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최근 편집: 2023년 10월 15일 (일) 23:41

스코틀랜드(Scotland)는 대브리튼 연합왕국(영국)의 한 구성국이다. 흔히 영국의 한 지방으로 인식되지만, 잉글랜드와 별개의 행정부 및 의회를 가져 고도의 자치권을 행사한다.

역사

픽트족의 땅이었다. 오늘날의 잉글랜드 지역을 "브리타니아"라 부르며 지배하던 로마가 픽트족 정벌을 몇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더 이상의 원정을 포기하고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쌓아 이들의 침입을 막았다. 5세기경 로마가 브리타니아에서 철수한 이후로는 6세기경 아일랜드에서 게일인들이 도래하여 스코틀랜드의 주류 민족구성을 차지하고 픽트족은 서서히 소멸하였다. 이런 까닭으로 아일랜드라틴어 이름인 "스코티아"가 "스코틀랜드"라는 지명의 기원이 되었다. 부족사회를 유지하던 고대 스코틀랜드인들은 9세기경 통일 왕국인 "스코틀랜드 왕국"을 세우고 바이킹의 침략을 막아냈다.

17세기 초 잉글랜드에 스튜어트 왕조가 들어서며 잉글랜드와 동군연합을 이루었는데, 명예혁명을 계기로 자코바이트 내전이 벌어지고 'Seven ill years'라 불리는 기근이 겹쳐 불황에 빠졌다. 이에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가 하는 것처럼 식민지를 경영하여 불황을 타개하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경계에 있는 '다리엔 갭'의 개발에 투자하였으나 실패하여 파산, 1707년 잉글랜드와 '연합 왕국'을 이루게 되었다.

병합 직후 스튜어트 왕조가 단절되고 하노버 왕조가 개창되자 스튜어트 왕가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스코틀랜드의 자코바이트들이 다시 봉기하여 잉글랜드를 침공하였으나, 그 진압과정에서 잉글랜드군에 의해 많은 양민학살이 일어났고, 1746년 4월 16일 '컬로든 전투(Battle of Culloden)'에서 대패하면서 최종 진압되었다. 그 직후 'Highland Clearances'라고 불리는 강제이주가 일어나며 전통적 경제구조가 파괴되고 산업혁명식의 제조업 기반 경제로 전환되었다.

시간이 지나 20세기에는 마거릿 대처의 탈산업화 정책으로 수도권 과밀화가 발생하고 스코틀랜드의 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며 분리주의가 다시 발흥하였고, 2016년의 브렉시트로 잉글랜드와의 지역감정 및 분리주의가 한층 심화되었다.

언어

영어가 공용어인데, 스코틀랜드 특유의 사투리가 있다. 남동부 도시 지역의 로우랜드 사투리는 미국이나 아일랜드 억양과 비슷하고, 하이랜드 사투리는 '스코트어'라는 별개의 언어로 분류되기도 하는 강한 억양을 지닌다. 스코트어는 중세 영어에서 분화한 언어 또는 사투리로, 영어와는 방언연속체의 관계에 있다.

영어 및 스코트어가 전래되기 이전에는 고대 아일랜드에서 이주해온 게일인들에 의해 켈트어파의 언어가 사용되었으며, 이것이 '스코틀랜드 게일어(Scottish Gaelic)'로서 현재는 소수의 사용자가 주로 오지에 남아 있다. 스코틀랜드 게일어로는 스코틀랜드를 "Alba"라고 부른다.

뉴스

생리대 무상 지급

스코틀랜드는 세계 최초로 청소년들에게 생리대탐폰을 무료로 지급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스코틀랜드 국회는 2020년 2월 25일 모든 여성에게 생리대를 제공하는 법인인 생리용품 법안을 가결시켰다. 이 법안은 모든 공공기관이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지급한 뒤 정부가 각 기관에 비용을 보전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1]

신 성별 인식법

트랜스젠더가 법적 성별을 바꾸는 데에 있어 의학적 진단 없이도 만 16세를 넘으면 법적 성별 정정 신청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대폭 낮추고, 정정 신청 전 선택한 성별로 살아야 하는 의무 기간도 2년에서 3개월(18세 이하는 6개월)로 줄이는 법안이 2022년 12월 자치의회를 통과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총리는 "현재 법적 성별 정정 절차가 지나치게 어렵고 까다로워 이미 소외된 약자인 트랜스젠더를 고통스럽게 만든다"고 법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자 2023년 1월 16일 영국 정부가 역사상 처음으로 자치정부의 입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스터전 총리는 영국 정부의 이번 거부권 행사를 "민주적으로 선출된 스코틀랜드 의회에 대한 전면적 공격, 영국 정부가 트랜스젠더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반발하였다.[2]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