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목욕

고양이가 목욕을 해야 하는 경우와 목욕 주기 및 방법에 대한 문서.

고양이의 목욕 주기는 털 길이, 건강 상태에 따라서 달라진다.

준비물

• 고양이용 샴푸 - 목욕 시에는 사람 샴푸는 고양이에게 너무 독하므로 반드시 고양이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 빗 - 장모종일 경우 목욕 전 털을 빗긴다.
• 발톱깎이 - 목욕 전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고양이의 발톱을 깎아주면 좋다. 처음 목욕을 시킬 때나 목욕 시 몹시 방어적이 되는 고양이를 씻길 때에는 두꺼운 옷을 입은 채로 씻기면 좋다.
• 마른 수건. 몸을 더 잘 말리기 위해 드라이룸을 구비하기도 한다.

목욕이 끝난 다음에 고양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난방도 살짝 높여두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해야하는 경우

털이 없거나 짧은 스핑크스, 피터볼드, 밤비노 고양이, 데본 렉스, 셀커크 렉스 종은 피부 표면에 유분이 많아서 매주 한번씩 목욕하는 것이 좋다. 피부 표면의 유분이 모낭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거나 곰팡이에 감염돼 링웜 같은 피부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스스로 그루밍할 수 있는 건강한 집고양이는 굳이 목욕을 시킬 필요는 없다. 고양이는 워낙 물을 싫어해서 목욕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고, 고양이의 침 속에는 냄새를 없애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해주는 항균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 년에 한번씩 목욕하거나, 평생 목욕을 해본 적 없는 고양이도 많다.

고양이의 몸에 벼룩이나 진드기가 있거나, 대소변 혹은 사람의 향수나 화장품, 음식물·기름 등 고양이가 섭취해서는 안 되는 이물질이 묻었거나, 털이 엉키는 경우에도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단, 고양이가 생후 3개월 미만일 때에는 목욕보다는 거즈, 솜, 반려동물 물티슈 등으로 닦아주자.

고양이에게 관절염이 있거나 비만이어서 스스로 몸 구석구석을 핥기 힘들다면 주기적으로 목욕하는 것이 좋다. 닿지 못하는 부분에서 냄새가 나고 털이 엉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주기는 고양이마다 다르다. 1. 평소에 그루밍을 자주 하는지, 2. 털이 없어 피부에 유분기가 많은 타입인지, 3. 속털끼리 엉키거나 스스로 그루밍하기 어려울 정도로 털이 긴지, 4. 목욕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지, 네 가지를 살펴 집사가 결정하면 된다.

장모종이면 스스로 그루밍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빗질 후 목욕하면 좋다. 털이 길어 피부까지 혀가 닿지 않는 경우도 많고, 그루밍하다 도중에 지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털갈이 시기에는 속털끼리 잘 엉키고, 헤어볼도 자주 토할 수 있어서 자주 빗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가 스스로 그루밍하지 못할 정도로 아플 때에는 두세 달에 한 번씩 목욕하면 좋다. 이보다 자주하면 고양이 피부가 쉽게 상할 수도 있고 건조해진다.

링웜 같은 피부병을 앓는다면 수의사와 상의하여 정해진 주기로 약욕한다. 이때 반드시 약용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에 목욕을 싫어하는 정도에 따라 짧게는 2-3일, 길게는 한 주에 한 번 약욕한다. 탈모 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한 뒤 꼼꼼히 씻어낸다. 바싹 말려주는 것은 필수. 그러지 않으면 피부병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털갈이를 할 때 털이 많이 빠지므로 목욕을 해주면 죽은 털을 제거해줄 수 있다.

고양이가 목욕을 극도로 싫어하면 워터리스 펫샴푸나 반려동물 물티슈를 사용할 수도 있다

목욕 후 몸 말리기

털을 말릴 때의 팁은 수건을 넣은 이동장이나 드라이룸 안에 고양이를 넣고 살짝 멀리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말려주면 조금 더 수월하다. 대부분은 헤어드라이어를 몹시 싫어하지만 꼼꼼히 말려주는 것은 필수이다. 아이를 넣고 말리는 장소에 캣닙을 미리 뿌려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