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최근 편집: 2024년 2월 23일 (금) 15:41
돼지
학명 Sus scrofa domesticus
동물
척삭동물
포유류
소목
멧돼지과


돼지 또는 집돼지(Sus scrofa domesticus)는 가축화된 멧돼지(Sus scrofa)를 말한다. 돼지는 유럽아시아 전역에 걸쳐서 발견된다.

중세국어로는 '돝'이라 불렀는데, 이것의 새끼를 말하기 위해 '-응앚'+'이'를 붙이고 역행동화, 자음동화를 일으켜 "돼지'가 되었다. 전라북도 방언으로 "도야지", 제주어로 "도새기"라고도 한다.

한자에서 돼지를 뜻하는 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처음에 그냥 돼지는 시(豕), 도축한 돼지를 해(亥)로 표현하였는데, 세월이 흘러 두 글자는 형해화되어 각각 부수, 십이지로 쓰이게 되면서 별도의 자가 다시 나타났다. 사육한 돼지는 돈(豚)이라 하고, 사냥 등으로 잡은 돼지는 저(猪)라고 한다.

가축화

약 9,000년 전에 중국근동 지역에서 가축화되었다고 여겨진다.[1] 주로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되지만, 가죽은 방패, 뼈는 도구와 무기, 털은 솔을 만드는 데 쓰이기도 했다. 현대에도 돼지 털로 만든 솔은 꽤 고급품으로 친다.

이슬람유대교 같은 종교에서는 돼지를 부정한 짐승으로 보아 금기시하여 돼지고기를 식용하지 않는다. 유목민 문화권이던 중동지방에서 잡식성인 돼지는 다른 초식성 가축들과 함께 키우기가 곤란했고, 이슬람이나 유대교를 믿지 않던 도시국가들이 주로 키우던 가축이기 때문에 종교적으로도 부정하다고 여겨지게 된 것이라는 추론이 널리 퍼져있지만, 정확하게 입증된 인과관계는 아니다.

현재는 전 세계에서 약 8억 4천 마리가 사육되어 사람들의 중요한 영양원이 된다. 야생종과 가축의 차이는 아주 적으며, 일부 지역(뉴질랜드 등)에서는 야생화된 돼지가 환경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생김새와 특징

몸이 뚱뚱하고 다부지며, 털은 거칠고 뻣뻣하다. 머리는 짧고 두툼한 목으로 몸통과 바로 연결돼 있고, 머리 앞으로 툭 튀어나온 주둥이에 코가 있다. 가죽은 두껍고, 몸을 식힐 수 있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몸을 식히기 위해 진흙탕에 자주 뒹군다. 눈이 작아 잘 볼 수 없지만, 후각이 예민하여 먹이를 잘 찾는다. 돼지의 꼬리는 짧고 대개 말려 있다. 코는 넓은 판처럼 생겼고, 가운데에 콧구멍이 두 개 있다. 이빨은 모두 33-44개로 이 중 8개는 송곳니로, 다 자란 수퇘지의 경우는 날카로운 엄니로 자란다. 이 엄니는 땅을 파는 데나 공격 무기로 사용한다. 돼지는 위험에 부닥치면 보통은 도망을 가지만, 막다른 곳에 도달하면 돌아서서 덤비거나 문다. 특히 이빨이 사람의 이빨과 유사해서 살 정도는 가볍게 씹는다. 발가락이 네 개이고 게 발가락 끝에는 발굽이 있는데 가운데 두 발굽은 갈라져 있다.

돼지는 돌고래에 견줄 만큼 매우 영리하며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인간의 착취

공장식 축산

돼지는 현재 공장식 축산업에서 가장 많이 착취당하는 동물 중 하나이다. 본능은 전혀 충족되지 못하고 학대당하다 목이 잘려 피를 쏟으며 의식을 잃고 천천히 죽어가는 것이 지구상 대부분 돼지들의 일반적인 삶이다.

돼지는 개보다도 지능이 높고, 진흙목욕을 좋아하며 혼자서 하루에 3~4km를 산책하는 동물이다. 현재 돼지들의 고통은 합당하지 않다.

장기 생산 연구

인간과 상당히 유사한 유전형질을 갖고 있으며 장기의 사이즈도 인간과 유사하고 빠른 성장 속도(사용가능한 사이즈가 될때까지 약 1년)로 인하여 유전자 조작을 통한 환자맞춤형 장기 생산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욕설

뚱뚱한 외양 때문인지 세계 여러 언어들에서 욕으로 자주 사용된다. 실제 돼지의 체지방률은 오히려 낮으며, 그냥 성장이 빠르고 덩치가 클 뿐이다.

함께 보기

출처

  1. (영어) Giuffra E, Kijas JM, Amarger V, Carlborg O, Jeon JT, Andersson L. The origin of the domestic pig: independent domestication and subsequent introgression, 2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