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의 n번방
1997년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
사건개요
고등학생들이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성착취 영상을 촬영, 유포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모방범죄가 일어나고 성착취물들이 서울 전역에 퍼졌으며, 가해자들은 성착취 영상을 돈을 받고 판매하거나 팔아오라고 협박했습니다.
언론보도의 문제점
1997년 7월 11일, MBC뉴스가 이 비디오의 유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뉴스 헤드라인은 "10대 청소년들 직접 출연한 음란비디오 제작"으로, 김주희 연구교수는 여성 청소년이 성적으로 착취당한 사건을 한낱 '10대들의 문란한 행위' 정도로 축소된 보도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사건의 통칭조차 가해자를 지우고 피해자의 차림으로 명명되었으며, 피해자가 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다는 이유로 성착취 영상은 '빨간 마후라'로 명명됐습니다.
사건판결의 문제점
성폭력과 성착취의 증거 영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법원은 '음란한 영상을 함께 제작했다'는 이유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똑같이 '소년법상 보호처분'했습니다.
2차가해 사건
1998년 9월 24일, 전남대 영화동아리가 인문대학 잔디밭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해당 성착취물을 상영하다 관람객의 항의로 중단한 사건이 있었으며, 연예인 노홍철은 고등학생 시절 ,이 사건을 포함한 성착취 영상들을 복제해 친구들에게 2만원을 받고 팔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2차가해는 2000년에 들어서도 계속 됐습니다. 2006년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 주인공을 이 사건의 피해자라는 설정으로 각색하기도 했고, 2012년 가수 싸이는 노래 77학개론의 가사에서 90년대를 추억하며 이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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