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최근 편집: 2022년 2월 2일 (수) 14:36
사회인권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2월 2일 (수) 14:36 판

군기 똥군기 은 상급자가 하급자를 부당하게 괴롭히는 말이다. 상습갈취, 책임전가, 잘못을 덮어씌우고,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함부로 부르고 인사하라고 군대 부정적인 문화를 빗대기도 한다. 상명하복이라는 수직적인 갑을관계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다.

사례

대조적으로 자녀에게 나르시시즘, 가스라이팅과 군기를 동반하거나, 가해자 입장으로 금군기, 황금군기라고 높여 부르기도 한다. 한마디로 잘못을 합리화한다. 하지만 나이가 더 많다거나, 나중에 더 잘사는 역전을 하게 되면 복수를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집행유예, 징역이 선고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역전·복수는 쉽지 않다. 한 직군에 계속 있는 사람이라거나, 특히 군기·폐쇄적인 분위기 직군이라면 더더욱이다. 겨우 사람 나이·직위 가지고 사람을 모질게 군다는 행위자체는 하지 않아야 맞다.

특히 한 직종, 대학에서 특정 학과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유명하지만 모델, 연극영화과, 무용과, 체육학과 예체능 학과들이 심한편이다. [1]

원인

원인은, 가해자가 편하기 때문에 한다. 이런 부류 사람들은 대부분 강약약강이기 때문이고, 잠깐 그래도 괜찮다, 나한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오만함 때문이다. 아니면, "라떼는 군기 있었는데 너희들은 진짜 편하다?" 라는 보복심리도 있을 수 있다.


군대문화

'에도 A여대 선배들 '기세등등'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메일보내기 2014-03-24 16:55


뉴스듣기

0

436 폰트사이즈 인쇄 A여대 체육관. (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에 소재한 A여대 생활체육학과가 군기 논란에 휩싸이자 학과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자신을 A여대 생활체육학과 신입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게시됐다.

이 네티즌은 생활체육학과의 내부규정을 공개하고 이같은 규정들을 학교 외부에서도 지켜야 하며, 교수들 역시 이런 상황을 묵인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해당 규정 속에는 군대식 문화가 그대로 반영된 외모, 복장, 말투 등을 단속하는 조항들이 존재했다. 또 함께 올린 카카오톡 캡처본에는 학과의 단체복을 받는 행사에서 '투명의자', '달리기' 등의 체벌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네티즌은 자신의 글을 접한 학과 선배들의 페이스북 반응도 게시했다.

이들은 네티즌이 게시물을 올린 것을 알고, 네티즌의 실명으로 3행시를 지으며 '우리집에 K5 비비탄 총있다', '도끼로 찍고 싶다', '집으로 찾아 가겠다' 등의 대화를 나누었다.

이후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캡처본이 남아 온라인 상으로 퍼져 나갔고, 24일 현재 학과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생활체육학과의 규정을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홈페이지 관리자는 24일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금 욕하신 분들 다 대법원에 고소하였습니다"라면서 "저희 과만의 문화입니다. 당신들이 저희들이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 욕들을 하시는 건지?"라고 반문했다.

또 "저희들 걱정은 마시고요. 도의가 지나치신 분들은 제가 방금 대법원에 메일 보냈습니다. 합의 절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12학번이라고 밝힌 한 학생도 게시판에 "선배들이 그렇게 우스워?"라면서 "왜 우리들 앞에서는 말도 못 꺼내는 것들이 무서워서 인터넷으로 깔짝깔짝대기나 하지?"라고 다그쳤다.

이어 "조만간 너희들 제대로 집합당할 줄 알아라. 지금 난리났으니까"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날 '과대'라는 이름의 작성자는 "오후 4시부터 있을 과 단합회 중에 암구어 '장미', '소년' 숙지하고 있으시길 바랍니다"라면서 "미숙지 시, 단체기합 있을 거고요, 문자도 다시 한번 확인바랍니다"라고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이 사안과 관련, A여대 생활체육학과 관계자는 24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세한 사항은 정황을 알아보려고 회의 중"이라며 "학교 차원에서 논의 중이고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을 못 드린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3]



.2. 동조와 복종에 대한 심리학적 본성이라는 의견[편집] 밀그램 실험,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결과 권위를 갖춘 사람이 비이성적이거나 공격적인 명령을 내리면 의문을 품지 않고 그대로 실행해 피해자를 괴롭히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단어시험에서 단어를 외우지 못했다고 해서 인간이 죽거나 다칠 수 있는 세기의 전기 충격을 가하고 괴로워하는 걸 보면서도 계속 전기충격을 가한다. 보통 인구의 80% 정도는 공격적인 명령에도 순응한다. 3.3. 갑과 을 위치에서 권력을 잡은 사람이 원인이라는 의견[편집] 관료제 사회에 편입된 사람은 하급자나 동료에게 보다는 상급자에게 더 대항하기 힘들어진다. 이 상황에서 "나보다 약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존재들"에 대한 폭력을 가해도 상대가 나에게 불만을 표출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권력을 재확인하고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별로 이득을 보는 것이 없어도, 약자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 자신이 강자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자들은 기뻐한다.

특히 이런 권력관계를 악용하여 개인 이득을 취할 수 있을 때 이런 자들이 더 늘어나는 것은 무리는 아니다. 이들은 선임, 상사라는 명함을 내세워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을 자신의 이득을 위해 조종하려는 이기적인 발상을 바탕삼아 타인을 통제하려 든다.

이것이 왜 용인되느냐면 처벌이나 감시가 없기 때문이다. 규칙이나 법률이 종이에는 쓰여 있지만, 그걸로 상급자가 처벌받거나 조사받는 사례가 없다는 것을 수십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에 부조리가 점점 심해진다.

특히 당하는 사람이 사회적 약자일수록 똥군기는 더욱 노골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대령~준장급에서도 대위급 군법무관에게 존댓말을 쓰는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계급도 한참 낮고 나이도 한참 어리지만, 괜히 불법적으로 밟아놨다가 법에 의해 처벌받는 경우를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상사급 부사관이 병장에게 존댓말을 쓰는 경우를 본 적이 있는가? 이 경우에는 아무리 병장을 괴롭혀도 병장 입장에서 상사를 영창 보내는 등 군생활 똥되게 만들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함부로 갈굼하고 병영부조리를 하는 것이다. 그나마 군대에서 특히 간부가 병에게 가하는 부조리가 많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도, 전역하는 병들이 신분이 민간인이 되자마자 민원으로 간부들을 역으로 털어버릴 수 있다는 걸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병은 의무복무만 채우고 나오면 군대랑 연 끊어버리는 사람이 대다수라 아쉬울 게 없고, 한국은 문민 통제가 되는 나라라 계속 직업으로 남아야 하는 군인 등 공무원에게 들어오는 제보성 민원이 꽤 큰 힘을 발휘한다. 즉 길어야 2년도 안 되는 기간 한정 부하이고 전역하면 상하가 역전되는 존재이기에 함부로 대하기 어려워졌다.

공무원 사회에 6급과 9급이 있다고 하자. 한국 직장에서는 9급이 6급을 해임시킬 방법은 드물며, 이렇게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부조리가 일어나도 법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권력자의 가까운 주먹이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된다. 반대로 횡령이나 규정 위반 등을 통해 6급도 손쉽게 9급을 손봐줄 수 있고 9급도 손쉽게 6급을 손봐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양쪽 모두 그렇게 쉽게 괴롭히지는 못하게 된다. 실제로 행정직 등 계급이 크게 영향을 안 주는 직렬의 공무원들은 직책에 따른 지시를 주고 받을 순 있어도 사적 심부름 등을 시키거나 하는 일이 매우 드물다. 주제 모르고 하위직에게 갑질하다 한 번 찔리면 장래가 보장되던 7급 공채 출신이 6급에서 공무원 생활 마감하는 수도 있다. 3.4. 유교 문화 혹은 일제강점기가 원인이라는 의견

비판

줄이자-후기①] “나이는 벼슬이 아닙니다” 2016.02.20 13:28



- “당신 몇 학년 몇 반이야”, “어린 것들이 뭘 알아” 세대간 소통 단절

- 친구 사귈 때도 ‘동갑’이 첫번째 조건…인간관계 좁아지고 사회 경직시키는 주범

-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상팔하팔’ 당연시…“청와대ㆍ국회 앞장서 문제 정리해야”


[헤럴드경제=법조팀] 솔직히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나이 두살 줄이자’(본지 16일자 1ㆍ4면 참조) 기획은 ‘100세 시대를 맞아 좀 더 젊은 느낌으로 살면 어떨까’, ‘한국식 나이와 만 나이 혼용으로 국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공론화하자’는 두 가지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이후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어떤 30대 직장인은 “우리 딸이 12월생인데 벌써 두 살이 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강한 지지를 보내주셨고, 한 어르신은 “‘한국식 나이’는 고유한 문화인데 이게 불편하다고 버리자면 아예 우리 식을 다 포기하고 서양에 편입되는 게 낫다”며 따끔한 충고를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전부 맞는 말씀이고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을 새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 목소리로 “‘나이로 서열을 가르는’ 우리의 독특한 문화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고쳐야 한다”고 강조하신 점입니다.

사실 한국처럼 나이에 민감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도 희귀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그 사람이 몇 살인지부터 따지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호칭과 서열 문제를 정리하고 자신이 우위에 선 다음에야 마음의 안심이 되기 때문일까요.


이런 문화 때문에 지하철이나 술집에서 모르는 사람이랑 시비가 붙었을 때 “야, 너 몇 학년 몇 반이야”라는 비상식적 멘트가 서슴없이 나오고, 갓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은 빠른 나이ㆍ만 나이ㆍ민증(주민등록증) 나이 등 호칭에 대한 교통정리로 애를 먹기도 합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이런 모습이 일상적이지만 외국인들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비합리적이고 비매너인 행동들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서열 문화가 우리 사회를 경직되게 하고 각종 병폐를 낳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젊은 것들이 뭘 아느냐”며 마음에 안 드는 어린 직원을 찍어누르는 직장 상사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이 따지길 좋아하시는 분들, 정작 본인 나잇값은 제대로 하고 계시냐”고 되묻고 싶은 때가 많습니다.

극심한 세대 차이도 결국 따지고 보면 서열 가르기로 인한 소통 단절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런 분위기는 사회 곳곳에서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학교, 관공서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힘든 일을 몰아주고 ‘짬밥’이 좀 있으신 분들은 아예 손놓고 구경만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친구를 사귈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바로 ‘동갑’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마음이 잘 맞거나 성품이 훌륭하고, 서로 배울 점이 많다고 해도 이런 조건은 2, 3번째 순위로 밀려나기 일쑤입니다.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인데 겨우 나이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처음부터 배제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위의 사례들이 과연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한국의 전통일까요. 아닙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어른공경 문화가 강하긴 했지만, ‘상팔하팔(上八下八)’이라는 교제 문화 또한 공존했습니다. 상팔하팔은 위아래 여덟살까지 자유롭게 말을 놓고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성과 한음’ 이야기로 유명한 이덕형과 이항복이나, 평생의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정도전과 정몽주도 다섯 살의 터울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더 큰 나이 차가 있어도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혼 풍습이 정착된 이후 아홉살 차이가 나면 자칫 부친 또래와 친구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여덟살로 제한된 것입니다.

하지만 일제와 군부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이런 교제문화는 점점 변질됐습니다. 대학교의 학번이 단순히 입학년도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군인들의 군번처럼 위아래를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불과 한 두 살 차이인데도 서로 군기를 잡거나, “형, 언니” 소리를 듣기 위해 실제 나이를 속이고 악착같이 빠른 나이까지 따지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유연성을 잃고 사회가 너무나 엄숙하고 딱딱해진 것입니다.

‘100세 시대’, ‘글로벌 시대’,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전세계가 피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만 유독 이렇게 기형적이고 소모적인 문제로 옥신각신 하는 걸 보면 답답하다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나이와 서열 문화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저부터라도 여덟살 어린 동생이 갑자기 말을 놓자고 하면 쉽게 수긍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화는 꼭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SNS나 댓글을 통해 적지 않은 분들이 ‘만 나이’ 문화 정착이 우리 서열 문화를 깨뜨리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한편으론 청와대나 국회에 계신 ‘높으신’ 분들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교통정리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법적으로 만 나이로 하는 것이 정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이외에 강제성은 없습니다. 때문에 다시금 방향성을 제시하고 의견을 정리해주는 주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음 선거에 당선되는 일보다는 국민들의 어려운 문제를 앞장서서 정리하라고 뽑은 국민의 대표들이 아니신가요.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 나이 많은 베테랑 선수가 어린 루키 선수와 격식없이 장난을 치면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베테랑 선수가 어린 선수들에게 무시당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오히려 격의없고 친근한 모습일수록 선수와 팬들로부터 큰 사랑과 존경을 받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손윗사람은 경험과 지혜를, 손아랫사람은 패기 있고 참신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자녀들과 다음 세대들은 좀 더 나은 대한민국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어 봅니다.


bigroot@heraldcorp.com


지난 16일 ‘나이 두살 줄이자’ 시리즈가 나간 이후 독자 여러분들로부터 뜨거운 성원과 질책을 받았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메일과 전화, SNS 등으로 한꺼번에 문의가 들어오면서 일일이 답변 드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양해 말씀 올립니다.[4]

5. 똥군기를 부리는 것에 희열을 느껴서라는 의견[편집]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가장 똥군기의 본질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는 의견.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패거나 벌을 주는 행위를 해도 그것이 정당하다는 인정을 받으면 '이 녀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고 때리거나 괴롭히면서 쾌락을 느끼게 된다. 위의 모든 이유를 명분으로 삼아 실제로는 구타 가혹행위를 하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이것을 권력중독이라 칭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홍렬, 이경규[10], 강석, 유재석, 김수용, 신동엽은 똥군기를 시전한 적이 없다. 특히, 이 중에서 이경규는 싸움실력이 무술 사범급으로 뛰어난데도 똥군기를 부린 적이 없다.


그리고 신동엽도 선배들에게 워낙 똥군기를 당해서 개그맨계에서 군기를 잡지 않은 몇 명중 하나라고 한다. 알다시피 개그, 코미디계는 선후배 관계가 굉장히 칼 수준으로 엄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동엽은 레일맨의 "안녕하시렵니까?"로 데뷔하자마자 전성기를 누렸고 이런 신동엽을 안 좋게 본 선배들에게 "잘 나가니까 좋냐??" 혹은 "왜 나대냐?"는 소리들을 들으며 자주 구타당했다고 한다. 결국, 신동엽은 이런 부조리가 서러워서 개그계를 떠나 MC계로 전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재석과 김수용은 되려 심형래가 지석진에게 똥군기를 부리라고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심형래 몰래 지석진을 불러다가 지석진과 짜고 똥군기를 부리는 시늉만 해서 심형래를 속이기로 했다가 심형래한테 딱걸려서 세 사람 모두 심형래에게 벌을 받기도 했다. 결국 아무리 똥군기가 극심한 집단이라 할지라도 똥군기는 부리는 놈들만 부린다. 또한 아무리 똥군기가 없는 집단이라 하더라도 똥군기를 부릴 놈은 부린다.

3.6. 기득권층의 지배 수단이라는 의견[편집]

기득권층이 권력을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민중이 민중을 견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중을 서열화시키고 상위의 민중이 하위의 민중을 찍어눌러 공포 분위기를 만연시키면 민중은 기득권 세력에게 감히 대항하지 못 한다. 상위 민중에게 절대 복종하면, 기득권층에게도 절대 복종한다는 건 뻔하지 않은가. 인류 역사에서 똥군기가 만연했던 이유가 이것이다.

4. 똥군기가 빈발한 조직의 특성[편집]

기수제가 존재하며 협업이 이루어지는 폐쇄된 조직의 똥군기가 심하다. 구성원의 성향은 큰 차이가 나는 개그계와 의료계에 비슷한 똥군기 문화가 존재하는 것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저 세가지 특성을 가진 곳이다. 예체능계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명문대인 연세대의 일반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응원단에서도 똥군가 문화가 만연했다고 하는데, 학과에서는 선량한 학부생이었을 이들도 '응원단'이라는 기수제의 폐쇄된 협업조직 안에서는 똥군기의 가해/피해자가 되었다.


다만 단순히 기수제가 존재한다는 것이 똥군기의 유일한 성립 이유는 아니다.

먼저, 개그계는 개그라는 장르 특성 상 한 번 NG가 나면 기껏 짜온 아이디어가 완전히 공중분해가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뿐만 아니라 개그도 연기와 마찬가지라서, 한 번 흐름이 끊기면 그 분위기를 다시 이어나가는 일이 정말로 쉽지 않다. 연기든, 개그든 시청자가 몰입을 해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것인데 사소한 실수 하나로 몰입이 깨지면 결국은 개그의 주체가 되는 개그맨들 입장에선 엄청난 리스크를 뒤집어 쓰는 꼴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개그계 신인들의 경우,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편이다. 경력이 쌓인 베테랑 개그맨들의 경우, 설령 실수가 나와도 짬에서 나오는 임기응변과 애드립으로 대응할 능력이 되지만 신입은 경험이 미천하다 보니 그러기가 매우 힘들다. 따라서 신입 개그맨에 대한 엄격한 군기 잡기는 개그계의 오랜 병폐로 줄곧 존재해 왔다.


특히나 개그콘서트 같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더더욱 심각한 게, NG 내서 코너의 재미가 확 반감되어 버리면 그대로 통편집 당하는 경우가 정말 무수히 많다. 이는 곧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껏 기회를 잡은 개그맨들 입장에선 인지도를 쌓을 기회를 날려버리는 일임과 동시에, 자기 밥벌이까지도 막혀버리는 사태를 초래하게 만든다. 우리나라 개그계는 특성 상 혼자 나와서 사람들을 웃기는 정통 스탠드 코미디보단, 다수가 뭉쳐서 진행하는 꽁트나 슬랩 스틱 코미디 등에 특화되어 있다. 혼자 실수해서 혼자 망하고 사라지면 상관 없지만, 동기 뿐만 아니라 선배의 커리어까지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실수 관리가 엄격하게 진행되는 곳이 개그계다. 개그계의 똥군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의료계의 경우에는 의료진의 사소한 실수가 사람의 생명이 왔다 갔다 한다는 특징 때문에 군기 문화가 만연한 편이다. 하다 못해 주사를 놓는 일만 해도 까딱 잘못해서 전혀 다른 약제를 주입해 버리면 그대로 의료 사고로 연결되어 사람의 목숨이 날아가는 사태가 일어나기 쉽다. 물건을 다루는 직업군은 실수해 봤자 어차피 물건이 다치고 끝이기 때문에 돈으로 해결할 수라도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직업군은 실수하면 서비스를 받는 사람에게 즉각 피해가 돌아간다. 요식업 같이 음식을 제공하는 직종이면 그나마 다행이지,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료계면 특히나 더욱 그러하다. 참고로 1980-1990년대 의료계에서 가장 똥군기가 심한 곳이 산부인과 였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산부인과는 똥군기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 이유는 무엇일까? 산부인과는 최고 인기과였다가 최고 기피과가 된것이 원인이다. 아무리 폭력을 행사해서 팔다리가 부러져도 버티던 산부인과 하급년차 레지던트가 똥군기를 부리면 그 다음날로 사표를 쓰는 곳이 된것이 원인이다. 의료계에서 똥군기가 심한 곳은 거의 확실하게 인기도와 비례해서 강도가 심하다. 그러니 환자의 생명운운 하는 것은 개소리에 불과하다. 그저 상급년차가 자기의 가학을 즐기거나 편하자고 똥군기를 내세운다는 증거를 의료계에서 각과의 입지 변화와 똥군기간의 관계를 보면 알수 있다.


다만 입장을 고려해줄 여지가 있다 해도, 그것이 똥군기를 합리화 하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언어적, 신체적 폭행은 분명히 저질러서는 안 되는 행위라는 점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실력과는 별개로 성격이 개판이라서 구설수에 오른 의사나 간호사, 개그맨들은 뉴스란만 뒤져봐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동료들 입장에선 곱게 말해선 통하지도 않으니, 똥군기를 써서라도 그런 문제아들을 통제하려는 심리가 생겨나기 쉽다.


똥군기가 사라지지 않는 건, 부당한 방법이라 할지라도 조직의 기강 확립과 성과 창출을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똥군기가 필요악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이상 쉽사리 개선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볼 수 있다.

5. 정당성 여부[편집]

이러한 똥군기는 민주주의이자 신분제가 폐지된 대한민국에서 금지시켜야 할 것이며, 어떤 법률과 헌법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모든 국민은 헌법 아래에서 자유와 권리의 "평등"을 보장받고 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은 범죄를 저질러서 공권력에 구속되지 않는 한 계급에 의해 자유의 억압과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에서 사회에 군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국가비상사태나 계염령이 발령되었을 때만 가능하다. 계급으로 사람의 지위를 나누는 것은 불법이다.


원칙적으로 불법이고 범죄행위니만큼 처벌시켜야 하지만 절망스럽게도 똥군기가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닫힌 사회의 구조로 인해 이러한 행위를 방조하고 점점 키워나가고 있다.


고대 사회에서 이런 짓은 귀족이 노예에게나 하는 짓거리였다. 무엇보다 그 시절 현재 군인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기사로 대표되는 지배층이었다.

2차가해

4학년 언니들이 준 치욕” 광주 모 여대 ‘똥군기’ 사건… 페북지기 초이스 피해 학생 “사회 나가서 보자며 폭언과 협박, 자퇴 결심” 입력 : 2015-05-24 12:53/수정 : 2015-05-24 22:53

트위터로 퍼가기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구글로 퍼가기 인쇄하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니가 왜 과대표야! 과대로서 잘한 게 뭐 있냐. 인사도 90도로 안 하고. 왜 말을 안 해? 너 귀머거리야? 너 사회 나가서 보자. 1~3학년 전체 학우들이 너 하나 때문에 벌 받는 거야!”

광주여대 S학과 4학년 언니들이 1~3학년 전체 학생을 상대로 기합을 주는 자리에서 1학년 과대표 A양(19)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퍼부었다는 고발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100명이 넘는 학우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4학년 언니들로부터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 A양은 정말로 사회에 나와서도 똑같은 일을 당할 것이 두려워 자퇴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또 변호사를 선임해 가해 학생과 학교측을 상대로 한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A양의 고발글을 보고 ‘황당한 똥군기’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먼저 진심어린 사과를 했더라면, S학과측이 사건 덮기에 급급하지 않았더라면 A양은 이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을 텐데요. 2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A양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4학년 언니들로부터 끔찍한 폭언과 모욕을 당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14일 광주여대 교정 안에서 벌어졌습니다. 체육대회가 끝나자 4학년 선배들이 1~3학년 전체 학우들에게 학내 한 건물 지하에 있는 검도실로 모이라고 했답니다. 학생들이 모이자 4학년 학생들은 모든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했다는군요.

이 때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은 4학년 언니들이 후배전체에게 기합을 주겠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내가 널 혼내는 장면을 녹취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건가요?

휴대전화를 빼앗긴 후배 학생들은 40여분 정도 줄을 선 채 서 있어야 했다고 합니다. 이어 4학년 언니들은 학생들을 다시 5층 강의실로 가라고 했다고 하고요. 여기서도 1학년 학생들은 40여분간 두 줄로 서있는 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줄 서는 벌칙을 받고 난 뒤 4학년 언니들이 A양을 비롯한 몇 명을 콕 집어 불러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모욕을 줬다는군요.

A양은 “과대표로서 혼날 일이 있다면 당연히 혼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왜 혼이 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4학년 언니들이 나를 몰아세우고 툭툭 치며 협박했다”고 말했습니다. A양은 특히 사건 당시 인대이식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고 다리를 절고 있었는데도 4학년 언니들이 얼차려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4학년 언니들이 A양을 왜 혼냈을까요? A양은 앞서 지난 6~7일 취업박람회 견학을 다녀왔는데 그 때 선배들이 자신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지 않았고 체육대회에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트집을 잡은 것 같다고 합니다. 어쨌든 가장 큰 문제는 모든 학우들이 보고 있는데 A양에게 공개적인 치욕감을 안겼다는데 있겠죠.

A양에 따르면 4학년 언니들은 A양에게 “니가 욕했지?” “과대로서 한 게 뭐 있냐. 과대 바꾼 적 있어. 과대 바꿔” “니가 뭔데 과대를 해” “우리한테 인사도 안하고 너 마음에 안 들어” “너 때문에 집합시켰다. 니가 문제가 많아서 그래.” “나랑 장난해? 벙어리야? 귀머거리야?” “사회 나가서 보자. 니가 얼마나 잘났는지 보자” 이런 식의 폭언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S학과측의 반응도 A양측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애초 학생들이 혼나는 자리조차 S학과 교수가 인정한 자리라고 합니다. 심지어 전체 학생들이 모인 자리에 B 교수가 와서는 30~40분간 얘기했고 자리를 먼저 뜨면서 4학년 언니들에게 ‘일찍 끝내고 가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B 교수가 자리를 뜨자 4학년 언니들이 돌변해 A양 등을 불러낸 것이라고 하네요.

A양의 모친은 딸이 당한 모욕을 참지 못하고 지난 18일 자퇴서를 들고 학교를 찾아갔다고 합니다. A양의 모친은 B 교수에게 가해 학생들의 진심어린 사과와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고 하네요. B 교수는 가해학생들이 쓴 사과문을 전해주며 A양의 자퇴를 보류하자고 설득했다고 하고요.


A양은 그러나 이후에도 더욱 큰 절망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가해학생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자신이 잘못을 해 훈육했을 뿐이라는 식의 사과문을 썼다고 합니다. 또 가해학생 징계를 알아보겠다던 S학과측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A양 모친이 이후 학생처와 총장실 등에 문의한 결과 이번 사건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하네요.

A양과 가족은 이번 일을 유명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회원들은 4학년 선배의 황당한 군기잡기와 무성의한 사과문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사과문을 요약하면 전부 오해다. 우린 잘못 없지만 사과하니 용서해라라네요.”

“사과문이 아니라 변명문이네요.”

“학교에 얘기해봐야 면피하기 급급할 뿐입니다. 경찰에 고소하세요.”


결국 A양은 학교를 자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4학년 언니들을 다시 마주칠까봐 걱정이 돼 전공을 바꿀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법적인 조치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합니다.

A양의 가족은 “변호사와 상담을 해보니 100명 이상이 모인 자리에서 그런 일을 겪었다면 충분히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성립된다고 했다”면서 “학교측을 상대로도 정신적 피해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해 고려중”이라고 말했습니다.

A양은 그러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4학년 언니들이 자신에게 진심어린 사과만 했더라면, 학교측이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자신의 아픔을 감싸줬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았을 거라고 말이죠.

끔찍한 일입니다. 1990년대 초 대학생활을 하고 군복무를 한 저조차 저런 경험을 한 적이 없는데 말이죠. 세상이 거꾸로 가나요? 자신이 인정받고 존경받는 유일한 길은 폭압이나 명령이 아니라 겸손과 솔선수범이라는 걸 그 4학년 언니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S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B 교수는 기사가 나간 뒤 국민일보로 전화를 걸어와 “전체 후배들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특정 학생을 불러내 윽박지른 4학년 학생들의 행동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A양과 모친이 학교를 찾아왔을 당시 4학년 학생들은 사과하기 위해 3시간 반동안 대기하고 있었고, A양과 모친은 4학년 학생들의 사과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B 교수는 또 “A양측의 설명과 달리 학교는 현재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5]

전통주장

신참 보면 군기 잡는 당신은 화난 원숭이 [서평] 송인혁이 쓴 <성난 원숭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윤기(ymcaman) 등록 2011.12.05 14:02수정 2011.12.05 14:02

0 

원고료로 응원

a ▲ 송인혁이 쓴 <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겉 표지 ⓒ 아이앤유 <사람만이 희망이다>, 시인 박노해가 쓴 유명한 수필집 제목입니다. 박노해 시인이 쓴 책 제목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세상의 변화를 꿈꾸고 보다 나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늘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때때로 사람 때문에 좌절하거나 절망하는 일이 있지만, 그래도 결국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하고 말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진 것이 '사람'밖에 없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돈과 권력이 없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사람밖에 없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사실 새로운 힘과 변화의 씨앗은 그냥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은 '조직화된 시민'에게서 비롯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강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비롯되는 '창조적인 에너지'와 '혁명을 만드는 변화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매우 흥미로운 책을 읽었습니다.

다음세대재단이 추최하는 비영리단체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받은 책 <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입니다. 송인혁이 쓴 이 책에는 '숨어버린 내 안의 열정과 창의성을 찾아가는 혁신 이야기'라는 긴 부제도 달려 있습니다.

이 책은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문화와 도구가 본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울러 아울러 본질적으로 달라지는 소통의 문화가 조직의 혁신을 만든다는 것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글쓴이 송인혁은 KAIST 전산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선전자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때문에 책 속에 제시된 기업 내부에서 일어나는 혁신과 변화의 사례가 삼성전자 혹은 삼성그룹의 것들이라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된 것은 이 책이 사람들 사이에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소통의 문화인 SNS(소셜네트웍서비스)를 주제로 한 책이고, 삼성 못지 않게 경직된 내 주변 시민사회조직을 비춰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당신, 혹시 화난 원숭이로 살고 있지 않나?

먼저 이 책 제목에 있는 '화난 원숭이' 이야기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화난 원숭이'는 '만성화된 부정적인 태도'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사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실험자가 한 무리의 원숭이들이 있는 우리에 바나나를 매달아놓고, 원숭이들이 바나나를 가지러갈 때마다 찬물을 뿌려서 훼방을 놓았습니다. 원숭이들이 바나나를 따려고 할 때마다 반복해서 물을 뿌려대자 결국 원숭이들은 아예 바나나를 따려고 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원숭이가 우리에 들어와 바나나를 따러 올라가자 고참 원숭이들이 버럭 화를 내며 신참 원숭이를 제지하더라는 것입니다. 고참 원숭이들의 강력한 제지 때문에 신참 원숭이들도 바나나를 따려는 시도를 포기하였고, 나중에는 바나나를 따러 가다가 직접 찬물을 뒤집어 쓴 원숭이가 한 마리도 남지 않았지만, 어떤 원숭이도 바나나를 따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믿기지 않는 이 이야기는 게리 하멜과 C. K. 프라할라드 교수의 논문에 소개된 화난 원숭이 실험 결과입니다. 글쓴이는 회사라는 영리조직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화난 원숭이 효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글쓴이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마저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을 더 무기력하게 만들고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제가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은 것은 영리조직인 삼성전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제가 속해있는 비영리조직, 비정부조직들도 모두 비슷한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글쓴이는 조직의 딜레마라고 불리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사람이 많이 모여 만드는 조직은 구조적으로, 혹은 태생적으로 정체될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글쓴이는 '생일 패러독스'라는 재미있는 확률 통계를 보여줍니다.

36명의 사람이모여 있을 때 생일이 같은 날일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인데, 대체로 사람들은 36/365를 상상하기 때문에 대략 10%쯤 될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실제로 생일이 겹칠 확률은 80%정도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생일과 다른 사람의 생일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간에도 생일을 비교해야 하므로 36명이 모여 있으면 모두 630번을 비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성원 수가 조금만 많아져도 경우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커뮤니케이션은 그 이상으로 어려워진다는 것이지요.

"열 사람이 함께 영화를 보러 가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서너 명이 모여 있을 때는 모두가 아직 보지 않은 영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여기에서 한두 명이 더 많아져서 대여섯 명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난 그 영화 봤는데… 다른 영화를 보면 안 될까?'라는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모인 사람이 열 명이면 모두가 보지 않은 영화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 (본문 중에서)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을 나누어 조직을 만들지만 이 조직 역시 규모가 커질수록 경직되고 분업화돼 집단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성난 원숭이가 된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개인의 입장이나 개성과는 상관없이 조직이 요구하는 역할에 따른 정체성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혁신을 생각하는는 100마리째 원숭이도 있다

결국 거대한 조직 속에는 창의적인 개인, 새로운 시도를 하는 개인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이런 정체를 막기 위해 조직은 상벌, 인센티브와 같은 제도를 통해 경직성을 극복하려 합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런 제도가 협력보다는 경쟁을 촉발시키기 때문에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또 다른 원숭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100마리째 원숭이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에 <100마리째 원숭이가 되자>라는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했는데, 이 책에서도 '변화와 혁신'의 사례로 소개하고 있더군요.

'100마리째 원숭이 이야기'는 일본 고지마 섬에서 영장류를 연구하면서 발견한 변화현상을 말합니다. 연구원들이 먹이로 준 고구마의 흙을 털어서 먹던 원숭이들이 어느 날부터 물에 씻어 먹기 시작했고, 마침내 5년 후에는 대부분 원숭이들이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글쓴이는 처음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은 '이모'라는 이름을 가진 원숭이와 그의 혁신적인 행동을 따르는 친구와 어미(추종자들이)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해석합니다. 그러면서 혁신을 제안하는 사람보다 그런 제안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내적 동기는 인접한 인관관계에서 발생한다. 인접한 인간관계는 직장 동료나 학교 급우처럼 물리적으로 가까이 생활하는 사람일수도 있고, 회사나 학교의 동아리 구성원일 수도 있으며 물리적으로 가까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지만 온라인으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일 수도 있다." (본문 중에서)

글쓴이는 바로 이 개인들의 인접한 인간관계 속에 '변화의 씨앗'이 숨어 있다고 여러 번 강조합니다. '주도성' '전문성' '목적성' 같은 내적 동기의 요소가 발휘되는 것도 바로 인접한 인간관계 속에서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새로운 소통의 도구인 '온라인'과 'SNS'를 강조합니다. 특히 SNS의 본질은 관계라는 것에 주목합니다.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맺는 관계에 주목하면 '주도성' '전문성' '목적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낼 수 있고, 그들을 회사라는 조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담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혁신, 제안자도 중요하지만 추종자가 있어야 한다

글쓴이는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18분의 기적' TED 강연 사례, 그리고 이 강연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퍼뜨리는 5000명의 자발적인 번역 자원봉사자들에 주목하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의 아이디어가 '공명한다'는 확신을 전해줍니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4장 'Creative Movement'에서는 글쓴이가 몸담았던 삼성전자에서 경험한 '자발적인 개인이 주도하는 연결'이 이끈 조직의 변화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책 속에 담겨 있는 'TED 영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TED 영상을 모여서 보는 모임' '플래시몹 프로젝트 만들기' 그리고 '빨간 풍선 프로젝트' 등은 새로운 연결과 협력의 사례들입니다. 글쓴이는 이런 경험들을 통해 '화난 원숭이'로 살아가던 많은 사람들이 '이모' 원숭이가 되고,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기꺼이 100마리째 원숭이가 되더라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글쓴이는 '창의성은 개인에게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놓습니다. 모든 새로운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이에는 빈 공간이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이 존재하고, 우리의 바람과 욕망들이, 그리고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존재하고 있다. 기업은 개인의 창의력을 키우는 쪽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생각과 통찰력을 자유롭게 꺼내놓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렇게 창발된 생각들을 어떻게 잘 수렴하도록 할지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스티브 잡스 역시 창의성은 '연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창의성은 새로운 경험의 연결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글쓴이는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혁신이 일어났다는 증거를 찾아냅니다.

르네상스, 신대륙의 발견, 종교개혁, 절대왕정시대, 계몽주의, 아메리카 혁명, 프랑스 대혁명, 나폴레옹 시대, 산업혁명 등의 과학·철학·사상 등에 폭발적인 혁신이 일어난 것은 바로 사람과 사람의 새로운 만남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합니다.

14세기에서 17세기까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술에 취해서 살아가던 유럽 사람들이 17세기에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열고 새로운 대화를 주고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술 대신 커피를 마시면서 사람들은 더 많이 만나서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됐으며, 오늘날 SNS와 같은 소통의 열풍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커피숍에 모여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함께 모인 다수와 공유했고,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커피숍 모임을 통해 퍼져나갔다. 생각이 서로 닿는 사람들끼리는 다시 회동을 해서 만났고 생각들을 발전시켜가며 토론했다. 이처럼 계몽주의 운동의 이면에는 커피숍이 있었다." (본문 중에서)

"커피숍을 통해서 가치 있는 아이디어나 사상들이 커져가기 시작했고, 이것은 결국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 함께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보자고 의지를 불태웠던 것이다. 이것은 결국 프랑스 혁명, 영국 혁명을 이끌어낼 정도로 거대한 물결로 번져갔다." (본문 중에서)

오늘날 SNS를 통해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다양한 정보와 감정, 그리고 통찰들이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커피를 매개로 유럽 문명에 일대 폭발이 일어났던 것과 비슷한 일이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1780년대 커피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커피 파티'라고 하는 새로운 시민 정치 운동이 시작됐다고 하니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생각과 생각이 연결되고, 마음과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하는데 가치가 있다. 우리는 믿는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돼 있다. 가치는 연결에서 비롯되며, 그모든 가치들은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 (본문 중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잘 연결될 수 있고, 연결의 과정과 그 사이에서 의미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글쓴이는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혁신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도 누군가와 연결됐을 때,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6]


당한 교사 군기잡기·서열 문화 이혜리 기자 입력 : 2015.05.19 06:00 수정 : 2015.05.19 07:05 공유하기 북마크 11 글자크기 변경 인쇄하기 학교 측 “교육 차원일 뿐… 잘못된 점 개선할 것”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서울사대부초)가 교사들에게 교장·교감 등 윗사람을 모시는 식사·음주 예절을 가르치고, 기수와 나이 순서대로 자리를 배치하는 등의 시대착오적 관행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서울사대부초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학교는 교사의 경력에 관계없이 전입 순서대로 교사들에게 기수를 부여한다. 또 선배 교사는 새로 들어온 후배 교사에게 식사예절과 음주예절 등을 가르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식사예절은 “(후배 교사들은) 식당에 10~20분 먼저 도착해서 물, 수저 등 식사준비를 한 뒤 기다려야 한다”, “교장, 교감 선생님과 선배 교사들이 도착하면 후배 교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모두 자리에 앉은 뒤 착석한다”는 식이다. “선배 교사들이 먼저 수저를 든 뒤 후배 교사들이 식사를 시작하며 식사 중 선배 교사들의 건배사나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사가 끝났다고 먼저 일어나지 않으며 식사 후에는 교장, 교감 선생님, 선배 교사들을 뒤따라 나간다”는 내용도 있다. 음주예절도 까다롭다. “술자리에서 윗사람부터 앉은 다음 차례대로 앉는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술을 권할 수 없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질문을 할 수 없고 질문 받는 것에만 답한다”는 등이다. 지시나 보고는 기수의 최연장자인 기장을 통하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2012년 학부모의 직업 등 학생의 가정환경 조사를 폐지토록 했지만 서울사대부초는 ‘학생일람표’를 만들어 여전히 학부모의 직업과 직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동 교육에 필요하다는 이유지만 조손가정이나 저소득층 학생은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 학부모들이 교실 냉장고에 주기적으로 커피나 음료수 등을 채워넣는다는 증언도 있다. 교육부는 서울사대부초가 학부모로부터 불법 찬조금을 받은 일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학교 황모 교장은 “교사들끼리 전통적으로 하는 기수 문화이고, 새로 오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 차원”이라며 “개선해야 할 부분은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장은 “(학생일람표에 대해서는) 담임교사에 따라서 지도상 정보가 필요해서 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정보 문제 때문에 함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7]


도 다를 것 없는 체대 신입생 ‘군기잡기’ 조형국 기자 입력 : 2014.03.24 22:04 공유하기 북마크 3 글자크기 변경 인쇄하기 치마·화장 금지에 “선배 보이면 달려가 인사” 강요 등 규정 외부 유출자 집 찾아가기도… 대학 측 “엄정 조치” ‘치마·튀는 바지는 입지 말 것, 선배님이 보이면 달려가서 인사할 것, 전화는 문자로 먼저 허락을 받고 해야 하고 저녁 8시 이후로는 선배들에게 연락을 금지할 것.’ 대학 체육학과 내 ‘군기문화’가 여대에서도 여전하다는 글이 지난 2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왔다. ㄱ씨는 ‘덕성여자대학교 생활체육학과 14학번 신입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ㄱ씨는 “최근 다른 대학에서 체대 사건으로 언론에서도 많이 다뤄 어떤 일로 이 글을 쓰게 됐는지 다들 짐작할 것”이라며 “우리 대학도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혔다.

덕성여대 생활체육학과 재학생이 선배에게 후배가 지켜야 할 사항을 카카오톡으로 공지한 내용. | 네이트 게시판 캡처 22일 취재기자가 학생 등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ㄱ씨의 말대로 이 대학 생활체육학과 신입생들은 화장은 물론 치마와 추리닝 등을 입는 것도 금지됐다. “안녕하십니까. 14학번 김○○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선배가 끊을 때까지 기다릴 것)” 등 전화를 받고 끊을 때 해야 할 말도 정해져 있었다. 선배가 카카오톡(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을 허락하기 전까지 문자로만 연락해야 했고 종결어미는 ‘다·나·까’만 사용해야 했다. 선배가 보이면 달려가 인사하고 모든 일정의 집합은 20분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이런 규칙들은 캠퍼스에서 2㎞ 넘게 떨어진 지하철역까지 적용됐다. 내부 고발자를 추적해 ‘입단속’을 시키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ㄱ씨가 글을 올린 다음날 해당학과 선배들이 ㄱ씨의 집으로 향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선배들은 “도끼로 찍고 싶다” “너만 기다리다 돌아버리겠다. 우리 집에 BB탄 총 있다” 등의 글을 올렸다. 당시 ㄱ씨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ㄱ씨의 할아버지가 선배 학생들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체대 내 군기문화는 덕성여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월 서울 숭실대, 서울여대, 경희대 생활체육학과 등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이들 학과에서는 ‘압존법 사용, 아르바이트 금지,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 등의 규정도 두고 있었다. 폭로 후 해당학교 일부 학생들은 “최초 유포자가 누군지 알려달라. 경찰서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잡겠다”며 내부고발자를 색출하기 위해 애썼다. ㄱ씨는 “고2 때부터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 대학에 입학했는데 이렇게 학교생활을 하자니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깝고 후회스럽다”며 “전통 같지 않은 전통을 따를 생각이 없다”고 썼다. 덕성여대 측은 “지난주 학내 게시판에서 제기된 생활체육과 선후배 간 강압적 규율, 군기잡기 식의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에 대해 사실이라면 유감”이라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실을 규명하고 밝혀진 내용은 학칙에 의거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8]

똥군기를 당했을 때 해결책[편집]

  • 1. 항의하고, 직접 맞서고, 당당하게 나서라.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상당히 맞는 말이다. 똥군기를 행하는 사람들에겐 애당초 논리와 명분이 부족하다. 따라서 항의하고 맞서면 당신이 충분히 말빨로 이길 수 있다. 똥군기를 시전하는 사람들은 모두 100% "어차피 우리 말에 껌뻑 죽고 까라면 까겠지."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이미 모두 인간이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인간처럼 대해 줄 필요가 없다. 따라서 그들은 당신을 아주 얕보고 우습게 여기고 있다.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 당신이 "시대가 어느때인데 이딴 똥군기를 시전하냐?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는 태도로 나온다면 그들은 당황하게 되어있다. 원래 인간이란 존재는 자신들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게 되는 법이다. 그 이후에 그들이 요구하는 부당한 행동을 전혀 따르지 않고 뻐겨라. 그렇다고 해도 당신이 처벌받는 것이나 불이익 받는 것이 없다. 아싸가 되기 두려운가? 똥군기에 대항하는 사람들을 매장하고 욕하는 사람들 사이에 끼느니 아싸가 더 낫다. 그건 그들이 자신들을 정당화 하기 위한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이곳저곳에 사건을 폭로하고 언론, 학교 대자보(대학교일 경우) 등등 가능한 널리널리 퍼뜨려라. 잘못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보여줘라. "너네들의 똥군기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식으로 맞서라 그건 잘못된 행동이 아니고 정의로운 행동이며 그걸 지켜보는 당신의 동기들도 힘입어 당신을 도와주는 아군이 될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예의 바르게 항의하느냐 예의 없이 항의하느냐, 결재라인을 지켜서 항의하느냐 결재라인을 지키지 않고 항의하느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걸 가지고 갈구더라도 그건 그냥 핑계이다. 따라서 이런 막다른 수를 쓸 때는 외부인의 공분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언론에 터뜨릴 것. 물론 여기서 주의할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폭력을 행사하거나 욕설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럴 때는 침착함이 이긴다. 당신이 당당하게 나서면서 할말 다 하면 상대방은 분명 빡쳐서 도를 넘으려 할 것이다. 그걸 고스란히 모아다가 후술할 사법처리를 준비하자.
  • 2. 사법처리[15] 자기가 똥군기에 대항하는거랑 법적인 처벌은 완전 별개다. 선배가 똥군기를 잡는다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기합을 줄 경우, 경찰에 신고 또는 법원에 고소해 버리는 방법이 있다. 특히 강요죄[16]가 성립될 경우 해당 인물은 이제 빨간 줄이 그여 학교고 뭐고 인생 틀어진다. 이 경우 학교에서 폭행 및 기합이 흔적을 감추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이 방법은 은따가 될 확률도 있으나, 누구든 똥군기를 당해 봤다면 그런 인간들과 하하 호호 지내느니 혼자 지내는 게 낫다는걸 알 것이다. 오히려 똥군기 응징했더니 은따시키는 인성 더러운 사람들을 알아서 걸러주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ROTC 출신 장교들 중 적지 않은 수가 고소 당한다고 한다. 학사장교에게 이등병의 마인드로 개월수 따져가며 똥군기를 부렸다가, 가해자든 피해자든 학사장교가 전역하자마자[17] 바로 역관광을 당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헌법 제 27조 2항[18]에 따른 것으로, 제대 이후에는 민간검찰의 힘을 받을 수 있다. 사법처리를 위해서는 증거확보가 중요하다. 때문에 녹음기나 카메라 등 증거수집을 활발히 해두자. 참고로 녹음을 할시에는 반드시 녹음자도 몇마디를 해야 증거로 채택될수 있으니, 상대방의 일방적인 대화만 녹음하지 말자.

7. 잘못된 인식[편집]

7.1. 나도 옛날에 이러한 일을 당했다?[편집]

때리는 처벌(태형)을 많이 하는 사람이 "나도 옛날에 이런 일 당했어" 라며 태형을 옹호하는 경우가 있다 치자. 이 말을 뒤집으면 "내가 이렇게 당했으니 너도 이렇게 당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런 것은 "왜 나만 당해야 되는데!?" 라는 생각에 드는 일종의 보상심리, 질투심 내지 보복심리이기도 하며, 잘못하면 죄에 대한 처벌보다 과거의 아픈 추억에 대한 복수를 중요시하는 상황이 된다.


이들의 논리를 법에 적용시킨다면 "우리 조상님들은 잘못하면 참수당해서 효수형을 맞았으니 21세기 현대에도 효수형을 시행해야 한다"는 논리와 다름없다. 많은 아동학대자들이 어렸을 때 아동학대 당했다는 통계가 있다. 묻자면, 그렇다고 그들의 행동이 정당화되는가? 이는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 가운데 자연주의 오류, 피장파장의 오류에 해당하는 예이기도 하다. 여태껏 그래온 것이 사실이라고 해서 여태 그래왔듯이 하는게 옳다는 논리는 적절치 않다는 말이다.


특히 유학생들 사이 똥군기의 순환은 거의 이 유형이라고 봐도 된다. 반은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는 제일 나이가 많으므로 군기 좀 잡자' 라는 마음가짐을 가진 한 명으로 시작해서, '저 새끼 나보다 1살 많으면서 갈구네. 나도 참았다가 갈궈야지' 이런 일은 무한루프. 그리고 이런 유학생이 제일 이해가 안 가는 건 심하게 말하자면 헬조선 짓거리를 왜 유학까지 가서 시전을 하는가? 한국에서 하는 것도 엄연히 잘못된 것인데, 그야말로 나라 망신이다.

해외 사례=

프랑스

알몸으로 기어다니기... 무서운 프랑스 신입생환영회 [해외리포트] '비주타주' 폐해 심각... 사망사고 발생해도 처벌 어려워 13.11.28 14:26l최종 업데이트 13.11.28 14:26l 한경미(cfhp) 크게l

작게l

인쇄l

URL줄이기

스크랩 79



원고료로 응원하기 추천27 댓글댓글달기 지난 10월, 프랑스 북부 도시 릴(Lille)에서 20세의 한 대학생이 2층 건물에서 떨어져 머리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왜 이 학생은 건물에서 떨어진 것일까?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릴의 사립 비즈니스스쿨인 에덱(Edhec)에 다니는 뽈(Paul)은 학교 내의 유명한 요트경주클럽에 가입했다. 사고가 난 날은 이 클럽 신입생 환영회 날이었다. 선배들이 오후 7시에 25명의 신입생들을 소집했다. 이들은 시내에 위치한 바에서 각자 10회 이상의 개인 인터뷰를 받고, 오후 9시에 요트경주클럽 회장이 빌린 한 건물의 지하창고에서 각자의 역할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서 신입생들에게 주어진 업무는 슈퍼에서 장 봐오기. 장바구니 목록에는 주류가 주요 품목이었다. 오후 10시 30분, 이들은 한 학생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서 선배들은 1/3의 위스키와 1/3의 보드카, 1/3의 파스티(아니스 향료를 넣은 45도 되는 술)를 섞은 술병을 신입생 손목에 묶은 채 술을 계속 마시면서, 후배들에게 '크로크 무슈(햄과 치즈를 넣어 구운 샌드위치)'를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조금만 행동이 굼떠도 뒤에 서 있던 선배들이 후배들의 뒤통수를 가차없이 내리쳤다. 간단한 식사 후 선배들은 이들을 둥그렇게 앉히고 계속해서 술을 먹이고, 남은 음식을 다 먹으라고 윽박질렀다. 무릎을 꿇고 앉으라는 명령도 나왔고, 일부 남학생들에게는 바지를 벗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태에서 오후11시 30분께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에 취했고, 술이 약한 뽈은 다른 학생들을 따라 디스코텍에 갈 수도, 그렇다고 집에 돌아갈 수도 없는 만취 상태에 놓이게 됐다. 뽈은 할 수 없이 술을 먹었던 집에서 밤을 보낼 수밖에 없었는데, 다음 날 오전 5시 건물 안뜰에 떨어져 신음하고 있는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정신을 차린 뽈은 지난 밤 환영식 초반은 기억하지만, 나머지는 필름이 끊겼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 자신이 2층 건물에서 떨어졌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는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Edhec 학교 측은 즉시 학교의 모든 클럽 활동을 중단시켰고, 향후 클럽 지원도 끊고, 이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을 퇴학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람 잡는 '비주타주'


▲ 달걀과 밀가루, 기름이 범벅이 된 채 알몸으로 기어가고 있는 신입생 모습을 담은 영상이 프랑스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화면은 해당 영상을 소개한 기사. ⓒ www.arte.tv 관련사진보기

프랑스에서는 일부 사립학교에서 해마다 선배들이 신입생 환영회를 여는데 이를 비주타주(bizutage)라고 부른다. 비주타주라는 말은 비존느(bisogne)라는 단어에서 비롯됐는데, 이는 신입생이란 뜻이다.

비주타주의 기원은 중세때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신입생들에게 물바가지를 씌우는가 하면 돈을 추렴해서 선배들에게 주기도 했다. 이 돈 거래는 14세기에 금지됐지만, 그 전통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비주타주는 이어졌다. 프랑스 정부가 1928년부터 비주타주를 없애려고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1968년 학생 혁명 당시 수많은 대학교(특히 문과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굴욕적이고 여성차별주의적인 행동을 하는 비주타주를 보이코트 하자"는 주장이 나와 당시에는 어느 정도 근절되는듯 보였다.

문제는 비주타주가 선후배의 연대감을 키운다는 미명 하에 마치 군대처럼 신입생들에게 굴욕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데 있다. 억지로 술마시게 하기, 바보 같은 옷차림으로 길거리에서 화장지 팔게하기, 썩은 생선 억지로 먹이기, 돼지 얼굴에 키스하기 등이 그 예들이다. 심할 경우에는 구타는 물론 배설물 위를 기게 하거나 머리에 무거운 가방을 씌우고 호수에 들어가게 하는 등 굴욕을 요구하는 행동은 무수히 많다.

2010년 9월 낭시에서 한 여학생이 새벽 숲에서 강간을 당한 채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것도 비주타주 때문에 생긴 일이다. 결국 여학생은 이 사건을 법정으로 끌고 갔지만, 프랑스는 1998년부터 형법으로 비주타주를 경범죄로 처분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6개월 징역과 7500유로의 벌금을 물게 하면 끝이다.

최근에는 카메라와 비디오로 이런 심한 비주타주 장면을 찍어 웹사이트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달걀과 밀가루, 기름이 범벅이 된 채 알몸으로 기어가는 프와티에 대학교 학생의 모습이 작년 10월 웹사이트에 게재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위 사진 참고)

물론 이런 비주타주가 모든 학교에서 벌어지는 건 아니다. 국립대학의 인문학 계통에서는 비주타주라는 것이 없으며, 이 행사는 일부 특수직 양성 사관학교나 공대, 의대, 약대, 비즈니스 스쿨 등에서 성행하고 있다. 일부 심장이 약한 학생들은 이런 학교에 들어가고 싶어도 비주타주 때문에 미리 학교 지원을 포기하기도 하고, 학교에 들어가서 치욕적인 비주타주를 당하고 학교를 자퇴하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생기고 있다. 설령 어쩔 수 없이 비주타주를 당하고 학교 생활을 한다고 해도 굴욕적인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작년 10월 말에는 생시르(St-Cyr)육군사관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한밤중에 50미터나 되는 연못에서 수영 훈련을 하다가 물에 빠져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규 수업이 아닌 선배들이 진행한 훈련 도중 벌어진 이 사고는 연못을 비추던 불빛이 3분 동안 꺼진 사이 일어났다.


▲ <르피가로>의 'St-Cyr 군사학교 학생 사망, 비주타주 희생'이란 제목의 기사 ⓒ 르피가로 관련사진보기

또한 지난 9월 18일, 고등광업학교 신입생인 19세 죠슬렝이 비주타주가 있던 날 밤에 학교 기숙사 7층 (한국으로는 8층)에서 떨어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6일 만에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경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 학생의 가방에서 깨진 안경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비주타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있다.

이런 일은 프랑스 학생이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9월 21일, 벨기에 리에즈의 유명한 수의과학교 신입생인 프랑스 여학생도 비주타주에서 강제로 10-20리터의 물을 마신 결과 기절해 병원에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뇌의 부분적 손상은 피할 수 없다고 9월 27일자 <르몽드>는 전하고 있다.

고발을 경계하는 프랑스 사회와 침묵하는 학생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최대한 존중해주는 프랑스 사회지만, 모든 종류의 고발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굴욕적인 비주타주를 당하고도 대부분 침묵하는 것이다. 선배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는다고 한 밤중에 눈을 가린 채 차로 캠퍼스에서 45분 걸리는 무인지역에 방치 당했던 학생의 경우도 고소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고소할 경우에 당할지 모를 보복을 우려해서라고 한다.

비주타주 피해자들을 위한 '비주타주반대 국내협회(Comite national contre le Bizutage)'에서는 이들을 위한 조언과 충고, 법적인 대응을 돕고 있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은 건 아니다. 작년에 들어온 비주타주 제소는 31건으로, 이 가운데 법정까지 간 사건은 6건에 불과하다. 또한 1998년부터 지금까지 형법으로 처벌을 당한 경우도 겨우 2건에 불과하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태그:#프랑스, #비주타주[9]

집단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편집]

엄정한 군기가 있어야 업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집단을 이끌어 가는 건 법과 규칙 그리고 합당한 보상이지 폭력이 아니다. 당장 자칭 위계서열과 의리를 중시한다는 조직폭력배들도 결국에는 이권과 영합에 의해 움직인다. 조폭들 세계조차 아무리 똥군기를 잡아도 통제할 역량과 명분이 없으면 소용없을진대 하물며 의식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통제에 순응할 거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 어디까지나 집단을 통제하는 힘은 정해진 법, 그리고 경제력이지 똥군기가 아니다.


군대를 예로 들면서 "사회에도 군기가 필요하다", "사회의 군기에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군대에 가서도 고문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군대는 근본적으로 적을 죽이기 위한 집단이고 그 과정에서 죽을 위험도 높은 집단이라는 점에서 다른 어떤 직장이나 교육기관과도 비교가 안 된다.


좀 더 각 잡고 비유해보자면, 군기가 중요하다고 소리높여 외치는 사람들 대다수는 군대에 비유하자면 상병장~대위 정도의 위치에 있을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은 수행하면 죽을 게 뻔한 명령을 그 윗선의 지휘관이 시키면 그대로 수행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어차피 전쟁나면 같이 죽어야 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다칠 일 드문 고급 장교라도 되는 듯이 착각하고서 자기 말을 법으로 만들려고 하면서 사회를 병영화시키려고 하는 것에 불과한데, 그렇게 '나이어린 사람이 고문관이 될 것이 안쓰러워서' 교육하는 거라면 직접 하급자 앞에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장렬하게 전사하는 쪽을 추천한다.[23][24]


여담이지만 지도자의 카리스마가 대체재로 언급되기도 하나, 실체 없는 카리스마는 허상에 불과하다. 카리스마는 법과 규칙 그리고 합당한 보상에 대해 지도자가 잘 인지하고 그걸 자유자재로 다룰 때, 지도자 자신의 성격과 결합하면서 생겨난다. 아무리 천성적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라도, 법과 규칙과 보상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보통은 탄핵되기 마련.


게다가 늘 이런 똥군기와 관련해서 지적받는 문제지만, 이런 걸 강요하는 사람들도 막상 그런 군기가 필요할 땐 군기 빠진 행동을 보인다는 인지부조화도 문제다. 구 일본군 장성 하나야 타다시 문서를 보면, 그렇게 평시에 악랄하게 부하를 잡아대고 군인답지 않다고 할복하라고 강요하며 똥군기를 부렸던 사람이, 정작 본인은 폭격 맞을까 무서워서 전용 방공호를 파라는 명령을 내리는 추태를 부렸다(…). 마찬가지로 구 일본군의 교육총감이었던 야마다 오토조 (山田乙三) 역시, 만주 관동군총사령관으로 있다가 종전을 앞두고 자신과 친지의 보신책만 강구하고 도망친 사람이다(...)


밑의 결론 문단에도 나오겠지만, 결국 집단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똥군기를 내세우는 건 결국 "윗사람인 내가 더 나은 방법 만들기 귀찮으니, 이번 턴에 '아랫사람' 을 제물로 바쳐서 '내 편리함' 또는 '재미와 쾌락'을 소환하겠다!"란 소리밖에 안 된다.


수많은 나라들이 이런 똥군기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망한 것만 봐도 집단을 통제하는 수단으로써 똥군기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얼마나 뜬구름 잡는 소린지 알 수 있다. 루이 16세 당시 프랑스 귀족들은 나라가 빚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만만한 서민들과 제3계급 부르주아들을 쥐어짜서 해결하려는 똥군기를 보이다 혁명이 일어나 비참하게 몰락했고, 은나라 주왕이나 연산군의 경우도 잘 통제되던 집단이 폭군의 똥군기 하나 때문에 집단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몰락했다.[25]


러시아 제국 역시 아랫사람의 정당한 요구를 무조건 무시하고 진압하려는 피의 일요일 같은 똥군기가 멸망하는 데 결정타를 먹였다. 후에 세워진 소련 역시, 자본주의 발전이 미흡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1국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한 나머지 생산력 자체의 한계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비민주적인 관료 독재 시스템을 민주적인 시스템으로 바꿔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26], 아랫사람들을 좀 더 쥐어짜서 억지로 해결하려고 했다가 결국 미국과의 체제 경쟁에서 밀려나고, 급기야는 그 똥군기를 시전한 윗사람들 스스로가 소련 국가 자체를 무너뜨려 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북한군도 열악한 운용 실태로 인한 군대의 열세를 갖다가,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계란이 깨진다, 그러나 계란에 사상이 들어가면 능히 바위를 깰 수 있다'는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를 하며, '선군정치'라는 이름으로 나라 전체를 쥐어짜는 똥군기로 해결하려 들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수준만 더 떨어졌다. 탈북한 인민군 장교나 사병들이 증언으로는 북한내에서도 똥군기와 가혹행위로 군부대를 탈영하거나 심하면 총기난사로 똥군기 벌이는 선임이나 동료를 살해하고 수용소 가는 사건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리고 불만이 터져나와 사건사고가 생기기 쉽다. 해병대 캠프 사건사고, 그리고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 등이 좋은 예다.


가관인 것은, 정작 대한민국 사회 내에서 만연한 똥군기 때문에 제대로 기강이 잡혀야 할 분야[27]에서는 제대로 기강이 잡히지 않고 엉뚱한 곳[28]에서 군기를 잡다보니 사회기강이 흔들리고 개인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이다. 똥군기를 주장하는 작자들이 정작 기강이 필요한 곳에서는 방종의 극치를 보이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자유주의, 개인주의의 사상적 기반이 아직까지 크게 발전하지 못한 게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인 만큼 알게모르게 똥군기를 잡거나 그것을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풍토가 만연한 게 사실. 학교나 부모들이 미성년자들을 해병대 캠프에 보내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며, 이 때문에 터질 게 터지고 말았다.


대한양궁협회를 보면 알겠지만 엄정한 군기가 아니라 지도부의 엄정한 공정성으로 인해 똥군기 따위 없이도 30년 가까이 한국 양궁이 세계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워낙에 투명하다 보니 선수들끼리 똥군기를 부리지 않고도 경쟁이 되며 자기가 못하면 자기가 짐싸서 나가야 하다보니 자기 관리에도 충실해진다(그게 오히려 올바르게 군기잡힌 모습이다). 메달이 몇 개가 있어도 다음 대회 선발전은 과거의 메달 따위 인정하지 않는다. 회장과 아무리 친해도 활 못 쏜다면 거기선 자격 미달이다. 최종 결과가 동률일 때 가산점일 뿐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경쟁이다. 그리고 1회 선발전이 아니라 선발전 자체도 많은 횟수를 누적시켜서 꾸준히 본다. 그래서 최고의 선수가 다음 대회에 못 나가기도 하고, 역으로 듣보잡도 실력을 키우면 금메달을 갖고올 수 있는 환경이다.


군기가 필요하기는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병원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의 병원들은 그걸 감안해도 구타 및 폭언 등 군기가 똥군기 수준으로 필요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웃긴 건 이런 사람 목숨과는 전혀 상관없는 대학에서도 똥군기를 잡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어른들은 선진국의 명문대들도 똑같다고 변호하지만, 그건 전혀 배울 게 아니다. 게다가, 명문대만 그런가? 지잡대가 명문대보다 똥군기가 심했음 심했지 덜하진 않다. 명문대가 지잡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지잡대스런 똥군기부터 없애야 하지 않을까[29]


의외로 최강의 군기가 잡혀있어야 하는 최전방 및 전방 부대들의 경우 오히려 똥군기가 없는 모습을 보인다. 군기를 잡긴 잡으나, 그것은 다른 모병제 선진국 군대에서도 필연적으로 보이는 적절한 기본 수준의 군기잡기이다. 애초에 총알이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곳에서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하며 어리버리 얼타는 것이나 멘탈이 깨져 상상도 못한 짓을 저지르는 등의 행동을 막기 위해서라도 적당한 군기는 필요악이기 때문.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전방의 전투부대보다 훨씬 편한 후방 부대나 기행부대 등의 비전투 부대가 이상하게 쓸데없이 군기를 훨씬 많이 잡는 경향을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방은 일정 소화하기도 힘들고 땡보직은 배불렀으니까. 정확히는 원래는 대부분의 부대들에 똥군기가 존재했으나 전방은 일정이 워낙 힘들고 부조리도 거의 사라져서 선임급들도 작업 일과를 같이 받느라 선임들 자체가 후임들을 괴롭히려는 심술이 발동할 여유가 거의 없다시피 봐도 될 정도이지만[30] 땡보 부대들의 경우 워낙 부대 일정이 널널한데다 부조리도 심해서 짬 좀 차면 부대 일과는 후임들이 다해 주기 때문에 선임급쯤 되면 할 일이 없어 심심해서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안 그래도 선임들 몫까지 다 하느라 힘들어 죽는 후임들 상대로 괴롭히게 된다. 그뿐만인가? 전방은 애초에 워낙 힘들기 때문에 과거 똥군기의 희생양이었던 선임들 자체가 자신의 선임들의 똥군기에 대한 반감이 심했기 때문에 자기 후임들에겐 자기가 당했던 걸 물려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땡보 부대들은 이런 똥군기 자체가 꽤 견딜 만할 정도로 군생활이 편해서 좀 적응된 사람들의 경우 자기 후임들에게도 똑같이 물려 주는 여러가지 의미로 멘탈갑인 모습을 보여주는 기행을 보인다. 물론 일부 기행부대에서는 어느 기수대의 선임들이 합심해서 부조리를 없앤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전방에서는 말년이라도 후임들 일하는데 적어도 안전통제 명분이라도 가지고 따라가기는 한다.


종합해 보면, 정말로 군기가 필요한 곳(최전방 부대, 도축업과 같은 3D 업종 등)에서는 똥군기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에 '의외로' 똥군기가 발생하지 않는 반면, 오히려 쓸데없는 군기를 잡을 필요가 없는 곳(화이트칼라, 예체능, 후방 부대 등)에서는 마치 위의 성난 원숭이들처럼 '몰라, 선배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하며 습관적으로 똥군기가 이어진 것이다.

7.4.1. 정말로 업무를 잘 할 수 있을까?[편집]

똥군기로 생산효율성을 높이려면, (1) 개개인의 탁월성이나 성실성이 성과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 직종에서 (2) 하급자들이 상급자에게 반대되는 의견은 한마디도 내놓지 못하게 제압해서 노예-기계처럼 일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 2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갖춰지지 않는다면 생산성은 엉망진창이 된다.


애초에 똥군기가 업무효율을 높여준다면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했어야 하는데, 절대 안 그런다. 명시적으로 똥군기를 권장하는 회사가 있던가?[31]


그러나 조직에서 권력을 지닌 사람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제아무리 하급자가 잘난 척을 하더라도 일이라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관행을 지키고 서열에 순응하는 게 팡팡 튀는 듯이 보이는 독단적인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고들 말하며, "이런 일은 아무나 시켜도 다 할 수 있는 일이니 주제넘게 나대지 말고 상급자에게 순응하라"고 말한다.


왜 이런 시각의 차이가 벌어지냐면, 똥군기를 부리는 것이 똥군기를 안 부리는 것보다 상급자 입장에서 효율은 떨어지더라도 조직을 관리하기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32] 이런 상급자는 인센티브, 상벌, 경영전략, 생산운영관리, 인사관리 같은 것은 모르는데다 알고 싶지도 않고 적용해보고 싶지도 않다.


하급자의 솔직한 심정을 들으려면 내 시간이 소요되고, 하급자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려면 귀찮고 힘들다.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면 하급자가 내 말을 따라주는데 뭐하러 그런 귀찮은 것을 공부하느라 시간을 보낸단 말인가? 그리고 업무가 잘못되는 것은 모두 하급자가 게으르고 멍청하기 때문이라고 뒤집어 씌우면 되는데 왜 그것을 개선하느라 시간을 보낸단 말인가?


그래서 이런 상사가 많으면 조직이 점점 망가진다. 상식적으로 협력의 대상이 되어야 할 동료들 사이에 음성적으로 똥군기가 만연해 있다면 제대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리가 없다. 이것은 똥군기가 가져오는 가장 큰 해악이기도 한데,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통솔할 더 좋은 시스템이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단지 자기가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똥군기를 통해 조직을 점점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효율적인 조직이라면 돈/자원 배분에 대한 더 큰 권한을 지닌 상사가 주도해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유능한 상사라면 조직이 이렇게 굴러가더라도 재량권 안에서 최대한 부하를 배려해줄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하지만 무능한 상사라고 해도 이따위 조직에서는 잘리지 않는다.[33]


유능한 상사와 무능한 상사가 똥군기 시스템 안에서 경쟁하면 둘 중 상사에게 아부를 잘 하는 쪽이 승진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관리직은 대부분 위계질서를 중시하고 철저히 상명하복하며 아랫사람의 고충은 인정하지 않는 유형들로 채워진다. 단순히 상벌과 역할 분담이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업무 성과가 떨어진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아랫사람을 무한정 착취하는 걸 정당화하는 똥군기의 매커니즘 때문에 윗사람들은 점점 타성에 젖어 무능해진다. 거기다 그 사회나 조직이 더 효율적으로 개편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나는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동안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 판단을 정책 결정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상부의 지시 하나로 허사로 돌아가는 일을 수없이 겪었다. 셀프세탁방을 위한 세탁기 신제품을 출시할 때 동네 카페와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카페를 15군데 시범 운영했다. 독창성도 있었고 고객들도 좋아했지만, 실험은 3달만에 끝났다. 한국의 신임 부회장이 '그런 시도가 싫다'는 것이 이유였고,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출처 [34]


똥군기에만 의존하는 집단이 경쟁에 시달리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똥군기에만 의존하는 집단이 경쟁에 부딪히게 되면,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지닌 집단에 의해 도태당한다. 물론 그렇게 도태되면 똥군기를 권했던 윗사람들은 자신들이 게을러서 도태됐다고 생각하는 대신 '아랫놈들이 군기가 빠져서 우리가 밀려난다' 라고 생각해 다시 아랫사람들을 더 쥐어짤 생각을 하지, 이제라도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뭐, 집단 자체가 무너지고 직장을 잃게 될 것이기에 더 쥐어짤 수 없을 것이다.


군대나 정부조직이 가장 변화에 저항하는 이유도 경쟁할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평화시기의 군대에서 똥군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해서 뜬금없이 나라가 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국이 더 지능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지니고 있는데 전쟁이 일어났다면, 더 많은 병력과 더 좋은 무기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패배하는 일이 일어난다. 가장 좋은 예가 옆동네 모택동의 예시를 들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군기나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리더십의 결여에 가깝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질렀던 온갖 진상짓을 생각해보자. 허례허식, 권위주의, 관행 지키기에 빠져 엉뚱한 명령을 내림 + 아무도 상급자의 잘못된 행동을 제지할 수 없음 콤보가 갖춰져서 생긴 일이다.

7.5. 정신력을 위한 수단이다?[편집]

PTSD에 대해서 알거나 연구해봤거나 심리학을 깊이 공부해 보았다면 할 수 없는 말이다. 그들이 말하는 "고작" 이걸 못 버티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PTSD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PTSD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 병은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면역이 아예 없는 병이고 현대 의학으로도 완치가 아예 불가능하다. 아무리 람보 같은 사람이건, 스페셜포스급의 엘리트같이 울트라 멘탈급이건 간에 예외는 없다. 뭣보다도 예로 든 람보 본인부터 월남전 PTSD로 고통받는 캐릭터다. 감정이 없는 존재로 알려진 사이코패스마저도 예외는 아니다.[35]


오랫동안 집단따돌림을 받아온 로버트 E. 하워드가 누구도 감히 괴롭힐 수 없는 파워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에서 왜 벗어나지 못했는지 생각해 보자. 똥군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우, 심지어 가해자에게 성공적으로 복수해서 자신이 겪은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일시적인 통쾌함만 느낄 수 있을 뿐,[36]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지는 못한다.

7.6. 무식쟁이들이나 하는 짓이다?[편집]

똥군기가 행해지는 것은 "개개인의 양심 부재 + 강자가 부조리를 휘두르기 쉬운 제도적 구조[37] + 강자가 악행을 저지르더라도 처벌 없음"의 3가지 콜레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다.


가령, 비슷한 수능 점수의 학과라도 일반적으로는 똥군기가 거의 없다. 그 사람들을 사회에서 직장 상사로 보게 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대에는 똥군기가 있는데, "실습 과정에서 선배가 미운 후배를 괴롭히거나 좋은 기회를 빼앗을 방법이 많음 × 신고자는 해당병원 뿐 아니라 거기에 동조하는 대다수의 병원에서 축출 × 야마(족보)를 주지 않으면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기 어려움 × 악행을 저질러도 언론에 나오지 않는 한 해고하지 않음 × 똥군기에 대해 동료나 상사가 지적하는 것은 권한 침해로 여겨짐" 등의 원인이 제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의료계, 법조계, 인기 공공기관/공기업 등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만 모아 놓더라도 제도가 이러면 똥군기 부리는 건 똑같아진다.


그리고 인텔리들이 벌이는 똥군기가 더 위험하다. 차라리 무식쟁이 집단이라고 치면 어찌저찌 개입할 수 있을 여지라도 있지만, 이들의 경우 부심을 내세워 개입을 막으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름대로의 프라이드가 있는 집단이 똥군기를 자행하는 경우 다 그렇다. 그래서 나온 말이 "배운 놈들이 더하다"라는 말.


또한 조선 시대에 자행되었던 과거 급제자 대상 막장 신고식인 면신례가 제대로 근절되지 않았던 걸 봐도 그렇고, 다소 관련 없는 소리이긴 하지만 유럽사회에서 결투 문화가 정부에서 금지해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았던 사례랑 유사하다.

7.7. 똥군기 가해자는 사회생활을 잘 한다?[편집]

어디까지나 똥군기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오기 직전까지만. 오늘날에는 토르 브라우저와 VPN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똥군기 문제가 드러나는 게 90년대보다 훨씬 쉽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고 손가락질 받을 만한 행동을 몰래 한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교도소나 소년원에서 폭력으로 방장 먹는 거라면 모를까.


특히, 어떤 집단에서 한 위치는 거의 그 집단 내에서만 유효하므로 다른 집단으로 넘어가면 새로운 적응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된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애초에 사회생활을 잘 한다의 기준은 똥군기와는 거리가 멀다.

7.8. 똥군기는 윗 사람이 아랫사람을 통제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법이다?[편집]

똥군기라는 게 절대적인 계급을 만들어 놓고 말도 안 되는 지배 복종 규율을 자기들 스스로 암암리에 만들어서 깽판을 치는 짓거리라는 점 때문에 윗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 같지만, '암암리에 만들어진 규율'이라는 것 때문에 도리어 하극상에 더 취약하다.


당장 더 윗 사람들[38]이 똥군기를 허용하거나 묵인하거나 암묵적으로 지시하거나 하는 이유는 단지 '똥군기를 써서라도 아랫놈들 잘 통제해서 우리 귀찮게 하지 마라.'라는 것이다. 조직을 공식적인 규칙대로 제대로 관리하려면 여러가지 귀찮은 일들이 많으니 아래에 공식적인 권한이나 책임은 그닥 없지만 서열은 있는 사람들을 일종의 군기반장으로 만들어서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들을 FM으로 처리하게 만드는' 윗 사람 귀찮을 일을 만들지 말라는 암묵적인 지시인 셈이다. 그런데 만약에 똥군기가 극에 다달아서 조직 내부에서 받는 부담이 커지게 된다면? 그리고 그 와중에서 아래에도 윗 사람 무서운 줄 모르고, 너 죽고 나 죽자는 또라이라도 하나 있어서 똥군기 가해자에게 잃을 게 없다는 태도로 들이받아서 문제가 커졌다면? 윗 사람들의 묵인이나 암묵적 지시를 믿고 똥군기를 부린 가해자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 경우 내 손에 피를 전혀 묻히지 않으면서 자기에게 하극상을 일으킨 아랫사람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군대에서 지나친 똥군기를 못 견딘, 그리고 심하게 똘기도 있는 후임이 선임을 패는 하극상이라도 일어난다면 하극상을 일으킨 후임이야 당연히 이런저런 벌을 받겠지만 선임도 전혀 무사할 수 없다. 아니, 당장 전적인 후임의 잘못이라서 조직이나 집단에서 유형의 징계나 제재를 받지는 않는다고 해도 하극상을 당한 선임은 '오죽 사람이 변변찮으면 저런 일을 당하겠냐.'라며 조직 내에서 뒷소리 듣고 윗사람들의 평판이나 조직이나 집단에서의 위상이 추락하는 일까지는 막을 방법이 없다.[39] 애시당초 더 윗분들은 똥군기 가해자들 좋으라고 똥군기를 묵인해 준 게 아니라 자기 편하라고 묵인해 준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피곤하게 만든 부하라는 존재는 이유가 뭐가 되었던 윗사람 입장에서 좋게 평가할 수 없는 존재다. 하물며 암묵적으로는 몰라도 공식적으로는 하지 말란 짓거리를 한건데.....


그러니 조직이 똥군기로 돌아가고 자신이 군기반장이 된 처지라면 위 아래 눈치 다 봐가면서 처신하는 편이 자신에게도 이롭다. 그냥 '내가 똥군기로 아래 애들 잡아놓으니 윗사람들이 좋아하더라'며 생각없이 신나게 갑질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당신의 똥군기를 그리도 좋아하던 그 윗사람들이 어느 새 당신을 죽일 놈을 만들어서 자기들 책임을 회피하는 꼴을 보게 될 것이니..... 그래서 똥군기를 고발하는건 직속상관 보다 타부대에 찌르는게 더 효과적이다. 타부대 지휘관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한 명 줄었다고 기뻐할 것이니 말이다.

사례

버릇 없다"…중학교 후배 폭행치사 고교생들 기사입력 2011.09.10. 오후 1:48 스크랩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3

댓글49

요약봇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같은 중학교 출신 선배들이 후배들을 집단으로 폭행해 1명이 숨졌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10일 같은 중학교 출신 후배를 때려 숨지게 모 고등학교 3학년 A(18)군 등 6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들 6명과 함께 폭행에 가담한 뒤 달아난 모 고등학교 2학년 B(17)군 등 4명을 추적 중이다.

음성과 청주지역 고교 2∼3학년인 이들은 9일 오후 9시30분께 음성군 금왕읍 한 공사현장에서 같은 중학교 출신인 고교 1학년생 C(15)군 등 4명을 30여분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C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후배들이 버릇이 없어 군기를 잡기 위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피해 학생들의 신고로 이날 오후 10시29분께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C군의 몸에서 멍자욱이 발견되자 폭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에 대해 조사를 벌여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 현장 주변 CC-TV 분석과 탐문수사를 벌여 가해 학생 6명을 붙잡아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4명의 학생을 포함해 이들 10명의 학생들에 대해 폭행 가담 정도, 동기 등을 집중수사한 뒤 주동자를 선별해 이들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dotor0110@newsis.com

[뉴시스 이시간 핫 뉴스] ㆍ 검찰, ´탈세혐의´ 강호동 수사 착수 ㆍ 라식부작용, 예방하려면 ´라식보증서´ 받아야 ㆍ 다이어트 10일만에 3~5kg 도전, 성공 이유는? ㆍ 지경부 공공기관 연봉 1위는 ´한국기계연구원´ ㆍ 유흥업소 성접대 금천署 경관 무죄


★ 손 안에서 보는 세상, 모바일 뉴시스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Copyright ⓒ 뉴시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10]

사회 MT에서 선배에게 맞은 대학생 엿새 만에 사망 2011년 03월 19일 10시 09분 댓글 글자크기 조정하기

인쇄하기

공유하기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신입생 MT에 참석한 같은 과 후배를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부산 모 대학 4학년 25살 박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 12일 신입생 MT가 치러지던 경북 경주의 한 리조트 앞마당에서 후배들의 기강을 잡겠다며 얼차려를 주다 1학년 복학 예정인 20살 A 씨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엿새 만에 숨졌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

모델

연예계와 대적할 만한 똥군기의 사례는 모델계가 있다. 사실 방송에 출연하는 모델이 극소수이고 출연하는 모델들도 거의 대부분 고참급인 사람들이라 똥군기에 대해 많이 언급되지 않은 것이지 조금씩 들려오는 것만 해도 정도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한혜진과 이현이의 말에 의하면 현역 모델 중 가장 선배인 장윤주와 송경아[95]가 자신들이 당했음에도 그 이후의 후배들에게 대물림하지 않아 똥군기를 없앴다고 한다.[96] 그래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고 일반 회사에 비해선 훨씬 센 편이라는 의견. 아래의 사례 및 발언을 볼 것.

  • 강동원
    • "축구부 활동 때보다 모델계 군기가 훨씬 세다."[97]
    • "만 원짜리 지폐 한 장 줘놓고 빅맥 세트 여러 개를 사오라고 시켰다."
    • "마주칠 때마다 90도로 인사를 해야했다."
  • 이현이
    • "한혜진과 동갑임에도 6년선배라서 아직도 말을 놓지 못 한다. 한혜진은 나를 '야'나 '현이야'라고 부르는데 나는 한혜진을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당한 설움이 많다.[98]"
    • "후배모델의 덕목은 '쫀티'(모델계의 똥군기를 보여주는 은어. '선배에게 쫄아있는 티'를 뜻 한다)다."
    • "낯선 환경에서 어려운 기색없이 구는 후배는 예뻐보이지 않는다. 나는 쫀티를 내기 위해 연기를 했었다. 선배를 어려워하는 척, 노력조차 하지 않는 후배는 별로다."[99]
    • "모델계에서는 (패션)쇼를 끝내고 백스테이지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후배는 옷을 갈아입기 전에 선배마다 다 찾아가서 인사를 해야한다는 게 수칙이다."
    • "모델들은 술자리 같은 사석에서도 연차순으로 착석한다."
  • 홍진경
    • "후배들 혼낼 때마다 가죽장갑을 끼는 무서운 선배가 있었다. 그 선배가 가죽장갑 끼면 큰일나는 날이었다."[100]
  • 한혜진
    • "뉴욕에 가기 전 7년 동안 쇼가 끝날 때마다 후배 모델 전원이 집합을 했다. 그런 악습 고리들을 송경아, 장윤주 언니가 끊었다."[101]
  • 이혜정
    • "모델들의 수칙은 스킨색 속옷을 입어야 하는데 누군가 땡땡이를 입어 선배가 화났다. 자수하라고 하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아 모델 전부 화장실에 집합했다. 그리고 경력순으로 일렬횡대로 선 뒤 선배가 바지를 벗겨 속옷을 하나하나 검사했다."
    • "한 사람이 실수하면 집합해서 모두 혼났다. 그런데 한 순간에 그런 분위기가 사라지더라."[102]
    • "25살에 모델계에 데뷔했는데, 17살짜리 선배가 집합을 해서 갔다. 가서는 경력순으로 서서 혼나는데 내가 맨 끝에 서더라."
    • "선배랑은 함께 거울도 보면 안 됐다."
  • 이영진
    • "쇼의 참가 모델의 캐스팅을 예전엔 고참 모델이 선발했다. 이 때문에 선배의 영향력과 위계질서가 더 강했던 것 같다. 요즘엔 모델 매니지먼트사가 그 일을 하기에 약해진 것이다. 그때가 체계는 확실했지만 분명히 폭력성과 모멸감은 존재했다. 일장일단이다."
  • 김영
    •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신인시절에는 선배들 수발을 다 들곤 했다. 쇼에 함께 서는 선배의 콘티까지 내가 숙지해야 했다."
  • 송경아
    • "장윤주랑 나는 선배들이랑 눈만 마주쳐도 혼이 났다. 시선은 언제나 15도 아래로, 인사는 90도였다."
  • 송경아&장윤주 및 그 윗세대
    • 삼성동 코엑스에서 쇼를 할 때 진한 화장과 폭탄머리가 메이크업 콘셉트였는데 그 상태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밖에 나가서 뭘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킨 일화가 이현이[103]에 의해 언급되었다. 그 외에도 때리는 일, 벌 세우는 일은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그러나 위에서도 서술했 듯 송경아&장윤주를 기점으로 군대스러운 문화는 사라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