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값의 남성성

최근 편집: 2020년 6월 29일 (월) 21:01
Larodi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9일 (월) 21:01 판 (→‎출처)

개요

사회구조는 마치 남성의 경험을 인간 전체의 경험을 대표하는 것처럼 여긴다.[1]

예시

교통

사람이 받는 충격을 알아보는데 쓰이는 더미는 성인용과 유아용으로 나뉩니다. 그런데 체형을 보면 대부분 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성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충격을 흡수하는 안전벨트나 에어백은 체형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번에는 운전석에 78kg의 남성을 태우고, 조수석에 49kg 여성을 태워 충돌시험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남성이 탔을 때보다 중상을 입을 확률이 20% 더 높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원 / 국토교통부 서기관
- "교통 약자의 경우 신체구조상 남성보다 에어백이라든지 이런 것의 충격량이 큰 경우 상해치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에어백이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제작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성이나 어린이, 노약자 같은 교통약자의 경우 가급적 뒷좌석에 앉고,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합니다.

여성이 교통약자인 이유는 여성이 선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어서, 또는 단순이 근육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기준을 성인 남성으로 두었기 때문이다. 남자가 기준이니 이에 맞지 않는 유아와 여성은 당연히 교통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남성을 기준으로 했다면 이를 남성 기준이라고 매번 언급해야 하는데 사회에서 이미 남성이 기준인 나머지 이를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며 안전벨트나 에어백 등이 모든 사람 또는 성인을 위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 여성은 중상을 입을 확률이 성인 남성에 비해 20% 높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차량 충돌실험에서 나온 결과로서 매우 공신력 있는 실험결과이다.[2] 충돌시험을 성인남자만 대상으로 진행했기에 여성운전자와 어린이에 대한 안전 검증 방법이 없다.[3]

안전벨트는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체구가 작은 여성이나 어린이들에게는 헐거울 수 있으므로 조절해서 자신의 몸에 맞게 착용해야 한다.[4] 또한 성인 남자 기준으로 설계된 안전벨트를 카시트 없이 어린이들이 착용하는 경우, 사고 충격으로 벨트가 목을 조이거나, 허리를 가로지르는 벨트가 복부로 미끄러져 장이 손상될 수 있다.[5]

에어백 역시 문제다. 어린이, 여성, 키 작은 사람, 노약자들은 각각 성인, 남성, 장년층에 비해 에어백에 다칠 위험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다. 대부분의 에어백이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제작사들이 에어백의 안전성을 테스트할 때는 대개 더미[주 1]를 사용해 에어백의 적절한 위치, 팽창속도, 부피등의 기준을 마련한다. 이 더미는 평균적인 어른 남성이 표본이며 따라서 에어백은 그같은 사람의 가슴 부분에 놓이게 설계돼 있다.[6] 여성의 경우 오히려 에어백에 목이나 얼굴을 맞아 경추 골절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편의

쾌적한 온도

2015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물 표준 냉방온도는 70년대 ‘나이 40세, 몸무게 70㎏ 남성’을 기준으로 설정됐다고 한다.[7]

의학

의약품

신약에 대한 임상도 남성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부작용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미국에서 퇴출 당한 신약 10개 중 8개가 여성에게서만 부작용이 나타났다. 연구자들이 동물 실험에서 대부분 수컷 쥐를 사용한 것이 원인이었다.[8]

아스피린

1980년대 하버드 의대에서 이루어진 한 연구는 이틀에 한 번 소량의 아스피린을 먹는 중년 의사들에게서 심장마비가 현저하게(44%)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22,071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피험자가 모두 남성이었다.[9]

미 국립보건원은 1990년대에 들어서 39,87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동일한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그 결과는 이전 연구와 매우 달랐다. 여성에게서 심장마비의 위험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다만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약간 낮아졌을 뿐이었다.[9]

위의 사례는 정말 의미심장하다. 아스피린은 오랫동안 소량을 장기 복용하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낮추어 준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그 근거가 된 연구는 남성, 오직 남성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모든 사람들에게 다 적용 가능한 것처럼 일반적으로 생각되었던 것이다.[9]

졸피뎀

다음을 참고할 것 졸피뎀

심장질환

심근경색 발병률은 여성이 낮은데 사망률은 무려 3배다.[10]

관상동맥질환 진단을 받은 여성 환자에게 대부분의 의사들은 남성 환자들보다 공격적이고 침습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잘 처방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심장병이 남성의 병이라는, 그리고 적극적인 치료가 남성에게 더 어울린다는 별로 근거 없는 믿음에 기인한 바가 크다.[9]

여성의 관상동맥질환 증상은 심지어 우울증이나 히스테리로 더 오진되기 쉽다. 이 사실 역시 여성에 대한 편견 때문일 것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9]

심근경색 증상 역시 남성과 여성이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보통은 남성의 증상만 소개된다. 나무위키의 경우에도 여성의 증상을 링크하면서도 결국 여성의 증상을 서술하지는 않았다.

인체 표준

과학 서적, 교과서 등에 등장하는 인체 표준은 성인 남성 60kg이다.

신체 수분 비율

성인 남성은 몸의 60%가 물이지만, 여성은 50%가 물, 나머지 10%는 지방이다.[11] 그런데도 과학책에서는 인체의 수분 비율이 60~70%라고 가르치고 있다.

영향

사회는 여성의 경험을 배제하거나 무가치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1]

부연 설명

  1. 실물크기의 실험인형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