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문화

최근 편집: 2017년 1월 17일 (화)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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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문화(영어: rape culture)는 강간이 만연하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이 미디어나 대중 문화에서 용인되거나 정상으로 간주되는 환경을 뜻한다.

유래와 사용

강간 문화라는 용어는 1970년대 미국에서 2세대 페미니스트들이 만든 표현이다. 리베카 솔닛이 <맨스플레인>에서 정의한 바에 따르면 ‘강간이 만연한 환경, 미디어와 대중문화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규범화하고 용인하는 환경'을 가리킨다[1].

1975년 캠브릿지 다큐멘터리 필름[주 1]에서 마가렛 라자루스(Margaret Lazarus)와 레너 분더리히(Renner Wunderlich)가 제작,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Rape culture>에서, 사회학자 조이스 E. 윌리엄스(Joyce E. Williams)는 "강간 문화"라는 용어의 유래와 시초를 추적했다. 이 영화는 매스 미디어와 대중문화가 강간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취해왔는지 탐구한다[3].

현상

  • 강간을 강간이 아니라고한다.
    •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 강간을 "거친 섹스"로 취급한다.
    • 명백한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의 사생활로 치부한다[주 2].
    • 언론에서 강간이나 성폭행 등의 범죄행위를 "몹쓸 짓"이라는 단어로 대체한다.
  • 가해자에 대해 묵인한다.
    • 술먹고 한 "실수"로 묘사한다.
    • 언론 보도에서 가해자에게 감정이입하는 경우[주 3].
    • "가해자의 앞날이 창창하다"는 이유로 형량이 낮아진다.
  • 범죄를 일으킨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비난한다.
    • 강간의 원인을 피해자에게서 찾는다. 늦게까지 밖에 있어서, 술을 마셔서, 옷을 야하게 입어서 등등.
    • 사건과 관련이 없는 피해자의 "평소 행실"이나 "평판"이 어땠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기 힘들게 만든다.
    •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좋을 일이 없다고 한다.
    • 피해자가 분란을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 가해자가 받을 처벌보다 피해자가 입을 손해가 더 많다고 이야기한다.
  •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을 취한 피해자를 배제한다.
    •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공동체(학교, 지역 등)에 속해있는 경우,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사과를 받으라고 종용한다.

다양한 현상들에서 공통적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발생한다.

같이 보기

  1. 캠브릿지 다큐멘터리 필름(Cambridge Documentary Films)은 1974년 메사추세츠에 세워진 비영리단체이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들고, 주류 매체에서 소외되는 개인이나 단체의 목소리를 위해 세워진 단체로, 다루는 주제들에는 광고 이미지에서의 여성, 가정폭력, 트라우마, 강간, 섭식 장애, 자아존중감, 미디어 활용(media literacy), 호모포비아, 노동 운동, 젠더 역할, 경력 상담, 핵 전쟁, Reproductive health hazard, 여성 건강 운동, 게이, 레즈비언 육아 등 여러 사회적 이슈가 포함된다[2].
  2. 데이트 폭력 등 여타 성범죄에서도 빈번히 나타난다.
  3. "촉망받는 인재였던 모씨는...", "한순간에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등.

참조

  1. Ali Owens (2016년 10월 21일). “"'강간 문화'(Rape culture)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내게 말해 봐”. 《허핑턴포스트》. 
  2. (영어)위키백과 Cambridge Documentary Films
  3. 영문 위키백과 (영어)"Rape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