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최근 편집: 2023년 4월 2일 (일) 18:34
(Tulip에서 넘어옴)

튤립은 속씨식물 외떡잎식물 백합과여러해살이풀이다. 양수선이라고도 하며 학명은 Tulipa gesneriana이다.

특징

높이 30cm 정도. 줄기와 [[]]잎의 앞면은 흰빛이 도는 녹색이고 뒷면은 짙은 녹색이다. 2~3개의 잎이 줄기를 감싸며 밑에서부터 어긋난다. 잎은 타원형이며 안쪽으로 약간 말린다. 비늘줄기로 번식한다.

4~5월, 넓은 종 모양의 꽃이 꽃대 끝에 1송이씩 핀다. 노란색, 붉은색, 흰색 등이 있다. 꽃잎 6갈래. 수술 6개. 암술 1개.

열매

7월. 길쭉한 타원형이다.

원산지

중앙아시아 파미르고원이나, 실크로드를 통해 오스만제국(지금의 튀르키예)으로 들어와 원예작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슬람인들은 터번을 닮은 꽃이라 하여 튤립을 사랑했고, 지금도 튀르키예의 국화이기도 하다. 역사의 아이러니지만 십자군 전쟁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퍼지며, 특히 네덜란드에서 사랑을 받아 네덜란드의 국화이기도 하다.

쓰임

관상용

튤립 투기

대항해시대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게 된 네덜란드는 17세기 초반 튤립에 대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튤립은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꽃이라 사실 네덜란드 기후에 적합한 원예작물은 아니라 끊임 없이 개량작업을 시도했는데, 그 과정에서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독특한 무늬의 꽃잎을 가진 희귀종이 나오게 된다. 이 희귀종을 선점하기 위해 구근만 보고 미리 사재기를 하며 경쟁을 했는데, 희귀종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데다가 병충해에 약한 개량종이 미처 꽃이 피기도 전에 죽어버리기 일쑤라 거의 확률의 도박이었다. 나중에는 구근을 실제 거래하는 것도 아니고, 구근이 있다는 증서만으로도 사람들은 사방팔방 빚을 내면서까지 투기에 몰두했다. 투기가 정점일 때는 튤린 구근 한 개의 가격이 3천 길더(당시 네덜란드 서민 가정의 일년 생활비가 300길더)까지 폭등했는데, 1637년 2월 3일을 기점으로 며칠만에 가격이 1/100 수준으로 폭락했다. 투기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파산의 위기에 몰렸으나, 네덜란드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튤립으로 인한 어떠한 고소도 불허하고, 튤립으로 인해 빚을 진경우 1/10만 분할하여 갚으면 되도록 강제하여 연쇄 부도를 억제했다.[1]

기타

한 아름다운 소녀가 왕자와 기사와 부자로부터 동시에 청혼을 받았다. 세 사람은 저마다 왕관과 칼과 황금을 주겠다며 청혼을 했는데, 소녀는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세 사람은 화를 내며 돌아가 버렸다. 상처받은 소녀는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고 소녀의 넋은 왕관 같은 꽃송이와 칼 같은 잎새, 황금빛 알뿌리를 가진 튤립으로 피어났다. 꽃말은 사랑의 고백, 박애, 명성이다.[2]

출처

  1. 대시, 마이크. 《튤립, 그 아름다움과 투기의 역사》. 지호. 
  2. 임영득외 (10 October 2003). 《선생님들이 직접만든 이야기식물도감》. 교학사. ISBN 978-89-09-087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