식힌 뒤 사용해야 한다. 외부에서 온 것 이외에 낮은 확률이지만 코코피트에 벌레 알이 있었을 경우도 있다.

먹이

애완달팽이에게는 보통 곡물, 채소분, 칼슘분 등이 혼합되어있는 달팽이 사료를 먹이거나 채소, 곡물 등을 급여한다. 다만 곡물은 알갱이가 너무 크지 않도록 분쇄하여 급여해야 한다. 배추, 상추, 애호박, 오이 등은 달팽이가 특히 좋아하는 음식이다. 영양 보충제로 달팽이에게 칼슘가루(난각가루 또는 보레가루)를 급여하면 달팽이의 성장이 빨라지며 패각이 단단해진다.

일반적으로 달팽이가 초식이라고 생각하나 사실은 잡식이다. 실제로 외국 달팽이는 작은 곤충이나 도마뱀을 잡아먹는 종도 있으며 모든 달팽이는 동족 포식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달팽이는 부성애/모성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알을 낳고 알에서 새끼가 나올 경우 분리해주지 않으면 어미달팽이가 새끼달팽이를 포식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실제 소고기를 주면 잘 먹는 달팽이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육식을 시켜주는 건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데. 이는 초식만 해도 충분히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고기를 급여해 줄 경우에는 손에 올려놨을 때 갉갉(피부를 갉아먹는 것. 흔히 물린다고 표현한다)거리는 게 특히 심해질 수 있다.

달팽이에게 줘도 되는 먹이: 상추, 청경채, 시금치, 배추, 양배추, 토마토, 애호박, 당근, 홍시, 감, 오이, 딸기, 사과, 귤, 미숫가루, 엿기름, 고구마, 곡식류, 콩류, 견과류, 달팽이 전용 사료, 식용 꽃, 계란 노른자, 미강, 감마루스, 건조 밀웜 등

달팽이에게 주면 안되는 먹이:

  • 고추나 겨자같이 매운맛이 나는 음식, 소금/설탕 등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 모든 가공식품, 유제품, 과자 등 (시중에서 파는 곶감은 방부제가 섞여 있기 때문에, 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생강, 양파, 마늘, 고추, 무 등 매운맛이 나는 야채
  • 미나리, 고수, 유채, 깻잎 등 향이 너무 강한 야채(먹는 달팽이들도 있으나 보통 선호하지 않음)
  • 소금, 커피 등 체액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

소금은 먹이는것 뿐만 아니라 달팽이 몸에 절대 닿아서도 안된다.

  • 달팽이 입맛이란 게 은근 개성이 강해서 청상추는 먹는데 적상추는 안 먹는 등 말도 안되는 편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본인 달팽이가 잘 먹는 음식을 찾아야 한다.
  • 곡식류, 콩류, 견과류는 그냥 먹을 수 없으므로 가루로 갈아줘야 한다.(대표적인 게 미숫가루)
  • 미숫가루나 당근 가루, 딸기 가루 등 달팽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건조해 가루로 만든 거나 달팽이 전용 사료(가루로 되어 있음)를 통틀어서 가루식이라고 한다.
  • 가루식은 그대로 주는 것이 아니라 물을 적당히 섞어주어야 한다. 가루를 그대로 주면 가루를 먹으면서 달팽이의 수분을 흡수해서 달팽이가 먹기 불편하며 아예 먹으려 하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섞으면 사육장에 곰팡이가 피거나 먹이가 상하는 주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이런 지점을 적당히 고려해 물과 섞어 주면 좋다.
  • 먹이는 잎 채소의 경우에는 3~4일 놔두어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수분이 많은 채소류(오이, 애호박 등)나 각종 과일, 가루식은 자주 갈아줘야 한다. 이유는 달팽이의 사육 환경 자체가 덥고 습하기 때문에 벌레나 곰팡이가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 먹이를 매일 매일 안주어도 된다. 2~3일에 한번 씩 줘도 상관없다.
  • 동양달팽이의 경우 채소나 과일은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버섯류(팽이버섯,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등)을 먹는다.
  • 시중에서 파는 미숫가루를 먹일 때는 소금이나 설탕이 들어가 있는지 원재료 확인은 필수. 달팽이는 적은 성분에도 죽을 수도 있다.
  • 달팽이 식단의 비율은 채소 위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사료나 곡물가루를 같이 섭취시킨다면 채소 70% 사료/곡물 30%의 비율이 적당하다. 곡물이나 사료 위주의 식단은 달팽이를 비만으로 만든다.
  • 실제 식용달팽이 농장에서는 일주일, 혹은 3~4일에 한번씩 혼합사료를 배식한다고 한다.

먹이 질의 응답

Q. 달팽이가 먹이를 안 먹어요

A. 달팽이도 배가 부를 때가 있고 배가 고플 때가 있다. 만약 2~3일이 지나도 먹이가 그대로라면 아마 입맛에 안 맞거나 먹이 자체에 문제가 생기거나 처음 보는 먹이에 대한 경계심일 수도 있다. 본인 달팽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직접 여러가지를 주며 찾아봐야 한다. 간혹 상추 끝이 약간 상하기만 해도 입도 안 대는 달팽이도 있다.

Q. 달팽이가 먹은 게 응가로 그대로 나와요.

A. 정상이다. 달팽이는 소화를 잘 못하기 때문에 색소나 건더기가 그대로 나오게 된다.

Q. 달팽이가 패각 안에 다 못 들어가요/ 달팽이가 너무 말랐어요.

A. 달팽이에게도 비만과 저체중이 있다. 비만의 경우 식단 조절이 필수이며 먹이를 주는 간격을 늘린다. 비만 때문에 무리하게 패각에 들어가려다 자기 패각을 깨트리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저체중의 경우 곡물/사료의 비중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주지 말아야 한다. 비만보다 위험한 게 저체중으로 영양 부족이기에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영양제

달팽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패각의 건강이다. 패각의 건강을 지키려면 패각을 보다 튼튼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줄 영양분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탄산칼슘이다. 탄산칼슘은 우리가 흔히 아는 계란 껍질(난각), 굴껍질(보레) 등에 들어있는데 이를 가루로 내어 달팽이 먹이에 뿌려서 먹이도록 한다.

  • 난각가루: 쉽게 말하면 달걀껍질을 가루로 낸 것을 말한다.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고 비용도 들지않 아 많은 달팽이 집사들이 애용하는 것. 한때 난각가루를 만들 때 달걀 껍질 안쪽의 흰 막을 떼지 않고 가루로 내서 먹이면 달팽이가 변비에 걸린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이 루머는 2017년 10월 26일 루머유포자 본인이 달팽이 대표 커뮤니티에서 어렸던 당시 무지했던 자신이 착각해서 한 말이었다고 스스로 루머였음을 인정하여 사실상 흰 막을 떼서 갈아 먹이든 그냥 갈아 먹이든 상관이 없는 걸로 밝혀짐. 하지만 달걀 껍질의 흰막은 단백질 성분으로 썩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대량으로 갈아서 보관해두며 먹일 경우에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 보레가루: 굴껍질을 갈아서 낸 가루를 말한다. 난각가루보다 효과가 더 좋으나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이는 건 포기하는 게 좋다. 굴은 바다 생물로 소금기가 강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굴껍질을 소금기를 빼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고로 보레가루는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먹이는 게 좋다.
  • 칼슘가루: 말 그대로 칼슘가루다. 이굿푸른마을에서 판매하며 효과는 보레가루보다 좋거나 같은 편. 구매할 때는 패류동물 용 칼슘가루로 구매하면 된다.
  • 인터넷에서 난각가루를 판매하고 있지만 난각가루를 돈을 주고 구매하느니 보레가루나 칼슘가루를 구매하는 게 좋다. 그냥 집에 있는 계란 껍질을 씻은 다음 손으로 뿌셔서 넣어줘도 그게 난각가루다.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 취급하는 것을 굳이 살 필요는 없다.
  • 달팽이는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섭취할수록 좋은 지라 먹이를 갈아줄 때마다 먹이 위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 해외에서는 분필을 먹인다고 하지만 현재 한국에 있는 분필에는 탄산칼슘 말고도 다양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달팽이에게 먹이면 위험하다.
  • 다만, 문교라는 문구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문교탄산분필"이라는 제품은, 성분이 모두 순수한 탄산칼슘이기 때문에 달팽이를 키우는 많은 집사들이 이 분필을 통째로 급여하기도 한다. 분필을 그대로 급여하는 것의 장점은, 가루로 되어 있는 것과 다르게 사육장이 지저분해지지 않으며, 교체할 때 간편하다.
  • 석회 가루가 탄산칼슘을 포함하고 있으나 그 외에도 분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달팽이에게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난각 가루 만들기

  1. 달걀 껍질을 모은다(어린이집이나 빵집 같은데 가서 얻어올 수도 있음)
  2. 흐르는 물에 세척해서 계란 찌꺼기들을 완벽히 씻어낸다.
  3. 끓는 물을 부어서 30분 동안 계란껍질의 흰 막을 불린다.
  4. 흰 막을 제거한다.(안쪽을 문지르면서 제거하면 깨끗하고 쉽게 제거가 가능)
  5. 흰 막을 제거한 달걀 껍질을 흐르는 물에 세척 후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10분 동안 끓여서 살균한다.
  6. 살균한 달걀껍질을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거나 오븐에 저온으로 구워 수분을 제거한다.
  7. 막사나 믹서기를 이용해 간다.(믹서기로 달걀 껍질을 갈게 되면 믹서기 날이 다 상해버린다. 그래서 그냥 막사로 빻아서 가는 편이 더 낫다.)
  • 간혹 난각 가루에서 나는 달걀 냄새가 역하다고 하는 글이 종종 보이는데 이는 달걀 껍질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해 물에 끓이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가루를 곱게 갈수록 달팽이들이 먹기 편해 하고 소화/흡수가 원활해서 되도록이면 곱게 갈아주는 게 좋다.

달팽이의 교미와 산란

달팽이는 성별이 구분되지 않는 자웅동체(남녀가 한 몸)이다. 달팽이가 성체가 되면 얼굴 오른쪽에 교미공이란 게 나오게 되는데 두 마리의 성체 달팽이가 만나서 이 교미공을 통해 교미를 한다. 교미를 할 때는 교미공을 통해 서로 이어서 정자를 주고 받는데 교미 순간을 방해하거나 억지로 떼어내면 스트레스로 죽을 수도 있으니 교미를 할 때는 사육장에 최대한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한다.

달팽이 알

교미를 하고 몇 달이 지나고 산란(알을 낳음)을 하는데 달팽이는 한번 교미를 하면 정자를 저장해두기 때문에 여러 차례 산란이 가능하다. 서로 정자를 주고 받았으므로 두 마리 다 산란을 한다.

보통 야생에서는 달팽이가 교미를 하면 알을 만들고 낳는데 큰 양분을 소모하기 때문에 산란 후에는 죽게 되지만, 집에서 키우는 달팽이의 경우 영양제(난각 가루,보레 가루,칼슘 가루)를 잘 챙겨주면 죽지 않고 살 수 있다. 하지만 교미를 하면 할수록, 알을 낳으면 낳을수록 수명이 줄어든다. 실제로, 달팽이가 출산을 하고 나면 패각이 눈에 띠게 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알은 토종달팽이들의 경우 한번 산란할 때 5~20개정도 낳으며 외래종의 경우 한번에 200~300개의 알을 낳는다.

달팽이 알의 부화

달팽이가 알을 낳으면 또 다른 사육장을 준비해 알만 따로 분리해준다. 분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알이 썩을 수도 있고 어미 달팽이가 알을 먹을 수도 있다. 또한 새끼들이 태어나면 어미에게 먹힐 수 있으니 따로 분리해야 한다. 코코피트를 평평하게 깔아 물을 뿌려 촉촉하게 한 뒤 알을 하나하나 간격을 띠워 놓아주고 겨울의 경우에는 그 위에 코코피트를 5mm정도 덮어준 뒤 물을 뿌리고 사육장을 잘 보온해준다. 여름철에는 수분 유지만 잘해주면 부화에 무리 없이 성공할 수 있다.

새끼달팽이

일반적으로 산란 후 1~4주 정도 지나면 부화를 시작한다. 부화한 새끼들은 일반적으로 잎이 여린 상추에다 영양제를 주며 키우는데 중간 중간 동족 포식을 해 강한 개체들이 자라게 된다. 어미가 알과 새끼를 먹으므로 알을 낳았을 경우 분리해주는 것이 좋다. 새끼 달팽이는 태어나자마자 알껍질을 먹어 영양분을 보충하며, 태어난 후 3일~1주일 정도는 먹이를 잘 먹지 않는다. 새끼의 경우에는 패각이 투명하여 내장이 노란색으로 그대로 비쳐 보이며, 패각이 아주 연해 손으로 잡거나 할 경우 쉽게 깨지므로 패각이 불투명해질 때까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몸이 작은 만큼 습도 유지가 중요하며 쉽게 수분을 잃어 죽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교미와 산란에 대한 질의 응답

Q. 교미는 언제 하나요?

A. 성체 둘이 교미공이 나와서 서로 맞으면 교미를 하지만 교미공 나온 건강한 성체를 둘 키워도 서로 안 맞으면 교미를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자기들 내키는 대로 한다.

Q. 백와, 흑와, 금와는 서로 교미가 가능한가요?

A. 가능하다. 강아지로 치면 모색만 다를뿐 같은 종이기때문에 서로 교미를 통해 혼색을 한 종이 나오기도한다(ex. 흑금와, 백금와, 흑백와)

Q. 알을 낳았는데 감당이 안돼요. 어떻게 하나요?

A. 토종 달팽이 알의 경우에는 근처 수풀에 뿌리고 오는게 좋지만 백와, 금와, 흑와같은 외래종의 알의 경우 야생에 그냥 버리면 생태계 교란을 가져올수 있어 절대 그냥 버리면 안된다. 냉동실에 알을 얼리거나 끓는 물에 알을 끓여서 버려야 한다.

Q.무정란과 유정란은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요?

A. 그동안 색이 하얀 알이면 무정란이고 노란색이면 유정란이다, 물에 담궜을 때 뜨면 무정란이고 가라앉으면 유정란이다 등 여러 루머와 추측들이 난무했으나 맞는 말이 하나도 없다. 달팽이 알에 대한 유정란과 무정란 구분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구분할 수 없다.

Q. 외래종 달팽이인데 알을 낳았는데 개수가 너무 적어요. 무정란인가요?

A. 백와, 금와, 흑와가 1~5개 정도의 알을 낳으면 무정란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버릴 때는 꼭 얼리거나 삶아서 버려야 한다. 그 개수가 적어도 10개 이상일 때는 유정란일 가능성이 있다.

Q. 달팽이를 한 마리 키우는데 알을 낳았어요 무정란인가요?

A. 알이나 아주 어린 새끼때부터 키운 게 아니라면 분양 오기 전 집에서 이미 교미를 한 상태로 왔을 수도 있으며 야생에서 잡아온 달팽이는 더더욱 그렇다. 실제 분양 받아와서 키운지 3개월이나 지난 달팽이가 유정란을 낳은 일이 있다. 알이나 새끼 때부터 한 마리만 키웠는데 알을 낳았다면 그건 무정란이다.

Q. 무정란은 왜 낳는 건가요?

A. 닭이 알을 낳을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지면 무정란을 낳아 그 시기를 알리듯이 달팽이도 교미를 하고 알을 낳을 수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Q. 달팽이는 혼자 키우면 외롭지 않나요?

A. 달팽이는 외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동물이다. 오히려 한 마리만 키우면 알을 낳지 않아 건강에도 이롭고 오래 살 수 있다.

패각이 깨졌을 때

달팽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 하는 순간은 달팽이의 패각에 금이 가고 깨져서 구멍이 났을 때다. 성장선만 아주 약간 다친 거라면 흉터는 생기겠지만 영양제만 집중적으로 잘 주다 보면 무리 없이 회복 가능하지만 심하게 깨지거나 금이 크게 간 경우에는 테이핑이 필요하다. 의료용 테이프로 달팽이의 패각을 감싸 고정하거나 달걀 흰 막을 이용해 달팽이 패각의 구멍을 덮어 수분 손실을 막아준다. 실제 달팽이들이 패각이 깨지면 죽는 큰 이유가 수분 손실 때문이다. 패각에 상처를 입은 달팽이는 따로 분리 사육을 하며 관리하는 게 좋은데 이유는 다른 달팽이들이 패각이 깨져 약해진 달팽이를 포식할 가능성이 크며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패각이 더 깨지거나 벗겨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각이 깨졌다는 것 자체로도 달팽이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다만 영양제를 많이 챙겨줘야 패각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


또, 패각이 깨졌을 때 다른 위험요인을 없애기 위해 사육장 안에 있는 그릇을 모두 실리콘 그릇으로 교체하고 장식품을 뺀 다음 행주를 깔아서 자극이 될 만한 것을 피하면 좋다. 특히, 도기, 딱딱한 플라스틱, 금속 재질로 된 식기나 물그릇은 달팽이가 천장에서 떨어질 경우 매우 위험하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하면/동면에 들어갔을 때

비온 지면을 기어가는 달팽이

달팽이는 여름잠인 하면, 겨울잠인 동면을 한다. 간혹 달팽이가 그냥 잠을 자는 건지, 아니면 하면/동면에 들어간 건지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면/동면에 들어가면 달팽이 패각 입구에 하얀 막이 생긴다. 만약 이런 막이 없다면 그냥 잠을 자는 것이니 안심하자. 일단 단도입적으로 말하자면 집에서 키우는 달팽이는 절대 동면과 하면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동면과 하면을 방치하면 달팽이를 아사(굶어죽음)시키는 꼴이다. 집에서 키우는 달팽이가 하면/동면에 들어가는 이유는 기온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거나, 먹이가 부족해지거나, 수분 부족으로 건조하거나인데 야생의 달팽이는 하면/동면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먹이를 먹어 양분을 저장한 뒤 들어간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달팽이는 먹이의 부족함을 못 느끼기 때문에 양분을 저장하지 않아 하면/동면에 들어가면 그대로 죽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럴 때는 달팽이를 깨울 필요가 있는데 방법은 온욕과 온샤워다.

  • 온욕 - 달팽이의 하면/동면 막을 떼고 미지근한 얕은물(달팽이의 배발에 찰랑거릴 정도/배발이 물에 잠기면 안됨)에 패각 입구를 밑으로 해서 놓고 지켜본다. 잠시 후 달팽이가 몸을 빼고 나올 것이다.
  • 온샤워 - 달팽이의 하면/동면 막을 떼고 달팽이를 채에 넣고 샤워기 미지근한 물을 뿌리다 말다를 반복하며 지켜본다. 조금씩 반응을 하며 나오는데 이때 가만히 지켜보면 달팽이가 몸을 빼고 나온다.

온샤워와 온욕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으며 하면/동면 같은 응급 상황일 때만 실시한다. 달팽이는 습한 걸 좋아하는 것이지 물속에 사는 생물이 아니며 숨구멍이 패각 입구 쪽에 있어 배발이 물에 전부 잠겨버리면 익사할 수도 있다. 따라서 물을 맞거나 물속에 있는 건 생명에 위험이 가는 스트레스인지라 평소엔 아무리 더럽다 하더라도 그냥 놔두는 게 좋다.

Q. 온욕/온샤워 얼마나 자주해야 하나요?

A. 달팽이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면 아예 안하는 게 좋다. 아무리 먹이 찌꺼기가 묻어서 더럽더라도, 응가가 묻었어도 그냥 보기엔 좋지 않을 뿐 달팽이 본인은 아무렇지 않다.

응애

진드기의 한 종류인 Lorryia formosa (Tydeidae)를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이 종이 꼭 달팽이에 옮는 진드기는 아니다)

응애는 달팽이의 몸 위와 달팽이를 키우는 흙 속을 기어다니는 진드기의 한 종이다. 크기는 1~2mm 정도로 매우 작으며 하얀색이다. 사육장에 코코피트를 두고 달팽이를 키울 경우, 달팽이를 꺼내거나 사육장을 청소할 때 흙을 건드리면 엄청난 수의 응애가 모습을 보였다 흙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흔히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응애는 한번 생기면 박멸하기가 쉽지 않고 계속 계속 생기는데 그 이유는 응애가 좁고 어두운 틈새에 잘 숨어들어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달팽이를 씻어주고 이전의 흙을 모두 버려도 응애는 또 생긴다. 왜냐하면 달팽이의 숨구멍 안에 들어가 숨어 있다가 흙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응애를 박멸하려면 달팽이의 숨구멍을 물로 씻어내거나, 보이는 족족 죽여서 개체 수를 줄이거나 해야 하는데 매우 번거롭고 힘든 일이다. 달팽이의 숨구멍에 물을 채우면 달팽이가 익사할 위험도 있다. 그러니 애초부터 응애가 생기지 않도록 응애가 처음 생겼을 때 응애를 잡아 없애자. 응애는 달팽이를 공격하고 달팽이의 살을 파 먹기에 달팽이의 천적이다. 그러므로 응애를 발견했다면 반드시 응애를 박멸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물론 달팽이의 크기가 충분히 크다면 응애가 있어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래도 달팽이 님이 살이 파 먹히면 괴로울 테니 응애를 없애주자.

또, 응애를 관리하기 어려울 경우 코코피트 등 흙을 닮은 바닥재 대신 행주를 깔아서 달팽이를 키우면 응애를 박멸하는 과정에 도움이 된다. 집사들은 보통 이럴 때 유명한 독일 행주(분홍, 노랑, 초록으로 이루어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행주)를 사용한다.

Q. 달팽이 몸에 응애가 생겼어요ㅠ 어떻게 없애나요?

A. 없애는 건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다. 옮겨 붙지 않은 다른 달팽이들과 분리해서 사육해주고 코코피트를 자주 갈고 온욕도 자주 씻기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달팽이의 숨구멍으로 드나들기 때문에 약을 사용할 수도, 완벽 박멸도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흙을 완전히 갈아주지 못할 경우라면, 사육장에서 달팽이를 꺼낸 뒤에 사육장을 흙 채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사육장에 있는 응애를 한 번에 죽일 수 있다.

그 외 질의응답

Q. 달팽이가 아침에 패각 속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아요. 어디 아픈 건가요?

A. 달팽이는 야행성으로 주로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한다. 그래서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면/동면이 아닌 이상 건들 필요가 없으며 관찰하고 싶다면 밤에 관찰을 시도해야 한다.

Q. (사진을 보여주며)저희 집 달팽이 몇 개월(살)인가요? 저희 집 달팽이 성체인가요?

A. 나이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알 수 없다. 대강 추측도 어려운 게 달팽이의 나이다. 달팽이는 한날 한시에 부화한 형제라도 얼마나 잘 먹느냐에 따르는 크기 차이가 엄청나고 잘 먹을수록 성체가 되는 기간도 짧아진다. 성체인지 아닌지는 교미공이 나왔냐 나오지 않았냐에 따라 알 수 있다. 하지만 교미공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거라 운이 맞아야만 볼 수 있다.

Q. 달팽이 핸들링 어떻게 하나요?

A.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게 좋으며 특히 알에서 깬 지 얼마 안된 새끼는 사람 손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약하다. 손에 올려놓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니 그냥 눈으로 보는 게 제일 잘 키우는 방법이다. 괜히 핸들링 한답시고 손에 올려놓다가 떨어트리면 애꿎은 패각만 산산조각난다.

Q. 달팽이가 죽은 건 어떻게 확인하나요?

A. 달팽이가 죽으면 배발이 지나치게 단단해지거나 반대로 녹아서 묻어 나오기도 하며 패각 깊숙히 들어가 있기도 하다. 가장 확실한 확인 방법은 평소에 안 나던 악취, 비린내가 달팽이 몸에서 나느냐 안나느냐다.

Q. 명절 때 집을 며칠 비워야 하는데 달팽이는 어떡하죠?

A. 2~3일 정도면 달팽이 집에 잎채소만 꽉 채워 놓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비운다면 데려가는 게 좋다.

Q.달팽이를 더 이상 못 키울 것 같아요. 방생해도 되나요?

A. 우리나라 토종달팽이(명주, 동양, 각시, 호박 등등)는 방생해도 상관없지만 백와, 금와, 흑와는 절대 방생하면 안된다. 과거 우리나라에 방생되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 황소개구리와 뉴트리아 등과 같이 방생할 시엔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게 아프리카 왕달팽이다. 만약 더 이상 못 키우게 된다면 달팽이 농장에 보내거나 다른 분께 분양을 보내면 된다.

Q. 배발이 노랗게 변했어요.

A. 배발이 노랗게 변하는 이유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노화 증상 때문이다. 배발 색이 심하게 누런 색이 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니 주의하자.

Q. 패각 색깔이 변했어요.

A. 달팽이의 패각 색깔이 간혹 색깔이 옅어지거나, 초록색에 가깝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는 보통 습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성장선 근처의 패각이 부서지는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데 사육장을 더 습하게 만들어주고, 코코피트에도 물을 많이 흡수시키고, 칼슘을 충분히 급여한 후에 며칠 달팽이를 지켜보면 패각 색깔이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Q. 패각이 나무껍질처럼 거칠거칠해요.

A. 보통 달팽이의 패각은 여러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데, 처음에는 매끈했던 패각이 점점 거칠해지고 성장했던 선을 따라서 무수히 많은 선이 생기기 시작하면, 전형적인 노화의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토종달팽이의 경우 원체 수명이 짧아 2~3개월 안에도 패각이 변하고 죽을 수 있으며, 아프리카왕달팽이 (백와, 흑와, 금와) 종류들은 2년 이상을 살 경우 점점 노화가 진행된다. 또, 출산을 많이 하면 노화가 더욱 빨리 진행된다. 만약 수분, 칼슘, 야채 급여를 모두 충분히 하고 있고 다른 요인이 없는데도 패각이 점점 거칠어진다면 달팽이가 노화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부연 설명

  1. Sinistral (left-handed) species
  2. 젠느님 연락처는 khs001005@naver.com 입니다.
  3. 영어로 coco peat 이며, 코코넛섬유질에서 추출했으며 coir 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