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왈 엘 사다위는 이집트의 소설가, 극작가, 공중보건의, 정신과 의사, 의학 연구자이다.
이집트 예술 및 사회 과학 최고위원회의 회원, 보건 교육 협회와 이집트 여성 작가 협회의 창립자, 아랍 여성 연대 협회 및 아랍 인권 협회의 공동 창립자, 또한 유엔 아프리카 여성 프로그램 고문 등을 맡아 여성의 사회적, 지적 자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헌신하였다.[1]
나에게 페미니즘은 모든 것을 포함한다. 그것은 사회 정의, 정치적 정의, 성적 정의이고, 의학, 문학, 정치, 경제, 심리학 및 역사 사이의 연결 고리다. 페미니즘이 전부다. 이것 없이는 여성의 억압을 이해할 수 없다.[1]
(نوال السعداوي)
생애
나왈 엘 사다위는 1931년 이집트 카이로 외곽의 작은 마을 카프르 타흘라(Kafr Tahla)에서 아홉 남매를 모두 대학에 보낼 만큼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2][1]
카이로 대학 의과대학에서 수학했다.[1][2] 이후 정신과 수련의를 거쳐 정신과 의사 및 대학 강사로 일했다.[1]
1969년 국립보건원 원장이 된 사다위는 41세에 가정폭력과 일부다처제, 근친상간과 피임법 등의 내용이 담인 계몽 실용서 『여성과 성』을 출간해 논란 끝내 파면당한다.[2]
『여성과 성』 발표 이후 3년간 아인 샴스 대학 의학부에서 여성과 신경증을 연구했다. 교도소와 병원에 있는 여성에 관한 심층 연구 결과는 《이집트의 여성 및 신경증》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 결과에서 영감을 얻은 엘 사다위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여성 사형수에 관한 소설 『영점의 여성』을 집필하였다.[1] 46세에 출간한 대표작 『이브의 숨겨진 얼굴』에서는 아동 학대, 매춘, 성관계, 결혼과 이혼, 이슬람 근본주의 등 아랍 여성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었다.[1]
오십여 편에 달하는 희곡, 소설 및 단편 소설 등은 대부분 이슬람 근본주의와 충돌하는 여성의 성적 및 법적 지위를 다루었기에, 정치 및 종교 당국의 표적이 되었다. 나왈 엘 사다위는 그의 저작들 때문에 보건부에서 해고당하고, 잡지 편집장과 이집트 의학 협회 사무 총장직을 잃고, 반국가 혐의로 수감되었다. 교도소에서는 펜과 종이를 몰수당했지만, 화장지에 눈썹연필로 끊임없이 글을 썼을 만큼 필사적으로 저작활동을 하였다.[1]
교도소에서 나왔을 때, 갈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지배 기관의 노예가 되어 위대한 작가라는 칭호를 얻는 길이었고, 다른 하나는 끊임없이 교도소로 가는 길이었다.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진리의 편에 서기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사회적 인식은 불의를 깨닫고 사물을 변화시키려는 의지와 추진력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한다. 이 세상의 어떤 권력도 나의 글쓰기를 멈추게 할 순 없었다.[1]
출옥하여 정부를 공격하는 내용의 『여성 교도소 회고록』을 출판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