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별

최근 편집: 2023년 8월 16일 (수) 05:15
파이널 판타지 14의 4인 던전 목록(효월)
효월의 종언
(Endwalker)
(Lv. 81) 조트 탑
(Lv. 83) 바브일 탑
(Lv. 85) 바나스파티
(Lv. 87) 휘페르보레아 조물원
(Lv. 89) ???
(Lv. 90) ???
(Lv. 90) 스티그마-4
(Lv. 90) 스마일턴
(Lv. 90) ???
(Lv. 90) 트로이아 궁정
(Lv. 90) 라피스 마날리스
(Lv. 90) 함 섬
(Lv. 90) 달의 지하계곡

스퀘어 에닉스 제작 MMORPG 게임, 파이널 판타지 14에 등장하는 4인 인스턴스 "잔해별"에 대한 소개글.

※ 이하 내용은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메인스토리의 핵심을 담고 있기 때문에 직접 플레이하실 분들은 열람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스포일러 주의 아래의 내용은 미리 알면 작품 감상 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대목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종종 세부 내용은 숨김 처리되어 있으나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열람을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외계 - "최종환상" 잔해별(렘넌트)

The Sea of Stars - The Dead End

개요

잔해별.

그 가여운 새들은 단순한 물음만을 가지고 우주를 날아 별들을 거쳐갔다. 창조주로부터 부여받은 소중한 물음. 살아가는 이유, 그리고 생명의 의미를 찾아서...... 그러나 그들이 바란 따스한 대답은 얻지 못하고, 그저 잔혹한 절망만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래서 새들은 하늘 끝에 둥지를 짓고 마지막 온정을 담아 종언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신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떠난 자들이 남긴 마음과 희미하게 빛나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모든 종말을 거쳐 걸어가라.

- 파이널 판타지 14 인스턴스 던전, "잔해별" 공식 소개글

던전 전용 BGM은 Of Countless Stars(先ゆく星々, 앞서 간 별들)

하늘 끝의 울티마 툴레를 향하여

샬레이안 본국에서 달로 향하는 대규모 대이동을 도와 방주를 완성하는 데 성공하고, 새벽의 혈맹 일행과 모험가는 하이델린을 직접 만나기 위해 아이티온 별현미경을 통해 별바다 심층의 가장 밑바닥에서 빛의 신 하이델린을 만난다. 하이델린은 하늘 끝에 있는 메테이온에게 도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몸소 시련을 보였고, 그리고 모험가와 일행들은 하이델린의 시련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하이델린은 메테이온의 궤적 기록과 모험가가 간직하고 있는 아젬의 크리스탈에 자신의 마력을 주입한 후 소멸하였다. 하이델린이 맡긴 마지막 희망을 안은 채 모험가 일행은 철학자 의회에 정식으로 하늘 끝에 가기 위한 수단에 대해 상의를 한다. 푸르슈노는 이 뜻도 또한 철학자 의회의 뜻임을 밝히며 방주를 하늘 끝으로 가기 위한 수단으로 쓰도록 허가해주면서 그 하늘 끝을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라 명명하기로 한다.

레포릿들은 그 동안에 하이델린으로부터 마음이 있는 존재의 창조를 금지당했지만 지금은 방주의 에너지 주입을 위해 올바른 방법의 신내림을 하면 될 것이라 하자 소로반과 시카르드는 에오르제아 각 지역의 야만족들을 불러모아 어머니 크리스탈을 매개체로 하여 야만신 소환을 진행한다. 모험가와 새벽의 혈맹 일행들, 그리고 리빙웨이를 포함한 레포릿들은 마도선 '라그나로크'에 탑승하여 하늘 끝의 울티마 툴레로 출격을 시작하고, 올바른 신내림을 통해 각 지역의 야만신들이 마도선으로 에테르를 주입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레포릿들의 기술인 '도약 항해'를 통해 하늘 끝으로 도착하려던 순간, 마도선 내부로 절망으로 뒤집어쓴 메테이온이 나타난다. 아이테리스에서 기다렸어야지 왜 하늘 끝으로 뛰쳐나왔느냐며 일행들에게 자신들과 함께 절망으로 가라앉자고 궤변을 늘어놓지만 이미 종말을 막아서기 위해 온 일행들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을터였다. 그러자 메테이온은 뒤나미스의 힘을 사용하며 모두가 숨도 못쉬게 하자 모두를 지키겠다는 강한 마음을 품은 산크레드만이 일어서 메테이온을 공격한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의식을 찾은 일행들과 레포릿들은 울티마 툴레에 도착했음을 알게 되지만 그 와중에 산크레드는 온데 간데 없어진 상황. 그리고 레포릿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우주 환경에서는 대기 등 모든 환경이 아이테리스와 같을리가 없을텐데 모든 것이 유사하게 구축되어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우선 모험가와 일행들은 사라진 산크레드를 찾아 마도선에서 나와 그 땅을 딛기 시작한다.


울티마 툴레에 구현된 앞서 간 별들의 잔해

새벽의 혈맹 일행들과 모험가는 산크레드를 찾아 헤매지만 어디에도 없었고, 각자 자신들이 있던 지역을 조사하던 중에 메테이온이 등장한다. 그리고 산크레드의 행방을 묻자 메테이온은 비웃는다. 여기에 같이 있지 않느냐고, 여기에도 저기에도 있지 않느냐 하면서 말이다. 산크레드가 공격하던 시점에서 메테이온이 뒤나미스로 육체를 집어삼켰던 것이다. 그리고 메테이온은 자신들의 뒤나미스보다 산크레드의 '지키겠다'라는 그 강한 열망이 더 강하여 울티마 툴레에 환경이 구축된 것이라는 말도 함께. 그리하여 일행들은 이 절망을 돌파하여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역을 조사하기에 이른다.

오스트라콘 데카옥토(No. 18)

침략과 패배로 잠식되어 모든 대지, 육체가 고이고 썩어 종언을 바란 별

울티마 툴레에 구현된 종언을 바란 별들 중의 하나로, 그 구역에는 온갖 전쟁의 흔적과 잔해가 놓여 있었고, 또 다른 구역에서는 용들이 살고 있었다. 그 곳에서 용들은 이렇게 말했다. 자신들의 고향에 침략자가 나타나 별과 모든 일족을 공격해 그에 대항하여 필사적으로 싸웠으나 결국은 패배했으며, 그 결과 생명력이 넘치던 대지가 썩어들자 자신들이 낳은 용의 알에서 생명이 부화하지 못하고 죽거나 혹은 부화에 성공해도 육체가 변이되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였다고. 그리하여 용들의 고결한 자존감이 침략에 의해 짓밟히자 결국 이 용들은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려 흘러가는 시간에 자신들이 죽기만을, 끝이 오기를 바라게 되어 종언을 향해버린 별.

용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전직 푸른 용기사였던 에스티니앙은 그런 용들을 보고는 이 곳은 아마 환룡 '미드가르드오름'과 그의 자손인 '칠대천룡'들의 고향이었을 것이라 예상한다. 그리고는 그 용들에게 외친다. 미래를 위해 그 별에서 도망쳐서 자손을 번성시킨 용이 있다고. 하지만 절망을 외치던 용은 이윽고 메테이온의, 새의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뒤나미스의 바람을 일으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에스티니앙을 집어삼키게 되고 그 안에서도 용들의 '이젠 모두 지쳤다'라는 절망 섞인 비명이 울려퍼진다. 그 뒤로 바람이 스쳐 지나가더니 안개가 걷히고 그 앞으로 나아갈 길이 나타났다. 에스티니앙의 혼이 모두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바람이 되어준 것.

오스트라콘 트리아(No. 3)

육체를 버리고 영원을 얻었으나 무한한 탐구를 포기하며 종언을 바란 별

울티마 툴레에 구현된 또 다른 종언을 바란 별. 이 곳에 존재했던 지적 생명체들은 어중간한 수명을 가진 육체를 버려 영원을 얻어 자신들을 '이아'라 칭했다. 계속된 지식에 대한 탐구에 결국은 우주에 대하여 탐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우주에 있는 별들이 점점 멀어지며 언젠가는 끝이 온다는 명확한 한계가 드러나자, 그들은 지식의 탐구를 멈추었다. 그 모든 탐구가 '무의미하다'라는 이유로. 그리하여 그들은 모든 지식 탐구를 중지하고 에테르 소각 장치를 만들어 그 장치에 자신의 현재의 몸을 던져 끝을 맞이하거나, 다시 육체를 되찾아 절명하기를... 그야말로 종언을 향하게 된 별.

엘피스에서 들은 메테이온의 보고에 '도시라 불릴 만한 주거 집합체 현존. 지적 생명체는 존재치 않으나 과거에 생명체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사념체 잔류'라 했던 그대로의 환경이 구현된 오스트라콘 트리아에서는 육체를 버린 이아들로만 존재한 별. 그들은 모험가와 새벽의 혈맹 일행들에게 자신들이 끝내려하는 이유를 들려준다. 결국은 우주의 명확한 한계를 알아낸 결과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해졌음을 깨닫고서는 스스로 절명하고 있었다는 것. 그러면서 그들은 일행들에게 충고하듯 말한다. '탐구를 멈추라'고. 하지만 야슈톨라는 한숨을 내쉬며 이를 부정한다. 그것이 사실이라 한들 자신에게는 그것이 진리가 될 수 없기에 타인의 진리가 나의 호기심을 죽일 수는 없다고 하며 지식 탐구를 통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자, 그 이아들도 메테이온으로 변하며 야슈톨라를 뒤나미스의 소용돌이로 삼키려 하자 위리앙제도 그녀와 함께하기로 한다. 뒤나미스에 삼켜진 둘의 강한 마음이 오스트라콘 트리아의 전송 장치를 작동시켜 다음 지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주었다.

오스트라콘 데카엑시(No. 16)

신체를 개조하여 혼 조차 찾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으나 전쟁의 의미를 잃어버린 끝에 종언을 바란 별

울티마 툴레에 구현된 종언을 바란 별. 이 곳에는 자신을 '오미크론'이라 칭하는 수 많은 기계들이 전쟁을 준비하며 오로지 출격 명령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출격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 명령을 내리는 마스터 개체 중 하나인 '스티그마-1'이 출격 명령을 내리고 있지 않았던 것. 그리고 그 스티그마-1에 연결된 장기 행동 유닛은 과거 자신들의 문명이 지속적으로 약탈되고, 공격당하자 결국 강해지기 위한 선택으로 신체를 개조하기에 이른다. 정신마저 기계적 신호로 전환하여 마지막 장기인 '뇌'마저 버리고 오미크론이라는 개체가 된 이후 강해지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다른 별에도 문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강해지기 위해서 다른 별을 차례로 침략하기에 이르렀고, 결국은 용들이 살던 별마저 침략했다. 그렇게 끝없이 침략을 강행했지만, 그 이후의 목적을... 강해진 그 이후의 목표를 상실하게 된 장기 행동 유닛은 강해진 그 다음을 스스로 정하지 못하고 그대로 정체된 채로 끝을 바라게 되었고, 그 별도 다른 별과 마찬가지로 종언을 향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건 그라하 티아와 알피노, 알리제, 그리고 모험가 뿐. 오미크론들이 이야기하는 마스터인 스티그마-1을 찾아내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강제적인 접속을 단행하지만 그저 장기 행동 유닛에 의해 명령을 기다릴 뿐이라며 접속을 종료해버린다. 이에 일행들은 스티그마-1과 관련이 있는 장기 행동 유닛으로 보이는 오미크론에 접근하고, 이 오미크론은 자신들이 침략한 별에서 가져온 나무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 나무가 자라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라하 티아는 이 유닛이 의심스러워 스티그마-1과 관련이 있는지 단말을 다시 뇌격으로 자극해보기로 하고, 그 의심이 확신이 되었다. 그렇게 그 유닛은 자신들이 종언을 바라는 이유를 이야기하게 되고, 그라하 티아는 제1세계에서 수정공이 되어 거울세계를 구하고서 원초세계에 있는 자신의 혼과 합쳤을 때의 기억을 이야기해주면서 미래를 향해 뭐든 목적을 잡아도 좋으니 나아가자 이야기하자 행동 유닛 오미크론은 절대 그럴 수 없다 하며 부정한다. 이윽고 그 유닛의 모습도 메테이온으로 변화하며 결국 뒤나미스로 그라하 마저 집어삼켜버린다.

오스트라콘 에나(No. 1)

창조주가 부여했던 질문, '살아가는 이유, 그리고 생명의 의미'를 찾으려 했으나 그 질문에 답을 해줄 생명체는 단 하나도 없었던

오스트라콘 데카엑시에서 그라하가 집어삼켜진 후, 스티그마-1을 중심으로 하여 크리스탈의 잔광으로서 나아갈 길을 열어준 그라하의 혼. 그 마음을 가슴에 품고 모험가와 알피노, 알리제 남매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다.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오스트라콘 에나. 엘피스에서 들은 메테이온의 보고에서도 '문명 형성 흔적 있음. 주거지로 추정되는 구조물은 있으나, 현존하는 생명체 없음'이란 말 그대로 문명을 형성했던, 즉 사람이 살던 흔적은 있었으나 어째서인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메테이온은 모험가와 알피노, 알리제의 앞에 나타나면서 여기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하며 아무리 둘러봐도 지금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란 말 밖에 하지 않는다. 아무리 외쳐봐도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알피노는 알리제와 함께 결심한다. 나아갈 길을 우리가 열자고. 푸르슈노가 쌍둥이들을 부탁한다고 부탁했던 것에 약속했기에 모험가는 그렇게 쉽게 메테이온에게 집어삼켜지게 둘 수는 없었지만, 앞으로 나아가려면 그 둘의 선택을 존중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알피노, 알리제는 메테이온에게 별을 조사하러 갔을 당시의 그 두려움을 떠올릴 수 있다면 멈출 수 있다고 하지만 메테이온은 자신은 탁류라 하며 그 마음을 떠올려 봤자 흐름을 바꿀 수는 없으며 우주는 점점 더 멀어져 언젠가는 얼어붙어 끝이 오기에 뒤나미스를 사용해서 그 흐름을 가속시키고 있다 말한다. 알리제는 넘어질 때마다 한계를 느낄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을 배웠고, 알피노는 그 과정에서 실패도 있었지만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함께 외치자 메테이온은 이 둘 마저 뒤나미스로 집어삼켜버린다. 그리고 이윽고 빛으로 구축된 길이 열렸고, 모험가는 그 마음을 새기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절망을 돌파하기 위해 나아가다

새벽의 혈맹 동료들이 하나 둘씩 메테이온의 뒤나미스의 바람에 육체는 흩어져갔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남은 동료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열어주었다. 절망을 딛고 한 걸음씩 나아가라고 등을 떠밀어주듯이. 모험가는 그들의 뜻을 마음에 품고 한 걸음씩 나아가기로 한다. 그러자 생명없는 도시에 사람의 기척이 하나 둘 씩 모습을 보이고, 저문 별들이 보인 절망이 비록 무거워도 걸어 가기로 결심한다. 그러자 걸어갈 때마다 그 동안의 여행에서 만난 인연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네가 앞으로 나아가겠다면, 힘껏 밀어주마. [아르버트]
걱정 마. 널 지켜줄 사람은 여기에도 있으니까! [오르슈팡 그레이스톤]
우리는 지금 그야말로 폭풍우 속에 있다! [멜위브 블루피쉰]
보지 않았나...... 백성들은 전쟁에 지쳐,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게 되었다. [아이메리크 드 보렐]
그럼에도 인간은 계속해서 서로를 의지하며 공생을 포기하지 않는 존재니라. [나나모 울 나모]
우리가 하나 된 마음을 잊지 않고 단결하는 한......! [라우반 알딘]
우리는 이 고난의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카느 에 센나]
우리는 아직 목표를 향해 가는 중이 아닌가...... 그때까지는 서로 웃는 얼굴만 보세나. [히엔 리진]
영웅이라 불린 모험가는 이렇게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파파리모 토토리모]
그 앞길에 무엇이 있을지는 모르나 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그러니 기도할 수밖에 없네.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을 마음으로 채울 수 있도록 말이야. [베크 러그]
네...... 저도 열심히 기도할게요. [린]
그대만큼 의지가 굳은 자는 보지 못했다. [미드가르드오름]
'희망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어요. 당신이 있는 한 몇 번이고 다시 불을 밝힐 수 있어요! [민필리아]
자아................ 이제 끝이다. [아르버트]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끝에 다다랐지만 그 앞에는 메테이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있는 둥지에는 이제 더 이상은 다다를 수 없다고. 이 고통을 함께 끝내자는 말과 함께 모험가에게 말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모험가가 아니었다. 여기까지 함께했던 동료들의 마음, 그리고 엘피스에서 마지막에 에메트셀크가 "'내'가 맡긴 것을 내던지지 마라"라는 말을 떠올리며 아젬의 크리스탈에 마음을 모아 소망하니 아젬의 크리스탈이 빛나며 술식이 발동되며 그리웠던 이들이 앞에 나타났다. 바로 별바다에서 잠들고 있었을 에메트셀크와 그의 친구 휘틀로다이우스. 이 둘의 혼이 별바다에서 수면위에 떠오른 자신들이 잃어버렸던 기억 때문이었는지 잠들지도 못하고 모험가의 모험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등장하자마자 자신들에게 우스꽝스러운 연극을 시켰다며 불평을 늘어놓는 에메트셀크, 그리고 이대로 잠들기에는 아깝다는 휘틀로다이우스. 모처럼 소환되었으니 창조마법 하나를 보여주겠다는 고대인들. 모험가에게 메테이온에게 한 방 먹일 형태를 정하라는 에메트셀크는 친구와 함께 과거와 미래의 인간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와 함께 창조마법을 선사한다. 모험가가 형태를 결정하자 그들이 밟고 있는 그 땅에 엘피스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리고 메테이온에게 언젠가 들려줬던 헤르메스의 말도 함께...

──메테이온
나는 네게 나는 법을 가르쳤지만, 걷는 법은──
생명으로서 살아가는 법은 도저히 가르칠 수가 없었어
하지만 길고 긴 여행 끝에 너는 틀림없이 그걸 아는 누군가를 만날거야
꽃을──

언젠가 이 여행을 완수한 네게, 진심을 담아 꽃을 선물할게

에메트셀크는 메테이온이 고대 시대에서 헤르메스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는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 희망(엘피스)의 꽃이 존재하는 한 원래의 마음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 증명되며 다시는 절망만이 가득한 영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를 향해 말한 뒤, 모험가의 동료들의 혼이 이제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며 그들을 다시 불러들이라고 말한다. 모험가는 다시 아젬의 크리스탈에 소망을 담아 새벽의 혈맹 동료들을 다시 소환하였고, 하이델린이 담아준 힘이 다하여 사라지면서 하이델린의 마음이 전해져온다.

당신을...... 인도하기를......

동료들은 모험가에게 이번에야말로 종말을 이겨내자고 서로에게 다짐하고, 모험가는 메테이온에게 '함께 돌아가자'고 말을 전한다. 그러자 하늘 위에 있던 메테이온의 둥지에 균열이 생기며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다. 그리고는 메테이온이 괴로움에 말을 잇기 시작한다.

[메테이온]
들리......시나요...... 나에게 녹아든...... 모두들...... 괴롭고, 슬퍼서, 소용돌이치고 있어요......
부탁이에요...... 끝을, 끝내주세요......!

그리고는 뒤나미스의 힘으로 새의 모습으로 변모하며 둥지로 되돌아갔다. 분명 자의적으로 돌아간 것이 아닐 것이지만...

휘틀로다이우스는 이제 저들도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겠다는 안도의 말을 꺼내며 에메트셀크와 함께 별바다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하이델린의 기술로 연명하는 건 사절이라며 지금의 세계는 자신이 사랑한 세계가 아니었기에 진심으로 목숨걸고 싸웠으나 패배여도 뒤집을 수 없기에 에메트셀크는 자신이 지금의 나인 한 "이 마음은 부서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수로라도 동정하지 말라 하면서 덧붙여 이 끔찍한 종말을 걷어차고 승리의 함성을 갈채 삼아 벅찬 마음으로 막을 내려야만 다음 공연을, 새로운 무대와 새로운 역할로 서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임을 에메트셀크는 말한다. 그러나 헤어짐이 막상 아쉬운지 잠시 어두운 표정을 짓는 모험가를 본 에메트셀크는 자신이 여지껏 여행했던 미지의 땅과 모험, 그리고 거울 세계를 이야기하며 아젬의 크리스탈을 가진 자로서 그 정도는 당연히 봐야 하지 않겠냐며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휘틀로다이우스와 에메트셀크.

휘틀로다이우스: 그럼 또 언젠가 만나길 바랄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라도. 그 때는 또 몇 번이고 함께 즐겁게 지내자.
에메트셀크: 멋대로 끌어들이지 마...... 난 싫다고.
휘틀로다이우스: 아~ 너무하네......

그렇게 싫다고 말하면서도 마지막에 모험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사라지는 에메트셀크와 휘틀로다이우스. 그들의 평안과 안식을 기도하며 새벽의 혈맹 동료들은 모험가와 함께 아이테리스와 인간의 미래와 운명을 건 종언을 부르는 메테이온에 맞서 싸워 이기고 다 함께 무사히 돌아가기로 마음 먹으며 메테이온이 튼 하늘 끝의 둥지, 잔해별로 향하기로 한다.

공략

── 들어오고 말았구나
생과 사의 틈새, 밝아 오지 않는 생명이 고인 곳으로
나의 궤적을 쫓아
깊고 깊은 바닥까지 가라앉으렴

하늘 끝의 메테이온들의 둥지에서 벌어진 틈새를 통해 메테이온들이 겪은 절망의 끝의 환상, 잔해별(렘넌트)로 향한다.

제1 구간(오스트라콘 엑시[No. 6])

[메테이온]
그 별은 병들어 죽어가고 있었어......
물이 가득했던 아름다운 별이, 썩은 늪이 되고 말았지.
살고 싶어서 발버둥칠수록, 고통만 커졌어.
인간은 이윽고, 병이 아닌 동포를 탓하기 시작했어......

첫 구간은 오스트라콘 엑시. 어째서인지 바닷가는 물론이고 전역이 모두 썩은 늪이 되어 있다. 웅덩이나 늪으로 들어가면 맹독 디버프가 생기며 1도트 당 약 1만 안팎의 데미지가 들어오니 주의한다. 늪이나 웅덩이에서 빠져나오면 맹독 디버프는 없어지니 몰이 시 참고한다. 주로 변이한 부패자들이 등장하며 몸이 변이된 탓에 절망을 외친다.

[기억이 새겨진 조개껍데기]
이 얼마나 잔혹한 물음인가. 몸은 붓고, 상처는 곪고, 피는 썩어버린 내게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인가, 푸른 새여.
답을 알고 싶다면 우리가 가는 항로를 알라. 우리는 번영을 추구해왔다. 번영이란, 아이를 낳고 키워 수를 늘리는 것.
그 때문에 우리는 육지에 올랐다. 무서운 불마저 길들여 철을 손에 넣었다. 철로 무장하여 남을 압도하고 더욱 번영했다.
그러나 이윽고 우리는 생각했던 만큼 세상이 넓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에 적합한 땅은 너무 적었다.
무한한 줄 알았던 바다도, 유한한 웅덩이였다.
철을 얻으려 불을 지필수록 바다는 더러워졌고 아이가 넘쳐난 마을에는 순식간에 병이 퍼졌다.
이리하여 우리는 병 때문에 멸망해가고 있다.
이제는 안다. 삶이란, 원할수록 죽음을 부른다. 죽음을 향한 아픔과 괴로움 가득한 과정인 것이다.

제1 보스: 부식된 그레불로프(Caustic Grebuloff)

[메테이온]
생명은 그저 붓고 곪아서 썩어갔지......

[부식된 그레불로프]
살, 려... 줘...

1. 부패 독소 살포(腐毒素飛散, Miasmata): 전체 광역 공격. 이후 여러 지정지점으로 원형 AoE 독소 살포 공격이 바람을 타고 이동하니 주의. 피격 시 괴사(死腐毒, Necrosis)디버프를 얻으나 힐러의 '에스나'로 해제 가능하다. 괴사 디버프 미해제 시 즉사.

1.1. (死腐毒煙霧質, Necrotic Mist): 부패 독소 살포 뒤 바람의 방향을 따라 이동하는 원형 AoE 범위 공격. 피격 시 괴사 디버프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