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북미정상회담

최근 편집: 2018년 6월 12일 (화) 11:36
Yonghokim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6월 12일 (화) 11:36 판 (→‎반응)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2018년 북미정상회담은 6월 12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김정은국가 원수가 한 자리에 모이는 사상 최초의 북조선미국간의 정상회담이다. 한국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조선에서는 조미수뇌상봉이라 부르고 있다. 남한과 북조선 사이에 진행 되어온 교류 및 남한의 대북 정책2017년 북핵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수순 중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최고 하이라이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위치한 카펠라 싱가포르 호텔에서 열린다.

회담 전

초기에는 회담 장소로 판문점, 평양, 베이징, 서울, 워싱턴 DC, 모스크바, 스위스 취리히, 몽골국 울란바타르 등의 장소가 후보지로 예측되었으나 제3국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최종 선정되었다.

JTBC는 싱가포르에 임시 스튜디오를 짓고 손석희 사장 등 보도팀이 현장에서 보도를 했다. 정보가 여러 방면에서 들어오고 일부가 통제되어 있는 상황이 여럿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손석희 사장의 약간 긴장한 듯한 대응이 웃음을 남겼다. 현장 기자가 보도하는 도중에 계속 방송에 나가는 목소리로 편집팀에게 화면 분할을 지시한다던지, 현지 언론에서 이메일로 보내온 사진이 화면에 나오는데 지연이 있자 임기응변으로 사진을 자신의 핸드폰 화면에 띄운 후 카메라 감독에게 핸드폰 화면을 찍으라고 지시하거나, 싱가포르 당국에서 보내주는 카메라 피드의 각도가 마음에 안 들자 하단의 뉴스 리본 자막을 없애라고 지시하는 등..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보는 이들은 재미있는 돌발 상황 발생에 웃는 중.

회담 중

JTBC 보도

현지 시간으로 8:56경에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차에서 내려 회담장에 입장했으며, 현장 시간으로 8:59 경에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 했다. 둘 다 환하게 웃지는 않고 조금 경직된 표정이었다.

약 5분 후 미리 준비된 레드카펫 앞에서 악수를 나누었다. 악수 전 짧게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중 김정은이 "반갑습니다 대통령님" 이라고 영어로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악수 중 계속 어깨나 팔을 툭툭 치는 제스처를 취했고, 12.5초 가량 악수를 나눈 후 옆으로 이동 후 문 앞에 서서 약간의 대화를 나누었다. (카메라에는 기둥 뒤에 있는 것으로 잡힘)

이후 잠시 응접실에서 앉아 기자들 앞에서 각자 한명씩 짧게 멘트를 했다. 트럼프는 "아주 성공 할 것으로 믿는다.. 의심 없이 좋은 관계 가질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고 김정은은 "우리에게는 발목을 잡는 과거와 관행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렸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트럼프는 다시 악수를 권했고, 짧게 악수 후 엄지 척을 하려는 듯한 모습이 잠시 보였다. 이후 둘은 비공개 회담장으로 향했다.

평론가들은 "발목을 잡는 과거" 발언이 조금 의외였다며 이 표현에 평화를 기원하는 관계 재 정립 의사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

두 정상은 현지 시간 9:55에 회담을 종료하고 회담장을 나섰다. 원래 예정보다 10분 짧은 35분만에 단독 회담이 끝났다. 단독회담 이후 바로 정상들과 실무자들이 동석하는 확대 회담이 1시간 30분 더 이어진다. 트럼프는 회담 후 현지에서 폭스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겠다고 예고했다.

반응

회담 결정에 대한 반응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조선의 비핵화가 "쉽지는 않은 절차"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와 김정은이 둘 다 첫 회의에서 "담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5월 말 회담이 취소되자 그는 놀라고 유감스럽다고 전하며 김정은과 두번째 깜짝 회담을 추진했다. 회담 전날 6월 11일에는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에서 40분간 이야기하며 남한 국민들이 "기적적인 결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시진핑 총서기는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트럼프와 3월 11일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국은 북핵 위기를 외교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신조 아베 수상은 "북조선측 외교적 언사의 변화"를 인정하며 이를 미국, 일본, 그리고 남한의 공동 제제의 결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는 북한과 협상을 하다가 일본을 타격 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을 남겨둔 채 합의를 보거나 비핵화가 마무리되지 않는 한 제제를 너무 빠르게 철회하지 말 것을 트럼프에게 당부했다. 아베는 또한 납북된 일본 국민에 대해 북조선과 양자 회담을 원한다며 트럼프에게도 이 이슈를 언급 해 줄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브 외무상은 "이 회의는 '불과 분노'가 아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 걸음이다"라고 평하며 결정을 환영했다. 미국과 북조선 사이에 협정을 맺어야 한반도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라브로브는 5월 31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비핵화와 제제 완화를 논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등 지역 국가들이 북한에게 여러가지를 보장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넌지시 전하며 비핵화와 함께 북한에 경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 의원단은 지난 수년간 장거리탄도미사일과 핵폭탄 이슈를 논의하여 전쟁을 막기 위한 비밀 회담을 북조선 고위간부들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유럽의원단의 폴 류비그 의장은 정상회담에 국제연합 대표가 동석하여 국제적인 시선을 포함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독일의 안겔라 메르켈 수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희망의 빛줄기가 보인다고 평하며 "회담이 양국간의 긴장 완화(détente)로 이어지면 너무나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담

트럼프는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내가 김정은을 만날 수도 있다. 만나면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일하는데 집중하겠다"라는 발언을 했지만, 그 발언의 요지는 1) 미국의 적성국인 북조선의 김정은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다, 2) 적성국 정부요인과 회의를 가질 때 미국 정부 예산을 쓰는게 문제가 될지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제일 싼걸로 때우자, 및 3) 나는 격식 같은 것에 구애받지 않고 현안 논의에 집중할거다 라는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햄버거가 중요한게 아니다. 실리콘밸리 같은 곳에서 사람 만날 시간이 15분밖에 없을 수도 있는 바쁜 회사 사장들이 만날 때 "잠시 음식을 한입만 먹으면서 이거 얘기하자" (let's grab a quick bite)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 "우리 둘 다 바쁜 거물이니(?)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시켜셔 즉석에서 받아 먹으면서 현안을 후딱후딱 처리할거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다. 국제정치를 뭘로 보는거야 여기에 왜 깊은 함의가 안 깔렸냐면, 시진핑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맥도널드 햄버거 드립을 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