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여성표적살인

최근 편집: 2016년 9월 13일 (화) 16:17

2016년 5월 17일 새벽에 강남역 한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흉기 살해한 남성.

사건 개요

살인자 김씨는 2016년 5월 17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 있는 한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A(23·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됐다.[1]

CCTV 분석결과 16일 오후 11시 42분에 피의자가 화장실에 나타나 50여 분간 화장실 앞에서 서성였고 이 사이 10명의 남성과 6명의 여성이 화장실을 이용했다. 이후 17일 12시 33분 피의자가 화장실에 들어갔고 남성 6명이 화장실을 이용했고 1시 7분 화장실에 들어간 최초의 여성이 피해자가 되었다. 피의자는 화장실 남성칸에 앉아 여성이 들어오길 기다렸고 피해자가 여성칸에서 나오기를 세면대 앞에서 기다리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동기

경찰 및 검찰의 결론

경찰검찰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강남역 살인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 범인이 피해망상 때문에 여성에 대한 반감 내지 공격성을 띠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성에 대한 무차별적 편견이나 '여성이라면 무조건 싫다'는 식의 신념 체계가 있던 사람은 아닐 것
  • 범인의 휴대전화에서 '여성혐오'와 관련된 검색어가 발견되지 않았고 여성 관련 자료와 성인물을 수차례 검색한 사실이 있으며 어머니가 소개한 여성와 교제한 경험이 있음

여성혐오범죄라는 주장

경찰 및 검찰은 여성혐오(misogyny)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내린 결론으로 보인다.

  • 김씨는 범행 이틀 전 한 여성이 버린 담배 꽁초가 자신의 신발에 떨어진 것에 화가 나 다른 여성을 살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평소 '여자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라고 생각했고, 엄마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엄마가 갖다 놓은 옷도 입지 않을 만큼 여성에 대한 분노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모든 상황에서 세상 모든 여성을 혐오하고 여성에 대한 아무런 긍정적 감정도 없어야만 여성혐오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여성과 교제를 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여성혐오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 수사 책임자인 한증섭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여성혐오 범죄는 학술, 전문적인 부분도 있고 처음 접해보는 용어라 정확하게 입장을 표명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이 사건이 여성혐오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담은 각계 전문가의 발언이다.

  • 부산 동래경찰서 형사과 전판개 경감: "(피의자가) 남자나 강한 사람들 같으면 못 때렸을 텐데/ 진짜 정신질환자였다면 남자고 여자고 막무가내였을 텐데 (피의자는) 어느 정도의 정신이 있었다고 봐야죠, 사실은/ 그러니까 연약한 여자들이니까 (피의자가)쉽게 공격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
  •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 교수: "왜 조현병 환자가 젊은 여성을 상대로 (분노를) 표출했을까 /남자에게 무시당한 것을 남자를 상대로 해서 표출을 할 수도 있는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래도 이 남성에게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기 때문에"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근본적인 문제는 ‘여성에게 폭력을 가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인식이 제일 큰 문제인 거 같아요/ (피해 사실을)신고를 하거나 외부에 알려도 제대로 된 대응이 없는게 그게 문제인 거죠"
  • 숙명여대 법학과 홍성수 교수 "남성들 입장에서는 나는 여자를 좋아하는데 내가 어떻게 혐오하는거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제 우리가 여성혐오라고 했을 때는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생각하고/ 실제 폭력이나 실제 차별이나 이런 것들로 드러났기 때문에 우리가 문제로 삼았던 거거든요"
  • 고려대법학전문대학교 박경신 교수 "논란이 뜨겁다고 보도하는 것 자체가 여성혐오이다. 히틀러의 정신질환 가능성에 대해서 밤을 새우고 토론해도 히틀러가 저지른 범죄가 인종혐오 범죄임에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 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강남순 교수 "생물학적 여성을 자신의 폭력적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로 보았다는 것은 의도와 상관없이 이미 ‘여성혐오’의 결과물이다. / 그는 여성을 자신이 함부로 할 수 있는 또는 함부로 하고 싶은 존재로 보았다는 점에서 이미 ‘여성혐오’를 작동시킨 것이다."

조현병이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

이 사건이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라는 주장에 정신과 전문의들은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피의자의 정신병이 여성혐오라는 사회적 맥락 안에서 벌어졌기에 개인의 정신질환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는 "정신병의 증상은 사회적 맥락 속에 있다'면서 '문제는 그가 여성들이 나를 무시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것이다. 이 말은 사회적 맥락을 갖고 있고 그것은 여성혐오"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권위주의 독재 시절에는 많은 조현병 환자들이 환청을 호소하면서 중앙정보부가 나를 미행하고 도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80년대 후반에는 CIA"가"‘2000년대 이후에는 삼성"이 소재가 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처럼 여성혐오가 등장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천석 전문의는 "여성혐오 의식이 정신병 증상까지 발전하고 있다면 그 심각성을 인정하고, 사회 전반에서 이런 의식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구조적 개혁을 하고 의식의 변화를 추구해야"한다고 했고 "정신병이 범죄의 원인이냐? 아니면 여혐이 원인이냐? 이런 수준 낮은 논쟁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남역 살인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신질환자 행정입원 대책을 내 놓았고, 이에 진선미 의원은 위헌적인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또 대검찰청의 연구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은 일반인의 10%에 지나지 않고, 보건복지부 또한 조현병 환자들은 범죄와 폭력의 위험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며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없어야만, 정신장애인들이 자신의 질환을 받아들이고 떳떳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진선미 의원은 "정신장애인을 단속하고 억지로 입원시키겠다는 사정당국의 태도는, 정신장애인이 치료를 회피하게 하고 오히려  극단적인 사건사고의 위험성을 높힌다"며 "정신장애인들은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라 병마와 싸우는 국민"이고 "정신장애인들에게 국가가 제공해야 할 것은 감시와 수용이 아니라 충분한 공공의료"라고 덧 붙였다.

강남역 살인사건 기사에 달린 악플

다음은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댓글중 일부이다.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혐오의 모습을 잘 느낄 수 있다.

  • 김치녀들한테 얼마나 무시를 당했으면…ㅉㅉ 살인유발자 김치녀들…
  • 밤에 싸돌아다닌년 없도록 밤10시이후살인마들이 돌아다녔으면좋겠다
  • 한국여자한테 쌓인게 많은가보다…나도 만나면 죽빵날리고싶은여자 두어명 있는데
  • 나도 이나라 여자들 혐오증 걸린 남자중 한명인데,ㄱ여자들이 나만 싫어하고 관심도 안주는 것 같고 소외감 느끼고ㅡ근데 저건 아니지 않나. 차라리 성폭행시도나 하고 감옥가고 그랬나
  • 함부로 흔들아서 먹힘 ㄷ ㄷ
  • 일찍 귀가하면 하루라도 더 살 수 있다. 남자도 문제있다 저 시간까지 술마시고 집에도 안보내주니 저리 되지
  • (김치녀)매너가 살인남을 만든다
  • 여자들아 제발 술쳐먹고 밤늦게 돌아다니지 마라 위험하다
  • 몸 함부로 놀리면 저꼴난다 메갈돼지들은 좋겠다 저런꼴 평생 당할일 없어서.ㅋㅋㅋㅋ
  • 예쁘지 않으면 여자가 아닙니다. 거울보고 알아서 가까운 용광로로 뛰어드세요. 사체처리해 줄 가치도 없음ㅋ^^
  • 여자분들 군대를 가시면 됩니다. 운동한 여자는 남자도 때려잡습니다. 군대가서 전투기술 많이 배워와서 스스로 몸 지키시길 ㅎㅎ
  • 2차 가자고 했지만 외상으로 하려다 대실패!!!
  • 남자 여자 같이 쓰는 조그만 화장실…사소한 시비가 잇엇는데 여자가 남친 잇다고 발악햇겟지..서로가 운이 없는거다.
  • 몸 팔다 그런듯..시세 올려서 바가지 씌우다
  • 여자가 밤늦게까지 술처먹고 노래방에서 놀고. 자업자득
  • 딱 시나리오 나오네 예를들어 지하철에서도 아무것도 안했는데 성범죄자 만드는 여자들처럼 딱 당했구만 술집화장실서 아무짓도 안했는데 성범죄자 만들어서 열받아서 쑤신거겠지
  • 죽는 것 보다 차라리 강간 당하는게 낫겠다. 소리지르고 난리치니 놀래서 죽였겠지
  • 화장실에서 변을 보다가 변을 당했군요.
  • 밤12시에 노래방 간 여자가 더 잘못인거 같은데…남자인 나도 저녁 8시 이후엔 절대 외부에 나가지 않는데 20대 여자가 겁도 없이 밤 12시에 노래방에 -_-;;;
  • 노래방 보도냔들아 시간당 3만받으면 말좀 잘듣고 그래라 면상 엿같치 생겼으면 말이라도 잘들어야지 돈을 날라먹구이써
  • 여자군대보내면 이런일 없어짐
  • 메오후분들은 밖에서 찔릴걱정하기전에 우선 방밖부터 나오시길 아 만에하나 누가찔러도 뱃살덕에 안전할거에요 안심하세요^^
  • 걱정 마세요… 못 생긴 한국 여자들은 안심 하셔도 됩니다 -ㅅ-.1시간 이상 화장실에서 대기하면서. 이뿐여자 오길 기다렸지… 못 생긴 여자 덮칠라고 1시간이나 기다린건 아니니까요
  • 메퇘지 죽여주세요~!메퇘지만 죽이는 사람한테 사냥꾼직급주고 훈장줘야한다.
  • 그러니까 괜히 남자한테 저항하지마라…순순히 요구조건을 들어줬으면 이런 참사는 없었겠지…
  • 그래도 한남들은 마누라 자식먹여살릴려고무거운어깨로 넥타이매고 출근을합니다
  • 여자가 길막했거나 씨~ 이러면서 지나가니깐 남자랑 말다툼 했고 결국 칼빵 맞은듯
  • 여성부 떄문이지. 이런일 더더욱 발생 할거다
  • 여자화장실 들어가면 너무 급해서 그래도 벌금 무나요?
  • 한국여자들 왤케 나대지 진짜…이래서 여자한텐 권리를 주면 안돼…조선시대엔 상상도 못할 일이었을 텐데..오늘도 옛 조상들의 지혜를 느낀다…
  • 전세계적으로 여자에게투표권을안준이유가있다. 여자는 몸종계집 그이상도이하도아니다. 이기주의와 조금도손대보지않으려는근성, 옳음이아닌 좋음을선택하는 무지함, 약한체력으로인한 타고난 근성부족, 전체적으로는 모든면에있어 남자에비해열등하다.
  • 김치 년들아 이런 헬조선에서 살지말고 니네 좋아하는 양놈들 찾아 전세계로 제발 꺼지세요 ㅋㅋㅋ
  • 여자들 진짜 적당히 깝쳐라 너네들은 가까웅 마래에 인공지능 여자로봇이 대체할거야 적당히 깝쳐 a컵 메퇘지 골좁이들아
  • 속옷80사이즈입는 여자와 몸무게70이상은 발언권을 외치고 댓글달아야한다.
  • 여자들 설치지마라 이게 남자의 힘이다 요즘 너무 깝치던데 법 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걸 알길
  • 자세히는 모르지만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한거 같기도 하다
  • 근데 한국여자들이 유독 묻지마 폭행 묻지마 살인을 많이 당하는거 같애…확실히 여성혐오 현상이 심한듯.. 여자들도 평상시에 남자를 자극하는 행동..무시하는 말투 이런것 좀 자제해야되. 경제력으로 판단하는 그런것도 속으로만 하고..
  • 와우 댓글 보니 생각치도 못한 돌아이 같은 여자들이 너무 많다 전세계 어느나라를 가던지 남자 범죄율이 여자보다 높은데 꼭 한국남자라고 특정하네 ㅋㅋㅋ
  • 댓글 꼬라지보니 몇명 더 주거나갈듯 불운한 사람이 되지 마시길 굿럭-
  • 여자 혐오증이 극도에 달한게 서서히 사건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구나 여시 메갈 보고 있냐 앞으로 여성혐오에 의한 잔혹 범죄는 끊이지 않을거다 낄낄낄
  • 급식충들은 댓글없는거보니 열심히 공부하고 있네 착실해..굿 20대 김치녀들 할일 없이 월급도둑하다가 댓글이나 달고..김치녀들아 제발 일해라 니들때매 나라가 망한다. 니들이 아이를 많이 낳냐 사회공헌하는게 머냐?????
  • 또 이런기사보고.어줍잔게 생긴련들이. 그냥지나가고 잇는데. 힐끔 보고 뛰어가지마라. 재수없어서라도. 따라가서 뒤통수 갈기고싶응케. 화장실가는데. 어줍잔게 생기다 만것들이. 앞에서 문잠궈버리면 나올땨까지 기다린다. 뒤통수 갈겨블렁케. 이쁘면. 그러려니 한다
  • 한남 정액으로 태어난 계집년이 지애비 욕하기는ㅋㅋㅋㅋ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와 여성혐오 반대 시위

살인 사건 이후 사건 현장 주변인 강남역 10번 출구 중심으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추모의 글귀가 적힌 포스트잇 1000여개가 10번 출구 외벽에 붙었고 근조 화환과 꽃다발, 촛불 등도 놓였다.

포스트잇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과 여성혐오에 반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포스트잇 내용 기록 

온라인에서도 페이스북 ‘강남역 10번 출구’페이지가 만들어지고 (구독자 2300명) ‘강남역 추모 집회’ 카페가 새설되는 등 추모 열기가 뜨거웠다.

이 전에도 여성을 노린 강력범죄는 수 없이 많았지만 유독 이 사건의 추모 열기가 강했던 이유는 해당 사건이 ‘여성혐오살인’이라는 관점이고 많은 여성들이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평소에 느껴오던 공포와 위험했던 경험들이 공감의 원동력이 되어 추모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묻지마 범죄자의 특성 이해 및 대응방안 연구(2014)’에 따르면 가해자 성별은 남성이 97.9%로 압도적이었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환각, 망상(26,5%)’에 이어 ‘재미, 자기과시, 이유없음(25%)’ ‘분풀이, 스트레스 해소(23.5%)’ 순이었다. 이들의 범행 당시 기분은 ‘분노(72.9%)’가 다수였다. 범행 장소는 노상(48.9%), 실내 및 주택단지내(38.3%) 등이었다. 반면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 피해자의 경우 여성이 압도적이다. 2013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대검찰청 자료를 활용해 강력범죄 피해자의 성별 중 여성 비율이 2002년 75.6%에서 2011년 83.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2]

거울행진

2016년 5월 26일 8시 30분에 60여명의 행진참가자들이 검은 옷을 입고 근조표시가 붙은 거울을 든 채 행진시위를 벌였다. 거울의 의미는 ‘당신도 여성 혐오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이다.

행사는 조용하고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여성혐오 반대 시위’를 반대하는 시위

한국에는 여성혐오가 없고 ‘정신 병자’ 개인의 범행일 뿐이다 라는 주장이나 ‘여성혐오’와 ‘남성혐오’ 모두가 심각한 사회 문제니까 ‘사이좋게 지내자’라는 주장도 있었다. 

강남역 추모와 시위가 유행이며 남녀간의 분란을 조장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특히 ‘모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지 말자’는 주장이 ‘여성혐오 범죄를 멈추자’라는 주장과 대립했으며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 장소에서 두 의견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들이 평소에 느끼는 불편과 범죄에 대한 공포를 공감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대립이다. 

분홍색 코끼리(핑크 코끼리)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분홍색 코끼리 탈을 쓴 시위자가 ‘육식동물이 나쁜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쁜 것입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 남/여 함께 만들어요’, ’치안 1위 국가 대한민국’ 라는 문구를 들고 등장했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내용을 빌려 ‘육식동물’에 남성을 비유한 것이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충분히 안전하다’라는 의미가 담긴 문구를 들고 있었기에 큰 논란이 일었다. 피해자를 추모하던 많은 사람들이 여성이 얼마나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지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었기에 분홍색 코끼리가 들고 있던 문구는 그러한 주장을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특히 ‘치안 1위 국가’라는 단어는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번화가 한 복판에서 여성이 살해당한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비유한 것 또한 많은 사람들이 반발하였는데, 이에 <주토피아> 감독은 ‘디즈니가 이 영화를 여성혐오주의자의 정치적 발언을 지지하는데 쓰이는 것에대해 조사 할 수 있으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는 이미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서로 해치지 않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었기에 육식동물이 포식자로 돌변한 것이 이슈가 되고 ‘편견’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수많은 강력범죄가 여성을 향하고 있기에 영화속 ‘육식동물’과 남성을 비유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한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코끼리 인형탈 입고 코끼리로서 강남역 피켓들 예정이다.’라는 제목으로 시위를 예고하는 글과 자신의 계좌를 올리는 등의 인증 글이 올라왔다.

이 외에도 일간 베스트에는 ‘욕을 쓴 포스트잇을 붙였다’는 인증글과 ‘메퇘지년들이 언론플레이를 한다’며 ‘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맙시다’라는 문구가 담긴 근조화환을 보낸 인증글등이 올라왔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