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노믹스

최근 편집: 2022년 6월 4일 (토) 20:04

식품 중심으로 발전하던 산업이 화장품, 패션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 전반적인 영역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면서 매년 평균 9.6%씩 성장 중이다.[1]

의미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Vegan)과 경제를 뜻하는(Economics)를 합친 용어.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란 뜻으로, 채식을 비롯해서 동물성 재료를 쓰지않고 물건을 만드는 전반적인 산업을 뜻하는 말 이다.[2] 식품 중심으로 발전하던 산업이 화장품, 패션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 전반적인 영역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면서 매년 평균 9.6%씩 성장 중이다.[1]

비건들은 대부분 동물착취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에 채식을 하며, 비거니즘채식주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거노믹스를 분석하는 자료에서 지칭하는 비건은 모든 채식주의를 포함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이들이 목표로 하는 바가 시장의 타겟 소비자를 찾아내는 것이며 그런 점에서 비건과 채식주의자가 크게 다르지 않은 소비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성장

비건 시장은 2019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으며, 이코노믹 리뷰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9년 기준 150만~200만 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3]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탄생은 비거노믹스의 성장에 영향을 주었으며, 2022년에 들어서는 비거노믹스가 화장품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요즘 생긴 신조어인 "돈쭐"을 내준다는 단어는, 신념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비거노믹스의 가치소비를 또한 설명한다.

분야

식품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유제품, 난류, 해물을 모두 사용하지 않는 음식.

패션

환경오염과 동물학대가 없는 원재료를 사용해 옷을 만드는 것.

  • 모피 : 특히 유명 명품 브랜드의 모피 사용에 대한 반대가 거세어지자 몇몇 브랜드는 아예 천연 모피 사용을 전면 철폐하기도 했다.
  • 오리털 외투 : 겨울철에 많이 소비되는 롱패딩에는 오리 20마리의 털이 들어가는데 오리털을 대신해 초극세사로 만든 신슐레이트, 프리마로프트, 웰론 등의 대체재로 패딩을 만든다.[2] 때로는 오리털을 윤리적인 방법으로 털을 채취하여 만든 제품이라며 RSD(Responsible Down Standard) 마크를 달기도 하는데, 이는 비건 제품이 아니며, 동물 복지 제품일 뿐이기에 비건들은 이는 기만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라우덴’ 브랜드가 최초로 RSD 인증을 받았다.

뷰티

화장품 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토끼비글을 사용해 제품 출시 전 독성 테스트를 하는 것이 관례로 여겨져왔다. 이런 관행이 동물학대라는 문제제기가 일었고, 이슈가 되자 화장품 회사들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다.

또, 화장품 속 동물성 성분에는 동물의 지방에서 추출한 글리세린, 동물의 피부와 조직에서 추출한 콜라겐, 꿀벌이 만든 과 벌집 왁스 추출물, 우유 또는 산양유에서 추출하는 카제인, 양털에서 추출하는 라놀린 등이 있다. 비건들은 이를 소비하지 않는다.

흔히 비건 화장품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아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냐는 문제제기가 있다. 하지만 동물실험을 하지 않아서 부작용이 더 크다는 말은 근거가 부족하다. 피부 세포나 인공피부 등을 이용한 동물 대체실험, 인체적용 실험 등을 통해 안정성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17년 동물실험을 실시한 화장품의 유통판매를 금지하는 화장품법 개정안 제15조 2항이 공표돼 비건 화장품뿐만 아니라 일반 화장품 역시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는다. 양재찬 교수는 "부작용은 어떠한 종류의 제품이라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존재한다"며 "비건 화장품이 특히 더 부작용 위험이 더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4]

주류

흔히 맥주는 곡물 ‘맥아’를 발효해 만들기 때문에 당연히 비건 제품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맥주를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는 맥아·물·홉·효모 등으로 동물성 재료는 전혀 혼합되지 않는다. 하지만 양조 과정 중 침전물을 제거할 때 물고기의 부레풀이 사용된다.[5] 따라서 비건들은 맥주를 소비하기를 지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비건들을 타겟팅한 맥주가 많이 출시되었다.

출처

  1. 1.0 1.1 “비거니즘(Veganism)!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한국전력블로그》. 
  2. 2.0 2.1 마케팅 (2022년 2월 18일). [sell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 “착한 소비, 비거노믹스”] |url= 값 확인 필요 (도움말). 《셀러뉴스》. 2022년 6월 4일에 확인함. 
  3. “[‘채식 돌풍’ 비거노믹스①] 채식, 일상으로...MZ세대가 쏘아올린 ‘비거니즘’”. 2021년 3월 13일. 2022년 6월 4일에 확인함. 
  4. chosun, health. “[뷰티 시크릿] '비건 화장품' 피부에 더 좋을까?”. 2022년 6월 4일에 확인함. 
  5. 매거진한경 (2020년 12월 11일). “먹고 입고 탈것까지…지금은 ‘비거노믹스 시대’”. 2022년 6월 4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