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소셜

최근 편집: 2021년 6월 2일 (수)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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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소셜(homosocial, homosociality) 또는 동성사회성이란 (동성애의 범주에 들어가지는 않는) 같은 성sex끼리의 강한 유대관계를 의미하는데, 남성집단과 그 안에서의 사회관계를 묘사하는 데 주요하게 쓰인다. 미국의 영문학 연구자 이브 세지윅이 1985년 발표한 저서 <Between Men>에서 사용하며 널리 소개되었다. 우에노 치즈코도 「여성혐오를 혐오한다」에서 호모소셜을 설명하고 있다.

특징

호모소셜은 여성 집단, 나아가 남성적이지 않은 집단을 배척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남성성(우월성)을 강요한다. 그리고 남성성은 외모, 학력, 업무 성과, (가시화된) 재산, 획득한 여성(섹스 경험), 대인 관계, 성기 사이즈 등 여러 가지 기준을 통해 평가된다. 이런 남성성의 기준을 충분히 갖추지 못할 경우 호모소셜에서 아예 배제되거나, 서열이 낮게 책정된다. 호모소셜은 모든 남성, 한국의 남성, 특정 직장이나 학교 내의 남성, 특정 친구 무리 등으로 다양한 크기로 존재할 수 있으며 더 작은 집단일수록 호모소셜의 서열과 압박은 더 직접적이다. 호모소셜은 이런 문화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는 남성에게 큰 손해나 고통을 야기한다. 다음을 참고할 것 맨박스

설명

보편적으로,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은 같은 남자들에게 인정받고 평가받는 것을 갈구하며 그 평가를 통해 남성집단의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 남성집단에게 받아들여지는 방법은 남성성을 증명하는 것이고, 남성성을 증명하는 것은 남성의 반대항인 여성, 또는 '여성적인 것들'을 객체화/타자화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예컨대, 연약하거나 상냥하거나 화장을 하거나 등등의 특성을 '여성적인 것들'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배척하는 동시에, 힘세고 무모하게 굴고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 행위를 통해 그 여성적인 것들을 제대로 거부하는 사람이 (여성스럽지 않은) '남자'로 인정받게 된다.

특히 성관계에서 '삽입당하는 것'은 '삽입하는 것'(남자의 역할)에 비해 극도로 '여성적인 것'으로 여겨져서 남성집단을 동경하는 남자들은 '남성에게 삽입당하는 것'에 미지의 공포를 가지며 호모포비아적 성향을 띄게 된다. 누군가에게 삽입당한다는 것은 남성성을 잃고 (집단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여성의 위치로 전락하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남초 웹에서 붕탁물이나 '남자의 후장을 노리는' 게이의 이미지가 유머 코드로써 유행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남성집단에서 여자사람의 위치는 남성성 경쟁에서 승리한 우두머리 수컷(alpha male)이 차지하고 예뻐하는 트로피 정도에 위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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