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자유게시판의 토론 주제

최근 논쟁들과 관련하여

1
Garam (토론기여)

최근 페미위키 내 논쟁들과 관련하여 페미위키는 물론 sns 상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일종의 생각 및 의견을 써봅니다.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당 논쟁과 관련해서 운영진?이 입장을 밝힌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위키 내에서 운영진?이라는 직위가 상당히 낯설어서 다소 이러한 입장 표명 예고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공동체의 합의와 운영진?의 입장이 서로 다른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이 있는데 그건 차치하고 sns 상에서 여러 의견이 오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성 소수자를 혐오하는 사용자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누구든지, 또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든 간에 명백한 악의(가령, 트롤링)를 지니지 않는 한은 그 사람의 문서 내 기여는 선의로 여겨야 하며, 단순히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매 번 그러한 일종의 사용자 검증을 통해 사용자들을 일일이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일 것이고, 또 그래서도 안 됩니다.

이 말인 즉슨, 어떠한 위키 사용자의 입장이 어떠하든 간에 명백한 악의가 없다면 논쟁이 발생하는 이유를 그 논쟁 당사자에게 찾아서는 안 되며, 그에 따라 제재를 가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유를 정책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책의 미비도 미비이지만,(현재 정책과 지침에 대한 논의가 있기도 합니다.) 현재 페미위키의 최상위 기본 원칙이 있고, 여기에는 FPOV가 속해 있습니다. 해당 문서의 내용(페미위키:FPOV#페미니즘 관점)에 설명되어 있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해당 문서는 페미니즘 관점이라는 모호성(페미위키가 지향하고자 하는 관점에서의 페미니즘 관점에는 TERF가 포함되지 않으나 분명 TERF도 페미니즘일 것입니다.)과 다양한 관점이라는 모순(다양한 관점이라는 이름 하에 TERF 등이 행하는 다른 차별을 사실상 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정책과 지침을 더 보완하여 만들면 일부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다양한 관점은 나무위키 마냥 문서 내에서 반박에 반박이 꼬리를 무는 그러한 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그러한 사례가 워마드 문서 상에서 있기도 하였습니다.(현재는 문서 자체를 갈아엎어 없습니다.) 또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다양한 관점이란 이름 하에 나무위키의 ‘젠더 이퀄리즘’ 마냥 실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다양한 관점은 위키백과의 NPOV와 그 방향이 생각 외로 유사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다양한 시각 대신에 차라리 위키백과의 NPOV를 페미위키에 맞춰 FPOV의 하위로서 적용하는 것이 맞을 것이며, FPOV 자체도 전반적으로 현재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실정에 맞게 새로이 만들든, 혹은 임시적으로나마 사회적 약자 및 성 소수자에 대한 배척을 “금지”하는 조항을 넣든 하여 페미위키의 방향을 확고하게 대내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러한 규정들에 따라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논쟁은 감소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사실 모든 문서를 페미니즘 관점으로 기술하는 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으로 과거에 다른 분을 통해서 대신 질의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페미위키 관점으로 기술하지 못하는 문서들(가령, 순수 학문으로서의 자연과학 그 자체)이 존재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요. 그렇기 때문에 AVAN 위키에서 무성애 위주만을 다루듯 페미위키에서는 페미니즘 위주만을 다뤄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어떤 문서든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담을 수 있다라는 대답을 들었고, 개인적으로는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으나(가령, 햄스터 문서를 어떻게 FPOV적이고도 MPOV적으로 쓸 수 있을지. 물론 아니겠지만... 햄스터는 귀엽다. 아니다, 사랑스럽다라고 써야 하는가...) NPOV에 익숙해진 탓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개인적으로 NPOV가 모든 것들의 대안이라 생각하지는 않으며, 크나 큰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에 그 말에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얹고서 문법적인 부분의 기여만 조금씩 손을 보는 등의 활동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발생한 페미위키 내 논쟁은 개인적으로 FPOV를 비롯한 정책과 지침이 좀 더 명확하게 존재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에, sns 상에서 되려 워마드와 한 통속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는 걸 보자니 다소 안타깝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헤쳐나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