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최근 편집: 2020년 4월 16일 (목) 12:22

심상정(沈相奵, 1959년 2월 20일 ~)은 대한민국정치인이다. 정의당상임대표이며 17, 19, 20, 21대 국회의원으로 지역구는 고양시 덕양구 갑이다.

생애

노동운동으로의 투신

1959년 2월 20일 출생했다. 4남매 중 막내. 어렸을 때의 장래희망은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그 꿈대로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에 입학했다.

운동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좋아하는 남학생을 따라 집회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당시 대학가에서 수많은 인간관계들이 학생운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친구따라' 시위에 참여했다가 친구보다 더 열성적인 운동가로 변신하는 모습은 그리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1980년에 서울대학교 총여학생회를 창설하고 초대 총여학생회장이 되었다. 위장취업으로 공단에 들어가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운동을 꾸려나가 구로동맹파업을 이끌었다.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이하 서노련)'을 창립하는 데 기여했고, 1988년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를 만드는 데에도 함께했다.

노동운동가에서 국회의원으로

심상정은 1996년부터 2003년까지 금속노동운동을 했으며, 금속노동조합 사무처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18대 총선에서 고양시 덕양 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19대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통합진보당 사태 당시 탈당하여 2012년 10월 21일 진보정의당을 창당했다. 2012년 18대 대선에 출마했으나 무조건적인 야권단일화를 주장하던 당내 보수파의 압력에 밀려 사퇴했다.[주 1]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다시 당선되어 3선에 성공했다. 2016년 현재 정의당 상임대표이다.

노회찬 의원이 서거한 2018년 11월 현재 사실상 정의당의 유일한 3선 의원이 되었다.

실제로 심상정의 이미지는 강력한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도 창원시 성산구,울산광역시 북구,울산광역시 동구 등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패배하고 있을 때, 고양시에서 만큼은 정의당이 기초의석 4석을 챙겼기 때문이다. (참고로 창원시, 거제에서도 고작 1석씩 얻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어렵게 다시 당선되어 4선에 성공했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다.

순탄하지 못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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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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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심상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

긍정적인 평가

  • 타 정당에서 여성 정치인이 '얼굴마담'이나 '조력자'처럼 소비되는 것과는 달리, 진보진영에서 심상정이 차지하는 위상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정의당 내에서 심상정은 금속노조의 지지를 받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이는 금속노조 사무처장이었던 심상정의 배경이 큰 역할을 했다.[주 2] 남성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인 조직에서 남성 지도자들을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리더로 평가 받는다.
  • 진보정당에서 유일하게 지역구 4선을 한 정치인이다.

부정적인 평가

  • 진보정당의 여성 지도자라고 하기에는 성평등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는 비판이 있다. 본인도 여성이라는 입장 아래에서 차별이나 불평등을 깨닫고, 스스로를 여성주의자라고 칭하고 정의당을 여성주의 정당이라고 말하고는 있으나 이에 대한 움직임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것. 정치적 판단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보좌진들이 중년 남성들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건 진보정당의 한계점을 시사한 것이기도 한데,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등 거대 정당인 경우는 인력 풀이 넓기에 여성 정치인도 상당히 많은 반면, 정의당,노동당 같이 군소 정당인 경우는 민주노총 등 노동자 계열이나 인권운동가들이 주류가 되다보니 여성 정치인이 적은 것이다.[주 3]아이러니하게도 한 때 나무위키에서 메갈 정치인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
  • 미디어오늘의 인터뷰에 참여한 한 유권자는 "심상정을 지지하고 싶어도 중식이밴드 사건이나 정의당 문예위 논평 철회 사건에서 보여준 모습들 때문에 정의당을 지지하기 어렵다"고 밝힌다. 대선국면에서 여성주의 정치인으로 이미지화하고 있지만, 정작 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는 못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사태 이후에도 정의당 당게시판 등에 들어가 보면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글들이 많이 보이는데 심 대표의 정책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하더라도 그런 정의당의 모습 때문에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 필요에 따라 사람을 쉽게 쉽게 버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통합진보당에서 모두 분당을 선택한 정치인이었는데, 뜻에 함께하지 않는 동지들을 설득하기보다 각방 살림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는 것.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동지들이 적으로 돌아섰고, 이 때문에 정의당이 진보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한 정의당 관계자는 “심상정 대표는 진보정당의 역사에 쌓아온 악감정을 무시할 수 없다”며 “결국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정당을 계속 바꿔가며 사람들을 바꾸지 않았냐”고 지적한다.[1]
  • 지나칠 정도로 권력지향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보수 정당에서도 나오기 힘든 긴 당권은 심상정이 권력을 쥐고 놓지 않아서라는 것.

노회찬과의 관계

정치덕후들 가운데에서는 심상정과 노회찬을 영혼의 단짝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들이 많지만, 실제로 둘의 관계는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심상정과 노회찬은 당 내에서 많은 경쟁들을 해왔다. 2010년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예를 들 수 있는데, 야권연대와 선거 완주 사이에서 심상정은 유시민과의 후보단일화, 노회찬은 선거완주를 선택했다. 물론 결과는 둘 다 실패였지만, 한명숙의 패배에 대한 책임이 노회찬에게 전가되었다. 심상정 역시 단일화 반대라는 당론을 어기고 중앙당기위의 징계를 받았지만, 단일화 자체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위기가 보다 지배적이었다.[2]

이런 엇갈림의 반복은 두 사람 사이의 라이벌 의식을 심화시켰다. 정의당 창당 이후, 심상정과 노회찬은 당 대표 선거에서 맞붙었는데 결선투표까지 가면서 심상정의 역전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노회찬은 재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2연패의 쓴 맛을 보게 되는데, 당대표선거에서의 결과로 두 사람 사이의 힘의 우위가 심상정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상정과 노회찬이 거의 대부분의 정치적 선택을 같이 해온 이유는 정치인으로서 두 사람의 성격이 너무나 상이하기 때문이다. 노회찬은 자신의 재치와 이슈선점능력을 바탕으로 중앙정치이슈에서 화제성을 몰고다니는 타입이며, 심상정은 친화력과 조직관리로 지역정치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주 4] 대화에서도 심상정이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인 반면, 노회찬은 여러사람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을 선호한다.[주 5] 서로의 존재가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운명공동체처럼 엮일 수 밖에 없었던 것. 단 2018년 현재는 노회찬 의원이 서거하였기에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게 되었다.

발의법안

17대 국회 (2004~2008)

19대 국회 (2012~2016)

20대 국회 (2016~2020)

21대 국회 (2020~2024)

기타

  • 팬클럽이 있다. 이른바 '심크러쉬'. 심상정의 페이스북에 들어가면 "거기 어디니, 언니가 갈게" 라고 말하는 본인의 사진이 있다. "심블리" "심언니" 등의 애칭으로 불린다.
  • 어렸을 때는 개구리를 잡는 데 특기를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의원이 되고 난 뒤에는 "심상정을 만나면 뱀 앞의 개구리가 된 것 같다" 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
  • 본인의 외모에 자신감이 있다. 고운 피부는 타고났다고 하며, 어렸을 적 별명이 '사과' 였다고 밝혔다. 대학생 시절 집회에 나갈 때도 원피스에 7센티 하이힐 차림으로 나갔고, 결국 현실에 굴복하여 티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바뀌었으나 한동안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현재도 본인에게 자신 있는 부분을 꼽아보라면 "미모" 라고 하며, 선거 유세 동안 심상정을 보고 못생겼다고 한 초등학생에게 예쁘다고 항변한 적 있다.
  • 노동운동이나 정치를 포기하고 싶었던 때는 언제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아이가 모정결핍증을 보였을 때" 라고 대답했다.
  • 영화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좋아한다고 밝힌 적 있다.
  • 세상에서 가장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미국 대통령 오바마로 꼽았다.
  • 좌우명은 臨淵羨魚 不如退而結網(임연선어 불여퇴이결망)이라고 한다. 의미는 "못에서 물고기를 보며 탐내는 것은 물러나서 그물망을 짜는 것만 못하다".
  • 음식점에 들어가면 구석자리에 앉는다고 하는데, 장기간 수배당했던 것 때문이라고 한다.
  • 짜장짬뽕 중에서는 짜장을 선택한다고 한다. 그러나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한다. (...)
  • 좋아하는 커피는 아메리카노 블랙.
  •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전태일 평전이라고 한다.
  • 기계치이다. 문자도 한쪽 손가락으로만 느릿느릿 누른다고.......

어록

정의당여성주의 정당입니다.

처음에 모든 혐오에 반대하라는 입장을 내라, 제가 그것은 못 하겠다고 했습니다. 가진 사람은 위선을 하지만, 못 가진 사람은, 사회적 약자는 위악이 투쟁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노동 운동들이 머리도 묶고, 또 뭐 화형식도 하고. 그게 바람직하냐 안 하냐를 떠나서 약자들의 투쟁 수단이기도 합니다.

뭐가 거북했을까? 생리대라는 말이 왜 거북했을까? 명색이 공직자인데 생물학적 기원에 대한 경외심마저 갖추지 못했다는 데에 암담하게 느껴진다.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루종일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여성계에서 열심히 노력하지만 정치적 참여도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고 이런 인식도 낙후돼 있는 게 냉정한 현실이 아닌가

여성이 여성을 지킬 수 있어야 나라도 지킬 수 있다.

여자로 안 태어났으면 좋겠다, 그런 정도까지는 아닌데....... 그래도 머리털 나고 나서부터 그 문제랑 계속 싸우고 있다고 봐야죠. 남자라면 전혀 문제가 안 될 것들이 여자에게는 문제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남자면 그냥 그 이야기의 내용이나 안건만 보는데, 여자는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말투나 태도, 이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는 분위기가 아직도 있어요. 외모도 엄청 따지는 건 물론이고요.

여성을 거부하는 질서에 반역하라!

왜 안 합니까? 왜 못 합니까? 양심이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양심이!

링크

부연 설명

  1. 물론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은 48%를 받았지만, 박근혜에게 3.6% 차이로 석패한다.
  2. 노동조합에서 사무처장의 위상은 단순히 위원장을 보조하는 행정실무자라고 보기 어렵다.
  3. 예외가 녹색당인데, 이쪽은 여성 정치인이 의외로 많이 나온다. 물론 이쪽인 경우는 여성 당원이 50%를 넘은 것도 한몫했다.
  4. 심상정의 지역구인 고양시 갑 선거구는 선거구내 고양시의원이 모두 정의당 소속이다. 기초의원과 국회의원까지 정의당에서 장악한 것. 이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다른 지역에서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하다.
  5. 사실 이쪽도 정치계에선 살아남기 쉬운 타입이긴 하지만, 문제는 여러 사람의 눈치를 보며 휩쓸리기 쉽다. 실제로 노회찬도 정의당 문예위 논평 철회 사건에서 여러사람의 눈치를 보며 휩쓸렸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