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북미정상회담

최근 편집: 2018년 6월 12일 (화) 13:35
Yonghokim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6월 12일 (화) 13:35 판 (→‎정상 회담)
회담 전 악수를 나누는 김정은과 트럼프

2018년 북미정상회담은 6월 12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김정은국가 원수가 한 자리에 모이는 사상 최초의 북조선미국간의 정상회담이다. 한국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조선에서는 조미수뇌상봉이라 부르고 있다. 남한과 북조선 사이에 진행 되어온 교류 및 남한의 대북 정책2017년 북핵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수순 중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최고 하이라이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위치한 카펠라 싱가포르 호텔에서 열린다.

회담 전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의 카펠라 호텔 전경

초기에는 회담 장소로 판문점, 평양, 베이징, 서울, 워싱턴 DC, 모스크바, 스위스 제네바, 몽골국 울란바타르 등의 장소가 후보지로 예측되었으나 제3국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최종 선정되었다.

JTBC는 싱가포르 현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임시 야외 스튜디오를 짓고 손석희 사장 등 보도팀이 직접 스튜디오에서 보도를 했다. 짧은 시간에 정보가 여러 루트를 통해 들어오고 대응이 느린 상황이 여럿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손석희 사장의 약간 긴장한 듯한 반응이 웃음을 남겼다. 현장 기자가 보도하는 도중에 계속 방송에 나가는 목소리로 편집팀에게 화면 분할을 지시한다던지, 현지 언론에서 이메일로 보내온 사진이 화면에 나오는데 지연이 있자 임기응변으로 사진을 자신의 핸드폰 화면에 띄운 후 카메라 감독에게 핸드폰 화면을 찍으라고 지시하거나, 싱가포르 당국에서 보내주는 카메라 피드의 각도가 마음에 안 들자 하단의 뉴스 리본 자막을 없애라고 지시하는 등.

정상 회담

JTBC 측의 생방송 보도

현지 시간으로 8:56경에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차에서 내려 회담장에 입장했으며, 현장 시간으로 8:59 경에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 했다. 둘 다 환하게 웃지는 않고 조금 경직된 표정이었다.

악수 후 건물로 입장 중

약 5분 후 미리 준비된 레드카펫 앞에서 악수를 나누었다. 악수 전 짧게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중 김정은이 "반갑습니다 대통령님" 이라고 영어로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악수 중 계속 어깨나 팔을 툭툭 치는 제스처를 취했고, 12.5초 가량 악수를 나눈 후 옆으로 이동 후 문 앞에 서서 약간의 대화를 나누었다. (카메라에는 기둥 뒤에 있는 것으로 잡힘)

파일:Kim and Trump doing a thumbs up in the summit room during the DPRK–USA Singapore Summit.jpg
엄지척을 시전하는 트럼프

이후 잠시 응접실에서 앉아 기자들 앞에서 각자 한명씩 짧게 멘트를 했다. 트럼프는 "아주 성공 할 것으로 믿는다.. 의심 없이 좋은 관계 가질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고 김정은은 "우리에게는 발목을 잡는 과거와 관행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렸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트럼프는 다시 악수를 권했고, 짧게 악수 후 엄지 척을 하려는 듯한 모습이 잠시 보였다. 이후 둘은 비공개 회담장으로 향했다.

평론가들은 "발목을 잡는 과거" 발언이 조금 의외였다며 이 표현에 평화를 기원하는 관계 재 정립 의사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

파일:Bilateral meeting with respective delegations during the DPRK–USA Singapore Summit (2).jpg
확대 회담
확대 회담 와이드 샷

두 정상은 38분 후 현지 시간 9:53 경에 단독 회담을 종료하고 회담장을 나섰다. 트럼프는 회담이 어땠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의례적 답변인 "매우 좋았다" 라고 답했다.

이후 바로 정상들과 실무자들이 동석하는 확대 회담이 현지 시간으로 오전 9:53부터 11:54까지 2시간 가량 이어졌다.

업무 오찬

확대 회담 종료 후 업무 대화도 나누는 업무 오찬이 시작되었다. 북조선측에서는 김정은 외에 김여정, 노광철, 최선희, 한광상이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 메뉴로는 새우칵테일, 오이선, 소갈비 및 감자, 브로콜리, 돼지고기 및 튀김밥, 대구조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등이 나온다.

트럼프는 회담 후 현지에서 폭스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가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은 오후 3시에 싱가포르를 떠날 것으로 예정되었으나, 지금 오찬의 시간을 보면 일정이 조정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단

확대 회담 참가자

미국측

조선인민공화국측

반응

회담 결정에 대한 반응

남한문재인 대통령은 북조선의 비핵화가 "쉽지는 않은 절차"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와 김정은이 둘 다 첫 회의에서 "담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5월 말 회담이 취소되자 그는 놀라고 유감스럽다고 전하며 김정은과 두번째 깜짝 회담을 추진했다.[1] 회담 전날 6월 11일에는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에서 40분간 이야기하며 남한 국민들이 "기적적인 결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2]

중국시진핑 총서기는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트럼프와 3월 11일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국은 북핵 위기를 외교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3]

일본신조 아베 수상은 "북조선측 외교적 언사의 변화"를 인정하며 이를 미국, 일본, 그리고 남한의 공동 제제의 결과라고 본다고 밝혔다.[4] 그러나 아베는 북한과 협상을 하다가 일본을 타격 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을 남겨둔 채 합의를 보거나 비핵화가 마무리되지 않는 한 제제를 너무 빠르게 철회하지 말 것을 트럼프에게 당부했다.[5][6] 아베는 또한 납북된 일본 국민에 대해 북조선과 양자 회담을 원한다며 트럼프에게도 이 이슈를 언급 해 줄 것을 촉구했다.[7]

러시아세르게이 라브로브 외무상은 "이 회의는 '불과 분노'가 아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 걸음이다"라고 평하며 결정을 환영했다. 미국과 북조선 사이에 협정을 맺어야 한반도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라브로브는 5월 31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비핵화와 제제 완화를 논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8]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등 지역 국가들이 북한에게 여러가지를 보장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넌지시 전하며 비핵화와 함께 북한에 경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9]

유럽연합 의원단은 지난 수년간 장거리탄도미사일과 핵폭탄 이슈를 논의하여 전쟁을 막기 위한 비밀 회담을 북조선 고위간부들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유럽의원단의 폴 류비그 의장은 정상회담에 국제연합 대표가 동석하여 국제적인 시선을 포함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10]

독일안겔라 메르켈 수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희망의 빛줄기가 보인다고 평하며 "회담이 양국간의 긴장 완화(détente)로 이어지면 너무나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11]

여담

트럼프는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내가 김정은을 만날 수도 있다. 만나면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일하는데 집중하겠다"라는 발언을 했지만, 그 발언의 요지는 1) 미국의 적성국인 북조선의 김정은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다, 2) 적성국 정부요인과 회의를 가질 때 미국 정부 예산을 쓰는게 문제가 될지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제일 싼걸로 때우자, 및 3) 나는 격식 같은 것에 구애받지 않고 현안 논의에 집중할거다 라는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햄버거가 중요한게 아니다. 실리콘밸리 같은 곳에서 사람 만날 시간이 15분밖에 없을 수도 있는 바쁜 회사 사장들이 만날 때 "잠시 음식을 한입만 먹으면서 이거 얘기하자" (let's grab a quick bite)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 "우리 둘 다 바쁜 거물이니(?)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시켜셔 즉석에서 받아 먹으면서 현안을 후딱후딱 처리할거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다. 국제정치를 뭘로 보는거야 여기에 왜 깊은 함의가 안 깔렸냐면, 시진핑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맥도널드 햄버거 드립을 쳤기 때문이다.

출처

  1. “Kim and Moon in surprise meeting to pave way for possible Trump summit”. 《ABC News》 (오스트레일리아 영어). 2018년 5월 26일. 2018년 6월 11일에 확인함. 
  2. hermesauto (2018년 6월 11일). “Trump-Kim summit: South Korea's Moon Jae In hopes for bold decisions and miraculous result”. 《The Straits Times》 (영어). 2018년 6월 11일에 확인함. 
  3. “Trump tweets about call with China's President Xi on North Korea”. www.smh.com.au. 2018년 3월 13일. 
  4. “Word of Trump-Kim Summit Meeting Stirs Concern in Asia”. 《New York Times》. 2018년 3월 8일. 2018년 6월 11일에 확인함. 
  5. “North Korea's neighbors may have conflicting goals for Kim-Trump summit”. 《Chicago Tribune》. 2018년 6월 9일. 2018년 6월 11일에 확인함. 
  6. “Trump-Kim summit: Why Japan's defence strategy hangs in the balance”. 《Straits Times》. 2018년 6월 11일. 2018년 6월 11일에 확인함. 
  7. “Abe repeats desire to hold summit with North Korea on abduction issue”. 《Japan Times》. 2018년 6월 11일. 2018년 6월 11일에 확인함. 
  8. “China, Russia supportive of Trump's North Korea meeting”. 《Politico》. 2018년 3월 9일. 
  9. “Vladimir Putin says Russia will make sure Donald Trump's meeting with Kim Jong Un goes well”. 《Newsweek》 (영어). 2018년 6월 6일. 2018년 6월 11일에 확인함. 
  10. Pennington, Matthew; Klug, Foster (2018년 3월 17일). “EU admits having ‘secret’ talks with North Korea for last three years to end its nuclear programme”. Associated Press. 2018년 3월 17일에 확인함. 
  11.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sees 'glimmers of hope' on North Korea”. 《Reuters.com》. 2018년 3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