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지시대명사 '이', '그', '저' 중의 하나에 불과했던 '그'가 20세기 들어 언중들 사이에 인칭대명사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20세기 초에 김동인 등의 문학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하였다.[1][주 1] 이 때 문학가들이 영문학에서 사용되는 성별에 따른 대명사를 한국어에서도 사용하기 위해 기존의 '그'는 남성에게 사용하는 한편, 일본어의 彼女에서 따온 '그녀'라는 단어를 만들어 여성에게 사용하였다.[2]
단어의 문제점
그녀에 비해, 남성을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는 군더더기가 없는 '그'라는 점은 젠더 편향적이며 영어에 부지기수로 존재하는 남성을 기본형으로 놓고 여성을 예외형으로 구분하는 현상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다.[주 2]
기타
- 미러링
- 그녀는 주로 문자생활에서 사용되며 구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 2011년에 페이퍼하우스가 출간한 "르루주사건"을 참고할 수 있다. 옮긴이는 1930년대부터 작가로 활동하다 1948년 월북한 안회남 작가로, 월북 전 1940년대 즈음에 했던 번역이다. 엮은이가 전체적으로 현대에 맞추어 수정하면서도 일부러 원래의 번역을 남겨둔 부분이 많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 인물을 "그"라고 칭한다. 1940년대에 분명히 여자도 "그"였다는 증거다.
- 현재는 페미니즘 도서와 다른 몇몇 책에서 제대로 "그"라고 사용하고 있다.
- 2017년 기준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미래엔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도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라고 칭했다.
- 페미니즘 글에서 가능한 "그"를 쓰되 성별을 지칭할 경우 "그녀"와 "그남"을 모두 쓰기도 한다.
- 그녀는 남한에서만 쓰인다. 북한에서는 여자를 지칭하는 삼인칭 대명사로 '그녀'를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