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셋(프레임)

최근 편집: 2018년 6월 17일 (일) 22:17
탈코르셋운동이 대학가에 확산되고 있는 모습

"코르셋(프레임)"은, 중세 시대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자발적'으로 착용하였지만 실은 사회의 강요와 억압으로 착용하였으며 결국 여성 스스로의 신체와 정신을 옭아매었던 코르셋과 같이, 현대 사회에서 (주로 여성이 스스로 행하는) 여성을 억압하는 모든 물리적 · 정신적인 수단을 일컫는 신어이다.

원인

여성의 디폴트(기본값)를 '아름답다'고 가정하거나[주 1], 코르셋을 장착하지 않은 이들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등 사회의 끊임없는 가스라이팅으로 인하여 여성은 스스로 코르셋을 착용하게 된다.

이를테면 미디어에 나오는 여성들의 모순적이고(가슴과 엉덩이는 풍만하되 허리와 팔다리는 마른) 비정상적이고(월경을 하지 못할 정도의 체중이고[주 2] 깡마른(쇄골과 갈비뼈가 보이는[주 3]) 몸매는 모든 여성의 기준이 된다. 미디어에서 반복적으로 출연하고, 또한 소비되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여성들은 자신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즉 자신들이 사회에서 (대리)권력을 얻으려면[주 4]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된다.

이러한 암묵적 강요 이후 자신의 '여성성'을 강화하여 스스로를 성적 대상화하면서, 여성 개인은 남성들로부터 매우 일시적이고 시혜적인 대리권력을 획득하게 된다.

"코르셋을 벗어 던지자"

이러한 코르셋을 벗어나자는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이다.
"여성 자신이 하는 행동과 선택이 사실은 온전한 본인의 의지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주입된 무의식적 코르셋(프레임)일 수도 있다. 사고를 옥죄는 사회의 시각을 벗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비판적으로 사고하자."

도덕 코르셋

래디컬 페미니즘의 표어 중 하나인 "도덕을 버리자"는 말은 다음과 같은 함의를 내포한다.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 "남을 배려하기 바빠서 자신을 내버려 두지 말자", "눈치 보지 말자", "할말은 당당하게 하자", "'불편하다'는 말 대신 '싫다'를 쓰자", "부당한 일을 속으로 삭히지 말고 내뱉자.", 그리고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감을 가지자."

위의 말은 또한 다음과 같은 의미라 볼 수 있다.

사회의 끊임없는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여성은 무조건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흔히 "남을 배려하기 바빠서 자신을 내버려 두"곤 하고, 혹여 다른 이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눈치를 보"느라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싫다'는 말을 쓰기 두려워 '불편하다'는 말을 쓰"고는 하고, 내가 예민한 걸까 자문하느라 "부당한 일을 속으로 삭히"곤 한다. 이것은 여성의 잘못이 아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본문을 가져온 내용 이 내용은 가스라이팅#피해 징후 문서의 본문을 가져와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현대판 '코르셋'의 예시

'개념녀'가 되기를 자처하는 행위

코르셋은 스스로를 '김치녀'와 분리시키고 남성들의 프레이밍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스스로 개념녀가 되려 하는 행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브래지어

브래지어는 중세 시대 코르셋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성의 유방 건강에 전혀 필요하지 않은 속옷이다.

메이크업

빈 문단 이 문단은 비어 있습니다. 내용을 추가해 주세요.

긴 머리

빈 문단 이 문단은 비어 있습니다. 내용을 추가해 주세요.

하이힐

빈 문단 이 문단은 비어 있습니다. 내용을 추가해 주세요.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모든 것

미디어에서 남성은 매우 다양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주 5] 그러나 미디어에서 여성이 소비되는 방식은 단 두 가지이다. 아름다운 성녀로 떠받들어지거나[주 6], 못생기고 인기 없으며 돼지 같고 그 누구도 '여성으로서 바라보지 않'는 여성[주 7]

두 여성 캐릭터가 받는 대우와 표현 방식의 극명한 차이는 여성은 전자의 모습을 취하여 남성들의 성적 대상이 되어 (대리)권력을 얻는 것이 당연하며 후자는 이상하고, 특수하고, 비정상적이며, 사회적이지 못한 모습이라고 주입시킨다.

섹슈얼리티에서의 코르셋

케이트 밀렛에 따르면, 1930년대~60년대 사이의 여성들은 D.H. 로렌스, 헨리 밀러, 노만 메일러 등의 작가들이 글에서 묘사한, 남성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고 굴욕감을 느낄 정도로 창피당하는 관계를 이상적인 성적 행동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와 일치되지 못하는 자신을 성적 실패자들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예로 들 수 있는 글은 섹서스인데, 이 글에서 여성은 성적으로 창피와 모욕을 당하면서도 매우 그를 즐기는 여성으로 나온다.[주 8]

부연 설명

  1. "모든 여자는 아름답다" (는 말의 대우는 "아름답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다"는 말이다.)
  2. 여성 아이돌 대부분은 다이어트로 인하여 월경이 중단된다.
  3. 동물이 쇄골과 갈비뼈를 드러낼 때 우리는 이를 동물학대로 생각하지만, 여성이 쇄골과 갈비뼈를 드러낼 때 이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된다.
  4. "예쁜 여자는 고시 삼관왕"
  5. 이를테면 JTBC의 예능 '아는형님'에서는 키 작은 남자, 키 큰 남자, 돈 없는 남자, 돈 많은 남자, 예쁜 남자, 못생긴 남자, 재미있는 남자, 재미없는 남자, 예의없는 남자 등 이 나온다.
  6. '아는형님'에서 게스트로 출연하여 '아름다움'으로 소비되는 여성 등
  7. '안녕하세요'의 이영자, '코미디빅리그'의 박나래, '개그콘서트'의 박지선, 오나미, 김민경 등.
  8. 밀렛은 섹서스의 독자들이 허구와 실재를 구별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포르노 문학은 종종 광고와 똑같은 방식으로 기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