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최근 편집: 2020년 8월 29일 (토)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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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lican Church, Episcopal Church. 기독교의 한 교단이다. 전 세계 165개국에 500여 개의 교구(지역 교회)와 38개의 관구(서로 이웃한 지역 교회들의 연합)을 두고 있다. 각 교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하고 교류하며 일치를 이룬다. 특히 세계 성공회를 대표하는 수석 주교인 캔터베리 대주교가 성공회 일치의 상징으로서, 세계 성공회 주교 회의인 램버스 회의와, 세계 성공회 관구장 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의 성공회는 대한성공회라고 한다. 근본주의와 극단주의를 배격하고 중용(Via Media)을 추구한다. 이성적이고 민주적인 종교 개혁 당시 개신교의 장점을 수용한 가톨릭 교회로서, 성공회는 스스로를 개혁하는 가톨릭 교회라고 설명한다.

성공회는 진보적이며 사회 참여를 중시한다. 한국 사제 대다수가 속한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은 차별금지법 지지 성명을 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민김종훈(자캐오) 신부 같은 적극적인 사람들은 꾸준히 퀴어축제에 참여하여 성소수자들을 위해 성찬례와 축복식을 집전하기도 한다. 또 민김 신부는 노승훈(요한) 신부와 함께 공개적으로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무지개 묵주를 처음으로 고안한 사람이다. 또 성공회는 천주교나 정교회와는 달리 여성 사제를 서품한다. 영국 등 서구권에서는 이미 여성 주교(한 지역 교회를 관할하는 성직자)가 나오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여성이 의장 주교(한 국가 교회를 관할하는 최고 성직자)가 된 적도 있다. 한국에서도 성직서품성사를 거행할 때마다 새로운 여성 사제들이 탄생한다. 그러나 보수적인 신자들 사이에는 여사제보다 남사제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

문화

성공회 신자들은 매 주일(일요일) 성당에 모여 감사성찬례를 드리고, 평일에는 감사성찬례나 삼종기도, 묵주(염주)기도, 성무일과 등을 드린다. 또 세속에서 사용하는 이름 외에 교회에서 쓰는 이름을 따로 가지는데, 이 이름을 신명이라고 한다. 신명은 본명과 함께 쓰거나, 혹은 본명의 성에다가 붙여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본명이 심청이인 사람의 신명이 카타리나라면 '심청이 카타리나'나 '심 카타리나'라고 쓴다.

성공회의 교리와 전례는 성경과 성공회 기도서에 의거한다. 성공회 신자들은 서로 다르나 하나의 같은 기도서로 종교 생활을 하며 한몸을 이루는 경험을 한다.

논란

  • 충북 음성 장애인 복지관 관장으로 재직하던 한 사제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임산부를 포함한 23명의 사람을 성추행했다고 한다.[1]
  • 성공회가 위탁 운영하는 복지 시설이 받은 후원금이 시설 운영에 쓰이지 않고, 대한성공회유지재단으로 흘러들어갔다. 2016년에도 성공회가 운영하는 다른 복지 시설에서 수억 원대 회계 부정이 발각되는 일이 있었는데,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났다. [2]
  • 2016년 회계 부정이 드러났을 때에는, 당시 서울교구 교구장 김근상(바오로) 주교가 비리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었다. [3]
  • 2010년에 당시 부산교구 대구성당 관할 사제로 있던 조 아무개 신부가 불교 사찰에 가서 땅밟기(기독교에서, 절이나 이슬람 종교 시설을 찾아가 성가를 부르고 기독교식 예배를 진행하며 소음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는 바람에, 그때도 서울교구 교구장이었던 김근상(바오로) 주교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찾아가 사과했다. [4]
  1. “임신부까지 추행한 성직자…음성장애인복지관장 성추행 혐의 구속”. 《충북인뉴스》. 2018년 2월 20일. 
  2. 변지민 기자 (2019년 11월 10일). “성공회 재단으로 흘러간 복지시설의 ‘비자금’”. 《한겨레21》. 
  3. 박경은 기자 (2017년 4월 13일). “성공회 김근상 주교, 조기 사임”. 《경향신문》. 
  4. 최동진 기자 (2010년 11월 12일). “성공회, “동화사 땅밟기, 민망하다” 사과”. 《금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